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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문형 살인 - 중국의 장기 적출 산업과 미국 최대 적국의 진정한 실체를 파헤치다
얀 예킬렉 지음 / 에포크미디어코리아 / 2026년 8월
평점 :
이 책을 읽고나서 두 가지 의문점이 생겼다. 하나는 파룬궁이라는 것에 관해서다. 그 종교가 대체 무엇이길래 중국에서 그토록 그 신자들을 박해하는 것인가. 아니 파룬궁은 딱이 종교라고 할 수도 없을 것 같기도 하다. 본문에 나온 설명에 의하자면 하나의 수련으로 보는 것이 더 적합할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왜 당국에서는 그토록 사람들을 못 잡아서 안달이었을까 하는 것이다.
종교의 자유라고 하지만 중국에서 기독교는 탄압 대상이다. 당국에서 허용한 교회가 아니라면 교회 자체가, 예배 자체가 불법인 것이다. 선교활동도 마찬가지다. 나는 오래전 중국의 한 시골에서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성경 학교를 진행한 적이 있었다. 그 또한 아마도 불법이었을 것이고 걸리면 안되기에 겉으로는 일반 캠프인 것으로 신고를 했을 것이고 장소도 사람들이 많이 다니지 않는 접근이 어려운 아주 시골에서 진행되었었다. 조선족 친구들을 중심으로 이박 삼일간의 일정은 너무나도 재미었었다. 그들과 함께 니모 영화도 보고 영어 수업도 하고 물론 성경을 배우는 시간도 가졌고 예배도 찬양도 함께 드렸었다. 그런 기독교 탄압은 종교라고 하니 인정할 수 있지만 파룬궁은 그와는 또 다른 느낌이다.
또 하나는 중국의 의술에 관해서다. 중국의 의학 기술이 얼마나 뛰어나기에 이식 수술 같은 것을 뚝딱 해치우는 걸까. 부작용은 없는 걸까. 아니면 그 사람들이 수술을 여기에서 받지만 다 본국으로 가 버리기에 후유증이 있다 하더라도 중국에서는 모르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이식 수술은 단순히 수술만 한다고 끝이 아니다. 평생 약을 먹어야 하는 그런 수술로 알고 있다. 다른 사람의 장기가 자신의 몸속에 들어왔으니 그것을 잘 유지하기 위한 약을 먹어야 하는 것이다. 그것이 처방전 없이 아무데서나 살 수는 없을 것이고 그렇다면 그들은 병원에 가서 뭐라고 이야기 하고 약을 처방 받을까 하는 의문도 든다.
이 책은 중국의 이식 수술의 실상을 고발하는 내용이다. 아니 수술의 실상이라기 보다는 장기 매매의 현실을 보여주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생각했을 때의 매매 환경이 아니다. 그들은 불법으로 사람들을 구속하고 범죄자로 만들어서 그들의 장기를 꺼내고 그것을 파는 것이다. 물론 장기를 기증 아니 꺼내어진 사람이 죽음을 맞이하는 것은 당연한 수순일 것이다. 솔직히 진짜 사형수의 장기를 이식하는 것은 찬성, 어차리 죽을 사람이니까 마지막으로 착한 일이라도 하면 좋지 않을까 하는 마음이다. 그렇게 했을 때 밤죄자들의 수가 줄거 같은 확실한 효과도 있을 것 같고.
만약 그것을 판다 하더라도 일단은 찬성. 급한 사람은 돈을 들여서라도 장기를 받고 싶어할 것이기 때문이다. 돈이 있는 사람만 살 수 있는 세상이 되는 건가 싶은 생각도 들지만 그래서 일단이라는 전제조건을 붙였다. 하지만 일반적인 사람이나 특정 종족을 사형수로 만드는 것은 당연히 반대. 자신을 수련시키는 행위를 한다고 사형수가 되면 안 되지 않은가. 그렇다면 요가를 하는 사람도 다 불법이게. 너무 당연한 소리를 길게 떠들고 있는 듯한 느낌이다.
중국에서는 돈만 주는 장기를 구할 수 있다. 적어도 이 책에 따르면 그러하다. 장기가 맞지 않는다고 걱정을 할 필요도 없다. 몇번이고 환자에게 맞는 장기를 구해오기도 한다. 이런 무한대 공급은 어떻게 가능한 것인가. 거기에 온갖 불법 요소가 다 들어있다고 보면 된다. 이것이 합법적일까. 그런 의문이 든다. 물론 아닐 것이라 믿고 싶다. 하지만 책에 따르면 이런 불법적인 일들이 너무나도 쉽게 자행되고 있는 현실을 볼 때 누군가는 이 모든 사실을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눈 감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 중국이라는 나라에 크게 해가 되는 것도 아니고 그들이 바라는 이상적인 국가 건설에 방해가 되는 것도 아니니 말이다. 그래서 더 쉬울 수도 있겠다.
사람의 수명은 당연히 정해져 있고 병이나 사고나 기타 등등의 이유로 그 기한이 당겨질 수도 있다. 하지만 장기 이식을 조건을 달면 어떠한가. 병의 위중에 따라서 달라지기는 하겠지만 심장이 고장났다 하면 다른 심장을 넣고 폐가 고장났다 하면 다른 폐를 넣고 이런 식으로 장기를 하나하나 갈아 끼워서 산다면 백년이고 이백년이고 살아갈 수도 있지 않을까? 천년 만년 살고 싶은 인간의 욕심이 그렇게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라는 이론적인 결말이 등장을 하게 되는 것이다. 인간의 욕심은 늘 끝이 없다. 적당선을 모르고 그 선을 넘는다. 지금 중국에서 실행되고 있는 일들이 어쩌면 이런 종류의 일일지도 모르겠다. 한편으로는 정말 살아야 하는 마지막 동앗줄이라도 붙잡고 싶은 사람의 마음을 이용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마지막으로 정말 억울하게 그들의 목숨을 빼앗기는 그런 사람들이 이 책 이후에는 등장을 하지 않기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