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계살의 블랙 앤 화이트 시리즈 66
나카마치 신 지음, 현정수 옮김 / 비채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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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 소설들을 읽다보면 그 당시 시대상을 알 수 있게 된다. 소설이란 공간적 배경과 시간적 배경을 바탕으로 하고 그 속에서 벌어지는 사건을 그리고 있으므로 아무래도 작가가 살고있 는 그 당시 시대상들이 잘 드러나기 마련이다. 판타지라던가 sf소설처럼 전혀 다른 배경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면 조금은 덜하겠지만 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랜전 쓰여진 작품에도 불구하고 그 내용이 탄탄해서 배경은 다르지만 지금 읽어도 어색함이 없이 읽혀지는 책들이 있다. 아마도 이 책이 그러한 경우일 것이다.

 

[모방살의]란 제목의 책으로 처음 알게 되었던 작가의 책이다. 서술형트릭을 좋아하는 독자들의 사랑에 힘입어 입소문을 타고 알려졌던 작품. 그 역시도 오래전 작품이지만 그것을 알아본 독자들의 성원에 의해서 재출간되었었다.  같은 작가의 그 다음 책이다. 이 역시도 작가가 처음에 썼던 원제와는 다른 제목으로 바뀐채 출판이 되었다. 별개의 작품이지만 제목만으로는 시리즈 같은 느낌의 작가의 작품. [모방살의]를 시작으로 [천계살의], [공백살의], [삼막살의], [추억살의]까지 여러편의 살의들이 줄지어 있다. '신인상 살인사건'이었지만 '모방살의'라는 제목으로 바뀐 경우는 원제 자체가 약간은 사람들이 짐작할 수 있어서 바꾼 것이 아닐까.

 

이 책의 원제는 '산책하는 사자'였다. 산책하는 사자. 사자가 우리가 알고 있는 그 동물을 의미하는지 아니면 저승사자 할때의 그 사자를 의미하는지 자세히 알 수는 없지만 같은 작가의  다음 작품이라는 점을 감안해 볼때, 그리고 서술트릭을 활용한 작품이라는 점을 보았을때 '천계살의'라는 이름의 살의 시리즈가 훨씬 더 나은듯이 느껴지는 것도 사실이다. 여섯편의 장편 중 두편을 본 느낌으로는 여섯편의 살의 시리즈가 완성되면 다 모아 놓은 후 시간을 두고 여러번 반복해서 읽어보고 싶은 느낌이 든다.

 

모방살의도 그랬지만 이 책 또한 처음 읽었을때의 느낌과 어떻게 해서 일이 벌어진 것인지 다 알고난 이후의 느낌이 전혀 다르다.  처음 읽었을 때 캐치하지 못했던 것을 다시 읽을 때는 알아낼 수가 있다. 그냥 별거 아니라 생각하고 간과하고 넘어갔던 부분이다. 모방살의에서의 날짜라던가 이번 책에서의 숫자라던가 하는 부분이다. 신경쓰고 보지 않으면 놓치게 된다.

 

모방살의에서는 작가가 중심인물이다. 신인상을 탔던 작가의 죽음. 그리고 그의 죽음에 얽힌 미스터리. 이번에도 역시 작가가 중심인물이다. 전편과 비교해서 다른 점은 전편에서는 작가가 중심인물이고 그 사건이 벌어진 후 그 사건을 알아내려는 일종의 다큐 작가가 등장해서 작가중심주의로 이야기가 펼쳐졌다면 이 이야기는 작가와 그 작가를 담당하는 편집자 그리고 그 작가가 원하는 이야기를 부탁한 작가 겸 배우 중심으로 이야기가 펼쳐지게 된다.

 

능력있는 편집자인 아스코는 어느날 전화를 한 통 받게 된다. 데뷔당시부터 화려했던 작가였지만 발전이 없다는 핑계로 자신이 거절을 했던, 그 이후로 뛰어난 작품을 보지 못했던 야규 작가의 전화이다. 그는 자신이 특이한 작품을 썼다면서 잡지 [추리세계] 편집부 소속인 그녀에게 읽어봐달라고 부탁을 한다. 야규작가가 쓴 추리소설은 이른바 범인맞추기 릴레이소설이다. 자신이 사건을 만들어서 문제편을 구성하고 다른 작가가 그 문제편을 읽고 해답편을 써서 범인을 맞추는 것이다. 일종의 추리게임이다.

 

문제편을 제시한 그는 해결편을 쓸 작가로 오노미치 유키코를 지명한다. 배우이자 작가인 그녀. 왜 그는 꼭 그녀에게 해결편을 써달라고 부탁을 한 것일까. 아스코에게 원고를 넘긴 후 그는 자신이 생각한 해결편을 쓰려 짧은 여행을 떠난다. 과연 유키코가 그 제안을 받아들여서 해결편을 쓰게 될까. 쓰게 된다면 그 내용은 원작가인 야규작가가 쓴 해결편과 얼마나 다르게 될까. 서로 다른 해결편을 비교하면서 읽는 것도 독자들에게는 색다른 즐거움일 것이다.

 

야규작가가 만들어 낸 소설 속 내용은 다음과 같다. 평범한 한 부부가 있다. 어느날 남편과 다툼을 한 아내는 집을 나가고 며칠후 돌아오겠지라고 생각했지만 받은 것은 편지 한 통. 친구네 집에 있었다면서 온천에 들렀다 집으로 가겠다고 일정을 상세하게 말해주고 집에 돌아가면 재미난 이야기를 해주겠다고 적힌 편지. 그러나 그녀는 자신이 적은 일정에 맞춰 집으로 귀가하지 못하고 시체로 발견된다. 과연 그녀를 죽인 범인은 누구일까. 친구부부, 남편, 아니면 남편의 회사에서 일하는 공장직원들. 등장인물은 많지 않다. 그 속에 범인이 있을까. 아니면 전혀 모르는 낯선 행인일까. 여기서부터 독자들은 사건에 주목하게 된다. 그리고 야규의 원고도 끝이 나 있다.

 

우리가 주목할 것은 야규의 원고뿐 아니라 전체를 흐르는 맥락이다. 야규는 왜 이런 문제를 만들어서 유키코에게 풀라고 부탁을 한 것이며 과연 이 이야기의 범인이 밝혀지고 사건이 해결이 되었을때 어떤 일이 일어나느냐 하는 것이다. 전작에서도 두 개의 서로 다른 사건이 모호하게 얽혀있었다. 실타래가 마구 꼬여있는 표지에서 보듯이 별개의 사건처럼 보이는 두 개의 사건이 얽혀 있기도 하고 하나처럼 보이는 사건이 어느 순간 두개로 나누어지기도 한다.

 

이 책도 마찬가지다. 방심하는 순간 내가 어느쪽 이야기를 읽고 있는 것인지 혼동하게 될 것이다. 정확하게 어느 부분에서 나누어야 할지 감을 잡아야 한다. 그것을 잡아내는 순간 모든 것은 명확히 풀릴것이다. 하지만 엉켜버린 실타래를 풀어본 적이 있는가. 실의 첫머리는 좀처럼 잡히지 않는 법이다. 이것인가 하고 잡아당기다 보면 어느새인가 다른 쪽으로 연결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작가가 처음 원고를 쓰고 편집자에게 보였을때 수많은 포스트잇들이 달려서 다시 돌아왔다고 했다. 어안이 벙벙했던 그는 끈기있게 정정을 했고 다시 교정을 했지만 그 이후에도 여러번 그는 원고를 고치고 또 고쳐야만 했다. 원고를 고치고 퇴짜맞고 하는 장면들이 이야기속에서 너무나도 실제적으로 잘 그려지는 것은 그 자신이 당한일이어서 그랬던 것이 아닐까. 믿을 것은 원작자밖에 없다는 편집자의 말처럼 그는 고치고 또 고친후에야 만족하는 이 작품을 손에 얻을 수 있었을 것이다.

 

두 편의 작품에서 모두 등장하는 작가. 다음 번 이야기에도 작가가 등장을 할까. '고교야구살인사건'이라는 원제에 미루어본다면 그렇지 않을 가능성도 있어 보이지만 '공백살의'라는 바뀐 제목이 의미하는 것은 무엇일지 벌써부터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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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사람이 나를 도와주는 진짜 이유 - 전문가가 읽어주는 아들러 실전심리학 아들러 원전 시리즈 3
알프레트 아들러 지음, 김춘경 해설, 장병걸 옮김 / 리베르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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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심리학의 대표적인 심리학자 아들러가 쓴 책을 번역한 책이다. 개인 심리학이라고 해서 집단의 반대의 의미인 한 사람을 의미하는 개인이 아니라 사회와 분리할 수 없는 존재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정신과 육체를 분리하는 것으로 보지 않고 상호작용하는 것으로 보고 사회적 관심을 중시하는 아들러의 심리학을 왜 개인심리학이라고 명명했는지에 대한 일반적인 견해라고 한다.

 

원서의 제목은 'What Life Could Mean to You II' 마지막에 로마자가 붙은 것으로 보아 두번째 책이라고 보는 것이 맞겠다.  그냥 그대로 번역한다면 '어떤 삶이 너에게 의미가 있을까' 하는 것인데  전작인 [행복해지는 관심]이 입문편이라면 이번  책은 실전편이다. 그래서 훨씬 더 현실적이다. 우리가 살아가는 시대에 맞추어 이해하며 읽게 된다. 오래전 심리학자의 내용이라고 해서 이론에만 치우칠 것이라는 생각은 오산이다.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이 21세기에도 충분히 접근 가능한 이야기들이 곳곳에 숨어 있다. 그리고 이 사회를 살아가는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마주칠수 밖에 없는 이야기들이 가득한 이 책. 읽어볼만한 가치가 충분하다.

특히 이 책은 아들러의 심리학 내용 중 공동체와 사회에 관련된 내용을 중점적으로 다루고 있다. 아들러는 사회에 적응하는 인간만이 행복해질 수 있다고 주장을 하며 사회와 개인이 분리되어서 살아갈 수 없음을 강조하고 있다. 사회에 속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이라면 어린 아이로부터 어른에 이르기까지 모든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다. '학교의 영향'이라는 소제목으로 시작하고 있는 이 책은 아이들이 왜 학교에 가기 싫어할까라는 명제에 접근하여 아이들의 관점에서 그 이유를 설명하고 있다.

또한 학생에 대한 선생의 역할의 중요성을 설명하며 학교생활에 절대적으로 심리학자가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예전과는 다르게 요즘의 학교에는 전문 상담교사들이 있다. 상주하는 교사들도 있고 시에서 파견하는 교사들도 있다. 자신이 마음만 먹는다면 상담을 받을 수 았는 가능성이 많아진 것이다. 아직 자신만의 인성이 발달이 되지 않은 아이들은 힘들때 심리상담을 받는 것도 좋은 방법 중의 하나라 생각되어진다.

어린 아이 시기를 넘어 청소년기에 이르면 그는 자유롭게 성장과정을 누리라고 주장한다. 그 시간이 두번 다시 오는 것이 아니므로 자신만의 방법으로 자유를 누리라는 것이다. 성에 관한 이야기를 할뿐 아니라 아이들에게 무조건 놀라는 것이 아닌 어른이 되어가는 과정을 설명함으로 인해서 청소년기의 혼란을 줄여주조고자 애쓰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각 단계를 거쳐서 나머지 세개의 장에서는 특별한케이스를 이야기하고 있다. 범죄심리와 직업 그리고 마지막으로는 개인과 공동체에 관해서 설명을 하고 있는데 특히 범죄심리에 관한 부분은 흥미로왔다.

아들러가 범죄심리학에도 관심이 있다는 것은 이 책을 보고 처음 안 사실이었다. 개인적으로 그 분야에 관심이 있는 편이라 우리나라에서 유명하다는 표창원교수님의 책을 즐겨보는데 그 책에서 보지 못했던 이야기들을 보니 새로운 지식을 하나 더 쌓아가는 것 같아서 즐거운 만남이었다. 조금 더 진로를 미리 결정할 수 있었더라면 범죄심리학에 대해서 배워보는 것도 좋았겠다라는 생각을 하기도 한다. 우리나라에서는역사가 길지 않지만 미국에서는 오래전부터 관심이 있어오고 연구도 계속되고 있는 분야라 그곳에서 직접 배우고 싶은 생각도 든다.

각 장마다 '아들러 읽기'라는 제목으로 길지 않게 개념을 풀이해서 설명해 놓은 전문가의 의견을 구성함으로 이해하기 쉽게 편집해 두었다. 오래전 심리학자의 학설이 지금에 와서 다시 각광을 받는 이유는 무엇일까. 아마도 이 사회가 그때의 사회와 전혀 다르지 않다는 것도 하나의 이유일 것이고 인간이라는 존재가 사회와는 분리될 수 없는 존재라는 것이 확실하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실전편을 통해서 자신이 살아가는데 조금이라도 더 도움이 된다면 이 책으로써의 의무는 충분히 다하지 않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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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 지르지 않고 아이 키우기 - 화내고 야단치는 부모에서 아이와 함께 커가는 부모로
핼 에드워드 렁켈 지음, 김양미 옮김 / 샘터사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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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아동심리상담사 자격증을 취득했다. 국가자격증이 아니라 민간 자격증이긴 하지만 상담사 분야는 국가자격증이 없어 민간 자격증으로 활동을 할 수가 있다. 아이도 없는 내가 아동심리를 공부하게 된 것은 아마도 수업을 다니면서 아이들을 많이 만나다보니 그 아이들의 생각을 조금이라도 알고 싶다는 생각과 또 계속해서 아이들을 가르친다면 도움이 될 것 같다는 생각에서였다. 혹시 아주  나중에 여건이 된다면 여자아이를 입양하고 싶은 생각도 있긴하다. 물론 자격증과 실전과는 거리가 좀 있긴 하지만 말이다.

 

육아를 책으로 배울수는 없겠지만 상당히 많은 책들이 시중에 나와 있고 북카페의 글에도 보면 많은 부모들이 양육법에 관한 책들을 많이 보고 있다. 그들이 그것을 보고 그대로 할지는 의문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모르는 것 보단 훨씬 낫지 않은가. 모범적인 부모들일 것이다. 아이 하나를 키우는데 얼마만큼의 노력과 수고가 든다는 것은 굳이 강조하지 않아도 알수 있을 것 같다. 일년에 한두번 보는 조카들을 보면 말이다. 남자아이 둘이라 터울이 조금 지는 편인데도 여간해서는 말을 듣지 않는다. 자기 고집도 뚜렷한 아이들이고 그래서 부모인 동생과 올캐의 속을 상하게 하기도 한다. 물론 착한 아이들이라 할지라도 말이다. 그런 아이들을 소리지르지 않고 키우기란 보통 내공이 아닐 것이다. 이 책에서 주장하고 있는 바를 살펴보자.

 

첫번째 장은 아이가 정말로 원하는 쿨한 부모되기 편이다. 그렇다고 해서 아이의 의사를 무조건 들어주거나 쿨하게 외면하는 것은 절대 아니다. 일단은 부모가 열을 받지 않는 것이 중요한 것이다. 화가 난다고 같이 열에 들떠 버리면 결국은 큰 소리가 나는 법이다. 두번째 장은 누구나 다 공감할 만한 이야기. 어떤 사람에게나 자신만의 공간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것이 비록 아이라 할지라도 그리고 부모라 할지라도 마찬가지이다. 자신만의 공간을 통해서 생각할 시간을 가지고 여유를 가질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세번째 장은 냉정을 유지하기 위해 자리를 만들어주기를 부탁하고 있다. 아이에게 약속을 하면 지켜야 할 것을 의미해주며 또한 공허한 협박을 통해서는 결단코 아이가 부모의 말을 듣지 않을 것임을 다시 한번 상기시켜 주고 있다. 가끔 마트나 식당에서 보면 그런 부모들을 쉽게 볼 수 있다. 이걸 안하면 어떻게 할거야 하면서 협박을 하는. 부모들인들 왜 그러고 싶겠는가. 말을 안 들으니 하는 방법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그 방법이 통하지 않을 것임을 미리 일러두는 바이다.

 

마지막으로는 실전편이다. 자신이 알고 있는 바를 실전으로 행동으로 보여주는 것이다. 가장 어려운 장이라 할 수 있겠다. 이 모든 것을 실천하려면 아이들도 중요하겠지만 부모의 역할이 아주 중요하다. 부모가 하는 것을 그대로 보고 배우는 것이 아이라고 했던가. 그래서 아이들이 보는데서는 부부싸움도 하지 말라고 전문가들은 조언을 한다. 굳이 싸워야 할 일이 있다면 밖으로 나가서 아이들이 보이지 않는 곳에서 싸우라고 말이다. 일단 바깥으로 나오게 되면 다른 사람들의 이목도 있고 해서 큰소리를 내지 못한다는 장점도 있게 된다.

 

사람이 화가 나는 것을 막을수는 없다. 그러나 조절은 가능하다. 현대사회는 너무 쉽게 화를 낸다. 빨리 화내고 그것이 폭발하는 강도는 더욱 세어졌다. 그럼으로 인해서 사건들이 크게 일어난다. 자신의 감정을 조절하지 못해서 생기는 사고들이다. 소리지르지 않고 아이를 키우는 법에 관해서 알려주고 있는 책이기는 하지만 자기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기회가 되는 책이기도 하겠다. 아이를 키우는 부모라면 한번쯤은 꼭 봐야 할 책. 내가 아이를 키우는데 소리지르고 악을 바락바락 쓰면서 키우겠다고 생각하는 부모들에게는 읽을 필요가 없는 책이 되겠지만 이 세상 어느 부모도 그런 사람은 없을 것이므로 가정마다 필수적으로 가지고 있어야 할 책으로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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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부랑 할머니는 어디 갔을까? - 제4회 정채봉 문학상 대상 수상작
유영소 지음, 김혜란 그림 / 샘터사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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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키우는 부모들은 솔직히 마음만 먹는다면 한달에 수십권은 기본으로 읽을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가끔 든다. 아이들 책이라는것이 워낙 얇기도 하고 몇장 되지도 않아서 그냥 술술 넘기면 한권 끝. 이렇게 되니 말이다. 그 모든 책을 사주기에는 감당이 안되니 도서관이라는 착한 시스템을 이용하는 것도 하나의 좋은 방법일 것이다. 하지만 이 모든것들 또한 아이가 책을 읽는 것을 좋아할때나 가느한 일일것이다. 워낙에 책을 좋아하는 집안에서 자랐고 당연히 책이라는 것이 집안에 있어야 하는 품목으로 알고 자란지라 책이라는 것은 친구처럼 늘 곁에 있는 것으로 생각했다.

 

그러나 요즘처럼 화려한 영상미를 추구하는 각종 게임이 있는 세상에서는 책에 흥미가 없어 하는 친구들을 자주 보는 편이다. 집에 책이 없는 경우는 잘 없어도 그 책을 다 읽었느냐 하는것은 또 별개의문제다. 또한 어렸을때는 부모님들이 읽어주니까 얌전히 듣고 있기는 하지만 조금이라도 커서 자신이 직접 책을 읽어야 하는 시기가 다가오면 더더욱 읽지 않아 버리는 사태가 발생을 하기도 한다.

 

책이라는 것은 그냥 글자가 아니다. 그냥 일반적인 활자가 아니다. 그 속에는 이야기가 포함이 되어 있다. 그 이야기들을 통해서 아이들은 상상을 날개를 펼수가 있게 되는 것이다. 너무 진부한 말이라 답답해 할지는 모르겠지만 실제로 그러하다. 어느 누구가 지금 이 현실에서 요정이나 또는 거인이나 트롤같은 것들을 보겠는가. 판타지 소설들을 통해서 그 모든 것을 꿈꾸고 그런 것들을 현실로 구현해 내기 위해서 영화를 만들고 그렇게 꿈을 이루어 가는 것이다.

 

비단 꼭 소설이 아니어도 좋다. 성공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서 어떻게 하면 자신이 남들보다는 덜 실수를 하면서 좀 더 성공적인 삶을 살 수 있는가를 꿈꾸어 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다른 사람의 인생을 대신 보면서 다른 사람의 입장에서 느낄 줄도 알게 되고 시를 읽으면서는 자신의 속에 있는 감성을 일깨울 수도 있게 되는 것이다. 이보다 더 다양하고 더 좋은 교재는 없을 것이라고 생각된다. 오랜만에 아이들용 책을 읽다보니 여러가지 생각이 많아졌다.

 

샘터 어린이 문고 49번째 책인 이 책은 제4회 정채봉 문학상 대상 수상작이다. 심사위원들이 모두 의견을 하나로 모았을만큼 뛰어난 이야기로 아마 읽어본 사람이라면 독자들 또한 고개를 끄덕이며 동감을 할 것이다. 꼬부랑 할머니는 이야기뿐 아니라 노래에서도 자주 등장을 한다. '꼬부랑 할머니가 꼬부랑 고갯길을 꼬부랑꼬부랑 넘어가고 있네' 이 글을 보면서 누구나 한번쯤은 이 노래를 따라부르지 않았을까.

 

이야기는 꼬부랑 할머니가 빈 집에 들어가 잠깐 쉬는 것으로 시작을 한다. 남의 집에서 잠깐 쉬었던 할머니는 하루밤을 지내고 나자 마음이 바뀐다. 청소도 하고 불도 때고 물도 긷고 하면서 그 집을 자기집처럼 삼아 버리기로 한것이다. '주인이 오면 어때? 내가 원래 이 집주인이라고 우겨야지.' 하는 생각도 가지게 된다. 집주인은 어디 갔는지 행방도 묘연하고 왠 사람들이 계속 들어 닥치기시작한다. 떡을 지고 오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김치를 들고 오는 손님도 있다. 모두들 꼬부랑 할머니의 얼굴을 모르는지 주인이 바뀐것도 모르고 그저 할머니, 할머니 하면서 꼬부랑 집 파티를 열기에 이른다. 떡국으로 든든히 배를 채우고 난 할머니의 다음 일정은 어떻게 될까.

 

할머니 한 명을 주인공으로 삼아서 계속 연작으로 벌어지는 이야기. 총 세편으로 구성된 이 이야기는 짧게 나누어져 있어서 조금 어린 아이가 읽기에도 좋고 또 어린 아이들에게 부모들이 읽어줘도 좋은 작품이겠다. 동화구연을 하듯이 의성어를 섞어서 읽어준다면 더욱 금상첨화. 어떤 아이들이라 할지라도 즐겁게 들을 것이다. 꼬부랑 할머니가 어떤 사람을 만나서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 이 글을 읽는 사람들조차도 궁금하지 않은가? 이 책 뿐 아니라 꼬부랑 할머니의 다른 이야기가 계속 펼쳐진다 해도 즐겁게 읽을것 같다. 작가의 탁월한 글 솜씨에 감탄을 하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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셜록 : 크로니클 셜록 시리즈
스티브 트라이브 엮음, 하현길 옮김 / 비채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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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스북'이라는 것을 [실종느와르M]이라는 책을 통해서 처음 접했다. 드라마로 나와 있는 내용을 살려서 편집해서 만들어 놓은 책. 첫 느낌은 화려하고 인상적이었다. 영상으로 보았다면 그냥 휙 하고 잠깐 지나갔을 장면이지만 책으로 편집이 되어 있으니 자꾸 눈길이 가는 것을 막을수는 없었다. 간략하게 짜여진 줄거리들도 책을 읽기를 싫어하는 사람들에게는 오히려 쉽게 다가오는 버전이 아니었을까 하고 생각했다. 쉽게 접할 수 있는 책, 그런 책이다 라는 것이 케이스북에 관한 첫 느낌이었다.

 

그런 생각으로 이 책을 펼친다면 처음엔 당황할지도 모른다. 꽤 많은 이야기들이 빼곡하게 숨겨져 있기 때문이다. 엄청난 자료들이다. 정말 영드 셜록에 관한 비하인드 스토리가 가득한 이 책. 크로니클이라는 이름에 걸맞는 편집이다. 드라마에 열중했던 사람이라면 또는 셜록키안이라면 열광적으로 환영할만한 책임에 클림없다. 한국드라마는 자주 보지 않는 편이지만 미국드라마는 챙겨보는 편이다. 좋아하는 드라마들이 있고 시즌마다 보고 시즌이 끝나면 아쉬워 하고 언제 다음 시즌이 시작하나 하고 손꼽아 기다린다. 셜록은 영국 드라마인다. 홈즈를 좋아하고 코난도일이 만든 홈즈 이야기를 어릴때부터 보아왔다. 그럼에도 불가하고 이 드라마는 보지 못했다. 아니 안 보았다나 볼 수 없었다가 더 맞는 표현이겠다.

 

길어야 한 에피가 50분을 넘지 않는 미국드라마에 비해서 영국 드라마는 한 에피소드가 거의 90분에 이른다. 함부로 시작할 수가 없다. 한편의 영화에 맞먹는 시간이다. 중간에 잘라서는 그 맛이 떨어지고 만다. 그러니 일부러 시간을 내야만 볼수 있는 그런 에피들인 것이다. 간단하게 점심을 먹으면서 한 에피를 끝낼수 있는 그런 이야기가 아닌 것이다. 결국은 보지 못하고 시즌을 계속 지나쳐 왔다. 셜록:크로니클. 이 책을 보고나니 결심이 들었다. 이 드라마를 꼭 봐야겠다는. 전세계적으로 열광을 하는데는 충분한 이유가 있을 거라는 것은 익히 알고 있었지만, 컴버배치가 미친듯이 인기가 있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시간때문에 미루어 두었던 이 드라마를 시작해야겠다는 들게 만드는, 한마디로 이 책, 뽐뿌질의 대마왕급이다.

 

'셜록'이라는 드라마를 만들게 된 발단부터 배역 캐스팅 그리고 시나니리오가 만들어 지는 과정을 거쳐 드디어 드라마를 찍는 과정까지 하나도 빼놓을수 없는 비하인드 스토리가 재미를 끈다. 그 어디서에서도 볼 수 없는 이야기들이다. 오직 이 책을 통해서만이 볼 수 있는 이야기. 사실 드라마는 보아도 어떻게 이 사람이 이 배역에 캐스팅되고 이 장면을 어디서 찍었고 어떤 사람이 어떻게 그 무대를 만들었고 하는 자세한 이야기는 알기가 힘들다. 궁금하긴 해도 해결할 방법이 없다. 그런 궁금증을 속시원히 풀어줄 처방책이 바로 이 책이다. 비단 주연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그외의 인물들에 대해서도 설명을 하고 있다. 그 사람들이 출연했던 다른 작품들까지 장르를 막론하고 망라하고 있어서 다른 작품에서 그 사람을 찾아보는 재미도 줄 것이다.

 

중간중간 삭제된 장면들을 편집해 놓고 있으니 실제로 드라마를 보면서 어디에서 이 장면이 삭제되었을까를 찾아보는 것도 빼놓을수 없는 즐거움일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원본과 드라마의 비교 컷이 인상적이었다. 내가 읽었던 원작에서는 분명 이러한 내용이었는데 현대화된 셜록이라는 드라마에서는 그것이 어떻게 표현이 되었는가를 비교해보는 것은 말로 표현할수 없는 짜릿한 즐거움이었다. [춤추는 인형]이라는 책에서는 홈즈가 암호를 푸는 장면이 나온다. 그림처럼 보이는 암호들. 아주 오래전 그 책을 읽으면서 암호를 풀어보려고 노력을 했던 기억이 생각났다. 셜록이 설명을 하는 장면을 드라마에서는 첫번째 시리즈 中 두번째 에피소드인 [눈먼은행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단순한 그림 암호가 현대로 오면서 은행에서 쓰인 보안코드가 되어 버렸다. 획기적인 발상의 전환이다.

 

그 옛날 오래전의 셜록홈즈를 완벽하게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드라마 셜록. 그리고 그 셜록을 다시금 낱낱이 해부해 놓은 셜록 크로니클. 드라마 셜록에 관한 연대기를 보았으니 이제는 셜록 케이스북을 봐야 할 타이밍이다. 드라마 셜록의 시즌 1,2 에피소드들이 궁금하다면, 드라마는 도저히 시간이 없어서 볼 자신이 없다면,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대적인 셜록이 궁금하다면,  셜록 케이스북을 통해서 완전정복을 꿈꾸길 바래본다. 상상한 것 이상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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