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커 아트북 뉴 클래식 : 키다리 아저씨 스티커 아트북 뉴 클래식 시리즈 3
싸이프레스 콘텐츠기획팀 지음 / 싸이프레스 / 2020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내가 알고 있는 키다리 아저씨는 주디가 그린 그림이었다. 무슨 졸라맨 처럼 그려서 거미가 기어가는 듯한 팔다리를 달고 있던 키다리 아저씨. 주디가 그린 그림이 너무나도 인상적이라서 키다리 아저씨라는 책을 생각하면 항상 그 그림부터 머리속에 떠올랐다.

 

이렇게 스티커 북으로 보니 만화도 있었구나 싶다. 왠지 모르게 빨강머리 앤을 닮은 것 같기도 하고. 둘다 똑같이 빨강머리를 가지고 있고 둘다 똑같이 어떤 상황에서도 맑고 명랑하고 쾌할하며 긍정적이가. 그런 면이 아마도 오래도록 사랑을 받게 만든 이유가 될 것이다.

 

주디는 자신에게 공부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준 키다리 아저씨가 감사하지만 한번도 자신을 보러 오지 않아서 속상해한다. 아저씨가 주디에게 부탁한 것은 하나. 일상생활이 담긴 편지를 보내 달라는 것. 그 편지에 주디는 언제나 열성이다. 물론 아저씨를 보고싶어하는 마음도 숨기지 않으면서 말이다. 주디가 딱 한번 아저씨의 뒷모습. 그 모습때문에 키다리 아저씨라고 불리우게 된 그. 마지막에 놀라운 반전은 어쩌면 이 책을 읽어가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어느 정도는 짐작하지 않았을까. 그런 결말이 날 것이라고 말이다.

 

장면 장면 주디의 일상을 엿볼 수 있는 그런 즐거움이 가득한 스티커 북이다. 스티커 바탕지는 다섯개. 키다리 아저씨, 작가지망생, 샐리와 줄리아, 록 윌로우 농장에서 그리고 마지막으로 편지의 의미다. 난이도는 가장 마지막에 있는 것이 가장 쉽다. 보통 스티커 조각수로 난이도를 결정하는데 친구들과 함께 있는 샐리와 줄리아의 스티커가 가장 많다. 4백개가 넘어가기 때문에 집중을 해서 붙여야 할 것 같다.

 

주디는 편지를 쓰면서 늘 아저씨의 답장을 기다리지만 한번도 오지 않는다. 그래도 그녀는 늘 씩씩했다. 언젠가는 아저씨의 편지를 받을 날을 기다리면서 오늘도 편지를 붙이러 가는 주디의 모습이 너무나도 해맑아서 이 바탕지를 선택했다.

 

이런 스티커 아트북의 핵심은 어긋나지 않고 색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것. 어떻게 이렇게 사람의 피부색을 보여줄 수있나 싶을 정도로 가장 알맞은 색을 선택하고 그것은 조각으로 잘라놓았다. 다 붙이고 멀리서 보면 스티커라는 것이 보여지지 않을 정도로 말이다. 만화 속의, 소설 속의 주인공들이 살아있는 뉴 클래식 시리즈. 다음에는 어떤 주인공이 나올지 기대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