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대를 이끌어갈 한국문학의 얼굴들이라는 타이틀로 앞으로가 기대되는 작가를 모셨습니다. 단 한 권의 소설, <일의 기쁨과 슬픔>으로 인상적인 시작점을 찍은 작가, 장류진이 '월급만으로는 부족한' 우리들의 이야기로 돌아왔습니다. <달까지 가자> 장류진 작가의 5문 5답 답변을 소개합니다. | 질문 : 알라딘 도서팀 김효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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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소설의 시간적 배경이 주로 2017년이라 팬데믹 이전의 직장생활에 대해 아득하게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팬데믹 이후의 이 시간을 어떻게 보내고 계신지 궁금합니다.
- 집에서 거의 나가지 않으면서 지내고 있습니다. 친구나 지인들도 만난 지 한참이 됐네요. 저도 2017년의 풍경을 그리면서 보고 싶은 사람들이 많이 떠올랐고 많이 그리워졌습니다. 친구들아 잘 지내지……? 나 책 나왔다!
Q. 다시 소설 속 주요 소재인 '이더리움' 등 비트코인 계열 아이템의 가격이 치솟고 있습니다. 소설이 문학3에 연재되던 2020년 11월 시점엔 가격적으로 큰 변화가 없었는데요, 이렇게 소설이 현재를 '예언'한 듯한 상황이 다가올 때 어떤 기분을 느끼실지 궁금합니다.
- 사실 이 소설을 써야겠다고 처음 발상하고 구상할 때에는 전혀 이런 분위기가 아니었어서 ‘이걸 다 쓰고 출간까지 하면 조금 지난 느낌이 들 수도 있겠다’라는 생각을 지나가듯 한 적이 있어요. 그런데 소설을 한참 쓰는 동안 다시 뉴스에서 가상화폐 소식이 들리기 시작하더라고요. 심지어 연재가 다가오면 다가올수록 2017년과 비슷한 상황이 이어지자 ‘오호라……?’ 싶었죠.(웃음)
Q. 장류진 작가의 소설을 읽을 때는 특히 주인공의 입장에 이입하게 되는 듯합니다. 소설을 읽는 내내 '팔아야 해, 팔면 안돼' 두 가지 감정이 오가면서 주인공이 성공하길 바라게 되었어요. 인물과의 거리가 가까운 이야기라는 생각도 했고요.
- 그렇게 읽어주셨다니 작가로서 정말 기쁘네요. 장편소설이다보니 ‘빌드업’에 공을 많이 들인 것 같습니다. 또 제가 좋아하는 1인칭이라는 형식상의 매력이기도 하고요.
Q. <일의 기쁨과 슬픔> 이후 발표한 단편과 <달까지 가자>까지, 작품을 함께 읽으며 '장류진적인 문장' 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필요한 문장만 적재적소에 배치되어 경제적인 문장이라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 문장이 소설 속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행동 및 성격과 어우러지기도 했고요.
- 제가 잘 읽히는 문장을 좋아해서 문장을 쓸 때 그 부분을 신경을 많이 쓰게 되는 것 같아요. 쓸 때부터 그렇게 쓰는 편인 것도 물론 있겠지만 초고를 쓰고 나서 다듬고 깎아내는 곳도 많습니다.
Q. 장류진 작가의 소설에 공감하는 분 중 다수는 '직장인'일 듯합니다. 이 '직장인' 후배의 책상에 꼭 필요한 선물 하나를 놓아준다면, 어떤 걸 선물하고 싶을까요?
- 노트북 스탠드 혹은 모니터 받침대와 손목 받침대요. 목과 손목의 관절을 지켜주는 아이템으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