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스.아내의 불안 범우문고 115
슈테판 츠바이크 지음 / 범우사 / 1994년 7월
평점 :
품절


슈테판 츠바이크하면 최고의 전기물 작가로 불리며 아직도 지상에 많은 독자들을 거느리고 있다. 수많은 사

람들이 그의 매혹적인 문체와 인간에 대한 예리한 통찰에 넋을 잃고 그의 펜이 되었다. 인간의 심리에 관한

그의 문제의 글들은 마치 프로이드 학문연구의 결과를 소설화 시켜 놓은 듯 탁월하다. 이 책 [체스, 아내의 불

안]은 츠바이크의 많지 않은 소설 중의 하나이다. 그러나 픽션임에도 주인공에 대한 섬세하고도 끈질긴 묘사

로 인하여 이 책도 츠바이크의 여타의 전기물처럼 읽혀지리라.  체스의 주인공인 법학자나 아내의 불안의 아

내, 그들은 자신의 행위의 결과로 혹은 외부의 강압적인 힘에 의한 탄압으로 엄청난 심리적 갈등을 겪는다.

적확하고도 명징한 비유를 통한 주인공들의 심리묘사는 츠바이크의 전매특허라고 할 수 있다. 이와 같은 장

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 책이 소설로서의 한계가 있다고 굳이 꼬집는 다면 심리묘사에 너무 치중한 나머

지 이야기의 얼개가 너무 단조롭다는 것이다. 그러나 그런 단점을 덮어버릴만큼 내용은 재미있다. 특히 아내

의 불안의 마지막 반전은 독자로서도 전혀 예상하지 못했으리라. 어찌됐든 양복 안주머니에 쏙 들어가는 이

자그마한 책에서 이 정도의 책 읽는 재미를 얻기가 그리 쉽겠는가. 슈테판 츠바이크의 글솜씨는 소설에서도

살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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