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과 회사를 오가며 치열하게 살던 워킹맘, 가족을 우선시하며 가정에 최선을 다하는 주부. 이들은 모두 내 몸 하나 챙기기조차 어려운 시간을 통과한 슈퍼우먼이다. 이 슈퍼우먼의 또 다른 이름은 바로 ‘엄마’이다. 하지만 우리의 슈퍼우먼인 ‘엄마’들은 정신없이 살다 보니 어느새 중년이 되었다는 사실에 갱년기를 겪거나 우울함에 빠지곤 한다. 그러나 이 우울함을 양분 삼아 한 걸음 더 나아가기 위해 글을 쓰는 ‘보통이 아닌 엄마들’이 있다.
<적당히 씩씩하게 살아갑니다> 는 병을 얻고 나서야 강제로 휴식을 취할 수 있게된 엄마들의 이야기를 보여준다.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던 저자들도 모두 병과 노화 , 통증 앞에서는 평범한 마흔 앎이 중년일 뿐이다. 하지만 끝없이 성장하길 꿈꾸는, 여전히 소녀같은 엄마의 이야기도 만나볼수 있다.
엄마라는 단어는 의지가되면서도 그 단어하라로도 강한 느낌이 든다. 30이 되어 엄마곁을 벗어나 새로운 가정을 만든 나도, 가끔은 엄마가 보고싶어 전화를 건다. 그렇게 엄마라는 단어는 우리에게 없어선 안되는 단어라고 생각한다. 이책을 읽으며 우리엄마의 꿈은 무엇일까 싶었다.
아이키우느라 나를 모조리 잃어버렸는데 어느날 문득 돌아보니 반려질병을 키우고 있었다고 입을 모아 이야기하며 두터운 공감대를 형성한 엄마 열한명의 이야기이다. 엄마가 되면 이 책이 공감이 될까 싶었다. 나는 그래서 사실 우리엄마가 살아온 삶을 보며 자라왔기에 난 엄마가 되기싫다.
근데 엄마가 얼마나 외롭고 많은 싸움을 하며 살았을까 싶은 생각이 들었던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