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뷰]카뮈 따윈 몰라 Who's Camus Anyway?

카뮈 따윈 몰라 Who's Camus Anyway?
감독 야나기마치 미츠오
출연 가시와바라 슈지, 마에다 아이, 요시카와 히나노
장르 드라마
시간 115분
개봉 4월 19일
젊은 대학생들이 ‘영상 워크샵’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한 편의 영화를 제작하기까지의 우여곡절을 그린 이 영화는 롱테이크의 유려한 카메라 움직임과 충격적인 엔딩 장면이 무척이나 흥미롭게 다가온다.
전반적으로 차분한 분위기의, 일상적인 대사와 행동들로 채워졌던 영화는 후반 15분에 이르러 섬뜩하고 괴기스러운 분위기로 급변하는데, 이는 구스 반 산트 감독의 영화 ‘엘리펀트’만큼이나 충격적이다.칸영화제 감독주간 초청이나 동경영화제 일본영화 대상 수상이 증명하듯 분명 새롭고 놀라운 영화임에 틀림없다.

B 소름이 오싹 돋는 그로테스크한 청춘스케치 (희연)

안희연 학생리포터 elliott197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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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픽업]선샤인 Sunshine

선샤인 Sunshine
감독 대니 보일
출연 킬리언 머피, 로즈 번, 클리프 커티스
장르 SF
시간 107분
개봉 4월 19일

Viewpoint

때는 2057년, 죽어가는 태양을 살리기 위한 최후의 수단으로 핵탄두를 발사하기 위해 우주선 ‘이카루스 2호’가 급파된다. 각 분야의 전문가들로 엄선된 ‘이카루스 2호’의 대원들은 적막하고 광활한 우주 공간에서 7년 전 그들과 똑같은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우주로 떠났다가 실종된 ‘이카루스 1호’와 마주친다. ‘이카루스 1호’에 접근한 ‘이카루스 2호’의 대원들은 그들의 임무 실패 원인을 탐색하는 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 된다.
‘트래인 스포팅’으로 유명한 대니 보일 감독의 신작 ‘선샤인’은 ‘지구’가 아니라 ‘태양’을 살리기 위한 여정을 그리고 있다는 점에서 여타 SF 영화들과 차별화된다. ‘딥 임팩트’ ‘아마겟돈’ 등 우주를 소재로 한(더 정확하게는 위기에 처한 지구를 살리기 위한) 영화가 이제는 더 이상 낯설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소생시켜야 할 대상이 적어도 인류가 지속되는 동안에는 절대 명멸하지 않을 것 같던 거대한 ‘태양’이라는 점은 꽤 참신하게 다가온다. 물론 이 영화가 어느 정도의 과학적 지식에 근거하고 있는 픽션임은 틀림없지만, 고도의 두뇌회전을 요하는 어려운 영화도 아닐뿐더러 전혀 억지스럽거나 지루하지 않으니 그저 가벼운 마음으로 재미있게 관람하기에는 별 무리가 없을 듯하다.
영화는 우주선에 탑승하고 있는 대원들 간의 관계와 그들의 일상, 그중에서도 특히 심리적인 부분을 묘사하는데 상당부분의 러닝타임을 할애한다. 이는 광대한 우주 공간에서 한낱 인간이 ‘전 인류의 운명’을 책임져야하는 상황에 직면했을 때 그들에게 얼마나 많은 심리적인 부담과 희생이 따르는가를 설명하기 위함이다. 특히 영화의 후반부에 무섭게 활활 타오르는 태양 앞에 실루엣으로 비친 한 남자의 ‘작은 뒷모습’이 등장하는데, 이는 영화의 의미를 가장 잘 함축하고 있는 인상적인 장면이기도 하다. 무엇보다도 이런 SF 영화의 단골 클리셰인 대원들 간의 ‘애정전선’에 관한 부분이 과감히 제외돼있다는 점이 만족스럽다. 물론 대니 보일 감독의 초기 영화에서 두드러지는 톡톡 쏘는 젊음의 기운과 세상을 향한 조소는 찾아볼 수 없을지라도, ‘28일 후’로 정점에 오른 손에 땀을 쥐는 긴장감과 현란한 화면으로 관객의 시선을 압도하는 솜씨는 여전히 건재하다.

B 포스터만 보고 유치하다 오해 말고, 대니 보일 감독을 그냥 한 번 믿어보세요 (희연)
B ‘28일후’를 생각하면 실망스럽지만, ‘아마겟돈’을 생각하면 다행스러운 영화 (수진)
B 머리는 몰라도 눈은 즐겁다 (호영)
안희연 학생리포터 elliott197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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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뷰]하나

하나
감독 고레에다 히로카즈
출연 오카다 준이치, 미야자와 리에 장르 코미디, 드라마
시간 127분
개봉 4월 19일
아버지의 원수를 찾아 한 시골마을로 들어선 사무라이 소자에몬(오카다 준이치). 그러나 실상 그는 칼로 사람 한 번 베어보지 못한 이름만 ‘사무라이’다. 그가 이웃집에 사는 예쁜 과부 오사에(미야자와 리에)에게 신경을 쓰는 사이 그의 앞에 아버지를 죽인 원수 카나가와(아사노 타다노부)가 스쳐가지만 소자에몬은 선뜻 복수하지 못한다. 영화의 주제는 ‘벚꽃이 피고 지는 것은 미련 때문이 아니다’라는 것. 이제는 말만 들어도 웃긴 “아버지의 복수”를 외쳐대는 나머지 사무라이를 ‘똥’에 빗대어 과감히 희화화하는 ‘하나’는 사무라이 소재를 차용했다 뿐이지 빈껍데기만 남은 것을 정신이라고 고수하고 대의명분으로 내세우는 낡은 자존심들에 포괄적인 일침을 가한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상당히 웃긴 소동극의 코미디를 보여줌에도 불구하고 영화 전체의 어두운 키의 색감에서부터 느껴지는 이야기상의 무겁고 느슨한 분위기가 분명 존재한다.

B ‘황혼의 사무라이’ 가 더 발칙해지면 (호영)
B 소박해서 행복했던 ‘라스트’사무라이 (수진)

손호영 학생리포터 in_azurblu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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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뷰]파란 자전거

파란 자전거
감독 권용국
출연 양진우, 김정화, 오광록
장르 드라마
시간 97분
개봉 4월 19일
어린 시절부터 불편했던 한쪽 손 때문에 여자 친구의 부모에게 떳떳하지 못한 동규(양진우)는 냉정하게 여자 친구를 내치고 괴로워한다. 그러나 헌신적으로 동규를 위해 사랑을 주었던 아버지(오광록)가 더 이상은 그에게 위로를 줄 수 없게 된다. 코로 뭐든지 할 수 있는 코끼리가 좋아서 코끼리 사육사가 된 동규의 앞에 솔직담백한 피아노학원 선생 하경(김정화)이 나타난다. 단편만을 연출했던 감독의 장편 데뷔작인 때문인지 과거와 현재를 오가는 에피소드들이 너무 단편을 모아 엮은 듯 느껴져 지루하게 느껴질 수 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름다운 풍경을 담은 에피소드 속에는 억지스러운 감정의 과잉이 없다. 이 때문에 장애에 대한 사회적 편견과 개인의 극복이 위태롭게 개울물을 건너는 아들에게 돌을 얹어주는 부모의 심정, 혹은 자신을 먼저 의식적이지 않으면서도 거리낌 없이 드러내어 소통을 준비하는 하경의 마음과 같아야 한다는 주제를 다루는 데에 상당히 진솔한 감상을 전해준다.

C+ 진솔, 지루. 장군, 멍군.

손호영 학생리포터 in_azurblu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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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뷰]동갑내기 과외하기 레슨Ⅱ

동갑내기 과외하기 레슨Ⅱ
감독 김호정, 지길웅
출연 이청아, 박기웅, 이영하
장르 코미디
시간 125분
개봉 4월 19일
짝사랑하는 사람이 보고싶어 교환학생으로 한국에 온 재일교포 준꼬(이청아)는 하룡(이영하)이 운영하는 게스트 하우스에 머물게 된다. 모처럼 온 손님을 놓치고 싶지 않던 하룡은 아들 종만(박기웅)의 한국어 과외를 옵션으로 끼워 준꼬를 붙잡으려 하고, 그런 아버지가 마음에 들지 않던 종만은 욕이 섞인 엉터리 한국어를 가르쳐 준꼬를 곤란하게 만든다. 문화 차이와 비속어를 적당히 넣어 입진 코미디를 선보이던 영화는 준꼬와 종만의 속사정과 상처가 표면 위로 떠오르면서 심플한 청춘드라마로 선회한다. 두 주인공의 심리묘사는 대사보다 가요로 편집된 감각적인 영상으로 대체돼 깔끔한 인상을 풍기고, 영화 속 젊은 배우들의 신선한 에너지도 충만한 편이다. 그러나 청춘의 무게와 유머 사이에서 갈피를 잡지 못한 영화는 후반 들어 너무 많은 이야기를 소화하느라 작위적으로 변해, 결과적으로는 산만한 코미디물로 전락해버리고 말았다.

C+ 귀엽거나 미치거나

박수진 학생리포터 treetalk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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