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 있는 한국문학의 세계를 감각적인 구성으로 소개해온 현대문학의 핀 시리즈가 장르소설 시리즈를 소개합니다. 이영도, 듀나, 조현, 백민석, 김희선, 최제훈 작가의 장르소설이 2020년 4월부터 9월까지 독자를 찾습니다. 알라딘에서 소개하는 핀 시리즈 특별관에서 작가들의 다채로운 답변을 함께 소개합니다. 두번째 만남은 듀나 작가입니다. | 질문 : 알라딘 도서팀 김효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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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상상으로만 가능할 듯하던 일이 현실로 벌어지고 있는 2020년입니다. 이 시기를 어떻게 보내고 계신지, 이 시기의 일상 혹은 관심사에 대해 듣고 싶습니다. 


영화를 보는 게 제 일 중 하나인데, 개봉 영화들이 갑자기 줄어서 리듬이 바뀌었습니다. 요새는 옛날 영화들, 주로 20년대 무성영화와 50년대 저예산 SF 영화들을 보고 있어요. 포켓몬고 산책도 짧아졌는데, 다행히도 요샌 설정이 바뀌어서 짧은 외출로도 이전에 했던 일을 할 수 있지요. 그리고 선물 20개 한도는 다시 10개로 줄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Q. 장르 소설을, 특히 SF를 읽고 쓰는 이유, 그 마음에 대해 듣고 싶습니다. 


제가 할 수 있으니까요? 그게 답인 것 같습니다. 아무리 관심 분야라도 할 수 없다면 못하는 거죠. 예를 들어 전 호러 영화를 좋아하고 리뷰도 많이 하지만 절대로 만들지는 못할 거예요. 하지만 SF 소설은 쓸 수 있지요. 


왜 장르소설을 읽느냐. 음, 어느 정도는 일 때문에 읽지요. 장르 흐름을 따라야 하고 같은 언어권의 동료들이 무슨 작업을 하는지도 알아야 하니까요. 좋아해서, 경험이 쌓였고 관습을 알기 때문에 이해도가 높아서일 수도 있지요. 하지만 답은 장르소설만 읽지는 않는다는 것입니다. 장르소설을 쓴다고 장르소설만 읽으면 좀 위험하기도 해요. 장르의 사고방식에 갇히게 되니까요. 




Q. 독자와 함께 읽고 싶은 장르소설, 혹은 추천하고 싶은 장르문학 작가가 있다면, 어떤 작품 혹은 작가일까요? 


너무 많은데요. 지금은 N. K. 제미신의 [부서진 대지] 시리즈를 추천하고 싶습니다. 하지만 마지막 3권이 나올 때까지 기다려야 해요. 




Q. 듀나 작가의 소설 속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캐릭터성을 좋아하는 독자가 많습니다. 작가의 소설 중 특히 독자에게 소개하고 싶은 캐릭터가 있다면 말씀 듣고 싶습니다. 


아, 전 캐릭터에 전혀 신경을 쓰지 않고 작업을 합니다. 이야기와 세계가 먼저이고, 캐릭터는 그 둘을 구현하기 위한 재료예요. 캐릭터에게 어떤 매력을 의도적으로 주려고 한 적이 없습니다. 만약 그들에게 그런 게 있다면 제 의도는 아니에요. 그냥 어쩌다 보니 생긴 것이겠지요. 제가 해준 게 없어요. 




Q. 듀나 작가의 작품을 함께 읽고 함께 걷고 있는 알라딘 독자에게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책을 사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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