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9월 2일의 문장


이렇게 세상의 구조에 대해서 이해하는 능력을 우리는 '교양'이라 부른다. 


[시민의 교양](Whalebooks) - 채사장


ㅁ 교양이란 말이 흔하다. 강좌에서도 나타나고, 그냥 생활에서 자주 등장하는 말이다.


하지만 자주 보고 듣는 단어일수록 그 의미를 잘 생각해보지 않는다. 익숙함 때문이라 생각한다.


교양이 도대체 뭘까. 명확한 답을 내릴 수 없는 순간들이 있었다.


그에 대한 해답이 이 문장에서 발견했다.


ㅁ 세상의 구조를 이해하는 능력이라고 말한다. 


보고나서 '와 정말 맞는 말이다!'라는 반응보단 '음... 그런가?'라는 느낌이었다.


저 문장 자체도 뭔가... 확 와닿지 않아서 그런걸까


아니면 내가 교양 자체를 이해하지 못한 걸까


어찌 되었든, 세상의 구조를 이해하기엔 교양이란 단어의 크기가 너무 작단 생각이 들었다.


세상의 구조를 이해하는 능력이라면 정말 어마어마해야할 것 같은데,


그걸 단지 '교양'이란 단어로 퉁친 기분이랄까?


ㅁ 교양을 저렇게 정의하는게 막 옮고 맞는 건 아니지만,


스스로 교양이란 단어에 담긴 의미를 좀 고민할 필요가 있지 싶다.


교양이 뭔지, 교양을 어떻게 얻는지, 그런 생각을 해본 오늘


ㅁ 하루를 담는 문장 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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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9월 1일의 문장


사람은 벽지 무늬나 하늘의 구름, 얼룩을 보고도 무언가를 떠올릴 수 있습니다. 그러나 벽지나 구름은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습니다.


[뤼미에르 피플](한겨레출판) - 장강명


ㅁ 그렇다. 예전에 어느 과학잡지인가, 인터넷인가... 


위 문장과 관련된 사실을 읽은 적이 있다.


인간은 어떤 불규칙한 모양 또는 분포에서 패턴을 찾으려는 본능? 경향? 같은 게 있다고 한다.


그래서 어떤 의도가 없었던 것에 의미를 부여하기도 하고,


별 거 아닌 것들에 상상력을 가지고 이야기 패턴, 즉 스토리를 만들기도 한다.


ㅁ 그런 예를 찾아보니 별자리가 있었다. 별자리는 사실 그 별들의 위치 따윈 전혀 관계없는데


그냥 보고 그린 것에 이야기를 붙인다. 그리고 운세를 따진다.


별 의미도 없는 것에 패턴, 규칙이나 서사를 부여한다.


그런 본능은 상상력을 토대로 만들어지고, 그 덕분에 어떤 의지를 갖게 되는 게 아닐까?


ㅁ 인간이 발전하게 된 이유가 엄청 많겠지만, 


그 중 하나가 패턴을 만들려는 본능이 있기 때문은 아닐까?


그런 생각을 하면서 소설에도 사실 별 의미가 없었는데, 


특정 해석을 하는 건 결국 독자의 몫이겠다.


한 책에서 그런 말을 들었다. 좋은 소설은 해석이 없는 별 거 아닌 이야기라는 말이었다.


패턴을 만들려는 본능은 한 마다로 다양성을 의미한다면,


좋은 소설의 조건이 조금 이해된다. 


ㅁ 한 번쯤 별 생각 없는 일이나 이야기가, 좋을 때도 있나보다.


ㅁ 하루를 담는 문장 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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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8월 31일의 문장


가을이 오면~

눈부신 아침햇살에 비친 그대의 미소가

아름다워요~


노래 [가을이 오면] - 서영은 


ㅁ 8월의 마지막, 9월이 시작 그 찰나의 순간에서 글을 쓴다.


별 의미를 부여하지 않아도 될 월말이지만,


사실 8월과 9월은 느낌부터가 다르다.


학생이라면 보통 방학이 끝나고 개강하는 시기라서 그렇고,


일반인이라도 여름이 끝나고 가을이 본격적으로 온다는 걸 의미하기 때문에


그 의미가 남다르다고 할 수 있다.


ㅁ 이번 여름은 정말 지독했다. 그래서 여름이 가고 가을이 오는 것에


뭔가 설레면서, 이제야 여름이 끝났구나 같은 안도감도 동시에 느끼는 것 같다.


ㅁ 노래는 오늘의 라디오에서 들었다. 정말 가을이 올 때가 된 것 같은 기분이었다.


물론 가사처럼 눈부신 아침햇살은 있지만, 그대의 미소가 떠올라서 아름다울지 모르겠다.


어쨋든 이제 곧 9월이다. 하던대로 잘...


ㅁ 8월 31일과 9월 1일. 여름의 끝자락과 가을의 시작에서 괜스레 감성적인 오늘이다.


ㅁ 하루를 담는 문장 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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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8월 30일의 문장


오래된 도시가 제대로 기능을 하는 곳이라면 어디나 외견상의 무질서 아래에는 거리의 안전과 도시의 자유를 유지하기 위한 불가사의한 질서가 존재한다. 그것은 복잡한 질서이다. 이 질서의 본질은 끊임없는 얽히고설킨 보도 이용과 그 결과물인 끊임없는 보는 눈의 연속이다.


[미국대도시의 죽음과 삶](그린비) - 제인 제이콥스


ㅁ 일단 이거 문장을 이해하는데 그냥 읽으면 잘 이해되지 않는다.


읽고 몇번 곱씹어봐야 이해가 된다. 나만 그런건가?


이 문장만 이런 게 아니라 책 전체가 이런 느낌이라 그냥 번역투의 문장 때문인 듯하다.


ㅁ 어쨌던, 저 문장이 말하는 건, 도시의 제대로된 기능을 위해선


질서도 질서인데, 말 그대로 '복잡한 질서'가 필요하다는 말이다.


실제로 문장 이후의 사례를 보면 정말 활기찬 스트리트가 제시된다.


읽으면서도 그 거리에서 살아보고픈 생각일 들 정도인데,


실제로 살면 어떤 기분일까 무척 궁금했다.


ㅁ 보도에 다양한 사람들이 존재하고, 보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어느 시간 때에서든


복잡한 상태이면서 그게 어떤 질서로서 움직인다면,


그게 바로 좋은 도시의 보도라는 것.


문득 내 주변에 그런 거리가 있었나 싶다.


ㅁ 생각해보면 우리는 구역을 나눠 배치하는 걸 좋아하는 건가 싶다.


상업지구, 주택지구 등으로 구분하기도 하고, 그냥 거리도 카페거리라던지


술집거리라던지, 어떤 목적성이 있는 거리가 많아 보인다.


그러니 특정 시간대가 아니면 텅텅 비는 현상이 발생하고, 그게 치안에 문제가 된다고 한다.


물론 우리나라야 치안이 엄청 좋으니 그럴 경우는 드물지만 말이다.


매 시간 특징에 맞는 북적거림과 사람들과 적당한 만남, 지나침, 서로의 시선이 많은


그런 도시가 우리나라엔 존재할 수 있을까?


보도를 걸으면서, 오늘은 내 주변의 보도에 대해 생각해본 하루였다.


ㅁ 하루를 담는 문장 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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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8월 29일의 문장


세상이 매시간, 매분, 매초 실시간 검색어처럼 미친듯이 돌아가도, 한 인간의 생이란 대개 그와는 상관없이 매우 지루한 것이기 때문이다. 거꾸로 말하자면 그 지루함을 견디지 못하기 때문에 매시간, 매분, 매초, 실시간 검색어를 확인하는지 모른다.


[한국작가가 읽은 세계문학](문학동네) - 김종욱 작가님이 쓰신 글 中


ㅁ 오늘은 엄청 공감했던 글을 들고 왔다.


ㅁ 세상은 빨라지는데 우리네 인생은 만년 전이랑 별 다를 것 없이 똑같이 흘러간다.


그 격차는 점점 커져왔고, 이젠 실시간으로 바뀌는 세계에 존재한다.


그래서 삶에 공허함과 지루함, 뭔가 하나 빠진듯한 허전함


이런 감정들이 여기서 비롯된 게 아닐까


ㅁ 그런 생각을 은연중에 하던 중, 나와 똑같은 생각을 한 사람이 여기 있었다.


신기했다. 단지 나의 생각이 누군가 역시 똑같이 생각하다니...


텔레파시도 아닌데, 묘하게 교감이 일어난 기분이랄까?.


ㅁ 예전 사람들은 인생의 지루함이란 걸 느낀적이 있을까?


정보가 그렇게 자유롭지도 않았고, 세상이 이렇게 빠르게 돌아가지 않았는데


그 땐 어떻게 살았을지, 정말 감도 안 온다.


매분 매초가 바뀌는 세상에, 인생은 너무 늘어진다.


의식적으로 인생의 속도에 맞춰야 하나보다.


ㅁ 하루를 담는 문장 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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