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사람이 나를 도와주는 진짜 이유 - 전문가가 읽어주는 아들러 실전심리학 아들러 원전 시리즈 3
알프레트 아들러 지음, 김춘경 해설, 장병걸 옮김 / 리베르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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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심리학의 대표적인 심리학자 아들러가 쓴 책을 번역한 책이다. 개인 심리학이라고 해서 집단의 반대의 의미인 한 사람을 의미하는 개인이 아니라 사회와 분리할 수 없는 존재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정신과 육체를 분리하는 것으로 보지 않고 상호작용하는 것으로 보고 사회적 관심을 중시하는 아들러의 심리학을 왜 개인심리학이라고 명명했는지에 대한 일반적인 견해라고 한다.

 

원서의 제목은 'What Life Could Mean to You II' 마지막에 로마자가 붙은 것으로 보아 두번째 책이라고 보는 것이 맞겠다.  그냥 그대로 번역한다면 '어떤 삶이 너에게 의미가 있을까' 하는 것인데  전작인 [행복해지는 관심]이 입문편이라면 이번  책은 실전편이다. 그래서 훨씬 더 현실적이다. 우리가 살아가는 시대에 맞추어 이해하며 읽게 된다. 오래전 심리학자의 내용이라고 해서 이론에만 치우칠 것이라는 생각은 오산이다.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이 21세기에도 충분히 접근 가능한 이야기들이 곳곳에 숨어 있다. 그리고 이 사회를 살아가는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마주칠수 밖에 없는 이야기들이 가득한 이 책. 읽어볼만한 가치가 충분하다.

특히 이 책은 아들러의 심리학 내용 중 공동체와 사회에 관련된 내용을 중점적으로 다루고 있다. 아들러는 사회에 적응하는 인간만이 행복해질 수 있다고 주장을 하며 사회와 개인이 분리되어서 살아갈 수 없음을 강조하고 있다. 사회에 속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이라면 어린 아이로부터 어른에 이르기까지 모든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다. '학교의 영향'이라는 소제목으로 시작하고 있는 이 책은 아이들이 왜 학교에 가기 싫어할까라는 명제에 접근하여 아이들의 관점에서 그 이유를 설명하고 있다.

또한 학생에 대한 선생의 역할의 중요성을 설명하며 학교생활에 절대적으로 심리학자가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예전과는 다르게 요즘의 학교에는 전문 상담교사들이 있다. 상주하는 교사들도 있고 시에서 파견하는 교사들도 있다. 자신이 마음만 먹는다면 상담을 받을 수 았는 가능성이 많아진 것이다. 아직 자신만의 인성이 발달이 되지 않은 아이들은 힘들때 심리상담을 받는 것도 좋은 방법 중의 하나라 생각되어진다.

어린 아이 시기를 넘어 청소년기에 이르면 그는 자유롭게 성장과정을 누리라고 주장한다. 그 시간이 두번 다시 오는 것이 아니므로 자신만의 방법으로 자유를 누리라는 것이다. 성에 관한 이야기를 할뿐 아니라 아이들에게 무조건 놀라는 것이 아닌 어른이 되어가는 과정을 설명함으로 인해서 청소년기의 혼란을 줄여주조고자 애쓰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각 단계를 거쳐서 나머지 세개의 장에서는 특별한케이스를 이야기하고 있다. 범죄심리와 직업 그리고 마지막으로는 개인과 공동체에 관해서 설명을 하고 있는데 특히 범죄심리에 관한 부분은 흥미로왔다.

아들러가 범죄심리학에도 관심이 있다는 것은 이 책을 보고 처음 안 사실이었다. 개인적으로 그 분야에 관심이 있는 편이라 우리나라에서 유명하다는 표창원교수님의 책을 즐겨보는데 그 책에서 보지 못했던 이야기들을 보니 새로운 지식을 하나 더 쌓아가는 것 같아서 즐거운 만남이었다. 조금 더 진로를 미리 결정할 수 있었더라면 범죄심리학에 대해서 배워보는 것도 좋았겠다라는 생각을 하기도 한다. 우리나라에서는역사가 길지 않지만 미국에서는 오래전부터 관심이 있어오고 연구도 계속되고 있는 분야라 그곳에서 직접 배우고 싶은 생각도 든다.

각 장마다 '아들러 읽기'라는 제목으로 길지 않게 개념을 풀이해서 설명해 놓은 전문가의 의견을 구성함으로 이해하기 쉽게 편집해 두었다. 오래전 심리학자의 학설이 지금에 와서 다시 각광을 받는 이유는 무엇일까. 아마도 이 사회가 그때의 사회와 전혀 다르지 않다는 것도 하나의 이유일 것이고 인간이라는 존재가 사회와는 분리될 수 없는 존재라는 것이 확실하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실전편을 통해서 자신이 살아가는데 조금이라도 더 도움이 된다면 이 책으로써의 의무는 충분히 다하지 않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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