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자, 각성, 절대성, 신념, 시기, 광기, 시스템, 인정욕망, 지척, 전능 ,양면성, 카리스마, 이인자, 여성, 자연재해 ,외계, 어린아이 의 이 17가지 악당키워드를 내세우고 이와 어울리는 예시와 영화들을 가져와서 영화의 이야기와 등장인물들을 분석하고 풀어낸다.
이러한 악당키워드의 악당들을 설정할때 실패하지 않는 전략들을 알려주며 소설, 영화등 각종 악당 키워드를 사용하여 이야기를 만들어 내는 사람들에게 참고할수 있는 참고서 같은 책이면서, 악당들이 등장하는 영화들이나 소설들을 좋아하는 마니아들에게 호기심을 불러 일으킬 수 있는 책이다. 소설가 특유의 풍부한 장면묘사와 집중력있는 설명들로 이책을 읽는 독자들이 마치 영화를 직접 보고 느끼는 것처럼 표현해내서 이해도를 높인다.
이책에서 저자는 주인공을 이렇게 표현한다. 주인공은 늘 이기지만 우리는 주인공을 조마조마하게 바라본다. 왜냐하면 주인들 곁에는 반드시 골치 아픈 요소들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주인공은 이러한 요소들이 반드시 무찔러야 하는 운명을 가졌고, 시련에 맞서기 위해 강해져야 한다.
생각나는 영화들을 보면 어벤저스, 조커들이 생각났다. 어쨌든 주인공이 시련에 들려면 갈등의 총체를 만나야 한다. 그리고 주인공은 이 갈등의 총체를 극복하면 시련을 이긴것이고, 주인공은 조금 더 성장해 있을 것이다. 모든 스토리의 영화들은 그 중심이 주인공으로 이루어져있고, 스토리가 있는 소설들 또한 이소설의 주인은 주인공이다. 하지만 작가의 접근은 다르다. 빌런이 있기에 주인공이 존재한다고 한다. 그렇기 때문에 저자는 스토리 창작자들은 이제는 독자들이 주인공에게만 집중하지 않기때문에 빌런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해준다. 빌런에게도 심오한 사연이 주어져야 하고 (어쩌다가 빌런이 될수 밖에 없었는지) , 다중적인 성격을 부여해야만 한다는 것을 ..
게임들도 마찬가지로 이제는 주인공이 아닌 빌런의 의미를 재인식해 빌런이라는 존재가 단순히 주인공을 괴롭히고 파멸시키는 존재가 아닌, 주인공을 움직일 수 있게 만드는 존재로 인식하게 되며 '주인공을 춤추게 하는것은 다름 아닌 빌런이다' 라는 주제를 만들어 낸다.
따라서 이책은 이러한 필요한 빌런들이 이야기 속에서 어떤 유형들로 활약하고 있는지 보여준다. 그리고 우리는 이 유형들을 파악하고 좀더 활용해야만 더 주목받고 흥미로운 이야기들을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이다.
악당은 비겁해도 좋다. 변죽을 울리거나 쓸데없는 것에 집착해도 좋다. 그러나 시시각각 상황에 따라 자신의 원칙을 바꾸는 악당은 하급이다. 진정한 악당은 자신이 정한 원칙을 장엄하게 지켜야만 한다. 이런 악당은 주인공보다 더 철학적이다.
광자는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오히려 죽기 위해 광기를 부린다. 광기 어린 빌런의 궁극적 목표는 아이러니하게도 주인공 손에 죽는 것이다. 에이허브 선장은 모비 딕에게 한쪽 다리를 잃고 고래뼈로 만든 의족을 달았다.
시스템이라는 적을 만나면 주인공은 영리해진다. 처음에는 상대를 적으로 삼지만 곧 진짜 적은 따로 있다는 것을 깨닫는다.
제 82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남우조연상을 받은 크리스토프 발츠는 이 영화에서 신기에 가까운 연기를 선보인다. 그가 연기한 한스 란다 대령은 근엄하지 않다.
빌런이 되는 요소들은 인물들도 있지만 어떠한 상황, 성격 등이 있을 수도 있다. 밋밋한 주인공이 성장해나가는 이야기들이 재밌어지려면 , 항상 주인공을 시련에 빠트리는 빌런들이 등장한다. 주인공의 가족들을 죽이거나 , 주인공을 살아갈 수 없게 끔 만들어서 주인공이 각성을하고 현재의 상황보다 더 겉으로 강해지거나 속으로 성장해나갈 수 있게 만든다. 이러한 빌런이 있어야만 모든 이야기들은 교훈이 담기고 , 더욱더 재밌어지는것 같다. 빌런들의 등장으로 세계관이 형성되기도 한다. 그 세계관속에서 주인공들은 평범했지만 , 빌런들에 의해서 어떠한 능력이나 힘을 가지게 되며 주인공처럼 강해지는 빌런들을 제압할 수 있도록 만들어 준다. 옛날에 영화나 소설을 볼때는 어떻게 해서든 주인공들이 고난과 시련을 겪지 않고 행복한 이야기로 시작해서 행복하게 끝이 나는 영화들을 좋아했는데, 요즘은 빌런들이 주인공을 괴롭히고 각성시켜서 주인공이 더욱더 강해지는 영화들을 더 선호하게 되었다. 빌런들이 있기에 이야기의 구성이 더욱더 다양해지고 풍부해지는 것 같다.
보통사람들의 관점에서 벗어나 새로운 시각에서 빌런에 초점을 맞춰 분석했던 저자의 시선이 앞으로의 다양한 빌런 창작물들에게 많은 영향을 줄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속에 등장하는 다양한 영화들중 내가 보았던 것도 있고 , 보지 못한 영화들도 많이 나오는데 보았던 영화들은 이런 빌런들이 등장해서 어떤 요소로 쓰였구나를 알게되었고, 보지 못했던 영화들을 보면서 이영화를 한번 봐볼까? 하고 생각하게 만들었던 것들도 있었다.
*' 요다출판사' 로 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직접읽고 쓴 주관적인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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