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빛 속 푹 자요 카페
아미노 하다 지음, 양지연 옮김 / 모모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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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꼭 가보고 싶다는 다짐을 하게 만드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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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빛 속 푹 자요 카페
아미노 하다 지음, 양지연 옮김 / 모모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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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아아아아~~~ 가고싶어 가고싶다고!!!! 이 책을 읽은 딱 바로 어제 불면증이 도져 버렸다. 내 불면증은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다. 수십 년 째 나를 따라 다닌다. 다행인 것은 단 며칠로 끝난다는 점이다. 몸이 피곤하니 며칠 후에는 그냥 지쳐서 잠든다. 사견으로는 다음날 아침 일이 있거나 하면 일찍 일어나야 한다는 강박 때문에 더 신경을 쓰고 못 자는 듯 하다. 잠을 못 자면 편두통이 온다. 그러니 내가 이 카페에 가고 싶은 것은 어쩌면 당연한 귀결인지도 모르겠다. 나는 이 책의 제목을 잘 자요 카페인줄로 알고 있었다. 그만큼 잠이 내게 고팠던 것일까.

위로는 상사에 선배에 아래로는 같은 업무를 하는 동료에게까지 치이는 이벤트 회사 직원 이누이. 이 회사가 막 좋아서 입사를 한 것은 아니다. 그런 계통의 일을 하고 싶었고 어쩌다보니 입사를 했고 하고 싶은 업무만 할 수 없다보니 언젠가는 자신만의 이벤트를 만들리라는 목표로 일을 하고 있는 것 뿐이다. 대놓고 말은 못하고 그렇다고 치받을 용기도 없으니 일은 많고 야근은 덤이고 잠은 못자고 스트레스는 차곡차곡 쌓여서 터지기 일보직전이다. 그렇게 퇴근길에 내려야 할 역을 지나쳤다.

한 정거장이니 걸어가자며 밥도 먹을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걷던 이누이의 눈에 들어온 것은 바로 이 '푹 자요 카페'였다. 푹 자요 카페의 추천 요리인 '잘 자요 세트'를 먹고 마시고 선물까지 받아서 집으로 돌아간 이누이는 그야말로 녹다운 되어 꿀잠을 자게 된다. 아, 나도나도나도 제발.

여기서 이야기가 끝이 나고 다음엔 다른 등장인물이 나와서 연작소설인가 했더니 제일 처음에 나옸던 이누이가 계속적으로 등장하면서 카페와의 연결점을 만들어 주는 거였다. 다행이다. 연작소설을 좋아하기도 하지만 삼백 페이지도 안 되는 얇은 이야기 속에서 이누이 이야기가 딱 그것으로 끝하고 지나가버리면 너무 아쉽지 않은가. 소심한 남학생과 몸을 가누지도 못할 정도로 취한 여자도 손자가 걱정되는 할아버지까지 차례대로 등장을 하면서 이누이는 착실하게 카페로 그들을 이끈다. 자발적이던 아니면 카페의 마법을 힘을 빌었던 간에 말이다.

일본 소설에는 이런 식의 따스함을 감동을 자아내는 이야기들이 참 많은 듯 하다. 그런 감정들에 공감을 하려면 이해가 되어야 할 텐데 비슷한 문화권이어서 그런가 이질적이지 않다. 그 감성을 그대로 느낄 수가 있다. 그래서 이런 식의 힐링 소설들이 끊이지 않고 계속 나오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이 이야기 속의 푹 자요 카페는 비밀을 가지고 있다. 그 비밀을 알고 싶다면 표지를 잘 확인해보시길. 표지가 아주 큰 길잡이가 되어 줄 것이다.




#장편소설 #달빛의마법 #힐링소설 #달빛속푹자요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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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이와 하티의 컬러링북 - 위로와 힐링이 필요한 당신에게
천지윤 지음 / 아티오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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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총지 작가님의 글과 그림을 가끔 인스타에서 본다.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게 그리고 솔직하게 가감없이 그렇게 조곤조곤 말하듯 적어 놓은 글이 좋다. 거기다 귀여운 일러스트까지 더해지니 단단, 아니 딴딴했던 마음까지도 사르르 녹는 듯 하다. 그런 총총지 작가님의 그림들을 모아서 컬러링북으로 만들었다.

다정한 위로, 반짝이는 일상, 자연의 품에서, 함께 꾸는 꿈이라는 타이틀의 네 개의 파트로 나누어 총 49개의 그림을 실었다. 각 파트별로 다른 색으로 구분해두었는데 두번째 파트의 분홍과 네번째 파트의 주황색이 비슷하게 나와서 한 파트는 보라색이나 노랑색 등 조금은 확실히 차이가 나는 색이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을 해봤다. 요즘 나오는 컬러링북들은 굉장히 묘사가 섬세해서 신경을 써서 색을 입혀야 하는데 반해 이 책은 다른 어떤 컬러링북보다도 단순함을 추구한다. 하티의 덩치를 생각해보면 알 수 있을 것도 같다. 선이 간단하고 주인공들이나 배경까지도 그렇게 복잡하지 않다 보니 나이든 노년들에게도 아주 안성맞춤일 것 같다는 생각이다. 넓은 면이라서 색을 칠하기가 굉장히 쉽다. 하티는 원래가 흰색이어서 발과 손에 포인트만 줄 뿐 아무것도 칠하지 않아도 되니 더 간단하다.

각 그림의 제목과 한줄 문장은 차례에만 실어두었다. 그 점이 약간 아쉬웠다. 이 책은 색이 칠해진 그림이 왼쪽에 그리고 내가 색을 칠할 수 있는 부분이 오른쪽에 편집되어 있는데 왼쪽 그림에 제목이나 문장을 삽입했더라면 어땠을가 하는 생각이었다. 차례를 처음에는 보지만 뒤로 넘겨서 색을 칠할 경우 그때마다 앞에 차례를 보고 이게 이런 제목이 붙여진 그림이구나를 확인하는 사람은 잘 없지 않을까. 그림만 텅하니 있는 것보다는 그 편이 더 낫지 않았을까 하는 개인적인 의견이다.

어떤 도구여도 상관없이 컬러링을 할 수 있지만 이 책의 넓은 면을 잘 활용하자면 수채화 물감도 좋을 것 같고 연필처럼 생긴 색연필보다는 파스텔이나 크레용도 잘 어울릴 것 같다. 마음이 복잡할 때면 활자를 읽는 것보다는 손을 쓰는 다른 무언가를 하곤 한다. 스티커를 붙이기도 하고 필사를 하기도 한다. 이 책도 스트레스를 해소하거나 긴장을 완화시켜 주거나 머리 속에서 떠도는 생각들을 조금은 차분히 눌러주는 역할을 하는데 일조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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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얼굴
사쿠라다 도모야 지음, 최고은 옮김 / 반타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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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읽은 경찰소설 중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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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얼굴
사쿠라다 도모야 지음, 최고은 옮김 / 반타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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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비슷한 시대를 살아온 작가들에게 느끼는 감정은 다른 작가들과는 또 다르다. 그 당시 유행했던 책들을 읽어왔기 때문에 유명한 책들은 거의 비슷하게 읽었고 그 인풋은 그대로 작가만의 경험과 생각과 섞여서 자신만의 작품이라는 아웃풋 형태로 나온다. 그 결과물을 보는 것은 내게는 너무 흥미로운 경험이다. 옮긴이의 말에 따르면 선배 작가들에 대한 오마주가 곳곳에 넘쳐난다고 했다. 다른 자세한 부분들은 모르겠지만 전체를 다 읽고 난 후 나는 이 글에서 언급된 [64]를 떠올렸다. 경찰소설중에서도 최고로 꼽는 소설이다. 그 책을 읽으면서 내가 느꼈던 그 느낌이 이 책을 읽으면서 그대로 드러났다. 제목 그리고 가장 중요한 모티프는 가사이 기요시의 [바이바이 엔젤]에서 얻었다는데 그 책 또한 읽은 적이 있어서 와, 진짜를 외치며 공감을 할 수 밖에 없었다. 모스 경부 시리즈는 처음 들어서 그 책이 궁금해진다.

사쿠라다 도모야의 소설은 전작 [매미 돌아오다]를 읽었다. 그 책을 읽으면서 곤충이라는 새로운 소재를 가지고 이런 식으로 소설을 쓸 수도 있구나 하면서 낯섦에 즐거움을 느꼈더랬다. 그래서 다음 작품이 궁금했던 작가였다. 전혀 다른 이런 경찰소설로 돌아올 줄은 몰랐는데 그 기대를 저버린 것이 또 더욱 흥미로움을 자아냈다. 다음 작품 또한 곤충을 사용한 그 시리즈였다면 나름대로 또 즐겁긴 했겠으나 새로움은 주지 못했을 텐데 이런 변주가 독자로서는 행복하다.

어떻게 보면 제목이 주는 것이 전부라 볼 수도 있다. 잃어버린 얼굴. 시체가 한 구 발견된다. 얼굴은 다 뭉개졌고 치아도 다 뽑혔고 손도 잘렸다. 분명 이 시체의 신원을 파악하지 못하게 하려 함이 분명한다. 다르게 말한다면 이 시체의 신원이 밝혀지는 순간 범인이 바로 특정되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고도 볼 수 있다. 그렇다면 경찰들은 어디서 어떻게 이 신원을 밝혀낼 수 있을까.

수사계 계장 히노가 이 사건을 해결하는 주인공으로 나오고 그의 밑에 순사부장인 이리에가 있다. 동기이자 다른 부서인 하보로도 있다. 부수적인 등장인물들은 제외하면 이 셋을 중심으로 사건 해결이 이루어진다고 보면 되겠다. 여기에 열살인 꼬마가 하나 나온다. 마치 도시락에서 가장 핵심적인 반찬 정도로 생각하면 되려나. 아이는 자신이 보지도 못했던 아빠를 찾고 있다. 십년 전에 실종되었던 아빠. 변사체가 나타날 때마다 혹시나 아빠일까 싶어서 찾는 것이다. 이 아이가 결정적인 힌트가 된다.

그저 비슷한 이야기일 것이라 생각했지만 마지막에 이야기가 술술 풀려가면서 미처 알지 못했던 묻혔던 비밀들이 드러난다. 뛰어난 탐정들이 한방에 이 사건은 내가 해결한다 이런 식은 아니다. 이런 식으로 이렇게 가설을 잡으면 이게 맞지 않을까? 하지만 그렇게 맞아 딱 떨어지는 것은 영화 속에서나 가능한 일 현실적으로는 그렇게 되지 않는다. 모든 설명을 다 늘어 놓고 그러니 너가 범인이야 해 놓고는 누가 반박을 하니까 그렇다면 이게 아닌가? 하면서 뒤로 물러서지도 얺는다. 사실 그런 식의 전개를 가장 싫어하는데 그렇지 않아서 더 고마왔다고나 할까.

전작이 독특한 소재로 흥미로왔다면 이번 작품은 기대와 달랐던 경찰소설이어서 더 좋았다. 중간중간 나오면 유머 감각도 긴장된 분위기를 살짝씩 늦춰주어서 좋았고. 이렇다면 나는 이 작가의 다음 작품을 또한 기다리지 않을 수가 없다. 다음은 어떤 작품으로 돌아오려나를 기대하면서 말이다. 색다름도 이런 묵직함도 다 좋을 것 같다.




#장편소설 #미스터리 #추리소설 #잃어버린얼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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