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저 나로서 산다는 것 - 인생이 외로운 당신에게 해주고 싶은 말
김예리(리아) 지음 / 미다스북스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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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 사는 인생 나는 ‘나’이기를 원한다” 당신은 왜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가!

『그저 나로서 산다는 것』은 오랜 과거의 상처를 치유하고 이겨내는 과정에서 발견한 자신을 사랑할 수 있게 된 통찰과 영적 깨달음이 담긴 치유 지침서이다. 또, 자유로운 현존의 삶을 맘껏 즐기는 사랑 받는 딸의 삶이 녹아 있는 에세이이기도 하다. 책에는 가슴속 깊이 자리한 상처, 콤플렉스, 자기 증오를 작가 특유의 감성으로 정리한 짤막하고도 긴 글들이 수록되어 있다. 더불어 지금 당장 활용 가능한 상처 치유 해결책도 담겨 있다. 분명 알아차림-〉받아들임-〉자기사랑으로 이어지는 치유의 지침은 여러분에게 강력한 위로를 선사할 것이다.

이책은 결국 삶의 해결책을 제시하는것이 아닌 저자가 보고 느낀것에 대한 진솔함이 담겨있다. 인생을 살다보니 30살이 넘어가면서부터는 인생현타가 오기시작했다.

이렇게 일을 힘들게 하면서 살고 있는데, 나는 이정도의 연봉을 받으며 사는게 맞는걸까 부터, 내가 이 직업을 몇살까지 할수 있을까, 이직업을 평생 먹고 살고 있는 내가 보이지 않는데, 그렇다면 나는 이직업을 몇살까지 할수 있을것 같고, 끝내 이 일을 잃었을때 내가 찾아갈수 있는 방향은 무엇일까 라는 고민속에서 살아가는것 같다.

사회속에서는 나를 잃어버린채로, 일개미의 삶이 과연 맞는걸까, 워라벨이 맞는걸까의 고민을 하면서 살아가고, 인생의 큰이벤트인 결혼을 준비하면서 인생을 이렇게 살고 열심히 벌고 모아왔다고 생각했는데 너무 하찮게 느껴지는 나를 받아들이면서 이책의 제목처럼 그저 나는 나 자신 하나로 사는게 이렇게 힘든것일까 라는 후회속에서 이책을 읽어냈던것 같다.

나는 그래서 무엇을 위해 살아가는걸까 라는 생각을 자주하게 되었다. 이미 자주 하고 있었고, 나는 지금 이순간이 행복하려고 살아가는걸까 아니면 미래의 내 모습이 기대가 되기 때문에 미래를 그려가는 과정이 좋아서 이 하루를 살아가고 있는걸까. 생각의 생각이 꼬리를 물고 또 물어갔다.

나는 현재 완전히 다른 삶을 살고 있다 .더 이상 자신을 증오하지 않고 사랑한다. 나라는 존재를 사랑하고, 나의 몸을 사랑하고, 내가 하는 생각들과 느끼는 감정들을 받아들인다. 그것이 무엇이든, 그리고 어떤 형태이든 말이다.

P. 13

나는 인생이 알고 싶었다. 무엇을 위해 이렇게 살아야 하는지 궁금했다. 인생의 궁극적인 의미가 도대체 무엇일까? 우리는 왜 모두가 똑같은 삶을 살고 있을까?

P. 21

당신의 존재를 알고, 그것을 사랑하고, 당신의 삶을 살아라, 그 삶은 외롭지 않을 것이다.

P. 25

느끼면 해소된다. 그러면 우리는 자유로워지고 감정에 '이끌린 '삶이 아닌 진짜 '나다운' 삶을 살 수 있다.

P. 71

끊임없이 나에 대해 생각한다. 나를 연구하고 나를 탐구 한다. 나를 분석하고 나를 마주한다. 내가 이책을 읽을동안 했던 행동과 생각들이다.

이책을 쓴 저자도 자기자신을 통잘하고 알아채고 받아들이면서 자기자신을 사랑하는 법을 깨닫는다. 독자인 나도 내가 어떤 사람인지 파악하고,

받아들이고 내가 나를 어떻게 아끼고 사랑해야할지 조금은 알것 같았다. 나는 나를 항상 다그치고, 재촉했던것 같다. 생각의 꼬리가 깊었곡

단순하게 생각하지 못했다. 이책을 읽으며서 나에 대해 알아가고 깨닫고 조금 더 행복한 하루하루를 보내며 그 하루하루가 모여 나의삶을 변화시킬수 있는 용기를 주었다.

*출판사 미다스북스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직접 읽고 쓴 주관적인 서평입니다.

#미다스북스 #그저나로산다는것 #김예리 #리아저자 #인생 #도서리뷰 #도서추천 #연말도서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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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파이 살인 사건
앤서니 호로비츠 지음, 이은선 옮김 / 열린책들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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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드라마 시리즈 중에 맥파이살인사건이라는 제목의 작품이 있는데 같은 작품일까 궁금했는데

원작이 바로 이책이었다! <맥파이 살인사건>은 베스트셀러 작가의 의문의 죽음 후,

사라진 마지막 챕터를 추적하면서 작가의 죽음과 소설 속 인물들이 얽혀가는 미스터리 추리 장르다.

베스트셀러 작가가 주인공이라 이책의 커버그림도 작가를 표현 할 수 있는 타자기 그림이었다.

앤서니 호로비츠의 <맥파이 살인사건>은 이미 탄탄한 이야기구성, 문학과 미스터리 팬들까지 아우를 수 있는 매력을 담았다고 해서

궁금했는데 이렇게 읽게 되다니 너무 설렜다.

이책을 펼치면 촘촘한 문장들이 나를 반긴다. 너무 빽빽해서 읽는도중에 언제 다 읽지라는 걱정이 들었다.

하지만 그런 걱정이 들기도 전에 이야기구성이 너무 재밌어서 그런걱정을 까먹어버렸다.

이책은 2016년 10월 최초 발행이 되어 국내에서는 2018년 8월 10일 첫 출간 되었다.

맥파이 살인사건이 미스테리하면서 흥미진진한데 그 이유는 가공의 작품인 맥파이살인사건의 내용과 현실에서 그 책을 읽는 편집자 수전 라일랜드의 이야기가

교차하는 액자식 구성의 소설이다. 고전적인 스타일의 추리소설을 현대적으로 재현했다는 호평이 많다.

맥파이 살인사건의 원고가 편집자 수전 라일랜드 앞에 도착한다. 맥파이 살인사건은 1955년 영국의 한적한 시골마을을 무대로 마을의 저택 파이 홀에서 벌어진 두건의 죽음을 독일에서 온 명탐정이 해결한다는 내용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 이 사건의 진범이 밝혀지는 원고의 마지막장이 사라진채

현재의 편집자에게 전달된다. 그리고 이 책을 출간한 앨린 콘웨이가 자살했다는소실을 들으면서 맥파이살인사건의 마지막 장을

찾기위해 사건을 조사하면서 다시 본격적으로 이야기가 진행된다. 그래서 맥파이살인사건의 전반적인 이야기와 함께 추리소설가의 살인사건에 대한 이야기가 구성되어져있다. 책속에 책이라는 구성이 이색적이었고, 순차적으로 사건의 결말을 찾아가는 과정을 함께 동행하는 듯 소설을 읽어나갔다.

이런구성이 이책을 읽는 내가 제3자가 되어서 함께 해결해나가는 느낌이 들어서 읽는동안 흥미로웠다.

<맥파이 살인 사건> 의 제목으로 나온 영국 드라마 시리즈도 그래서 궁금해졌다. 이 드라마시리즈는 6부작으로 제작되어서

또 금새 볼수 있을 것 같다.

*출판사 열린책들로부터 도서를 지원 받아 직접 읽고 쓴 주관적인 서평입니다.

#열린책들 #맥파이살인사건 #앤서니호로비츠 #전담수사반 #추리소설 #장편소설 #도서리뷰 #도서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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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알던 사람 - 알츠하이머의 그늘에서
샌디프 자우하르 지음, 서정아 옮김 / 글항아리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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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츠하이머 간병 7년, 유머와 비탄의 회고록 인도계 미국인 과학자 프렘 자우하르는 어느 날부턴가 깜빡깜빡하는 일이 잦아졌다. 오래 알고 지낸 지인들 이름이 기억나지 않았고, 새로 산 금고 비밀번호도 가물가물했다. 한동안은 그저 나이가 들면서 자연스레 찾아온 기억력 감퇴라고 생각하고 대수롭지 않게 여겼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건망증이라기엔 심상치 않은 징후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모임에선 툭하면 했던 이야기를 하고 또 했고, 가족사진 속 얼굴들이 문득 낯설게 보이기도 했으며, 외출했다 집을 찾지 못해 길을 잃는 날도 있었다. 아내는 아들들을 집으로 불렀고, 그를 신경과 의사에게 데려가게 했다. 거기서부터 이 책의 여정은 시작되었다.

이책은 프렘의 둘째 아들이자 심장내과의인 샌디프 자우하르가 2014년 가을 부터 7년간 알츠하이머병을 앓으며 기억을 ,세상을 끝내는 자기 자신을 잃어간 아버지를 회고한 책이다. 이책은 단순히 관계와 돌봄을 다루는 이야기가 아니라 그속에 있는 고통스러우리만큼 진솔한 고백 또한 담았다.

뇌의 퇴화와 정신의 침식에 관한 의학적 탐구이자 기억이 우리 삶에 의미를 부여하는 방식에 관한 성찰도 있다.

나이가 듦에 따라 다양한 병에 걸리겠지만 알츠하이머라는 병은 나에게는 제일 무서운 병이라는 생각이 든다. 행복한 기억, 슬픈기억 다양한 기억들로

인생을 살아온 사람이 기억을 점점 잃어가며 태어났을때의 태초로 돌아가는 것 같은 병이기 때문이다. 나는 행복한 기억으로 살아가는 사람인데 만약 내가

나이를 들어서 알츠하이머에 걸린다면 정말 불행하고 암울한 나머지 여생을 보낼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책은 알츠하이머병을 앓는 가족의 입장으로

제일 그와 가까운 곳에서 바라본 이야기를 담았다. 기억이 세월의 흐름과 더불어 흐릿해지고 달라지는 와중에도 우리 삶에 의미를 부여하는 방식을 들여다본다. 또한 사람으로서 존재한다는 것의 개념이 치매로 인해 복잡해지는 까닭과 더불어, 이 모든 것이 환자와 그 가족에게, 그리고 사회에 갖는 의미까지 두루 살펴본다.

치매에 걸린 아버지를 돌보는 동안 그분이 나날의 일상에서 마주쳐야 했던 상실과 혼란을 옆에서 목격한다. 곁에 있는 사람도 적잖히 충격이 휘몰아치겠지만

당사자는 더 힘들것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기억을 추억으로 삼고 살아가는 사람들은 얼마나 힘든 삶이 될지 결코 가늠이 안됐다.

아버지의 눈빛에 응답하듯 가족의 역사와 자신의 기억을 동원해 그분을 기억하기로 한다. 그리고 그동안 생각해본 적 없던 방식으로, 삶과 죽음이라는 당연하고도 근본적인 인간 존재의 조건을 새삼 의식하면서 부친과의 관계를 재설정한다.

내가 가장 소중하다고 생각했던 사람들이 내 인생의 대부분을 나와 함께했던 사람들이 점점 나와의 기억을 잃어버리고 나중에는 나라는 존재가 있다고도 잃어버려서 언젠가는 내곁에 남지 않는다는 생각을 하면 정말 슬플것 같다. 알츠하이머를 바라보는 시선들을 읽으며 나는 지금의 삶을 더 행복하고 즐겁게 보내야 겠다는 생각이 들어싿.

때로는 자기계발서를 읽을때면 지금 살고 있는 하루하루가 내가 너무 허비하고 있지 않나 라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어느날은 이런 책을 읽으며 하루하루 헛되게 보내고 그 하루가 나에게는 사소한 행복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인생은 마음가짐에 따라 변화하지만 참 어려운것 같다.

" 살면서 배운다고들 하잖아요. 한데 나는 살고 있고, 선생님은 배우고 있군요."

p, 67

알츠하이머, 즉 치매를 가장 가까운 사람의 시선으로 바라보면서 또 의학적으로 바라보는 시선을 번갈아가며 등장시킨다.

슬프게도, 아버지의 고립을 유발한 악성 사회심리는 심지어 가족에 의해서도 발산되었다. 마음 같아서는 나도 바깥세상에 비하면 우리가 아버지에게 관대했다고 말하고 싶다. 하지만 실상은 그러지못했다.

아버지의 깜빡거리는정신은 아버지를 영원한 현재속에 가두는 한편 당신의 자신들을 영원한 체념 속에 가둬버렸다.

p.166

‘극적인 변화’는 아버지의 뇌뿐 아니라, 가족의 관계에도 찾아왔고 그것은 생각보다 훨씬 더 적극적으로, 어쩌면 투쟁적으로 관계를 영위하고 삶을 다잡아가는 과정이었다. 어렸을때는 내가 자라면서 청소년 시절을 지나면서 많은 꾸짖음과 잔소리를 들으면서 자라왔다고 생각했는데, 지금 다시 현재의 나를 바라보면 내가 오히려 부모님들에게 애정의 잔소리를 하는것 같다. 그러면서 느낀다. 그때 부모님들이 나에게 하는 말들은 듣기싫은 잔소리가 아니라 애정이 담긴 소리였다는것을.

지나고 나면 후회할것들을 지금은 여전히 알고 있는데 잘 실천하지 못한다. 이책을 읽으며 나는 또 한번더 다짐한다. 그리고 서로를 이해해 간다.

* 블로거 인디캣으로 도서를 지원받아 직접 읽고 쓴 주관적인 서평입니다.

#내가알던사람 #알츠하이머 #샌디프자우하르 #베스트셀러 #자연과학 #글항아리 #간병회고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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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내가 죽었습니다 - 출간 20주년 기념 개정판 반올림 1
이경혜 지음 / 바람의아이들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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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출간했던 <어느 날 내가 죽었습니다>의 출간 20주년 개정판이다.

나는 이책을 읽었던 적이있다. <어느 날 내가 죽었습니다>는 2004년 당시 동화를 쓰던 이경혜 작가가 처음으로 쓴 청소년소설이다. ‘청소년소설’이라는 장르 명칭도 생소하던 시절이라 처음에는 ‘중학생 소설’이라는 명칭으로 소개되었다. 예전에는 청소년이 별도의 독자로 취급되지 않아서 초등학교를 졸업한 십대들은 어리둥절한 채 어른 책을 읽을 수밖에 없었다. 20년이 흐른 지금, 대부분의 서점에 청소년책 코너가 따로 있고 청소년소설을 즐겨 읽는 성인 독자들이 있을 정도다. 오늘날 청소년소설이 어엿한 하나의 장르로 인정받는 데 있어 중심 역할을 했던 대표적인 작품, 그리고 지금까지 재쇄를 거듭하며 여전히 청소년 독자들에게 읽히고 있는 책이다.

나 또한 성인이지만 청소년 소설을 자주 찾아 읽는다. 유년시절을 거쳐온 우리들이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가 담겨있어서 그렇지 않을까.

이책에 나오는 진유미는 교복 치마를 짧게 올려 입고 귀 뚫고 화장하는 ‘날라리’ 여학생이다. 부모의 이혼과 엄마의 재혼, 터울이 많이 나는 성이 다른 남동생 등 자신의 가정환경이 남들 눈에 어떻게 보일지 충분히 이해하고 아랑곳하지 않는 당찬 십대이기도 하다. 이런 유미에게 관심과 호의를 보이며 다가운 재준이는

유미의 유일한 남자사람친구이다 유일한 단짝친구였다. 하지만 재준이가 오토바이사고로 죽고 유미가 재준이 어머니로부터 재준이가 남긴 일기장을

건네 받으면서 이야기는 시작한다. 이책의 제목은 자신의 죽음을 예건한듯한 어느날 내가 죽었습니다. 내 죽음의 의미는 무엇일까요라는 문장으로부터 시작한다.

수수께끼 같은 재준이의 삶과 죽음을 추적하는 동시에 사랑하는 친구를 잃고 슬픔에 빠진 유미가 애도하는 과정을 다루고 있다. 알고 보니 ‘어느 날 내가 죽었습니다’라는 문장은 재준이가 매일매일 일상을 새롭게 바라보는 방식이었다. 그는 죽음을 기다리는 삶이 아닌 새롭게 바라보는 삶의 마음으로

그가 살아온 환경과 그의 마음가짐 그리고 그의 일상적인 이야기가 담겨있다. 누구보다 충실하고 열정적으로 살아온 재준이의 이야기를 읽으며

유미는 위안도 얻고 자신의 삶을 돌아보는 계기를 만들어주기도 한다. 이때 오토바이로 인한 죽음을 다룬 이유는 2000년대 초반

오토바이족들의 심각한 사회문제가 있었다고 한다. 실제로 작가는 2001년 한 소년의 죽음을 전해듣고 비통한 마음에 이 소년을 기리기 위해 이 작품을 구성했다고 한다.

그시절 치마를 짧게 줄이고, 화장을 하고 외모를 꾸미며 학창시절을 보냈던 그 감정은 그때의 그들만 알것이다.

그때는 그런게 예뻐보였고, 그런게 이런 사회에 항의 하고 나를 표현하려한다고 생각했지만, 성인인 나는 지금 성인의 눈으로

바라보는 학생들의 그런 외모와 행동들이 이해가 안가는것 처럼 그때당시에 겪는 당사자들만 알수있는 마음이 있을것이다.

그것들을 청소년의 시각에서 바라보며 소설을 끌고가는것이 이책을 좀더 집중 있게 읽을 수 있게한 묘미였다.

이 책의 초판을 읽었던 당시 청소년 독자들은 이제 부모가 되어 기성세대에 진입하고 있을 것이다. 우리도 마침내 세대를 건너 공유할 만한 청소년소설을 갖게 된 셈이다.

학창시절의 우리라면 가까운 또래의 죽음이라는것은 쉽게 접할 수 있는 일이아니었다. 그래서 이런 죽음이라는 소재는 청소년들에게는

보다 충격적으로 다가올 것 같다. 근데 요즘은 그냥 내가 언젠가 죽게되면 이라는 전제를 가지고 생각에 빠질때가 많은것 같다.

그래서 성인인 나도 이책을 읽으며 많은 생각을 할수 있었다. 슬픈 죽음의 이야기가 그저 슬픔을 공유하려고 하는것이 아닌

환한 삶의 기반이 될수 있고, 소중한 삶을 누리는 힘이 될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작가는 독자들에게 메세지를 전한다.

*블로거 인디캣 과 출판사 바람의아이들로 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직접 읽고 쓴 주관적인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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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로 머더 클럽
로버트 소로굿 지음, 김마림 옮김 / 열린책들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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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해당한 건 이웃, 살해한 건 또 다른 이웃?

살인범 주민을 잡기 위한 대담하고 아찔한 작전!

대저택에 홀로 사는 77세의 노인 주디스에게는 비밀스러운 취미가 있다. 그건 바로 한밤중에 홀딱 벗고 템스강에서 수영을 하는 것. 그렇게 여느 때처럼 헤엄을 치던 여름밤, 주디스는 이웃집에서 비명과 함께 총소리가 울리는 걸 듣게 된다. 걱정에 못 이겨 이웃을 찾아간 그녀는 정원 한편에서 이마에 총구멍이 난 시체를 발견하게 되고, 그가 누군가에게 살해당했음을 직감한다.

평화로운 시골에서 어떤 관계가 있기에 이런 일이 일어났을까, 노인 주디스가 이러한 취미가 없었더라면 미스터리한 사건이 발생하는지도 몰랐을것이다. 우연의 순간들로 인해 주디스는 이사건들을 탐문하게 된다.

그러다가 이웃주민들은 주디스에게 얼렁뚱땅 코가 꿰어 사건에 휘말리게 되기도 한다. 겉으로 보면 나이든 여자들일 뿐이지만 그들은 절대 흉내 낼수 없는 대담함으로 살인범을 추적하며 진실에 조금씩 다가가게 된다.

결국 이 사건이 미스테리로 끝나버렸을지도 모를 사건 하나가 어느 오지랖 넓은 할머니에 의해 파해 쳐지고 진실을 향해 달려나가는 추리소설이다.

이웃끼리 서로 소통도 없고 관심도 없는 현대인의 팍팍한 인심을 비판하기도 하는것 같았다. 이웃의 정이라는것은 온데간데 없고 요즘은 층간소음으로 여러가지 사건이 생기기도 한다. 물론 한국을 배경으로 하지 않아 층간소음의 고충을 모를수도 있을 소설속 주인공들이지만 전세계적으로 이웃간의 소통의 부재는 같나보다.

어디에서나 흔히 만날 수 있는 할머니같은 세분이 모여 평범하면서도 특별한 이야기를 만들어낸다.

요즘 길을 가다가 만나는 어르신분들도 어쩌면 누가보면 오지랖이라고 생각할지도 모르지만 곰곰히 생각해보면 관심인것 같다고 느낀다.

이책을 읽으면서 그런 생각이 들었다. 서로에 대한 관심의 부재로 인해 차갑고 까칠하고 무관심한 사회가 남은것 같다는 생각 말이다.

결말을 향해가는 에피소드들이 하나하나 즐겁고 흥미로워서 굳이 얕은 줄거리 소개를 하지 않아도 그냥 읽다보면 흥겨워지는 소설이었다.

추리소설은 내가 이책속의 주인공의 대변인이 되거나 주인공이 되어 함께 이야기의 해답을 풀어나가는 재미로 읽는데, 그뿐만 아니라 이 책속에 등장하는 세명의 할머니들의 이야기를 함께 듣다보면 어느새 책의 끝장에 남아있는 나를 발견하게 된다.

*출판사 열린책들로 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전담수사반으로 채택되어 직접 읽고 쓴 주관적인 서평입니다.

#열린책들 #전담수사반 #추리소설 #서평 #말로머더클럽 #로버트소로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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