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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상 살인 - 죽여야 사는 변호사
카르스텐 두세 지음, 박제헌 옮김 / 세계사 / 2021년 7월
평점 :

이책의 저자 카르스텐두세는 독일 본 대학교에서 법학을 전공한 변호사이며 수년간 방송 작가로 일했다. 그는 무엇보다 유머에 관심이 많아 독일 텔레비전 상과 독일 코미디상을 여러번 수상하는 영예를 누렸다. 이소설은 저자의 첫소설이다 출간되자마자 독일 아마존 종합베스트 셀러1위를 차지해 2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높은 순위를 지키고 있다. 이 소설의 시작은 단지 메모지 여섯장으로부터 시작되었다고 한다. 명상살인2도 이후에 발표되었으며 명상살인3 역시 얼마전 독일에서 출간되어 베스트셀러가 되었다고 한다.
죽여야 사는 변호사와 살인이야기라니 대립되는 주체와 단어들이 이끌어내는 이야기는 어떨까 너무 기대되고 궁금했다.
명상살인이란 제목처럼 명상을 하고 있을때 살인을 저자르는 이야기를 담았다. 이책의 주인공인 비요른 디멜은 대형 로펌에서 일하는 변호사로서 밤낮도, 주말도 없이 일을하는 여느 평범한 직장인 이었다. 아내와는 마주칠때마다 싸웠고 딸은 거의 얼굴을 보지못하며 살아가는 일상의 나날들 이었다. 비요른 디멜은 42살때 처음으로 살인을 했고 일주일 뒤 여섯건이 추가된 살인을 했다. 아내 카타리나가 주인공의 지속적인 긴장 상태를 완화하기 위해 명상을 하게되었고 명상을 하게도와주며 첫살인할수있도록 도와준 상담사를 만나게 된다.
명상은 '삶이자 살아가는 것'이 아니다. 명상은 '살아남아라!'라는명령이다. 그리고 이것은 명상을 행하지 않는 타인의 삶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
p.25
인간관계와 업무 스트레스에 시달리다 못해 그 원흉이 되는 사람이 사라지길 바라는 경험을 안해본 직장인은 없을것이다.
이책의 주인공 비요른 디멜은 평소같은 주말을 보내고 딸과의 여행을 가던중 또 처리해야 할 일들이 생기면서 언제나와 같이 비요른에게 뒷처리를 해야하는 일들이 생긴다. 명상을 통해서 마음을 비워내고 긴장을 푸는게 시원하게 와닿지 않았는데 명상을 통해서 사건들을 해결하려고 한다.
분명 어딘가는 통쾌하고 유쾌한 이야기가 있지만, 살인을 하는 범죄자라는 것은 틀리지 않는다. 명상을 통한 살인이라니 뭔가 모순되는 단어들의 조합으로 저자만의 문체로 재치있는 이야기를 만들어 낸다.
그림같은 침묵을 깨뜨리는 것이 마음 아팠다. 나를 짜증나게 했던 의뢰인의 일부를 하나씩 분쇄기에 던져 넣었다. 시신 조각이 푸른 호수에 흩어지며 보랓빛 분수를 만들었다. 늦봄의 하늘은 오랜지색으로 변했다. 멋진 광경이었다. 드라간이 이렇게 화려한 모습은 처음 보았다.
p.141
이 문장을 단순한 피와 살인의 현장이라고 생각하고 읽으면 어딘가 기괴하고 이상한 문장조합이지만 저자 특유의 재치있고 유쾌한 문체로 이야기를 어둡게만 흐르지 않게 만든다. 결론적으로 주인공 비요른은 극심한 스트레스를 유발하게 만들어 명상살인을 시작하게 만든 계기인 조직범죄자와의 문제를 해결하게 되고 이야기의 막을 내린다. 하지만 여전히 비요른의 삶에는 엉킨 실타래 같은 일들이 있기 때문에 그 이야기는 명상살인2에서 또다시 다루게 된다고 한다. 명상살인이라는 소재가 너무 기발하고 독특했는데 이 이야기의 전개방식과 흐름마저도 상상하지 못할만큼 흥미진진했다. 왜 명상살인이 한국서점 베스트셀러에도 올라와있었고 많은 독자들이 극찬한지 알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범죄소설, 추리소설을 좋아하는데 읽다보면 비슷한 전개방식으로 진행되어 지면서 끝이 조급 급박하게 끝나는 경우의 소설들도 있었는데 이 명상살인은 뭔가 통쾌하기도 하면서 긴장감을 주는 범죄소설? 이었던것 같다. 명상살인2가 출간된다면 빨리 이어서 읽어보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출판사 '세계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직접 읽고 쓴 주관적인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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