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동네 탐정단 - 고양이 납치 사건
쿠키문용(박용희) 지음 / 몽실마고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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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채원이는 동네 산책을 하다가 이상한 소리를 듣고 수상한 사람을 보았다.

하늘이는 동생의 간식을 아껴서 길고양이에게 주었지만 오히려 버려짐을 당했다.

가현이는 이사와서 길을 잃었지만 친절한 사람이 길을 알려줬다.

다영이는 자신의 반려동물에게 입마개를 안했다고 항의를 들었다.

 

모두 한 사람에 관한 이야기다. 이 이야기는 동네 친구 네명과 한 수상한 사람에 관련된 이야기다. 아이들은 저마다 자신들이 만났던 수상한 사람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그 수상한 사람이 모두 단 한 명으로 좁혀진다는 것을 깨닫고는 추적의지를 뿜뿜한다.

 

급결성된 우리동네 탐정단. 아이들은 자신들이 셜록 홈즈라도 된 것마냥 코난이라도 된 것마냥 사라지는 고양이들을 따라가고 고양이들이 줄줄 따르는 수상한 사람을 따라간다. 우동탐정단들이 생각했던 대로 그 수상한 사람은 고양이 납치범이 맞을까.

 

살아있는 캐릭터로 인해서 읽는 재미를 더했다. 어디선가 이런 아이들이 살고 있을 것만 같아서 더욱 신난다. 내가 우동 탐정단의 일원이 된 것 마냥 나도나도 하면서 그들과 함께 손을 모으게 된다. 단순하게 재미만 주는 것이 아니다. 길고양이에 관한 사실들을 알려주고 있어서 교육용 자료로 쓰기에도 충분하다. 아이들이 물어봤을 때 이건 이런거야 하면서 알려줄 수도 있고 이 책을 건네주고 직접 읽어보게 할 수도 있다.

 

재미와 교육을 더한 책. 이 책은 반드시 한글을 아는 모든 이들에게 읽혀져야 하고 길고양이를 한번이라도 본 사람들이 읽어야만 하는 그런 필수템이다. 올 겨울 아이들에게 한권의 책을 선물한다면 바로 이 책. 원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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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과 나 사이
김재희 지음 / 깊은나무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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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잖아, 사람은 누구나 책의 내용을 보기 전에 먼저 표지를 보게 되어 있어. 그렇지? 그런데 이 책을 보는 순간, 표지에 있는 저 사람을 보는 순간 어? 작가님인가 하는 생각을 했더랬지 뭐야. 물론 머리 스타일도 다르고 얼굴도 다르지만 그런거 있잖아 느낌. 그 느낌이 완전 그랬다니까. 그런데 말야 작가님이 이 책을 소개하시는 유튜브를 봤었는데 오모나, 작가님도 나랑 같은 생각을 하고 계셨더라고. 자신도 이 표지를 딱 본 순간 자신하고 닮았다는 생각이 들어서 표지를 선택했노라고 말야. 어쩜어쩜 마음이 통하는 사람들은 닮아간다는 얘기가 맞나봐. 작가님은 어떻게 생각하실지 몰라도 난 그럴거라고 믿어. 나 혼자만의 짝사랑이 아니길.

 

작가님을 처음 본 건, 아니 작가님을 알게 된 건, 아니 작가님의 작품을 처음 본 건 벌써 6년 전이야. 2014년 11월 [섬,짓하다]라는 작품ㅇ의 서평을 올려 놓은 걸 확인했으니 말야. 이 작품을 처음 읽었을때의 느낌은 진짜 대박이라는 생각이 들었었지. 프로파일러를 주인공으로 해서 벌어지는 사건 이야기들이 쏙 빠져들게 만들었어. 그렇게 김재희라는 작가를 알게 되고 작가의 작품에 빠져들어서 지금까지 그 열정을 이어오고 있어.

 

그렇게 김재희라는 작가의 작품은 신명나게 보아왔지만 정작 개인적인 것은 알 수가 없었지. 그럴수밖에. 친구가 되지 않는 이상 자신의 일상이나 신상 이야기를 어디서 들을수가 있겠어. 그냥 작가님은 어떻게 사실까 하는 궁금증만 가지는 거지. 나처럼 그런 궁금증을 가진 사람이라면 당장 이 책을 읽어야 해.

 

여기에는 작가님의 대표작인 [경성 탐정 이상]을 구상한 이야기도 있지만 자신의 신상을 솔직하게 다 드러내고 있거든. 시시콜콜한 이야기까지 다 드러내고 있으니 궁금하면 당장당장 읽어봐야 해. 개인적인 친분은 있지만 그래도 자신에게 관련된 일들은 물어보기 어려울수가 있잖아 왜. 그니까 이 책을 읽어야 한다고. 조곤조곤 다 드러내고 있거든. 그 일상들이 조용하지만 때로는 웃기게 다가오기도 해. 작가님은 코믹이라고 표현하셨지만 드라마적인 부분이나 교육적인 부분도 많다고.

 

거기다가 가장 핵심은 제일 뒤쪽에 나오는 40단계야. 추리소설을 쓰는 단계라고 알려줘야겠네. 일반적인 글과는 달리 장르문학은 조금은 더 연구를 많이 하고 조금은 더 공부를 해야 하는 것임에 틀림없어. 생각해봐. 범인이 금방 드러나 버리던가 범인을 찾아가는 과정이 현실적이지 않다면 누가 그 이야기를 보겠어? 지금까지 죽 장르문학을 써온 작가가 직접 알려주는 것이니 귀담아 아니 눈에 담아 읽어야 해. 길지 않아. 그래서 더 좋아. 40단계가 마구마구 빨리 지나가버리니까 꼼꼼하게 잘 보라고.

 

원래도 팬이지만 나 이 책을 읽고 났더니 작가님이 더 좋아졌어. 작가님의 소설이 겉을 아는 것이었다면 이 에세이를 통해서는 작가님의 속을 알 수 있는 것이라고 해야 할까. 진심 맘에 들어. 나 죽을 때까지 작가님 팬 할꺼야. 결론은 그렇다고. 찐팬할 거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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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커 아트북 뉴 클래식 : 키다리 아저씨 스티커 아트북 뉴 클래식 시리즈 3
싸이프레스 콘텐츠기획팀 지음 / 싸이프레스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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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알고 있는 키다리 아저씨는 주디가 그린 그림이었다. 무슨 졸라맨 처럼 그려서 거미가 기어가는 듯한 팔다리를 달고 있던 키다리 아저씨. 주디가 그린 그림이 너무나도 인상적이라서 키다리 아저씨라는 책을 생각하면 항상 그 그림부터 머리속에 떠올랐다.

 

이렇게 스티커 북으로 보니 만화도 있었구나 싶다. 왠지 모르게 빨강머리 앤을 닮은 것 같기도 하고. 둘다 똑같이 빨강머리를 가지고 있고 둘다 똑같이 어떤 상황에서도 맑고 명랑하고 쾌할하며 긍정적이가. 그런 면이 아마도 오래도록 사랑을 받게 만든 이유가 될 것이다.

 

주디는 자신에게 공부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준 키다리 아저씨가 감사하지만 한번도 자신을 보러 오지 않아서 속상해한다. 아저씨가 주디에게 부탁한 것은 하나. 일상생활이 담긴 편지를 보내 달라는 것. 그 편지에 주디는 언제나 열성이다. 물론 아저씨를 보고싶어하는 마음도 숨기지 않으면서 말이다. 주디가 딱 한번 아저씨의 뒷모습. 그 모습때문에 키다리 아저씨라고 불리우게 된 그. 마지막에 놀라운 반전은 어쩌면 이 책을 읽어가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어느 정도는 짐작하지 않았을까. 그런 결말이 날 것이라고 말이다.

 

장면 장면 주디의 일상을 엿볼 수 있는 그런 즐거움이 가득한 스티커 북이다. 스티커 바탕지는 다섯개. 키다리 아저씨, 작가지망생, 샐리와 줄리아, 록 윌로우 농장에서 그리고 마지막으로 편지의 의미다. 난이도는 가장 마지막에 있는 것이 가장 쉽다. 보통 스티커 조각수로 난이도를 결정하는데 친구들과 함께 있는 샐리와 줄리아의 스티커가 가장 많다. 4백개가 넘어가기 때문에 집중을 해서 붙여야 할 것 같다.

 

주디는 편지를 쓰면서 늘 아저씨의 답장을 기다리지만 한번도 오지 않는다. 그래도 그녀는 늘 씩씩했다. 언젠가는 아저씨의 편지를 받을 날을 기다리면서 오늘도 편지를 붙이러 가는 주디의 모습이 너무나도 해맑아서 이 바탕지를 선택했다.

 

이런 스티커 아트북의 핵심은 어긋나지 않고 색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것. 어떻게 이렇게 사람의 피부색을 보여줄 수있나 싶을 정도로 가장 알맞은 색을 선택하고 그것은 조각으로 잘라놓았다. 다 붙이고 멀리서 보면 스티커라는 것이 보여지지 않을 정도로 말이다. 만화 속의, 소설 속의 주인공들이 살아있는 뉴 클래식 시리즈. 다음에는 어떤 주인공이 나올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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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랑한 갱은 셋 세라 명랑한 갱 시리즈
이사카 고타로 지음, 김선영 옮김 / 현대문학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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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투에 관한 연구를 보면 실제로 쥐들도 자기보다 뛰어난 라이벌이 불행을 당하면 뇌가 기쁨을 느낀다더군. 이건 불가항력이야, 뇌의 문제야. (202p)

 

어느 한 작가를 생각했을 때 딱 한 장르만 생각나는 작가가 있는가하면 굉장히 다양한 분야의 책들이 생각나는 작가가 있다. 이사카 코타로는 후자의 경우로 인식되어 있다. [골든슬럼버]를 읽었을 때만 해도 정통적인 장르소설 작가구나 하는 생각을 했었는데 [모던타임즈]를 보면 또 그게 아니라 정통문학 같은 느낌도 들고 그런가 하면 또 [아이네 클라이네 나흐트무지크]같은 경우에는 로맨스느낌을 주는 그런 책이기도 했으니 말이다. 그런가 하면 [사신 치바]나 [사신의 7일] 같은 경우에는 세상에 없는 존재를 만들어서 판타지스러움도 자아내고 있으니 굉장히 다양한 장르의 책을 자유롭게 소화해 내는 그런 작가라 할 수 있다. 그것이 바로 이 작가를 좋아하는 팬들의 이유이기도 할 것이다.

 

이사카 코타로의 책을 그래도 좀 읽어왔다고 생각했는데 이 갱시리즈는 한 권도 읽지 못했었다.이 책 이전에 [명랑한 갱이 지구를 돌린다]와 [명랑한 갱의 일상과 습격] 두 권이 나와 있고 이번에 세번째 책이지만 나처럼 앞서의 이야기를 모른다 해도 이 이야기를 이해하는 데는 전혀 지장이 없다. 시리즈이긴 하나 별개의 사건이라 인해서 그러한 연관성을 주기도 하고  끊어내기도 하는 것이다.

 

전작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이 이야기 속에는  4인조 은행강도가 등장을 한다. 나루세와 교노, 유키코와 구온 이 바로 그들이다. 은행강도답게 그들은 은행을 턴다. 바로 그 이야기로 시작을 한다. 하지만 그들의 강도행각은 여기서 끝이다. 오히려 히지리라는 기자가 등장을 해서 이 강도단과 연계되면서 그 이야기들이 더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것이다.

 

분명 강도단이이기는 하나 피해를 당하는 사람들에게 해를 가하지 않는 그런 착한 강도단이라고 해야 할까. 그것이 바로 작가가 이 강도단에게 붙인 이름이 주는 의미일 것이다. 명랑한 갱. 그들 앞에 닥친 유일한 해로운 존재는 바로 이 기자다. 자신들에게 닥친 위험을 어떻게 그들은 해결해 낼까.

 

이야기가 끝이 나니 전작이 더욱 궁금해진다. 이 사인방은 어떻게 명랑한 갱이 되었으며 그 이전에는 어떤 강도행각을 벌이고 다녔던 것일까, 어떻게 경찰에 잡히지 않고 계속 이 명랑한 갱을 유지해 올 수 있었던 것일까 하고 말이다. 또한 하나의 바람은 이 시리즈가 여기서 끝이 아니기를 바라게 된다. 분명 범죄는 나쁜 것인데 이 명랑한 갱은 유지되었으면 하고 바라는 아이러니함이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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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맞춤법 띄어쓰기 - 모든 글쓰기의 시작과 완성, 개정증보판 세상 모든 글쓰기 (알에이치코리아 )
정희창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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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춤법을 틀리게 쓰는 사람을 별로 좋아하는 편은 아니다. 오타를 싫어한다는 소리가 아니다. 그것은 실수에 의해서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니 당연히 감안한다. 내가 얘기하는 것은 맞춤법이다. 뭐 닭을 닥으로 쓴다던가 하는 것은 외국인들밖에 없겠지만 실수에 의한 것이 아닌 잘못된 사용을 별로라 한다는 것이다.

 

어렸을때 어린이 기자를 해서 기사를 썼고 대학 때도 신문사에 있었고 책도 많이 보아온 터라 남들보다는 정확한 맞춤법을 사용하고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띄어쓰기는 여전히 어려웠다. 어디서 띄워야만 제대로 띄우는 것인지를 헷갈렸던  것이 이유다. 순전히 그 목적으로 이 책을 선택했다. 그런 기대와는 다르게 조금은 얇은 책이 어? 하는 생각을 가지게 했지만 얇은 책임에도 불구하고 필요한 요소들이 빼곡히 들어있어 오히려 두껍기만 하고 소용없는 책보다는 훨씬 나은 면을 보여주는 책이라 할 수 있겠다.

 

'왠'과 '웬'을 구별하는 것은 검색을 통해서 공부했었다. 왜인지가 줄어들면 왠이 된다는 것. '대'와 '데'의 경우도 이미 알고 있어서 확인하는 것은 즐거웠다. 대가 전달한 것을 말할 때 쓴다. 쉽게 알 수 있는 법칙도 있다. 끼리끼리, 즉 아는 아끼리 어는 어끼리 연결하는 것이다. '막아'와 '먹어'가 그 대표적인 예다.

 

'알다'가 줄어서 '앎'이 된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밀다'가 줄어서 '밂'이 되는 경우는 낯설었다. 새로운 것을 배웠다. 동일한 방법으로 '살다'도 '삼'이 아니라 '삶'으로 써야만 맞는 표현이다. 서울에서 3년 삼. 이게 아니라 서울에서 3년 삶. 이 표현이 맞는 것이다. 이렇게 써 놓고 보니 자주 쓰지 않아서 그렇지 어느것이 맞는다는 것은 느낌으로 알 수 있겠다.

 

'되'와 '돼'의 경우도 많이 헷갈리는 것 중에 하나다. 되었다로 바꿔 쓸 수 있으면 돼로 표기하면 된다. 알고 있는 것인데도 불구하고 매번 볼 때마다 헷갈려서 번번히 검색에 의존하는 것이었는데 보다 확실하게 인식할 수 있겠다. 사이시옷도 한글 맞춤법 상 어려운 부분이기도 한데 네가지 조건이 맞아야 한다고 한다. 첫소리가 된소리로 나는 합성어여야 하고 한자어나 외려어의 구성이 아니어야 하며 다 맞다 하더라도 예외적인 표현은 있고 길이름에서는 사용하지 않는다는 것. 생각보다 어렵다. 자주 쓰는 단어들은 외우는 것이 보다 더 쉽게 사용하는 방법이라 생각되기도 한다.

 

'띠다'와 '띄다'는 확실하게 알고 있는 표현이지만 '띄어쓰다'와 '띄어쓰기하다'를 어떻게 띄워써야 할지는 조금 어려웠는데 앞단어는 중간을 한번 띄고 뒷단어는 그대로 붙여쓰는 것이 맞는 표현이다. 역시나 맞춤법 보다는 띄어쓰기가 나에게 조금 더 어려운 부분이다. '참을수가 없다' 이 경우는 '참을 수가 없다' 이 표현이 맞는 것이다. 이 역시도 자주 쓰는 부분은 외우는 것이 더 낫겠다는 생각이다.

 

책에서는 북한의 경우도 설명하고 있었지만 비단 그것까지 알아야 할까라는 의문점은 조금 남았다. 본문에서도 띄어쓰기를 정확하게 하려면 국어 사전을 찾아보라고 할 정도이니 요즘에는 온라인 사전을 찾아서 정확하게 표기하는 것도 도움이 될 것 같다. 모든 글을 쓸때 그렇게까지 할 필요는 없겠지만 작가가 되어서 책을 내기 위한 원고를 쓴다거나 작가가 쓴 원고를 편집을 한다거나 하면 대충 자신이 아는 대로 보기보다는 귀찮더라도 프로그램을 사용해서 확인하는 작업이 필요할 것이라 생각되어진다. 한국 사람이다. 한국말이라도 제대로 알고 쓰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되어진다. 옳은 한글의 사용을 위해서 한 권쯤은 필수적으로 가지고 있으면 좋을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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