[흐르는 음악처럼]떨리는 가슴

미 앤 유 앤 에브리원 Me And You And Everyone We Know

크리스틴은 오늘도 캠코더를 들고 자신에게 ‘두려울지라도 인생이니까 세상 어디든 가자고’ 말하며 자신을 일으켜 세웁니다. 솔로인 그녀는 외로워 보이지만, 사실 그녀는 적잖은 짜릿함을 느끼면서 살아갑니다. 사랑하는 사랑을 만나기 위해 70년이 필요했다는 할아버지 고객의 사연도 따뜻하기 그지없지만, 고통을 인생의 실체라고 여기는 그녀에게 사실 인생은 그것보다 훨씬 좋은 것이라고 말해주는 리차드가 ‘환상적이고 용감하며 은총으로 가득한’ 삶 그 자체가 되었기 때문이지요. 크리스틴뿐만 아니라 모든 인물들이 저마다 미세한 설렘을 가지고 있습니다.
‘미 앤 유 앤 에브리원’의 영화음악은 마이클 앤드류스(Michael Andrews)의 것입니다. 다양한 악기가 쓰이지 않고 단순한 전자음향으로 이루어진 스코어들은 인물들의 잔잔한 일상들과 닮아 효과적으로 이야기 안에 스며들면서 영화의 감정선을 꼭 붙들어주기에 등장인물들의 가느다란 떨림을 ‘지대로’ 느낄 수 있게 해줍니다. 크리스틴과 할아버지 고객이 위험에 처한 물고기를 바라볼 때 ‘골드 피쉬(Gold Fish)’, 크리스틴이 리차드에게서 사랑에 대한 희망을 가득 안고 길을 걸을 땐 ‘싹스 온 이어즈(Socks in Ears)’, 로비가 음란(?) 채팅을 하면서 ‘))<>((‘를 ‘창조’해낸 사랑스러운 순간에는 ‘라이브러리 챗(Library Chat)’, 크리스틴과 리차드의 마음이 점차 가까워지는 시간에는 조금은 격양된 감정이 느껴지는 ‘미러(Mirror)’가 아주 오랫동안 흐릅니다. 각 곡들의 구성이 퍽 단순해서 자칫 모두 다 같은 음악으로 여길지도 모르지만, 영화에서 느껴지는 세밀한 감정들을 모두 다 잡아내고 있는 것 보면 감히 ‘Simple is the Best’라고 말해주고 싶을 정도에요! 마이클 앤드류스의 스코어 외에 짓궂은 소녀들이 피터와 오럴섹스를 할 때 틀어달라고 부탁하는, 이빨이 몽땅 뽑혀나갈 정도의 강력한 달콤함을 자랑하는 코디 체스넛(Cody ChesnuTT)의 ‘파이브 온 어 조이라이드(5 On A Joyride)’은 어떻고요. 아! 소통의 기호를 만들어낸 로비에게 낸시가 뽀뽀를 해줄 때, 혹은 충격과 공포의 시대가 따스하고 감동적인 디지털 시대로 변화할 때 울려 퍼지는 스피리추얼라이즈드(Spiritualized)의 ‘애니 웨이 댓 유 원트 미’도 빼놓을 수 없겠군요.
영화는 해피 엔딩입니다. 설렘으로 방황하던 이들 모두 제 자리를 찾았거든요. 어찌 그렇게 확신하냐고요? 믿지 못하시겠다면 맑은 해가 떠오르면서 ‘보이 무브스 더 선(Boy Moves the Sun)’라는 곡이 흐른다고 상상해보세요. 네네, 고개 끄덕이는 소리 들리기 시작합니다.
문동명 학생리포터 playamoo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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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뉴스]희망을 얘기하는 ‘해바라기’ 外

희망을 얘기하는 ‘해바라기’ ●

어디선가 누군가에 무슨 일이 생기면 틀림없이 나타난다, 홍반장’을 통해 잔잔한 드라마를 전했던 강석범 감독의 신작 ‘해바라기’가 제작보고회를 가졌다. 김래원 주연의 이번 영화는 ‘미친개’로 불리는 뒷골목 깡패 오태식이 가석방 후 새로운 삶을 위해 노력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전작 ‘소크라테스’에 이어 또 다시 강도 높은 액션에 도전한 김래원은 “연기를 하려고 하지 않고 가슴으로 많이 느끼고, 오태식이 되려고 했다”며 “아직까지 태식에게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어 우울하다. 빨리 밝은 작품을 찾고 싶다”고 말했다. 강석범 감독은 “주인공의 슬픔을 담은 액션을 그리고 싶었다”며 “액션 아닌 드라마에 충실했다”고 말했다. 제작진이 입을 모아 ‘작은 희망과 행복을 깨달을 수 있는 영화’ 라고 말한 ‘해바라기’는 오는 11월 23일 개봉예정이다.

국제단편, 이보다 더 재밌을 순 없어! ●

오는 11월 9일부터 14일까지 광화문 시네큐브에서 개최되는 제4회 아시아나단편국제영화제 기자회견이 열렸다. 대안적인 단편배급의 새로운 창구로 수상작 기내상영을 실시해온 아시아나단편국제영화제는 기내상영이라는 영화선정에의 제약을 없애기 위해 이번 행사부터‘국제경쟁부문’을 신설, 경쟁영화제로 변신을 꾀했다. 관객은 본선에 진출한 아시아, 유럽, 미주, 중동, 남아프리카 등 36개국 53편의 영화를 비롯, 데뷔 이래 12편의 단편을 만든 거장 페드로 알모도바르의 작품과 특별 프로그램 ‘시네마 올드 앤 뉴’ ‘테마 단편전’ ‘믹스 플래닛’로 꾸며진 발칙한 단편들을 만날 수 있다. 이준익 심사위원장은 “장편과 단편의 관계를 ‘뱁새가 황새 따라가려다 가랑이 찢어질라’는 속담으로 표현하지만 단편은 단편, 뱁새는 뱁새일 뿐 황새를 따라가려고 탄생한 것이 아니”라며, “대중영화와는 다른, 제도를 향한 고발정신을 담은 작품을 높이 평가하고 싶다”고 심사기준을 밝혔다. 이어 안성기 집행위원장은 “영화제 기간 동안 극장 뒤편에 관객들을 위한 포장마차가 마련되니 단편에 대한 많은 얘기들이 오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심사위원으로 초청된 ‘사무라이 픽션’의 감독 나카노 히로유키가 내한, 관객과 ‘시네마 토크’ 시간도 가질 예정이다.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 www.aisff.org를 참고.

부천에 모인 전세계 학생들의 애니메이션 ●
‘새로운 세대, 새로운 경향, 새로운 창의력, 새로운 디지털 패러다임’의 슬로건 아래, 제8회 부천국제학생애니메이션 페스티벌이 오는 2일부터 6일까지 부천 복사골 문화센터에서 열린다. 전국 120여개 대학을 비롯, 해외 450여개 애니메이션 전문학교 및 교육기관의 학생작품을 집결시켜 전 세계 학생작품의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있는 부천국제학생애니메이션페스티벌은 이번 행사에서 세계학생애니메이션 및 초청 애니메이션 25개국 170작품을 상영할 예정이며, ‘맥덜’의 토 유엔 감독을 비롯한 4번의 마스터 클래스와 '애니메이션 음악연구' '프랑스 직업 만화가로의 데뷔' 등 다양한 강연을 준비했다.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 www.pisaf.or.kr 를 참고.
11월의 금요일, 단편 극장으로 고! 고! ●
독립영화 전문 기획배급사 인디스토리와 서울아트시네마가 함께 개최하는 독립단편영화 상영회 ‘금요단편 극장’이 11월에는 3일과 24일에 펼쳐진다. 오는 11월 3일 상영작은 ‘갑작스런 연인의 이별 통보에 속절없이 눈물 흘리는 여성들과, 그녀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하여 힘없이 고개만 떨구는 남성들’에게 권하고 싶은 세 작품 ‘난년이’ ‘붉은 나비’ ‘우리. 여행자들’이다. ‘두 여자 이야기’라는 제목 아래 펼쳐질 사연들이 궁금하다면 금요단편 극장 블로그 blog.naver.com/ilove_shorts를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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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스페셜]고유명사 ‘스파이크 리’를 추적하며

야무진 얼굴 표정, 작지만 단단하게 보이는 몸가짐, 스스로를 “마에스트로!”로 불러달라 요구할 수 있는 자신감. 스파이크 리 감독을 수식할 수 있는 말은 이것 말고도 많다. 그가 83년 ‘조의 이발소’로 화려하게 장편 데뷔에 성공한 이후 23년이 지났고, 22편의 영화가 만들어졌으며, TV 및 다큐멘터리 작업과 프로듀싱, 기획 등 기타 참여 작품만 200편에 달하니 당연한 얘기다. 이쯤 돼서 찾아온 스파리크 리의 영화 ‘그녀는 날 싫어해’는 개봉을 앞두고 그를 추적하는 작업을 한번쯤 해봐야겠다는 자의적 당위를 불러일으켰다. 그리하여 가장 오래된 작품부터 훑어나가기 시작하니, 영화를 통해 아프리칸 아메리칸 인권 운동가로, 인디영화계의 대표적인 감독이면서 동시에 상업적인 성공 가능성을 가진 몇 안 되는 케이스로 남게 된 그의 ‘구석구석’이 발견됐다.
아프리칸 아메리칸을 넘어서
스파이크 리는 흑인이다. 아니, 아프리칸 아메리칸이다. 그는 의심할 여지없이 역사 속에서 언제나 약자, 피해자의 입장에 서야 했던 자신의 피부색과 정체성에 대해 누구보다 할 말이 많았고, 누구보다 잘 말해왔다. 흑인이라는 단어 대신 ‘아프로 아메리칸’ 이라는, 정치적으로 올바른 단어를 쓰려고 노력하게 되는 것도 그가 미친 영향 중 하나다.
아프리칸 아메리칸 주거지역에 피자가게를 운영하고 있는 이탈리아계 가족과 지역주민들 간의 갈등을 통해 물 아래 잠겨있는 빙산의 몸뚱이와 그것이 녹아버렸을 때의 충격적인 상황을 탁월하게 제시한 ‘똑바로 살아라’는 그의 이름을 세계에 알렸다. 아틀란타의 모어하우스 대학교에서 신문 방송학을 전공한 이후, 그 이름도 유명한 뉴욕대학교 영화과 대학원에 입학, 마틴 스콜세지 감독의 교육을 받고 졸업작품 ‘조의 이발소: 머리 자릅니다’로 미국 영화 아카데미 학생영화상을 거머쥔 것이 첫 시도였고, 덩치 큰 할리우드 시스템을 거부하고 자신만의 방식으로 찍은 미개봉작 ‘그녀는 그것을 가져야만 해’가 칸의 찬사를 받은 것이 두 번째, 아프리칸 아메리칸 내에서도 계급이 있음을 폭로해 역시 칭찬받은 ‘스쿨 데이즈’가 세 번째, ‘똑바로 살아라’가 네 번째 작품이니 탄탄대로라고 부를 수도 있겠다.
그는 재즈 뮤지션인 아버지와 아프리칸 아메리칸 문학강사인 어머니 아래에서 정서적으로 또 경제적으로 안정적인 유년시절을 보낼 수 있었다. 물론 이러한 환경이 그의 성공에 크나큰 영향을 미쳤음이 분명하지만, 그가 이뤄낸 모든 것을 설명하지는 못한다. 스파이크 리가 아프리칸 아메리칸을 이야기 하는데 있어 취하는 방법은 아프리칸 아메리칸 인권 운동에 몸 바친 두 영웅, 비폭력을 주장했던 마틴 루터 킹과 ‘자기방어를 위한 폭력은 이미 폭력이 아니’라고 주장했던 말콤X 중 말콤X 쪽에 가깝다. 그가 오랜시간 염원했던 영화 ‘말콤X’는 지나치게 백인 공격적이고, 또 논지도 분명하지 않다는 이유로 ‘실패’판정을 받았지만 그는 분노하고, 소리 지르고, 고발하는 작업을 영화를 통해 반복했다.
한편, 생각많은 스파이크 리는 흑인들의 일상에 가까이 다가가 그들 사이에도 도덕적인 결함, 편견, 잘못된 판단 등이 존재한다는 것을 거침없이 드러내며 관객의 머리까지 복잡하게 만들어 버렸다. 속편한 편들기 게임을 즐기지 않는 그는 마치 자신이 정의의 여신이라도 되는 냥 한 손에는 칼을, 한 손에는 저울을 들고 관객에게 다가섰고, 관객들은 기꺼이 자신들의 내면에서 일어난 판정을 받아들였다.
한 젊은 마약 판매상 청년의 생활을 통해 아프리칸 아메리칸의 서글픈 삶의 연쇄를 보여준 ‘크로커스’는 그가 ‘독기와 치기’를 벗어던진 재기작이자 전환점으로 평가받는다. 스파이크 리는 이 이후에도 역시 도전적이고 열정적인 작품들, ‘걸 식스’ ‘버스를 타라’ 등을 만들었지만, 눈에 띄게 아프리칸 아메리칸이라는 범주를 넘어선 인종문제를 얘기하기 시작했다. 그의 영화에서 아프리칸 아메리칸에 이어 가장 많이 등장하는 이탈리안들의 이야기인 99년 작 ‘썸머 오브 샘’, 아프리칸 아메리칸을 철저하게 제외하고 아메리칸 마약상의 마지막 하루를 따라간 ‘25시’, 2차 세계대전의 가장 큰 비극인 유대인 대학살을 다룬 최근작 ‘인사이드 맨’은 인종과 역사 속에 존재하는 도덕적이고 근본적인 문제들에 대한 질문을 이어나갔다. 그는 여전히 판정을 내렸으며 처벌을 감행했고 책임을 다했다. 그는 개인의 잘못 뿐 아니라 사회의 잘못을 꼬집을 줄 알았으며 그 결과 영화 속 인물들은 종종 ‘차를 타고 영원히 그곳을 떠나 버리는’ 갱생의 길을 가게 됐다.
그는 현재 미국정부를 비판하는데 한창이다. 2002년, 거장들의 옴니버스 영화인 ‘텐 미니츠 - 트럼펫’에서 고어와 조지 부시의 선거전을 다룬 다큐 ‘우리는 강탈당했다’를 선보인 것에서부터 얼마 전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오리존티 다큐멘터리상을 수상한, 태풍 카트리나가 지나간 후 큰 피해를 입은 뉴올리언스의 아프리칸 아메리칸들을 담은 4시간짜리 다큐멘터리 ‘뚝이 터졌을 때 - 4막 진혼가’에 이르기까지 정치적인 행보를 이어나가고 있는 중이다.
01 스파이크 리 감독은 대표작 ‘똑바로 살아라’에서 주연을 맡아 열연했다.
02 ‘정글 피버’에서도 어김없이 등장한 스파리크의 오랜 친구 존 터투로.
03 스파이크 리가 열과 성을 다해 준비하고 말들었던 ‘말콤X’에서 감독은 주인공의 친구 역을 맡아 덴젤워싱턴과 호흡을 맞췄다.
04 그의 터닝포인트 ‘크로커스’에서 주인공은 새 삶을 찾아 전혀 다른 곳으로 떠난다.
‘스파이크 리’ 마을에 가면 무엇이 있나?
하나뉴욕의 여름
그는 56년 조지아주 아틀란타에 태어나 뉴욕 브루클린으로 이주한 이래, 현재까지 그곳에서의 삶을 즐기고 있다. 아프리칸 아메리칸으로서 아프리칸 아메리칸의 삶에 대해 말하는 그는 뉴요커답게 뉴욕의 이야기를 했고, 이에 따라 그의 영화들은 예외 없이 모두 뉴욕스토리가 됐다. 그는 “관객들이 내 영화를 이해하기 위해 모두 뉴요커가 될 필요는 없다. 내 영화는 전 세계 관객을 위한 것”이라고 말하지만 그의 편애는 아무래도 좀 심한 듯. 그 중에서도 특히 뉴욕의 여름을 고집한다는 것이 인상적인데, 이 선택은 알베르 카뮈의 ‘이방인’을 떠올리게 한다. 뜨거운 여름날 벌어지는 사건들은 드라마의 극적 긴장감을 높이는 기능을 함과 동시에, 그의 열정적인 기질을 반영하기도 한다.

둘 His favorite things
그의 영화는 아프리칸 아메리칸에 대한 것들을 제외하고는 모두 그의 취향, 그가 좋아하는 것들로 채워져 있다. 그는 모든 스포츠, 축구, 야구, 농구, 복싱을 즐기며, 각 분야에서 활약하는 아프리칸 아메리칸 스타들에 열광하고, 자신의 영화에 작은 에피소드 혹은 복선으로 종종 이 스포츠를 사용하기도 한다. 특히 농구팀인 뉴욕 닉스에 빠져버렸다는 사실은 사진에 찍힌 그의 모자와 티셔츠 등을 통해서도 알 수 있다.

셋 보고 또 보고
스파이크 리 감독의 편애는 지역적인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배우를 캐스팅 하는 것에서도 유감없이 발휘된다. 그의 주인공은 늘상 아프리칸 아메리칸, 그중에서도 남성, 그중에서도 덴젤 워싱턴이 가장 다수의 캐스트를 기록한다. 더불어 스파이크 리가 그린 이탈리안을 거의 전담했다고 말할 수 있는 매력적인 성격파 배우 존 터투로가 있다. 웨슬리 스나입스, 할리 베리를 비롯한 아프리칸 아메리칸 배우들은 모두 그의 영화를 거쳤다고 할 수 있으며, 사뮤엘 잭슨이라는 대배우가 그의 영화 ‘정글 피버’를 통해 발견됐다는 것은 흥미로운 사실이다.

넷 그 남자는 거기 있었다
“모든 감독은 스토리텔링을 즐긴다. 나도 마찬가지다”라는 그의 발언을 살짝 의심가게 하는 한 가지 사실은 그가 끊임없이 자신의 작품 속에서 비중있는 조연을 연기했다는 것. 물론 이러한 시도는 99년 작 ‘썸머 오브 샘’에서 멈춰, 그의 연기를 더 이상 볼 수 없다는 아쉬움과 연출에 매진하는 것에 대한 기대를 동시에 불러일으켰다.
육진아 기자 yook@naeil.com ·사진 프리비젼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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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ater]All That Jazz! All that Classic

All That Jazz! All that Classic!
자끄 루시에 트리오 내한공연-Bach & Mozart
두줄 단상
귀여우신 자끄 할아버지, 부디 오래오래 만수무강 하시어 내년에도 또 오세요!

헤르만 헤세의 ‘황야의 이리’에서 하리라는 이름의 주인공은 바하와 모차르트로 말미암아 영원성에 대해 생각한다. 바하의 ‘조율 피아노(The Well-Tempered Clavier)’와 모차르트의 몇 곡조를 떠올리면서 한낱 유한한 존재로는 범접 못할, 그들의 음악 도처에 서린 반짝이는 명랑성, 영원성을 느낀다. 자끄 루시에도 하리처럼 이들 음악에 도사리고 있는 ‘영원성’을 알아본 사람인 듯하다. 특히 ‘Play Bach Trio'라는 이름으로 지내온 약 반세기 동안은 거의 바하 음악의 섭취와 재탄생으로 살아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렇게 오랜 시간동안 밴 덕분에 그들의 공연은 충분히 농익어 탐스럽기까지 하다.
자끄 루시에의 피아노 연주에 어울리는 단촐한 드럼 셋팅을 즐겨하는 앙드레 아르피노, 가장 뒤늦게 합류했으나 민첩한 연주만은 뒤지지 않는 베이시스트 베노이트 뒤느아 드 세공작. 재촉하지 않는 걸음으로 느긋이 무대에 오른 이들은 연주도 유유자적 그 자체다. 바흐의 곡들을 연주하는 1부와 모차르트의 협주곡을 연주한 2부로 나누어진 공연은 화려함은 배제한 채 오로지 간결함, 그러나 세련된 아름다움을 바탕으로 한다. 클래식이 가진 정갈함과 재즈가 가진 유연함, 그 둘을 적절히 조화시킨 연주법은 관객의 귀를 어르고 달램으로써 잠시 속해있던 세계를 잊을 수 있는 달콤한 환각제의 역할을 하는 듯 했다. 바흐 푸가제5번라장조부터 바흐 브란덴부르크협주곡 제5번라장조 BWV 1050(Allegro ? Adagio ?Presto)까지 1부를 연주하는 동안은 곡마다 한 악기의 솔로연주를 강조하면서 조화에 가려졌던 각 악기의 독립된 매력을 느낄 수 있다. 현을 손으로 뜯어서 소리를 내는 연주법인 피치카토 주법을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베이시스트는 최저 음역악기에 속한다는 이 악기의 특징이 무색하리만큼 상큼발랄한 분위기를 연출하곤 했다. 그에 비해 상대적으로 조용한 연주를 즐기던 앙드레 아르피노 역시 친 다기 보다 온몸을 드럼위에 구르는 듯한, 인상적 타악를 선보인다.

크로스 오버의 세계●

바흐의 곡을 편곡하여 수많은 앨범을 발매한 자끄 루시에의 음악을 두고 크로스 오버 뮤직이라고 한다. 크로스 오버 뮤직이란 짐작대로 어떤 장르에 다른 이질적 장르의 요소가 결합되어 만들어진 음악을 말하는데, 얼마 전에 내한 했던 일렉트릭 피아니스트 막심 역시 크로스 오버 뮤지션이다. 이러한 퓨전이 가장 많이 사용되는 장르는 재즈인데 여기에 클래식을 접목한 음악가로는 자끄 루시에 트리오를 제외하고도 끌레드 볼링이나 유러피안 재즈 트리오등이 있다. 크로스 오버는 비단 음악에서 뿐만 아니라 사회적 현상으로 대두되고 있는데, 자끄 할아버지의 음악처럼 경계를 허물어 발견되는 색다른 아름다움이 반갑지 않을 수 없다.
이수빈 프리랜서 fantastic999@hanmail.net
‘그 흔한 사랑얘기’의 미덕
뮤지컬 듀엣
두줄대사
당신과 얘기한다는 것은 내 와이셔츠를 세탁소에 보내는 것과 같아요. 어떻게 돌아올지 모르니까.
장소 신시뮤지컬극장 기간 12월 31일까지 시간 평일 8시 토,일,공휴일 3시, 7시 월 쉽 입장료 3만 5000원~4만원 문의 02-745-1987, 02-577-1987 www.iseensee.com
길고 복잡한 것 같지만 사랑의 수순은 전형적이다. 울고 웃고 또 울고 웃는 감정의 번복도 한결같다. 뻔하고도 지겹도록 해온 사랑이야기, 바로 뮤지컬 ‘듀엣’이다. 그러나 사랑은 지루한 서사였다가도 가슴 뜨끈한 휴머니즘이며 웃음 만발하는 코미디고 때로는 공포가 되지 않던가. 그 화려한 스펙트럼을 두 시간 반에 가까운 시간에 가장 다채롭게 담은 것, 그것 또한 ‘듀엣’이다. 저명하고 이성적인 작곡가인 버논, 호들갑스럽고 독특해보이나 알고 보면 꽤 귀엽고 주관이 뚜렷한 여자 소냐, 이들의 사랑이야기에만 초점을 맞춘 덕분에 스토리 구조도 단순하고 그에 맞춰 부수적인 인물들은 극도로 배제했다. 심지어 버논과 소냐 외의 극의 구성인물은 레온과 필립정도, 그리고 이들은 베일에 가려진채 이름만 불려지거나 목소리만 나타난다.
내 속엔 내가 너무도 많아, 분신들의 활약●

결국 제목처럼 버논과 소냐가 철저한 주인공인 셈인데 성기윤과 최정원은 명성에 걸맞게 술렁술렁 잘도 이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화려한 안무나 역동적인 뮤지컬 넘버가 부족한 관계로 약간의 지루함이 느껴지는데, 이때 등장하는 사랑스러운 녀석들이 바로, 버논과 소냐의 분신들! 소위 ‘아줌마파마’로 불리는 버논의 머리를 세 명이 똑같이 하고서 코믹한 율동을 곁들이면 주인공의 심리상태도 쏙쏙 들어오고 공감 또한 배가 된다. 거기다 유머 못지않은 (거의)잠시의 틈도 없이 쏟아지는 대사들은 유희에 가깝다. 유명 희극작가 닐 사이먼이 쓴 이 작품은 수다스럽기 그지없지만 달콤한 노래를 곁들이니 사랑스러운 모습으로 둔갑한다.

Public Performance

제1회 아시아 퍼시픽 발레 페스티벌
- Asia Pacific Ballet Festival 2006

아시아 3개국의 발레단이 모였다. 몸짓뿐 아니라 각 나라의 전통적 혹은 독창적인 무용예술교류를 위해 모였다는 취지도 매한가지로 곱구나.

장소 국립중앙박물관 문화재단 극장 용
기간 11월 8일~9일
시간 8시
입장료 2만원~7만원
문의 02-538-0505

노래극 개똥이

록뮤지컬 ‘지하철 1호선’으로 유명한 김민기의 또 다른 작품을 만나 볼 기회. 소극장에 어울리는 밀도 있는 공연이자 검증된 음악으로 공연은 시종일관 즐거울 거라고.

장소 학전블루소극장
기간 11월 19일까지
시간 화,목 7시 30분 금,토 4시, 7시 30분,
일 4시 30분
입장료 1만 5000원~2만 5000원
문의 02-763-8233 www.hakchon.co.kr


Concert

라운지 음악의 대명사 스테판 폼푸냑& 미구엘 믹스

호텔 코스테의 전설적 DJ 스테판 폼푸냑의 디제잉 솜씨를 직접 느낄 수 있다니. 시험기간 동안 움츠러든 몸 풀어줄 준비들 하시길.

장소 쉐라톤그랜드워커힐호텔
(W-Seoul Woobar)
기간 11월 18일
시간 8시
입장료 3만원
문의 02-542-1567

러브홀릭+클래지콰이 1+1 콘서트 LOVELY DAY LOVELY LIVE

발렌타인데이, 화이트데이를 이은 ‘데이’계의 차기주자 ‘빼빼로데이’. 센스있는 러브홀릭과 클래지콰이가 콘셉트를 맞춰 로맨틱한 콘서트를 펼친다는데 짝 없어도 슬퍼말고 꿋꿋이 등장하여 훼방 놓자.

장소 어린이대공원내 돔아트홀
기간 11월 11일
시간 7시 30분
입장료 5만 5000원~6만 6000원
문의 02-545-9174


Exhibition

장 미셸 바스키아전 Jean
- Michel Basquiat

요절한 천재 ‘검은 피카소’ 장 미셸 바스키아의 그림전이 열린다. 맨하튼 건물 외벽을 어지럽게 채웠을 강렬한 낙서그림들에 단번에 사로잡히리라.

장소 국제갤러리
기간 11월 12일까지
입장료 5000원
문의 02-735-8449

바이앤 일러스트전 - 일정한 시각,
일정한 방문. 그리고 네 가지 이야기

일러스트 전문 전시장 일러팝에서 열리는 바이앤의 전시. 미완성형태로 오픈하여 작가가 전시기간 동안 글과 드로잉, 유화작업을 통해 스토리를 짜나간다고. 완성된 세계가 어떨지 궁금.

장소 쌈지 일러팝
기간 11월 10일까지
입장료 무료
문의 02-773-27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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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삼각리뷰는 세븐의 신제품 김치햄벅스테이크입니다.


제품소개.속으로는 잘게 썬 햄벅스테이크와 김치가 버무려져 있습니다.
햄벅스테이크를 잘게 썬건 김치양념이 골고루 배도록 하기 위해서인 듯

햄벅스테이크와 김치라는, 얼핏 봐서는 어울릴것 같지 않은 조합이지만 의외로 꽤 맛있는 편
부드러운 맛의 햄벅스테이크와 새콤한 김치와 조합이 신선하네요.

하지만 김치맛이 약하고, 그렇게 맵지 않은 건 약간 불만이었습니다.
김치를 더 넣어서 매콤 + 새콤하게 해도 맛있었을 것 같네요 -ㅠ-)/

점수는 4점 정도?산뜻한 맛을 좋아하는 분들에게 추천입니다.

어울리는 컵라면은 김치 국물계열,시원한 국물과 잘 어울릴 것 같습니다.

가격 : 700원
양 : 100 그람
맛 : 4 점
매운맛 : 2 점
속 : 3 점
총점 : 4 점
삼각김밥 랭킹 : 이 삼각김밥의 랭킹은 이정도면 맛있네입니다.

 

출처 : http://totheno1.egloo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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