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이 되어 그만둔 것 - 애써서 하는 일은 오래가지 않으니까, 한수희·김혼비·이유미·신예희 미니 에세이 수록
이치다 노리코 지음, 황미숙 옮김 / 드렁큰에디터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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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관계,일상,스타일 의 공통적 주제는‘나 자신‘ 인 것 같다.꼭 해야한다고 고수하던 원칙이나 습관들은 사실 꼭 필요하지 않음을 깨달으며 삶의 무게감을 덜어내고 나에게 집중해보는 시간이었다. 그만둠의 결과는 제자신으로 인생을 살기위한 대청소 였으며 스스로에게 솔직히 질수 있는 일이었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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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이 되어 그만둔 것 - 애써서 하는 일은 오래가지 않으니까, 한수희·김혼비·이유미·신예희 미니 에세이 수록
이치다 노리코 지음, 황미숙 옮김 / 드렁큰에디터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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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해본 적 없는 일만 맞닥뜨리게 됩니다. 한 번 밖에 살지 못하니까요. 모두 처음이자 한 번뿐인 인생을 연습 없이 살고 있는 거예요."

 

p.40 <어른이 되어 그만둔것> 中

 

아이들은 자라면서 여러가지를 스스로 행동할 줄 알게 되는것들을 배워가지만, 인생의 절반이 지날 무렵부터는 모든것을 다 알기 보다는 모르는것들에 대해 새롭게 알게 되고 깨닫게 되는 것 같습니다. 젊은 시절의 저자는 끝없이 펼쳐지는 세계 속에서 조그마한 내 존재의 의미를 찾는 것 만으로 벅차했는데 , 나이가 들수록 세계는 생각보다 더 불확실하다는 사실을 깨달게 됩니다. 그래서 모든 잣대를 내 자신에게 둘수 밖에 없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하지만 모든일에 대한 기준이 내가 되며 그동안 꼭필요하다고 고수했던 일들이 사실은 꼭필요하지 않을 수 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책 제목처럼 어른이 되어 무엇을 그만둔것인지, 그 그만둠의 결과는 제자신으로 인생을 살기위한 대청소 였으며 스스로에게 솔직히 질수 있는 일이었음을 이책에서 저자는 독자들에게 소개합니다.

Part 1. 일 - 쓸데없는 완벽주의는 그만 / [mini essay 1. 한수희 - 우아하게 실패하는 법]

Part 2. 관계 - 무리하는 것은 그만 / [mini essay 2. 김혼비 - 오해 풀기를 그만두다]

Part 3. 일상 - 넘치게 준비하는 것은 그만 / [mini essay 3. 이유미 - 삶이 개운해지는 포기의 맛]

Part 4. 스타일 - 피곤한 겉치레는 그만 / [mini essay 4. 신예희 - 자기관리의 방식을 바꾸다]

 

 

각각의 파트에 미니에세이 작가의 글들이 실려, 각파트의 도입부의 인트로 역할을 한다. 한수희,김혼비, 이유미, 신예희 이 네분의 작가들은 독자들에게 조금 친근한 작가분들인데, 이작가분들의 에세이 덕분에 이 글들에 대해 좀 더 공감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우리는 10대까지 교육과정아래 수동적으로 어느부분에 소속감을 가지며 인생을 살아왔지만, 학창시절 꿈에 그리던 대학교에 입학하며 자유로운 인생을 만들 수 있는 사람이 되었다. 나는 대학생이 빨리 되고 싶었었는데 그 이유는 능동적으로 내가 해야할 일들을 찾을 수 있고, 자유로웠으며 금전적인 활동(아르바이트 나 직업)을 내가 하고싶은 것들로 내 일상을 충족시킬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감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20대의 끝을 바라보는 지금은 10대때의 소속감을 그리워 하고 있다. 20대 중반이 되고, 이제 사회생활에서 초년생이라는 타이틀을 떼버리며 나에 대한 기대치를 낮추고 어떤것이든 열심히 하다보면 미래가 좋은 사람이 될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에 자기관리를 열심히 무리해서 하는것 같다.

 

작년과 올해는 특히 더 그랬다. 다른 사람의 눈치를 보고, 누군가에게 꼭 인정받아야 내가 잘했다고 생각하는 성격탓에 혼자 도맡아 해보려는 것을 했고, 바쁘게 살아가야 알찬인생이라고 그동안 알고 있던 나는 워라밸을 무리하게 시도하며 매일 매일 피곤한 일상을 버텨왔다. 또한 sns에서 보이는 넓은 인간관계를 지닌 사람들을 부러워하며 넓고 얕은 인간관계를 유지하려고 했는데 결론적으로는 내자신을 지치게 하는 일들 뿐이었던 것 같다.

일 , 관계, 일상, 스타일 의 공통적 주제는 '나 자신' 인 것 같다. 모든 사람들은 일상속에서 일에 대한 고민과 관계에 대한 고민, 일상생활에 대한 고민, 옷을 어떻게 입고 꾸미는 남에게 보여지는 모든 고민들이 있을 것이다. 이 네가지의 고민들이 다없더라도 한가지 정도는 다들 있을 것이다.

저자 이치다노리코는 일상과 라이프스타일에 관한 매거진 기획자 인데, 일상속에서 나에게 좀 더 집중하고 가벼운 루틴을 위한 습관들을 그만두는 것들을 담았다. 저자 이치다 노리코처럼 나는 이건 꼭필요해, 꼭 해야해. 라고 생각하며 어느것 하나도삶 포기못한채 나를 혹사시켰을 것같다.

꼭 해야한다고 고수하던 원칙이나 습관들이 사실은 꼭 필요하지 않음을 깨달으며 좀 더 삶의 무게감을덜어내고 나에게 집중해보는 시간이었다.

 

어떤면에서 일은 내게 연애와 비슷했다. 일하지않는 상태를 견디기 힘들어 아무 일이나 닥치는 대로 하며 제 살을 깍아 먹었다. 때로는 내가 한것보다 더 많은 것을 받기를 원했고, 때로는 나를 제대로 대접해주지 않는 직장에도 꾸역꾸역 나갔다.

p.29

지금껏 '조금 더'를 외치며 아직 내손에 없는 것에만 초점을 맞추며 살아온 탓에 '이미 가지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 제 안에서 정리가 안 되어 있었던 겁니다.

p.59

이것저것 모두 알아두어야만 성에 차고, 모두가 아는 것을 모르면 부끄럽고, 남들보다 늦으면 안 된다는 생각을 내려놓으세요. 정말로 필요한 정보라면 분명 손에서 놓아도 훗날 내게로 찾아오기 마련입니다.

p.85

가령 '저기 새로 오픈한 갤러리가 괜찮대요'라는 소문을 여기저기서 들으면 엉덩이가 근질거리기 시작합니다. 나도 가보고 싶다, 나만 안 가보면 시대에 뒤처진 사람 같잖아, 라는 생각이 들어요.

p.101

그렇지만 저는 성격이 꼼꼼하지 않아서 이런 관리가 너무 안됩니다. 제 책장에 어떤 책이 있는지도 다 파악하지 못해서 몇 주 전에 사온 책을 또 다시 사오는 일도 허다할 정도예요.

p.177

이부분에는 공감이 많이 갔었는데, 책에 욕심이 많아져서 책을 좀 더 관리하고자 책장을 샀는데 책장을 사고나서는 책장을 채워야한다는 강박에 여러서포터즈 활동을 하며 책을 채웠고, 이제는 더이상 둘곳이없어 아끼는 책들도 어디 구석에 있는지 기억을 못할 정도가 되어버렸다.

예전에는 눈에 한번에 다담길정도의 양이라 자주 책을 골라줬는데 이제는 책장이라는 공간안에 방치되며 좋은책들마저 관리가 허술해진 것같다.

누구에게 잘보여야만 해서, 바쁘게 사는걸 보여주고 싶어서, 나 인싸다 ! 하는걸 과시하고 싶은 마음에, 스트레스를 풀기위해서 억지로 자의반 타의반으로 했던 수많은 습관들 중에서 내가 어느 것을 포기해야하고 , 좀 더 나에게 집중할 수 있도록 관리해야하는지 알게 되었다.

정말 와닿는 문장들이 너무 많아 다 스크랩 해두고 싶을 정도로 내마음을 읽고 위로해 주는 듯한 에세이 였다.

* 출판사 '드렁큰에디터' 로 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직접읽고 쓴 주관적인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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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디, 얼지 않게끔 새소설 8
강민영 지음 / 자음과모음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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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이 지나갈 때까지 너를 기다릴 거야.

부디, 얼지 않게끔 中

변온 인간이 되어가는 인경과 직장동료 희진이의 잔잔하고 따뜻한 이야기인 <부디, 얼지 않게끔>은 사실 제목만 보고 어떤 이야기를 담고 있는지 유추가 되지 않았다. 이야기는 이렇게 시작된다. 이 책의 인경이라는 인물은 여행사에서 일하는 직원이다. 희진이라는 인물도 등장하는데 이 인물은 회사 내에서 상사들과 동료들 속에서 가십거리로 이야기가 나오는 인물이다. 인경과 희진 이 두 인물은 베트남 출장을 함께 가게 된다.

 

"바로 그거죠, 송 주임님. 송 주임님 엄청나게 깐깐한 사람인 거 사무실 직원들도 다 알고 다른 팀에 이미 소문도 쫙 날 정돈데, 그런 사람이랑 같이 다니면 얼마나 힘들겠어요. 걱정 안돼요, 대리님은?"

p.20

 

송주임이라는 송희진이라는 인물은 회사 내에서 깐깐하고 다가가기 어려운 사람으로 알려져 있다. 이 문장이 현재 회사 내의 실제 풍경을 보여주는 듯했다. 회사에서 연간 직장인 따돌림은 매번 발생한다. 통계적으로 나온 수치보다 더 숨겨져 있는 것이 더 많은 시대이다. 요즘은 노동법이 있어서 신고를 할 수 있지만 선뜻 신고할 수 있는 사람은 또 없을 것이다. 나도 따돌림을 경험했었고, 한 분한테만 얘기했던 일이 다음날 회사 전체에 소문나 있는 경우도 허다했다. 장편소설이라는 소재 '변온 인간'을 주제로 가지면서도 현실 반영을 하며 현실에 대한 비판도 담겨있었다.

송주임이 유독 더위를 잘 타는 체질이었는데, 그것은 회사 사람들의 입과 입으로 전해져 이상한 소문으로 만들어 내었다. 인경과 희진은 베트남에 함께 출장을 가며, 희진이 소문대로 이상한 알레르기를 가진 사람이 아니며, 따뜻하고 친절한 사람임을 느끼게 된다. 베트남 출장을 함께하며 희진은 인경에게 특이한 점을 알게 된다. 인경 자신은 자신이 그동안 땀을 흘리지 않고, 더운 날씨에도 더워하지 않았음을 느끼며, 변온 인간인 것 같은 느낌을 희진을 통해 알게 된다. 소설의 시작은 희진을 주로 이야기하다가 인경이 자신이 '변온 인간'이라는 실체를 알게 되며 인경의 시점으로 이야기가 흘러간다. 베트남을 다녀와 '변온 인간'임을 알게 된 인경은 희진과 둘 사이에서만 당분간 알고 있도록 약속한다. 왜냐하면 이 둘이 다니는 회사는 상사와 주변 동료와의 관계가 좋지 않은 회사이기 때문이다. 아주 쉽게 남을 헐뜯고, 가십거리를 만들고 험담도 서슴지 않기 때문이다.

그리고 변온 인간이라는 것을 알고 난 후로부터 혼란을 겪는 인경을 차분히 다독이고, 변온 인간으로 이 세상을 버티고 대비하기 위한 대비책을 하나씩 수집하기 시작한다. 그러면서 인경은 희진 씨라는 호칭이 희진으로 바뀌면서 두 사람과의 우정이 하나둘씩 쌓이는 모습도 보이게 된다.

조금 전에 저장한 송희진의 전화번호가 맨 위로 올라와 있었다. 수정 버튼을 눌러 '송희진 주임'에서 '송'과 '주임'을 떼어낸 후 다시 저장했다. '희진'이라는 두 글자가 주소록 첫 번째 줄에서 반짝였다 사라졌다.

p.46

"너무 허상을 좇는 건가 싶기도 하지만, 그래도 가끔은 해결되지 않는 상황에서 이런 것들이 도움이 되더라고요."

p.74

'노력 부족'이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살며 '내가 처음 이 일을 시작했을 때는'으로 끝나는 말을 하루에도 서너 번은 반복하는 곽 부장을 버텨내면

p.96

변온동물은 체온조절을 위한 열원을 주로 환경에서 얻는 열에너지에 의존한다. 변온동물은 체온과 외부와의 온열 교환이 신속하며, 신체의 내부 온도가 외부의 온도에 따라 변하는 동물을 말한다. 이 변온동물은 겨울이 되면 동면에 들어간다.

따라서 이 소설 속 인경도 '변온 인간' 이 되어간다면 겨울에는 분명 동면에 들것이라는 가정이 떠오르게 된다. 변온 인간의 정보들을 수집하며 또 한 번 제주도로 출장을 가게 된다. 이미 베트남에서의 경험으로 더운 온도에 어떻게 대처하고 버텨보는지, 변화는 어떤지 둘과 서로 확인해본다. 이러한 과정 속에서 둘은 서로에게 의지도 하며 변함없이 우정이 쌓여간다. 인경보다 한발 먼저 인경을 걱정하는 희진이 이젠 그녀의 곁에 있다.

자신보다 인경을 자신처럼 걱정해 주는 희진이 있어 인경은 더 이상 겨울이 두렵지 않게 된다. 그렇게 이야기는 흘러가고 끝이 난다. 결말이 어떻게 되는지는 이 이야기가 궁금하면 읽어보기를 바란다. 난 변온 인간이라는 주제 속에 인경과 희진의 우정이 많이 와닿았다.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과정 속에서 특히 사회생활 속에서는 서로를 진심으로 생각하고 걱정해 주는 따뜻한 마음을 가진 사람들을 찾아보기 힘든 요즘이다. 각박한 세상도 그 이유에 한몫하기도 하고, 살아온 환경이나 시대가 다르니 그렇게 느끼는 것일 수 도 있다. 난 이 책을 읽으며 첫 직장에서 만났던 대리님들이 생각났다. 신입으로서 사회생활 초년생으로써 나에게 많은 조언을 주시고, 따뜻한 응원을 주셨던 분들이셨기 때문이다. 그때 그분들이 있어서 사회생활에 좀 더 적응할 수 있었고, 지금의 내가 있어 현재의 사회생활을 잘 적응할 수 있게 된 계기가 된 것 같다. 나도 이 책 속의 희진처럼, 나를 거쳐간 사회라는 곳에서 만났던 분들처럼 따뜻하고 배려 있는 사람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 출판사 '자음과모음' 으로 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직접읽고 쓴 주관적인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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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 예방을 위한 두뇌성형
권준우 지음, 배상우 감수 / 푸른향기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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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년간 치매전문 노인병원에서 치매환자들을 돌봐온 신경과 의사가 전하는, 인지 저하를 막고 치매의 진행을 지연시키는 노하우부터 치매환자 가족을 위한 TIP 까지 담고 있는 이 책은 저자가 15년간 치매 노인병원에서 근무하며 본 치매환자의 증상 발생부터 악화, 노인병원 입원과 사망까지 환자 및 보호자들의 심경변화 , 불안과 당혹감을 지켜보며 환자와 보호자들이 가장궁금해하는 것들에 대해 상세히 설명해 놓은 책이다.

진료실에서 미처하지 못했던 이야기와, 그들의 궁금증 (어떻게 하면 치매에 걸리지 않는지, 가족이 치매인데 어떻게 대해야 할지) 등을 자세하게 알려준다.

프롤로그 - 환자뿐만 아니라 가족까지 파먹는 병, 치매

1장 뇌건강 관리는 40대부터

2장 얼굴이 아닌 두뇌를 성형하라

3장 이런 사람들이 치매에 걸리기 쉽다

4장 인지예비능을 축적하자

5장 뇌가 건강해지는 브레인 푸드

부록 - 치매환자 가족을 위한 Tip

 

 

본격적으로 1장이 시작되면 저자는 지영씨 어머니의 이야기라는 타이틀을 가진 이야기를 시작한다. 40대 중년의 딸 지영씨와 70대 초반의 어머니 이야기이다. 처음에는 자꾸 깜박거리거나 물건을 엉뚱한 곳에 두신다거나 성격이 변화했다는 어머니가 저자가 있는 병원에 방문했다. 노화로 인한 기억력 감퇴이긴하지만, 진단검사를 해보니 알츠하이머 치매였다. 시간이 흐를수록 지영씨 어머니의 증상을 다양해져갔다. 치매 진단을 받은지 몇년 되지도 않았는데 증상이 갑자기 나빠졌기에 의료진에 대한 불신도 생기고 있었다. 결국 입원을 택했지만, 입원 후에도 지영씨의 어머니는 수시로 밖에 나가려고 시도하고 사사건건 간병인에게 욕을 하거나 시비를 걸기 일쑤였다. 치매에 쓸수 있는 약은 한정적이라 그것도 힘들었다.

요양병원의 병원비를 부담스러워던 지영씨는 결국 요양원으로 어머니를 모셨고, 약도 더이상 타오러 오지않았다고 한다. 그리고 지영씨와 그녀의 어머니를 잊을 때 즈음, 다른사람을 통해 그녀의 어머니가 폐렴으로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들었다. 사실 이 두인물은 저자가 만들어낸 가상의 인물이다. 하지만 그와 동시에 실제로 존재한 사람이기도 하다. 왜냐하면 저자가 그동안 실제로 치매를 진료하는 동안 만난 수많은 환자와 보호자들의 이야기 이기 때문이다.

 

뇌건강을 지키는 요소는 3가지가 있다. 인지예비능 ,기저질환관리, 생활습관교정이다. 저자는 이 3가지의 요소를 소개하고, 근거에 맞는 정보를 뒷받침하며 치매를 예방하는 방법을 본격적으로 소개한다. 본격적으로 소개하기전 치매에 대한 정보를 간략하게 Q&A 형식으로 소개해준다.

치매에 대한 정보는 많아졌지만 그래도 치매에 대해 간단하게 알고 가면 좀더 예방을 시작할때 도움이 될것이다. 치매의 증상에는 5가지가 있다고 한다. 1. 기억력저하 2. 언어장애 3. 시공간능력저하 4.성격변화 5.계산능력저하 이다. 그리고 이 치매를 진단할때 필요한 검사는 3가지가 있다. 1. 신경심리검사를 포함한 치매 척도 검사 2. 혈액검사 3. 뇌영상검사 및 뇌파검사 이다.

뇌는 변화하기 때문에 쓰지않고 그대로 두면 안된다고 한다. 치매예방은 40대부터 시작해야 되는데, 40대 이후부터는 새로운 경험을 하거나 교육을 받는 일이 적어지기 때문에 치매를 예방하려면 자꾸 뇌에 자극을 주어야 한다고 한다. 알츠하이머 치매가 장기기억상실이 아닌 단기기억상실이 되어 일어나는 증상이라는 것을 이번계기로 알게 되었다. 치매에 대해 어느정도 알고 있었다고 자부했는데 , 나는 기억에 관한 기본적인 것만 알고 있었던 것 같다. 아직 주변에 치매환자가 안계시지만, 부모님 세대도 나에게도 일어날 수 있는 일이기에 더욱 관심을 가지고 읽게 되었다.

PART3. 부분에 이런사람들이 치매에 걸리기 쉽다 라는 주제에서는 혹여나 나도 이 수많은 문항들에 해당이 될까 하고 유의깊게 보았다. 치매 자체가 뇌에만 문제가 생기는 질병인줄 알았는데 , 비타민이 결핍되거나 다른 신체기능들에게도 영향을 끼친다는것을 이번에 알게 된것 같다.

20대 초반에는 밤을 새도, 과음을 해도 무리하게 일을 해도 몸이끄떡이 없었는데 요즘은 갑자기 아프기도 하고, (물론 내가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을 수도 있지만) , 쉽게 피로해지고 지치는 것 같다. 30대가 되고 40대가 되면 몸은 점점 더 노화가 될것이고 , 뇌도 그럴 것인데 노화는 막을 수 없겠지만 건강은 나빠지기 전에 예방하고 지킨다면 오래오래 건강하게 살수 있을 것같다고 생각한다. 40대 때부터 예방하는 치매이지만, 나는 좀 더 미리 <치매 예방을 위한 두뇌성형>을 읽었기에 지금부터라도 신경써야 겠다고 느꼈다. 치매환자를 두신 가족분들에게도 많은 도움이 될것이다. 부록부분에는 치매환자의 증상에 대한 이유를 설명해주며 대처하는 방법을 알려주기 때문이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치매환자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소개를 끝으로 책을 마무리하게 되는데 이 영화소개가 나에게 강한 인상을 남겨서 꼭봐야 겠다고 생각했다.

* 출판사 '푸른향기' 로 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직접읽고 쓴 주관적인 서평입니다.

#치매예방을위한두뇌성형 #치매 #알츠하이머치매 #권준우지음 #배상우감수 #푸른향기 #치매예방노하우 #건강도서 #신간도서 #자기계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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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 창작자를 위한 빌런 작법서 - 당신의 이야기를 빛내줄 악당 키워드 17
차무진 지음 / 요다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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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런이 매력적이면 그 이야기는 실패하지 않는다.

 

<스토리 창작자를 위한 빌런 작법서>는 대학 등에서 10여년간 스토리텔링을 강연해온 소설가이자 시나리오 작가인 차무진이 자신의 강의 노트를 정리하여 빌런 작법서를 펴냈다. 소설, 희곡, 각종 시나리오 창작자가 이야기속 악당을 만들 때 맞닥뜨리는 고민을 17개의 키워드로 정리하여 분석하고 해결방안을 제시한다.

 

그림자, 각성, 절대성, 신념, 시기, 광기, 시스템, 인정욕망, 지척, 전능 ,양면성, 카리스마, 이인자, 여성, 자연재해 ,외계, 어린아이 의 이 17가지 악당키워드를 내세우고 이와 어울리는 예시와 영화들을 가져와서 영화의 이야기와 등장인물들을 분석하고 풀어낸다.

이러한 악당키워드의 악당들을 설정할때 실패하지 않는 전략들을 알려주며 소설, 영화등 각종 악당 키워드를 사용하여 이야기를 만들어 내는 사람들에게 참고할수 있는 참고서 같은 책이면서, 악당들이 등장하는 영화들이나 소설들을 좋아하는 마니아들에게 호기심을 불러 일으킬 수 있는 책이다. 소설가 특유의 풍부한 장면묘사와 집중력있는 설명들로 이책을 읽는 독자들이 마치 영화를 직접 보고 느끼는 것처럼 표현해내서 이해도를 높인다.

이책에서 저자는 주인공을 이렇게 표현한다. 주인공은 늘 이기지만 우리는 주인공을 조마조마하게 바라본다. 왜냐하면 주인들 곁에는 반드시 골치 아픈 요소들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주인공은 이러한 요소들이 반드시 무찔러야 하는 운명을 가졌고, 시련에 맞서기 위해 강해져야 한다.

생각나는 영화들을 보면 어벤저스, 조커들이 생각났다. 어쨌든 주인공이 시련에 들려면 갈등의 총체를 만나야 한다. 그리고 주인공은 이 갈등의 총체를 극복하면 시련을 이긴것이고, 주인공은 조금 더 성장해 있을 것이다. 모든 스토리의 영화들은 그 중심이 주인공으로 이루어져있고, 스토리가 있는 소설들 또한 이소설의 주인은 주인공이다. 하지만 작가의 접근은 다르다. 빌런이 있기에 주인공이 존재한다고 한다. 그렇기 때문에 저자는 스토리 창작자들은 이제는 독자들이 주인공에게만 집중하지 않기때문에 빌런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해준다. 빌런에게도 심오한 사연이 주어져야 하고 (어쩌다가 빌런이 될수 밖에 없었는지) , 다중적인 성격을 부여해야만 한다는 것을 ..

게임들도 마찬가지로 이제는 주인공이 아닌 빌런의 의미를 재인식해 빌런이라는 존재가 단순히 주인공을 괴롭히고 파멸시키는 존재가 아닌, 주인공을 움직일 수 있게 만드는 존재로 인식하게 되며 '주인공을 춤추게 하는것은 다름 아닌 빌런이다' 라는 주제를 만들어 낸다.

따라서 이책은 이러한 필요한 빌런들이 이야기 속에서 어떤 유형들로 활약하고 있는지 보여준다. 그리고 우리는 이 유형들을 파악하고 좀더 활용해야만 더 주목받고 흥미로운 이야기들을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이다.

악당은 비겁해도 좋다. 변죽을 울리거나 쓸데없는 것에 집착해도 좋다. 그러나 시시각각 상황에 따라 자신의 원칙을 바꾸는 악당은 하급이다. 진정한 악당은 자신이 정한 원칙을 장엄하게 지켜야만 한다. 이런 악당은 주인공보다 더 철학적이다.

p.81

광자는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오히려 죽기 위해 광기를 부린다. 광기 어린 빌런의 궁극적 목표는 아이러니하게도 주인공 손에 죽는 것이다. 에이허브 선장은 모비 딕에게 한쪽 다리를 잃고 고래뼈로 만든 의족을 달았다.

p.115

시스템이라는 적을 만나면 주인공은 영리해진다. 처음에는 상대를 적으로 삼지만 곧 진짜 적은 따로 있다는 것을 깨닫는다.

p.139

제 82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남우조연상을 받은 크리스토프 발츠는 이 영화에서 신기에 가까운 연기를 선보인다. 그가 연기한 한스 란다 대령은 근엄하지 않다.

p.265

 

빌런이 되는 요소들은 인물들도 있지만 어떠한 상황, 성격 등이 있을 수도 있다. 밋밋한 주인공이 성장해나가는 이야기들이 재밌어지려면 , 항상 주인공을 시련에 빠트리는 빌런들이 등장한다. 주인공의 가족들을 죽이거나 , 주인공을 살아갈 수 없게 끔 만들어서 주인공이 각성을하고 현재의 상황보다 더 겉으로 강해지거나 속으로 성장해나갈 수 있게 만든다. 이러한 빌런이 있어야만 모든 이야기들은 교훈이 담기고 , 더욱더 재밌어지는것 같다. 빌런들의 등장으로 세계관이 형성되기도 한다. 그 세계관속에서 주인공들은 평범했지만 , 빌런들에 의해서 어떠한 능력이나 힘을 가지게 되며 주인공처럼 강해지는 빌런들을 제압할 수 있도록 만들어 준다. 옛날에 영화나 소설을 볼때는 어떻게 해서든 주인공들이 고난과 시련을 겪지 않고 행복한 이야기로 시작해서 행복하게 끝이 나는 영화들을 좋아했는데, 요즘은 빌런들이 주인공을 괴롭히고 각성시켜서 주인공이 더욱더 강해지는 영화들을 더 선호하게 되었다. 빌런들이 있기에 이야기의 구성이 더욱더 다양해지고 풍부해지는 것 같다.

보통사람들의 관점에서 벗어나 새로운 시각에서 빌런에 초점을 맞춰 분석했던 저자의 시선이 앞으로의 다양한 빌런 창작물들에게 많은 영향을 줄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속에 등장하는 다양한 영화들중 내가 보았던 것도 있고 , 보지 못한 영화들도 많이 나오는데 보았던 영화들은 이런 빌런들이 등장해서 어떤 요소로 쓰였구나를 알게되었고, 보지 못했던 영화들을 보면서 이영화를 한번 봐볼까? 하고 생각하게 만들었던 것들도 있었다.

*' 요다출판사' 로 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직접읽고 쓴 주관적인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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