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짓에 갇힌 여자 스토리콜렉터 128
데이비드 발다치 지음, 허형은 옮김 / 북로드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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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 평일 밤에 집어들지 말것. 밤새게 되는 건 명역관화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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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에 갇힌 여자 스토리콜렉터 128
데이비드 발다치 지음, 허형은 옮김 / 북로드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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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솔직히 아껴 읽고 싶었다. 다른 책들을 놔두고 먼저 읽고 싶었던 것이 아니다. 이유는 단 하나. 이 책이 얼마나 재미있을지를 알기 때문이다. 분명 잡으면 순식간에 내쳐 달려 읽을 것을 알기 때문에 가능하면 늦게늦게 손에 잡고 싶었지만 눈길이 닿을 때마다 궁금해지는 것을 막을 도리는 없었다. 그렇게 오백 페이지가 넘는 책을 후다다닥 읽어버렸다. 끝나기도 전에 마지막 페이지가 되기도 전에 벌써 아쉽다. 2막도 함께하는 거냐고 물어보던 깁슨의 말처럼 이 이야기는 시리즈로 계속 이어져야 할 것 같다.

[모든 것을 기억하는 남자]인 데커 시리즈가 데이비드 발다치를 믿고 읽는 작가로 인정하게 된 계기였다면 [6시 20분의 남자]인 트래비스 시리즈는 속편인 [경계에 선 남자]로 다시 한번 이 작가를 믿어야만 하는 강력한 이유가 되어 주었다. 데커와 트래비스는 사뭇 다른 캐릭터다.피지컬은 전혀 그렇지 않지만 멘탈적인 부분을 강조한 데커와 신체적인 능력을 강조한 트래비스. 트래비스는 진짜 주인공이지 않았다면 진작 죽었어도 열번은 더 죽었을 거라는 생각이다. 칼에 찔리는 건 그냥 예사로 있는 일이고 총을 몇방이나 맞아도 하다못해 폭탄이 터져도 살아남는다. 아무리 캐릭터가 훌륭해도 안 읽히면 말짱 도루묵일테지만 데이비드 발다치의 글맛은 한번이라도 읽어본 사람은 모두 흠뻑 빠지게 만들어 버리는 묘한 재주를 가지고 있다.

이제는 여자 시리즈인 걸까. 큰 두 개의 길을 내었으니 그만하면 되었다 싶었는데 이번에는 아이가 둘인 싱글맘이자 전직 경찰에 지금은 사립탐정회사 소속으로 일하고 있는 미키 깁슨을 내세웠다. 아이 둘을 케어하면서 전화로 사무를 진행하고 있는 깁슨. 아직 어린 아이들이기에 손이 많이 가는 것도 사실. 처음 몇 장면만 읽어본다 하더라도 깁슨이 얼마나 고군분투하고 있는지가 훤히 느껴진다. 아마도 아이를 키워본 엄마들이라면 더욱 공감하지 않았을까. 그래도 근처에 부모님이 살고 계시고 이틀에 한 번은 베이비시터가 오니 그나마 숨통이 트인달까. 하나의 일을 해치우고 상사의 칭찬을 받은 것도 잠시 그녀에게 다른 한 통의 전화가 걸려온다. 그것이 시발점이었다.

방금했던 통화의 내용까지도 다 알고 있는 전화였기에 깁슨은 당연히 회사에서 시킨 일인줄로만 알고 간만에 아이들로부터 떨어져서 현장 일을 하는 줄 알고 기대했을 것이다. 거기서 만나게 될 것이 무엇인지 알지 못한 채로 말이다. 그렇게 그녀는 이 사건의 현장에 첫 발을 들이게 된다. 깁슨이 전화를 받았을 때부터 묘하게 쎄하다 했다. 나만 느낀 건 아니었을 거다. 다만 깁슨만 느끼지 못했을 뿐. 이렇게 완벽하게 모든 것이 통제되어 있는 상황이 이상하다는 느낌을 왜 받지 않았을까. 전직이라서 형사의 감이 떨어진 것일까. 통화는 일회성으로 끝나지 않았다. 깁슨이 현장에 도착해 사건을 인식하고 확인한 후 용의자로 몰릴 지경에 이른 그녀에게 다시 전화가 걸려온다. 대체 깁슨에게 바라는 것은 무얼까.

하나의 장이 그리 길지 않아서 후딱 후딱 넘어간다는 느낌을 받는다. 사건이 벌어지는 것도 지지부진 하지 않는다. 피해자에 대한 조사도 마찬가지다. 전직 경찰이면서 과학수사관으로 일을 시작한 깁슨답게 일 처리도 시원시원한 편이다. 그것이 지금 이 사건을 조사하는 경찰의 눈에는 분명 좋게 보일 리 없겠지만 말이다. 피해자의 정체는 밝혀졌지만 누구나 다 알듯이 알려진 정체가 전부는 아니다. 이야기는 이제부터 시작이다. 그녀가 모든 거짓을 밝혀내려고 할 때마다 숨통을 틀어잡는다. 그녀를 향해서 당겨지는 올가미의 끝에는 누가 있을까.

#장편소설 #데이비드발다치 #스릴러 #심리전 #디지털금융범죄스릴러 #거짓에갇힌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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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고루 먹고 가시게 - 한국무속 앤솔러지
김아직 외 지음 / 팩토리나인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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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네 편의 이야기를 두 편 씩 잘라서 밤에 아침에 나누어 읽었다. 일부러 의도한 것은 아니었지만 결과는 명확했다. 이런 이야기는 전적으로 밤에 읽어야 그 재미가 배가된다는 것. 아침에 맑은 정신으로 읽은 두 편의 이야기는 흥미롭긴 했지만 마구 무서웠다거나 하는 건 아니어서 책에 따라 딱 맞는 독서할 시간대가 정해져 있다는 걸 재확인 하게 된다.

네 명의 작가가 한국 무속이라는 평범하지 않은 소재로 앤솔러지 작품집을 냈다. 다른 작품들을 모두 읽어본 작가들이어서 작품의 느낌이 아주 낯설거나 하지는 않았다. 자신의 작품 스타일에서 크게 벗어나지는 않았따는 소리다. 민속학과 대학원생이 낯선 마을에서 귀신을 보고 그의 한을 풀어주는 첫번째 이야기는 반전이 있긴 했지만 크게 놀랍지는 않았다. 오컬트와 추리의 결합이라고 해야 할까. 귀신이 되게 만든 범인을 찾으라는 것인데 아무래도 단편이라서 추리적인 느낌은 반감되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 그나저나 민속학이라는 것이 아직도 대학에서 전공과목에 있으려나. 그게 더 궁금해졌다.

소환굿에 관련된 이야기가 두번째 작품이다. 금단의 술법이라는 제목이 암시하듯이 소환굿이 평범하지 않다는 것을 알려주며 소환굿을 하면 죽을 수도 있다는 이야기를 전제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굿을 행하려는 사람은 대체 어떤 사건이 있었길래 그러한 걸까.

대운굿이라는 진짜 생경한 소재를 들고 나온 문화류씨의 작품은 새롭지 않음을 새롭게 보이게 만든다. 대운굿을 하는 무당은 연속적으로 죽음을 당한다. 굿에 참여한 사람들 중에 이 굿을 방해하는 아주 강한 귀신이 있다는 것을 알고 그 사람을 찾는 내용이다. 사람의 이름이나 얼굴을 바꾸면 그 사람의 인생이나 미래까지도 바뀐다는 글이 있는데 진짜 그게 사실일까. 무당들이 흔히들 하는 말이긴 한데 나는 그런 부분들을 믿지 않아서 이름을 바꿈으로 팔자가 달라졌다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궁금하긴 하다. 누군가 대운굿을 해서 운이 좋아졌다면 나빠진 사람도 있다는 건 결국 제로섬 게임이나 마찬가지가 아닌가 하는 생각도 해보고.

마지막 작품에서는 잘린 사람 머리 세 개가 가장 핵심 키워드라 할 수 있겠다. 주인공이 사람 머리를 보고 경찰에 신고했지만 아무도 믿어주지 않았다던가. 그런 와중에 머리 없는 시체가 계속 생기게 되고 결국 주인공도 위험에 처한다는. 네 작품 모두 전형적인 한국무속만을 강조하는 것이 아니라 거기에 추리적인 요소를 결부시켜서 약간의 새로움을 더했다는 것이 인상적이다. 다만 단편이다 보니 그 깊이가 조금은 얕게 느껴졌고 어쩌면 작가들의 다른 작품에서 이런 이야기를 기반으로 해서 발전된 다른 이야기가 나올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민속신앙이라던가 무속신앙을 믿는 사람들에게는 조금 더 섬짓하게 다가올 이야기. 나에게는 새로운 세계를 본 것 같은 그런 배움의 시간이었다고나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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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름 위의 만찬
이용재 지음 / 푸른숲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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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아는 영화 보았던 영화가 나오면 마구 반가와서 더 자세히 읽게 되고 안 봤다 할 지라도 내용이 흥미로우면 이 영화는 나중에 봐야지 하고 적어 놓게 되는 그런 매력을 가진 책이다. 제목에서도 엿볼 수 있듯이 영화 자체보다는 영화에서 나오는 음식에 집중을 했다는 것이 색다르다. 건축을 전공했으나 번역가로 활동하며 음식 평론가인 저자이니 만큼 이런 책은 당연히 벌써 나왔어야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영화에도 음식에도 크게 관심이 없는 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너무 흥미롭게 읽었던 책이다.

욕망과 허기라는 큰 제목 아래 <황해>와 <공동경비구역> 두 편의 영화로 시작한다. 황해에서 하정우의 먹방은 진짜 여러 곳에서 패러디가 될만큼 유명하지 않았던가. 작년에 영화를 보았기에 첫 편의 영화부터 더 집중해서 읽게 된다. 그리고 공공경비구역에서의 초코파이는 진짜 그 영화의 핵심이라 할 수 있다. 만약 그 초코파이가 아니었따면 그 장면들이 그렇게 자연스러워 질 수 있었을까. 그 어떤 대사보다도 더 뛰어난 역할을 담당한 것이 바로 초코파이였다.

<좋은 친구들>이라는 영화에서는 교도소 요리법이 나오는데 그 중에서도 술을 만드는 법과 판결문을 번갈아 가면서 쓴 시가 소개되고 있어서 그 시를 보는 재미가 톡톡했다. 세상에 이런 시도 있었다니. 정말 세상은 넓고 다양한 지식도 너무나도 많은 법이다. <위대한 레보스키>라는 영화에서는 컥테일을 설명한다. 음식 이야기를 한다 해 놓고 뭐 이리 술 이야기가 많은가 하지만 술도 엄연히 음식에 들어가는 것이므로 영화에서 빼놓을 수 없는 소품이다. 이 영화에서는 칼루아를 소개하고 있는데 외국에 살 때 같이 살던 친구가 자주 사왔던 제품이어서 오랜만에 옛 생각이 좀 났더랬다. 칵테일을 즐기지 않는 한 좀체 볼 기회도 단어 자체도 볼 기회도 없었으므로 반가왔다고 해야 할까.

<설국열차>의 곤충은 진짜 이런 걸 먹을 날이 안 왔으면 좋겠다. 물론 나도 메뚜기를 구워 먹고 자란 세대라서 그 맛을 알긴 하지만 보기만 해도 징그러운 귀뚜라미나 바퀴벌레까지 먹어가며 삶을 영위하고 싶지는 않다. <소일렌트 그린>이라는 1973년에 나온 영화에서는 대체 식사를 언급하고 있는데 뭔가 챙겨먹는 걸 귀찮아 하는 나로써는 이런 획기적인 게 있다는 걸 그것도 이렇게 오래 전에 이런 걸 다룬 영화가 있다는 것도 처음 알아서 신선한 충격이었다. 환자들을 위한 영양식이나 대체식이 있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말이다. 하지만 저자가 본문 속에서도 밝히고 있듯이 영양은 챙기고 있을지 몰라도 맛은 음. 그냥 있는 거 열심히 챙겨 먹고 살아야겠다.

영화 <미나리>에서 나오는 마운틴듀는 언급되지 않았으면 서운할 뻔 했다. 내가 그 영화를 보면서 가장 인상적인 소품이 미나리가 아닌 그 제품이었으니 말이다. 대학생 때였나 남들이 콜라를 주로 마실 때 나는 늘 마운틴 듀를 마셨더랬다. 그때는 외국에 나가보지도 않았을 때였는데도 말이다. 그 맛이 산뜻해서 좋았달까. 그래서 칼루아 만큼이나 반가운 소재였다. <디 아워스>는 동명의 영화가 있다는 걸 알고 있지만 엄청 흥미롭게 읽었던 책으로 기억하고 있다. 이 책을 읽고 쓴 서평이 도서전을 위해 출판사에서 발행한 책자에 실리기도 한 적이 있어서 더욱 특별한 의미를 가진 작품이다. 영화 <모가디슈>에서는 깻잎을 소재로 이야기하고 있는데 이 책을 읽다보니 생각났다. 깻잎김치를 만들어 먹으려고 깻잎을 사다 놓은 것이 말이다. 시들기 전에 만들어야 겠다.

막 전문성 있거나 하는 영화들이 아니라 그때그때 유행한 영화들이나 한국 영화를 주로 보는 편이라 여기에 나왔던 오래된 영화들은 제목마저도 생경한 경우가 많았따. 하지만 <빽튜더퓨쳐>나 <이티>처럼 나의 기억 속에서 잠자고 있던 영화들도 있어서 그런 영화들에 관한 이야기를 읽는 즐거움도 컸다. 보았던 영화들에 대한 언급은 말할 것도 없고. 그래서 한마디로 아주 포식한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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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리 우붓 사우나
김재희 지음 / 책과나무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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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희다움, 김재희스러움이 그대로 녹아 있는 책과나무 장르문학 컬렉션 2권이다. 자신이 다녀온 여행지에서 떠올린 이야기에 힐링을 한술 더하고 고난을 한 바가지 퍼붓고 억척스러움을 한꼬집 넣고 가족간의 사랑을 마지막으로 첨가해서 버무려 놓은 어떻게 보면 전형적인 케이 가족의 이야기 같으면서도 번역되었을 때 그 나름의 감동과 희망이 더욱 살아날 그런 이야기라고나 할까. 요즘도 이런 가족이 있을까 라고 의문점을 가지는 사람이 있을 수도 있겠지만 픽션은 언제나 사실에 기반하는 법 어딘가에는 분명 이런 가족도 존재할 것이다.

원룸에서 동생과 함께 살던 윤서. 발리에서 한식당을 하던 엄마에게서 연락이 온다. 한국에 들어온다는 것. 엄마가 온다면 반가운 일이여야겠으나 한국에서 사기 당하고 발리로 간 엄마가 갑자기 들어오는 것은 혹시 또? 라는 생각을 하게 만든다. 아니나 다를까 이번에는 고모의 마사지 숍까지 몽땅 날아가 버리고 빚만 진 채 돌아온 엄마아빠다. 솔직히 처음에는 어떻게 이런 부모가 있을까 했다. 윤서가 가장 힘들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말이다. 케이 장녀도 말이 좋아 가져다 붙인 거지 그 마음이 오죽할지는 같은 입장의 내가 너무 잘 안다.

작은 아빠의 도움에다가 고모의 집, 윤서가 있던 원룸까지 탈탈 털어 사우나를 운영하게 되었다. 온가족이 모두 집을 빼서 얻은게 사우나니 갈 곳이 있을 리가. 가족은 남자방 여자방으로 나누어 텐트를 쳐서 개인공간을 만들고 함께 생활하기에 이른다. 부모는 사우나 운영을 맡고 고모는 매점을 맡았고 윤서와 서홍은 아르바이트로 도움을 주고 세산사들과 옷가게 등은 전에 있던 그대로 고용했다. 여기에 윤서의 이모가 세신사로 함께 한다. 그야말로 온 가족 총출동이다.

1월부터 시작된 이야기는 12월까지 열두달을 꼬박 채워 일년동안의 사우나 운영기를 그리고 있다. 장사라는 게 어디 그리 맘대로 쉬울까. 진상 손님으로 인해서 마음 고생도 하고 사기꾼이 등장을 하는가 하면 물이 역류해서 난리가 나기도 하고 엄마 없이 아이만 데리고 온 아빠가 있는가 하면 갈 곳 없는 중고등학생도 등장한다. 정말 별별 일이 다 있다 싶을 정도로 눈코 뜰 새 없는 나날이다.

집안의 막내인 서홍은 똑똑이다. 책을 늘 끼고 있는 서홍은 어떻게 보면 철 없는 듯이도 보이지만 자기 생각이 뚜렷하고 창의적이며 어려운 때에 아이디어를 내서 돌파구를 만들어 낸다. 모르긴 몰라도 이 친구 나중에 어느 회사에 가더라도 자기 맡은 바는 한 자리 똑부러지게 할 위인이다. 아는 것도 많지만 마음도 따듯해서 엄마를 이해하고 힘을 불어 넣어주는 에너자이저 같은 존재이기도 하다.

벌리 이벤트에서는 작가의 경험이나 자료 조사가 넘쳐남을 여실히 증명해주고 레트로 파티나 90년대 음악에서는 작가와 비슷한 세월을 지내온 사람들이라면 더욱 반가와 할 이야기다. 나도 그랬는데 하면서 완전 공감을 외치기 십상이니 말이다. 또한 작가가 자주 간다는 사우나나 세신 같은 장면에서는 진짜 아는 사람만 쓸 수 있는 이야기들이어서 그런 경험을 접해보지 않은 나에게는 신기한 간접체험을 할 수 있게 해준다. 물론 즐겨 다니는 사람들에게는 공감대가 형성이 될 수도 있다.

일년을 꼬박 일했다고 어디 일확천금이 생기랴마는 그래도 노력한 보람이 헛되지는 않았다. 이 가족을 중심으로 더 많은 인연들이 늘어난다. 계속 반복되어 나오는 표지의 그림을 살피면서 누가 누구인지 맞춰보기에 여념이 없다. 사회 문제와 가족 문제 그리고 청소년 문제와 더불어 각종 이슈들을 한자리에 불러 모은 다정하면서도 날카로움을 잃지 않은 그런 이야기다. 날도 더워지는데 사우나 한판 어떠시려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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