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살리는 논어 한마디 - 거친 물결에 흔들리는 삶을 잡아줄 공자의 명쾌한 해답
판덩 지음, 이서연 옮김 / 미디어숲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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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나는 불안할 때 논어를 읽는다』에 이어 『논어』의 4, 5, 6편을 실었다. 『논어』의 1, 2, 3편을 담은 전작이 배움과 위정, 예법, 공자가 사랑한 음악에 관한 이야기를 건넸다면, 이번 『나를 살리는 논어 한마디』에서는 공문십철에 해당하는 제작들의 이야기 속에 담긴 공자의 명언을 담았다. 공자가 늘 강조했던 어짊, 중용, 효와 충, 그리고 군자다움에 이르기 위해 갖추어야 할 덕목들이 무게가 실린 하나의 문장으로 재탄생되었다.

하계 방학캠프에 참석한 홍콩의 한 대학교 학생 대표가 나에게 물었다. "논어 읽어봤어?" 중학교 때 읽어봤지만, 난 이렇게 대답할 수 밖에 없었다. "아니, 읽어도 이해하기 어려울것 같아서. " 그 친구의 "난화이진 이 쓴 논어강의는 이해하기 쉬울거야" 라는 말에 귀가솔깃했다. 그의 말대로 정말 논어를 쉽게 이해할 수 있을까? 개학을 하자마자 나는 학교 도서관으로 달려가 난화이진 선생의 논어강의를 빌렸다.

P.9

공자는 먼곳에 있지 않았다. 내가 겪고 있는 고통과 근심을 공자도 겪었다니! 나의 문제들은 나 혼자만의 것이 아니라 아주 오래전부터 모든 사람이 겪어 온 고통이었던 것이다. 나의 고통은 고작 집세와 업무에 한정되어 있었다. 하짐나 공자가 살았던 춘추전국시대에는 생사가 걸린 일들이 많았다. 그렇게 생각하는 논어에 대한 깨달음이 황활하게 느껴졌다. 나와 조상들이 논어를 통해 진솔한 모습으로 마주할 수 있었던 것이다. 내몸 안에 흐르는 피는 조상으로 부터 물려받은 것이다.

P.13

공자는 왜 어질지 못한 사람이 고달픈 환경에서 오래 견디지 못하고, 즐거움에도 오래 처하지 못한다고 했던 걸까? 자기 내면에 어진 본성을 찾지 못하는 소인은 항상 외부에 휘둘리게 된다. 외부사물에 대한 행복은 오래가지 못한다. 좋은 환경이 지속되면 점점 그환경에 무감각해진다. 그리고 좋은 환경을 얻는 것이 힘들다는 사실도 깨닫지 못하게 된다. 하루아침에 벼락부자가 된 사람들이 갈수록 불행해지는 이유가 바로 이 때문이다.

어진 사람이 곤궁함과 즐거움에 오래 처할 수 있는 이유는 뭘까. 어진 사람에게는 이러한것이 단순히 외부환경일 뿐이다. 어진 사람은 평온한 내면은 외부환경에 영향을 받지 않는다. 어진 사람은 열악한 환경에서도 안락함을 느낄 수있는 것이다. 지혜로운 사람은 어짊으로 이로룸을 행한다는 말은 어짊을 통해 더 큰 가치를 발견해 내고 어짊을 이용해 더 많은 사람을 돕는 사람이 지혜로운 사람이라는 것을 말한다. 또한 지혜로운 사람은 어짊을 이롭게 여긴다 .라는 문장은 지혜로운 사람은 어짊을 활용해 더 많은 일을 해낼 수 있고, 어짊의 범위를 계속 확장할 수 있다는 이야기이다.

우리가 공부를 하는 이유는 뭘까? 자신의 발전을 위해서 일까? 아니면 다른 사람에게 자랑하기 위해서 일까?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을 위한 행동에는가식이 섞일 수밖에 없다. 진심으로 나를 생각한다면 어진 사람을 보고 시기하거나 질투 할것이 아닌, 작은 행동과 그림자에서조차 배울 점이 먼저 보일 것이다. 반대로, 어질지 못한 사람을 본다면 거울 삼아 자신의 행동도 점검하게 될것이다.

p.109

"너는 그릇이다" 라는 공자의 말은 군자에 대한 공자의 기준이 매우 높았음을 알려준다. 자공이 다재다능한 군자의 상태에 아직 이르지 못했다는 말이다.

p.147

노여움을 옮기지 않고, 잘못을 두번 되풀이 하지 않는 것은 본받아야 할 배움의 자세다. 여기서 "노여움을 옮기지 않고"는 화출이를 다른 사람에게 하지 않는 것을 말한다.

p.243

*출판사 '미디어숲'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직접 읽고 쓴 주관적인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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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틀이 필요할까 - 장재인 시선 집
장재인 지음 / 상상출판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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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틀이 필요할까>라는 제목의 장재인 시선집은 그의 진지하면서도 유머러스한 시선으로 바라본 세상을 엮었다. 삶의 여러 모퉁이를 돌고 돌아 ‘나’로 선 장재인이 바로 지금, 삶의 모퉁이에 서 있는 사람들에게 건네는 위로의 문장이다.


제목이 일단 제일 마음에 들었다. 타이틀곡보다는 수록곡을 더 좋아해본 나로서는, 사회에서 누군가의 삶속에서는 아직 임팩트 있는 메인을 해본적이 없다.

모두들 인생에서 주인공이 되고 싶을 것이다, 그리고 그것을 위해 살아갈 것이다. 사실 나는 어느 순간에서 주인공이 꼭 되고 싶은 마음은 없다. 나의 좌우명은 오래오래, 잔잔하게 살아가는 것이기 때문이다. 사실 대학시절부터 지금까지 어쩌면 주류에서 밀려나 누군가들 보다 한발 뒤에서 살아가는 것 같다. 처음에는 이러한 느낌이 나를 더 작고 하찮은 사람이라고 여기게 되었는데, 이책 <타이틀이 필요할까> 라는 책을 읽으면서 많은 위로를 받았다.

특이한 목소리, 재치있는 입담을 가진 장재인이라는 가수를 좋아했다. 처음 슈퍼스타K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봤을때부터 말이다. 그녀는 활발한 가수활동을 하다가 돌연 미디어에서 잘 보이지 않았다. 그이유는 자신이 앓던 정신과적 질환때문이었다. 팬의 입장에서 그녀가 다시 아픔을 딛고 빨리 다시 일어나 음악을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가 그냥 그녀가 행복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바뀌었다.

비슷한 나잇대라서 그랬는지 더욱 팬으로서 응원을 하고 싶었다. <타이틀이 필요할까>는 그녀의 성격이 드러난다. 누군가는 숨고 도망칠 감정을 피하지 않고 직면한다. 그녀의 우울증으로 부터 그녀를 괴롭히는 기사들로 부터 말이다. 이책에서도 그녀의 당당한 모습을 볼 수 있다. 책으로서 장재인이라는 가수와 사람의 삶을 이야기를 알게되어서 좋았다. 그리고 그녀는 '타이틀이 필요할까?', '모두에게 친절해야만 할까?', '타인의 시선을 신경 써야 할까?' 등 의문을 품게 된 것에 대해 솔직하게 그녀의 생각을 이책으로서 대답한다. 그녀의 스물과 서른의 시선으로 그녀의 이야기를 책속에 담는다.


총 4집으로 이책의 주제가 나뉘어져 있다. ~장이라는 말보다 각장을 '집'이라고 표현한 그의 센스가 돋보였다. 혼잣말을 했다가 또 진지하게 이야기를 나눴다가 재치있는 그의 문체가 몰래 장재인의 비밀다이어리를 꺼내보는 듯한 느낌을 주었다. 펜데믹으로 우리는 이전과는 다른 삶을 지냈다 이제는 다시 우리의 일상의 모습을 되찾아가는 중인것 같다, 앞으로 열릴 페스티벌 ,콘서트가

기대가 된다. 아직 예매를 한것이 하나도 없지만 하루빨리 원래의 일상으로 돌아가고 싶은 생각이 이책을 읽으니 더 들었다.



음, 뭐, 그냥 조심하라는 대로 조심하고 그러고 나면 지나가겠지' 그렇다. 이런 펜데믹은 나와는 하등 상과없는 일, 먼 나라 이웃나라의 일이라 여겼다. 세상이 떠들썩한 코로나와의 전쟁이 시작돼도 마찬가지였다. 언제 침공당할 줄 모른다는 대대적은 속보가 사방에서 들려오는데도 스스로 꽤나 태평했다. 물론 내가 그 침공 때문에 피해 입을 거란 생각은 전혀없이. P.19




한 살 한 살 나이가 들면서 나는 '많이'가 아닌 제대로, 하루하루 제대로 된 생각을 하는 연습을 시작했다. 변화를 시작한 나는 예전의 생각만 하던 나에게 "바보였군!" 이라고 외친다. 그래도 그떄까지는 겁에 질려 스스로 생각하기에 들어가는 지칭, 능동적 '바보'상태였건만, 나는 거기서 멈추지 않고 요 바보에 또 생각을 얹어 더 생각하게 만들어 버렸다. P.27




날이 갈수록 따지 않은 신 포도들이 많아진다.

이미 멀리 지나와서 이젠 정말 썩어 있는 것들도 있고

아직 탐스러 그 맛이 무엇일지 궁금증을 유발하는 것들도 있다.

아 이건 허심탄회한 후회나 반성의 글이 아냐

아니 후회를 왜 해

그건 신 포도인데.

p.49




*출판사 '상상출판'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직접 읽고 쓴 주관적인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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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과 몸을 살펴 건강을 안다 - 옛 그림으로 본 동의보감
윤소정 지음 / 페이퍼로드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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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과 몸을 살펴 건강을 안다>는 옛 그림으로 보는 동의보감의 이야기이다. 100여장의 옛그림과 사진으로 우리 조상들의 문화와 철학을 알수 있었다. 사실 예전에는 드라마에서 나오는 한의학을 믿을 수가 없었는데 정형외과에서 물리치료를 받았었는데 잘 나아지지 않았어서 한의원에서 치료를 받고 아팠던게 조금 나아져서 그때부터 뭔가 한의학에 관심이 많이 생겼었다. 사실 부위마다 체질마다 어떻게 아프냐에 따라 정형외과가 더 나을 수도 있고 한의원이 더 나을 수 도 있는데 뭔가 한의원 의사선생님들이 맥을 짚어주고 소음인입니다. 체질이 어떻네요 할때는 신기했었다.

그래서 이 책이 궁금하기도 했고, 빨리 읽어 보고 싶었었다. 한의학에 관심이 없는 사람도 아마 허준과 동의보감은 들어봤을 것이다. 허준은 다양한 소재로, 다양한 제목으로 우리에게는 제법 친숙한 느낌을 주는 소재인데, 왜냐하면 다양하게 드라마화되어서 방영되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제일 큰 함정은 나는 허준과 관련된 사실상 이제야 한의학에 대해 궁금해졌지만 그 전에는 동의보감도 허준도 관심이 아예없었다.

사실 동의보감은 2009년 유네스코에 등재된 세계기록 유산이며, 2013년은 유네스코가 정한 동의보감의 해이기도 했다.

한의학도, 우리 옛 그림도 마찬가지다. 한의학은 본디 의학이면서 철학이다. 눈에 보이는 해부학적 구조뿐 아니라 실제 우리 몸 안에서 어떤 작용이 일어나고 있는지 그 기능을 중시한다. 동양화도 그림 기법보다는 그 안에 담고 있는 내용 ,철학을 중요하게 여긴다. 옛 그림과 한의학은 바로 이러한 점에서 만나고 있다.

p.10

다양한 차례의 제목이 나온다, 뭔가 궁금하고 호기심을 유발하는 주제들이어서 한의학과 우리나라의 역사에 대해 관심이 없는 사람도 뭔가 신박하게 와닿을 것 같다. 그 중에서 코큰 사람이 건강하다? 라는 부분이 솔깃했다. tmi 를 말하자면, 나는 코가 큰게 컴플렉스인데 이런 컴플렉스를 커버해줄 것 같은 제목이어서 당장 읽어봤다. 역사속 조상들의 그림을 나열하고 그림의 이야기를 예로 들면서 한의학을 설명해주었다.

영조의 51세 초상화라고 소개하며, 영조의 이목구비와 영조의 업적? 을 소개한다. 동의보감 외형편에서 코는 다음과 같은 말로 시작한다고 한다.


코를 잘 통하게 해야 코로 드나드는 기운이 단전으로 들어간다. 라는 문장이다. 이는 도가의 경전을 인용한 것인데, 여기서 단전은 우리가 흔히 말하는 단전호흡법의 그 단전이다. 한의학에서는 코를 폐와 통하는 구멍이라고 말한다. 따라서 코의 중요성을 말하는 구절역시 한의학에 많다고 한다.

코가큰사람은 체격이 좋은편인데, 생각해보면 내가 아는 사람들중에 코가 큰사람을 떠올려봤는데 다들 체격이 좋았다, 물론 나도..

그리고 코의 형태에 따라 어떤 질병이 생길수 있는지, 어떤 불편함이 있는지 설명하는데 머리를 끄덕끄덕하면서 읽게 되었다.

너무신기한점이 한의원에서 침을 맞으면서 나의 체질과 현재 몸의 상태를 상담 받은 적이 있었는데 그때 한의원 의사 선생님께서 나에게 했던 말들이 이 책에 나와있어서 너무 흥미로웠다.

발이 붓는 양상으로도 내 몸의 문제점을 알 수 있다. 부종은 그 원인이 다양하지만, 신장과 심장 기능이 나빠진 경우가 많다. 발끝부터 붓기시작하여 무릎 위로 올라가는 것은 대부분 심장 기능이 약해진 것으로, 율혈성 심부전 등으로 심장이 안좋을 때는 낮은 부위가 유독 잘 붓는다. 발과 얼굴이 모두 붓는 것은 신장병의 징조로 볼 수 있는데, 신부전 등 신장이 안 좋을 때 온몸이 전체적으로 붓는다.

p.71

단군에 대한 신화에서도 쑥과 마늘이 등장한다. 사람이 되길 원한 곰이 백 일간 동굴에서 이것만 먹고 건뎌 여인이 되었는데, 그녀가 곧 단군의 어머니이다. 마늘은 성질이 따뜻해 풍습을 없애고 위를 따뜻하게 한다. 여성질환에 다용하는 쑥을 먹고 여자가 된 것 도 흥미롭다.

p. 195

한의원에서 진단받았을때 내가 심장에서 온몸으로 피를 보내주는 능력이 조금 약해서 손발이 차고 혈액순환이 잘안되서 종아리가 잘 붓는다고 하셨었는데 이런 말들이 책에도 묘사되어 있어서 흥미로웠고, 개선할 수 있는 방법 이나 옳은 방법들도 알려주어서 신기했고, 단군신화 견우와 직녀등 옛날 이야기들과 한의학과의 연관성 등을 이야기하는 부분도 재밌었다. <얼굴과 몸을 살펴 건강을 안다>는 흥미를 주는 요소인 책이면서도 건강에 도움이 많이 되는 책이었다.

* 출판사 '페이퍼로드'로 부터 도서를 지원 받아 직접 읽고 쓴 주관적인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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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재밌는 일이 일어날 것만 같아 - 우리는 일요일마다 그림을 그리는 것뿐인데
아방(신혜원) 지음 / 상상출판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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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재밌는 일이 일어날것만 같아>의 저자 아방은 그림을 그리는것을 다르게 생각해왔다. 입시미술은 물감이 필요하다면, 물감 빼고 그릴수 있는 그림을 찾았고, 정갈하게 줄을 맞춘듯한 도식화된 그림이 싫다면 왼손으로 그림을 그려보라는 제안을 하는 작가이다. 다양한 분야와 영역에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며 현시대 최고의 주가를 올리고 있는 비주얼아티스트 아방의 이야기이다.

특유의 독특한 시각과 표현법으로 젊은 층으로 부터 큰 공감과 인기를 얻고 있는데, 나 또한 작가의 이름은 생소해도 그림은 친숙히 알고 있었다. 사실 나는 그림을 배워본적이 없어서 그림을 배우고 싶었다. 그런데 막상 배우려고 하니 어려웠다. 나 또한 입시미술같은 정해진 규칙으로 그리는 그림은 싫었는데 그렇다면 그림을 어떻게 시작해야할지 도무지 감이 안왔다. 나는 캘리그라퍼 라는 작가 타이틀을 가지고 있다.


작가라고 불리는 것이 어색한데 그 이유는 나는 캘리그라피를 전문적으로 배워본적이 없기 때문이다. 잠깐 온라인강의를 듣고 자격증을 따둔것이 전부이다. 그래도 나는 작가라고 불리는것이 뿌듯한 이유가 있고 타당한 이유가 있다고 생각한다. 24살부터 꾸준히 글씨를 써왔다. 매일매일 손글씨를 쓰고 매일매일 글씨를 연습했다. 회사생활을 하는 지금은 매일매일 글씨를 쓰지는 못하지만 그래도 꾸준히 무언가를 하려고 노력한다. 몇년전부터는 캘리그라피 전시회에도 참여했었다. 지금은 코로나때문에 전시회가 많이 없어졌는데 다시 전시회도 꾸준히 나갈생각이다. 언젠가는 내 특성을 가진 개성적인 작품이나 제품을 만들고 싶은것이 최종목표이다. <꼭 재밌는 일이 일어날것만 같아>을 읽고 뭔가 좀 더 진짜 자기의 모습을 찾을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준것 같다.


작가 이방은 프리랜서이다. 그리고 동시에 그림수업을 진행한다 .나 또한 이 그림수업에 참여해보고 싶은 생각을 했다. 아방이와얼굴들이라는 그림수업인데 벌써 햇수로 11년이나 되었다고 한다. 다른 미술수업과는 가치관이 확연히 다르다. 그림을 잘그리는 기술을 가르쳐 주는 수업이 아닌 그리고 싶은것들을 그리고 싶은대로 그릴수 있게 연습시켜주는 수업이다. 나만의 그림체를 갖고싶은 일명 그림똥손인 나에게 자신감을 불어넣어줄수 있는 그림수업일 것 같다. 이책에는 저자가 그동안 그림을 그리면서 쌓아온 경험치와 실패를 거듭하며 생긴 노하우를 전한다. 그리고 그림수업의 이야기 뿐만 아니라 그림수업에 참여했던 사람들의 에피소드, 그림을 그리면서 쌓아온 인연들, 저자의 일이야기자 저자의 인생 가치관들에 대한 기록이 담겨있다.


삐뚤빼뚤 적혀 있는 저자소개글과 목차가 저자의 자유분방한 성격을 보여주는 구성이었다. 적게 일하고 많이 벌기위해 라는 제목의 목차는 나와 비슷한 신념을 가지고 있는 작가님같아서 뭔가 동질감도 느꼈다. 자기만의 분야를 만들고 그것을 발전해서 그분야에서 최고가 되어있는 사람들이 뭔가 멋있고 인생멘토라고 생각되는데 그런사람들의 가치관이 궁금했는데 이책을 통해 많이 배우고 알게되었던 것 같다. <꼭 재밌는 일이 일어날것만 같아> 라는 책 제목처럼 하루하루를 기대하는 일상으로 살아가며 내가 하고 싶은 것들을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즐겁게 해나간다면 그 분야에서 즐기면서 잘하는 사람이 되어있지 않을 까 싶다.

돌멩이를 원하는 색깔로 칠하고 싶었던 여섯 살짜리 나도, 연필만 써서 그림을 그리고 싶었던 고3의 나도, 내 스타일을 살려 일러스트레이터라는 직업을 갖고 싶었던 스물다섯 살 나도 미술학원에서 '그림'을 배운 적은 없다.p.23



그렇다. 나보다 한살 어리고 그림을 잘 그리는 패션디자인과 복학생 동현이는 번듯하게 잘 그린 그림이 지겨워, 못 그리고 싶어 내 수업에 온거라 했다. 못 그리는 거라면 자신있다. 나는 단 한번도 딱 떨어지게, 누가 봐도 예쁘게 그려본 적이 없다. 누가봐도 이상하게, 비뚤비뚤하게 그리는 건 선수다.p.37


첫사랑, 첫 출근, 첫눈, 첫 수업, 그리고 동현이.'처음' 이라는 단어는 순수하고 어설프다. 나중에 돌아보면 창피할 수 도, 그리울 수도 있고 ,돌아가고 싶을 수도, 돌아가고 싶지 않을 수도 있다.p.41


그래도 나는 '그림' 또는 '글' 처럼 좋아하고 할 수 있는 1차 행위가 있다는 것에 작게나마 위안을 얻는다. 나에게 그림이나 글은 돈 버는 수간 이전에, 숨 위기 때문에 서 있고 그렇기 때문에 바닥에 찍히는 최소한의 발자국 같은 것이다.p.108

*'상상출판'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직접 읽고 쓴 주관적인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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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내 죽음에 네가 들어왔다
세이카 료겐 지음, 김윤경 옮김 / 모모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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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어느날 내 죽음에 네가 들어왔다>는 죽고 싶어 하는 소녀 이치노세 쓰키미와 사신에게 수명을 팔아넘긴 대가로 시간을 되돌릴 수 있는 은시계를 얻은 남자 아이바 준, 두 사람이 펼쳐내는 삶과 죽음, 과거와 현재를 넘나드는 시공초월 로맨스이다.


플랫폼을 걸어가는 한 소녀를 눈으로 좇는다. 그녀가 멈춰선 곳은 플랫폼 맨 끝, 상행열차가 들어오는 방향이다. 선로로 뛰어들어 자살하기에 가장 적당한 위치라고 할수 있고 자살하기에 가장 적당한 위치라고 할수 있다. 자살을 하려는 소녀의 이름은 이치노세 쓰키미이다. 주인공이 항상 자살을 방해하고 있는 죽고 싶은 소녀가 바로 그녀이다. 그녀가 자살을 시도한건 이번이 열두번째다.


최근 4개월동안 그녀는 자살을 시도했고 그때마다 그는 방해하지만 그녀는 여전히 자살을 포기하지 않았다. 하지만 그는 그녀가 자살을 그만둘때까지 몇번이든 계속 방해할 생각이다 하지만 그에게는 시간이 많이 남지않았다. 시한부의 삶을 살아가는 그와 자살을 하고 싶어하는 그녀의 로맨스의 이야기라는 소재가 참신했다. 스스로 수명을 포기하고 3년 시한부 인생을 선택한 아이바준과 계속해서 자살을 시도하는 이치노세 쓰키미의 이야기는 뭔가 서로 대립되는 상황이 주는 독특한 분위기가 있다. 인생의 끝 죽음에서 점차 삶으로 나아가는 구조는 평범한 로맨스소설과는 다르기에 책 제목에 끌리듯이 읽기 시작한것 같다.


스스로 수명을 포기하고 3년 시한부 인생을 선택한 아이바준은 어떤 에피소드를 가지고 있을까, 매일매일 자살을 시도하는 이치노세쓰키미는 삶에서 어떤 것이 힘들어 삶을 포기하려고 할까라는 궁금증을 가지고 읽었던것 같다. 결론적으로 아이바준과 이치노세 쓰키미는 자살을 하고 싶어하는 인물들이다. 만약 나에게 3년이라는 시간만 살수 있게 된다면 허무해서 그리고 어디서부터 어떻게 3년을 살아가야 할지 정신이 없을 것 같고, 지난 날들이 후회가 될것 같다. 지금도 삶이 즐겁고 매일 행복하지는 않지만 때때로 행복하기 때문에 열심히 살아가려고 노력하고 있는데 이러한 시간이 3년밖에 남지 않는다고 하면 너무 허무하고 속상할 것 같다.

 

-3년 후에 죽는다.

그렇게 소리 내어 말하는 것만으로도 속이 후련했다. 나에게 남은 시간이 3년이라고 생각하지 매일매일 '오늘은 뭘 하며 지낼까?'를 고심하게 되었다. 자살만 생각하던 이전과 비교하면 몹시 긍정적이었다.

p.36



한 번도 만난적 없지만 얼굴을 몰라도 이 다리를 스스로 목숨을 버릴 장소로 선택했다는 것만으로 친근감을 느끼기에 충분했다. 그래서 더더욱 가깝게 느껴졌고, '시간을 되돌려 소녀의 자살을 방해하겠어!'라는 뜬금없는 생각이 불쑥 떠올랐다.

p.047



"영화처럼, 이라고는 말하지 않겠지만 조금 더 생에 애착을 가졌으면 좋겠네."

안타까워서 말하자 이치노세는 "현실과 영화는 달라요, 아까 그 영화는 거기서 끝났으니까 아름더운 거라고요." 라며 토라졌다.

p.91



아이바준은 이치노세 쓰키미의 자살을 몇번까지 막을 수 있을까, 그리고 그들은 결국 자살하는 것을 포기하고 삶을 살아갈 이유를 찾을까. 죽고 싶어 하는 소녀의 자살을 방해하고 방해하려고 매일 놀러다니는 그들이 서로에 대해 호감을 갖게 되고 데이트를 하게되면서 살아가는 이유를 찾아가는, 죽고싶을 만큼 괴로운 삶이 너로 인해 살아가고 싶은 삶으로 바뀌어 가는 과정들이 사랑과 삶의 의미에 대해 한번더 생각해볼수 있는 시간을 주었다. 사실 약간 영화 너의 췌장을 먹고싶어같은 일본전형적인 전개방식과 사랑이야기라서 조금 오그라들었지만 그래도 재밌게 읽었던 도서였다.



*출판사 '모모'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직접 읽고 쓴 주관적인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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