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명한 종이에 그린 그림을 여러 장 겹쳐놓은 것처럼 보이는 장면, 정연한 이미지를 뚫고 갑자기 솟구치는 낯설지만 강렬한 이미지, 익숙한 시간관념을 해체하고 다른 리듬의 시간으로 안내하는 매력적인 문장들"(문학동네 에디터 황예인)을 보여주는 젊은 작가, 이상우 소설가가 독자의 질문에 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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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쓴 책 혹은 읽은 책 중에 가장 마음에 드는 첫 문장이 무엇인지 궁금하네요.


「나방, 평행」이라는 소설의 첫 문장을 좋아해요.




몇 년 전 문예지에서 우연히 「중추완월」이라는 소설을 읽고 한동안 얼얼한 감동에서 헤어나오지 못했던 독자입니다.^^ 그 소설에서 무협소설의 쓸쓸한 느낌이 느껴졌는데 언젠가 인터뷰를 보다가 무협소설을 좋아하시고 영향을 많이 받았다는 이야기를 보았습니다. 작가님이 무협소설을 좋아하시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어릴 적에 서재에서 읽을 수 있던 책이 무협소설밖에 없었네요. 기억은 나지 않지만 왜인지 책을 읽고 싶어했던 것 같고 그러다보니 무협소설을 읽게 된 것 같아요. 그 책이 아마 ‘천룡팔부’였던 것 같은데 확실치는 않습니다. ‘해리포터’도 있었는데 왜 김용을 읽었는지…… 어릴 때는 정말 많이 읽었는데, 안 읽은 지 오래됐네요. 의도했던 건 아니지만 「객잔」으로 그런 추억들을 포함하여 무협소설과 작별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계간 『문학동네』 2016년 봄호에 실린 평론가 권희철의 작가론과 작가님이 직접 쓴 ‘나의 이력서’를 읽은 기억이 있어요. 후장사실주의자들의 작품이나 글들을 기회가 될 때마다 틈틈이 읽는데, 그 두 글을 통해 작가님과 후장사실주의에 대해 조금은 더 잘 알게 된 것 같았습니다. 제 질문은 두 가지인데요...


(1) 현재까지 나온 작가님에 대한 작가론이나 작품에 대한 작품론 중 어떤 비평가의 글이 본인의 의도 혹은 주의와 가장 비슷하게 맞닿아 있었나요? 본인의 작품을 가장 잘 이해하고 있다고 생각한 평론가 혹은 자기 자신도 미처 정의 내리지 못한 어떤 부분을 설명해준 평론가가 있는지 궁금합니다.


우선 저에 대한 작가론이나 작품론이 거의 없어요. 그렇기에 뭘 고를 것까지도 없고, 한편으로는 그런 글들은 평론가 각자의 글이기 때문에 제 소설을 가장 잘 이해하거나 제 의도와 가장 맞닿아 있거나 그런 건 그분들에게도 아무 의미 없을 것 같아요. 그래서 앞서 질문하신 부분들과 상관없이 읽었을 때, 저는 윤재민 평론가의 글이 재밌었습니다. 


(2) 후장사실주의 혹은 그 멤버들은 작가님께(혹은 작가님의 작품에) 어떤 의미인가요? 


_후장사실주의자들에게 많이 배웠습니다. 그분들 각자 각자에게 배울 것들이 많았고 좋은 시간이었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이렇게까지 대화가 되는 사람들을 만나는 건 살면서 몇 번 없을 거예요.

 



김중혁의 숏컷에서 낭독과 인터뷰를 듣고 한마디로 ‘뿅 갔습니다’. 젊었을 때 책을 좀더 읽어둘 걸 후회하는 말씀을 해주셨는데 그렇게 생각하신 이유가 궁금합니다.  


많이 안 읽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지금은 또 생각이 바뀌었네요. 생각은 언제까지 계속 바뀔까요.




장편을 쓰고 싶은 마음은 없는지 궁금합니다.


고민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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