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9월 1일의 문장


사람은 벽지 무늬나 하늘의 구름, 얼룩을 보고도 무언가를 떠올릴 수 있습니다. 그러나 벽지나 구름은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습니다.


[뤼미에르 피플](한겨레출판) - 장강명


ㅁ 그렇다. 예전에 어느 과학잡지인가, 인터넷인가... 


위 문장과 관련된 사실을 읽은 적이 있다.


인간은 어떤 불규칙한 모양 또는 분포에서 패턴을 찾으려는 본능? 경향? 같은 게 있다고 한다.


그래서 어떤 의도가 없었던 것에 의미를 부여하기도 하고,


별 거 아닌 것들에 상상력을 가지고 이야기 패턴, 즉 스토리를 만들기도 한다.


ㅁ 그런 예를 찾아보니 별자리가 있었다. 별자리는 사실 그 별들의 위치 따윈 전혀 관계없는데


그냥 보고 그린 것에 이야기를 붙인다. 그리고 운세를 따진다.


별 의미도 없는 것에 패턴, 규칙이나 서사를 부여한다.


그런 본능은 상상력을 토대로 만들어지고, 그 덕분에 어떤 의지를 갖게 되는 게 아닐까?


ㅁ 인간이 발전하게 된 이유가 엄청 많겠지만, 


그 중 하나가 패턴을 만들려는 본능이 있기 때문은 아닐까?


그런 생각을 하면서 소설에도 사실 별 의미가 없었는데, 


특정 해석을 하는 건 결국 독자의 몫이겠다.


한 책에서 그런 말을 들었다. 좋은 소설은 해석이 없는 별 거 아닌 이야기라는 말이었다.


패턴을 만들려는 본능은 한 마다로 다양성을 의미한다면,


좋은 소설의 조건이 조금 이해된다. 


ㅁ 한 번쯤 별 생각 없는 일이나 이야기가, 좋을 때도 있나보다.


ㅁ 하루를 담는 문장 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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