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8월 30일의 문장
오래된 도시가 제대로 기능을 하는 곳이라면 어디나 외견상의 무질서 아래에는 거리의 안전과 도시의 자유를 유지하기 위한 불가사의한 질서가 존재한다. 그것은 복잡한 질서이다. 이 질서의 본질은 끊임없는 얽히고설킨 보도 이용과 그 결과물인 끊임없는 보는 눈의 연속이다.
[미국대도시의 죽음과 삶](그린비) - 제인 제이콥스
ㅁ 일단 이거 문장을 이해하는데 그냥 읽으면 잘 이해되지 않는다.
읽고 몇번 곱씹어봐야 이해가 된다. 나만 그런건가?
이 문장만 이런 게 아니라 책 전체가 이런 느낌이라 그냥 번역투의 문장 때문인 듯하다.
ㅁ 어쨌던, 저 문장이 말하는 건, 도시의 제대로된 기능을 위해선
질서도 질서인데, 말 그대로 '복잡한 질서'가 필요하다는 말이다.
실제로 문장 이후의 사례를 보면 정말 활기찬 스트리트가 제시된다.
읽으면서도 그 거리에서 살아보고픈 생각일 들 정도인데,
실제로 살면 어떤 기분일까 무척 궁금했다.
ㅁ 보도에 다양한 사람들이 존재하고, 보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어느 시간 때에서든
복잡한 상태이면서 그게 어떤 질서로서 움직인다면,
그게 바로 좋은 도시의 보도라는 것.
문득 내 주변에 그런 거리가 있었나 싶다.
ㅁ 생각해보면 우리는 구역을 나눠 배치하는 걸 좋아하는 건가 싶다.
상업지구, 주택지구 등으로 구분하기도 하고, 그냥 거리도 카페거리라던지
술집거리라던지, 어떤 목적성이 있는 거리가 많아 보인다.
그러니 특정 시간대가 아니면 텅텅 비는 현상이 발생하고, 그게 치안에 문제가 된다고 한다.
물론 우리나라야 치안이 엄청 좋으니 그럴 경우는 드물지만 말이다.
매 시간 특징에 맞는 북적거림과 사람들과 적당한 만남, 지나침, 서로의 시선이 많은
그런 도시가 우리나라엔 존재할 수 있을까?
보도를 걸으면서, 오늘은 내 주변의 보도에 대해 생각해본 하루였다.
ㅁ 하루를 담는 문장 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