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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와 권력의 비밀, 지도력(地圖力) - 지도를 읽으면 부와 권력의 미래가 보인다
김이재 지음 / 쌤앤파커스 / 2021년 5월
평점 :

이책의 저자 김이재는 현재 지리학자 이자 경인교육대학교 사회교육과 교수이다. 서울대에서 지역연구 석사, 지리학 박사학위를 받았고, 런던대 교육연구대학원, 싱가포르대 아시아 연구소, 국립교육원에서 연구했다. 다양한 칼럼을 쓰시고 <론리플래닛> 이라고 가이드북에도 안나오는 오지를 탐험하며 생생한 사진을 찍어와 다큐사진작가드도 감탄하는 현장형 학자이다. EBS에서 세계지리 수능특강을 담당했고, '세계테마기행' 유럽, 아시아, 아프리카 큐레이터로도 활약했다.
이책 <부와 권력의 비밀, 지도력>은 2020년 초 , 코로나바이러스 출현이후 기존질서가 모두 무너진 혼란스러운 시대에서 리더들에게 필요한 능력은 '지도력'이라고 말한다. 여기서 강조하는 지도력은 '집단의 통일을 유지하고 성원이 행동하는 데 있어 방향을 제시하는 역할'이라는 뜻의 Leader의 지도가 아니라 지도를 읽고, 낯선 곳에서도 방향과 동선을 설정하는 능력, 지리적 상상력으로 성공의 기회를 포착하고 공간적 의사결정으로 운명을 바꾸는 능력, 세계.지역.국가 도시를 다양한 스케일에서 조망하는 능력으로 글로벌 리더라면 반드시 갖추어야 할 필수역량이라고 말하는 것을 뜻한다.
저자는 지난 30년간 지리학자로서 전 세계 100여 개 나라를 답사하며 그나라의 현재모습과 미래전망을 단시간에 파악하는 노하우들을 쌓아왔다. 지리학자의 관점에서 역사를 되돌아보면 '지리가 국가와 사회의 흥망을 좌우'했던 사례가 많다고 한다. 부와 관련된 역사적인물들의 시대상을 보면 지리는 필수과목이었고, 지리학을 전공하기도 했다고 한다. 반면 통치를 받아야 하는 계급들은 지도는 물론 지도를 읽는법을 제대로 배울 수 가 없었다.
실제로 세계사의 흐름을 바꾼 전쟁과 혁신의 배경에도 지리가 자리잡고 있다고 한다. 지도한장으로 기업의 운명을 바꿀수도, 인생역전의 드라마를 쓸수도 있다는 지도력에 대해 알아보자.
Part 1. 권력의 지도_호모 지오그래피쿠스의 승리
Part 2. 부의 지도_그들은 돈이 흐르는 길목을 선점했다
Part 3. 미래의 지도_세상에 없던 여러 겹의 지도로 완성된 지구
1부 권력의 지도에서는 미국,프라스,영국이 지도를 통하여 권력을 얻게된 방법과 세계패권의 변화가 어떻게 달라졌는지를 담고 있다.
2부 부의지도에서는 국내 대기업들의 모습을 담았는데, 꾸준히 국내에서 사랑받고 있는 브랜드들의 혁신비결과 성공신화를 통해 부의 흐름에 어떻게 파악할지 , 성공의 지도력은 어떻게 파악해야할지를 담았다.
3부 미래의 지도에서는 21세기 , 세계에 없던 지도력들로 미래의 지도를 어떻게 읽어야 할지, 새롭게 부상하는 핫플레이스와 핵심에 대해 어떻게 접근해야할지를 알려준다. 그리고 마지막으로는 이책과 함께 읽으면 좋은 책들을 알려주며 책을 끝마친다.
저자는 지리학이 다른학문과 다른이유는 바로 '현장설'이라고 생각하는데 현장에 답이있다라는 셜록 홈즈의 명언처럼 현장에 직접 가서 보고 듣고 경험해서 통찰을 얻고 대안을 모색하는 사람들이야 말로 지도력을 얻을 수 있는 사람이라고 말한다.
여기서 현장의 경험과 정보 지식들을 어떻게 지도와 연결할수 있는지, 그리고 지리적 상상력과 지도력으로 공적지리를 연계하고 공간적 의사결정을 내릴 때 어떻게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을지, 만약 다시 코로나 이전시대로 돌아가지 못하게 된다면 현재의 시대에서 어떻게 새로운 지도를 펼쳐 살아가야할지가 궁금하다면 이책을 본격적으로 펼쳐 읽어보도록 하자.
특히 '모든 길은 로마로 통한다'는 말에서 엿볼수 있듯이 고대 로마의 도로는 서양 토목기술의 최대 걸작품입니다.
p.37
<손자병법>에는 '용병과 작전에 능한 장수는 유리한 지형을 선점하고 유리한 태세를 갖추어 전투를 주도한다.' 는 말이 나옵니다.
p.40
지도에는 한 시대의 가치관과 철학, 종교와 문화가 담겨 있습니다.
p.41
이시대에는 지도를 활용하여 무역을 하고 필요한 물건을 가져오거나, 전쟁을 할때 좀더 유리한 태세를 갖추기 위해 지도를 활용했다. 이렇게 지도를 활용해서 부를 키워나갔다. 특히 영국은 전쟁시 군함을 배치할때도 철저히 지도 기반아래 작전을 수립했고, 그동안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전략적으로 배치해 전쟁에서 승리를 이뤘다고 한다. 영토를 확장하기 위해 '지도실'이라는 방을 따로 두어 식민통치에 필요한 지리정보를 모았다. 다양한 지식들을 수집해 정확한 지도를 만들어 내었고 전투에서 이길수 있는 결정적 지점을 찾아내는 전략을 짜기에 좋았다고 한다.
당시 은행가들은 1년에 서너 번만 자금거래를 해도 호화롭고 풍족한 생활이 가능했는데, 프랑스 대혁명으로 더 큰 돈을 벌었습니다.
p.105
오래가는 유럽 대표 명품기업들은 어떻게 대를 이어 명성을 유지할 수 있었을까요? 그 배경에는 창업주들의 지리적본능과 혁신 DNA, 특히 길거리에서 길러진 '스트리트 스마트'정신이 있습니다.
P.111
샤넬은 사자, 보리, 밀 등 다양한 동식물을 단순한 상징물로 만들어 패션디자인에 활용했다고 하는데 , 이러한 샤넬의 지리적 상상력은 유럽에 갇혀있지 않고 바다를 건너고 국경을 넘어 세계로 향했고 꿈을 가진 전세계의 여성들에게 날개가 되고 힘을 주는 부적과도 같은 존재가 되었다고 한다. KPOP이 우리나라에만 한정적으로 있었더라면 현재의 'BTS' 같은 한류아이돌이 나오지 않았을 것이라고 생각이 되었다. 국내의 10-20대를 타격한 마케팅이라면 세계에서도 적용될 수 있는 조건이라고 생각하고, 이를 지도력으로 확장시켜 나가는 모습이 저자가 이책에서 독자들에게 알려주고 싶은 지도력의 효과가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손정의 회장의 말입니다. IT산업은 실수하더라도 목표물이 생기면 빨리 따라가서 잡아먹어야 살 수 있는 수렵 사회적인 산업이라는 것입니다. 수시로 새로운 기술과 제품이 등장하면 그에 맞춰 유연하게 대응하고 새로운 환경에 빨리 적응해야 합니다.
P.215
1960년 실리콘밸리에는 과수원이 있었지만 현재는 이를 반전운동과 평화 ,평등을 지향하는 히피의 공간으로 탈바꿈하며 부유한 투자자와 똑똑한 너드가 공존하는 곳으로 바뀌었다. 이곳을 바꾼 사람은 릴랜드 스탠퍼드인데, 그는 동부와 서부를 연결하는 철도를 만들어 부자가 된 사나이 이다. 이곳은 미국 뿐만아니라 세계의 IT 혁명 중심지로 부상중이다.
미래의 지도력을 읽어 성공하는 투자를 한 기업의 사례들이 나온다. 구글, 구글맵-포켓몬고, 커넥토그래피등인데 여기서 앞서말했더 BTS의 이야기가 나와서 흥미로웠던 부분이었다. 처음에는 지도력이 4차산업혁명과 어떤 관련이 있을까 추측하기 어려웠는데, 이책을 읽고나니 지도력을 키우면 부와 권력을 발전시킬수 있는 키워드를 알게 되는 것 같다. 코로나시대 이후로 다양한 경제, 경영 도서들이 나오는데 지도력이라는 생소한 키워드로 지도의 중요성을 다양한예시와 성공사례들로 이야기해주어서 재밌게 읽고, 쉽게 경제의 흐름을 이해할 수 있던 책이었다.
* 출판사'쌤앤파커스'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직접 읽고 쓴 주관적인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