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토리는 다 먹어 - 우리 산의 참나무와 도토리 어린이 산살림 4
도토리 기획, 장순일 그림 / 보리 / 2005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도토리나무는 한두 가지가 아닙니다. 도토리모양도 모두 다르지요. 그래서 산에 갈 때마다 신갈나무인지 상수리나무인지 통 오리무중이었는데... 이 책 한권이면 모든 도토리구분 해결입니다. 신갈나무, 졸참나무, 갈참나무, 굴참나무, 떡갈나무, 상수리나무 이렇게 많은 참나무꽃들을 모두 구분해서 그려놓았어요. 다음에는 밤나무와 참나무사촌이랄 수 있는 개암나무까지 모든 열매와 나뭇잎 모양까지 비교해서 그려놓았어요. 각각의 나무들의 도토리비교는 물론이예요.
  참나무 잎과 줄기가 나무아래 떨어져 있는 것이 바람 때문이거나 시들어서 이거니 했던것도 알고 보니 범인들이 모두 따로 있었어요. 참나무잎을 돌돌 말아서 알집을 짓는 왕거위벌레, 도토리에 구멍을 뚫어서 알을 낳는 도토리 가위벌레들이 바로 범인들이예요.
  가을이 되어 도토리가 숲에 떨어지면 도토리를 좋아하는 동물들도 모두 등장해요. 곰, 다람쥐, 오소리, 새, 멧돼지. 가을비가 한차례 내린 후에는 참나무아래 돋아난 버섯들이 예뻐요. 느타리버섯, 표고버섯, 능이버섯... 참나무가 이렇게 많은 동물과 식물들을 키우는 군요. 그 중에 우리 사람도 들어있어요. 도토리묵을 먹잖아요^^.
 
  이 책의 세밀화는 다른 책보다도 더욱 섬세해서 보면 볼수록 좋답니다. 도토리 잎이 떨어져 쌓이고 그 사이로 벌레들이 지나는 것까지 모두 표현되어 있습니다.

  책 마지막에 있는 <할머니가 들려주는 도토리 이야기>도 구수하고 재미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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