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내 죽음에 네가 들어왔다
세이카 료겐 지음, 김윤경 옮김 / 모모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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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어느날 내 죽음에 네가 들어왔다>는 죽고 싶어 하는 소녀 이치노세 쓰키미와 사신에게 수명을 팔아넘긴 대가로 시간을 되돌릴 수 있는 은시계를 얻은 남자 아이바 준, 두 사람이 펼쳐내는 삶과 죽음, 과거와 현재를 넘나드는 시공초월 로맨스이다.


플랫폼을 걸어가는 한 소녀를 눈으로 좇는다. 그녀가 멈춰선 곳은 플랫폼 맨 끝, 상행열차가 들어오는 방향이다. 선로로 뛰어들어 자살하기에 가장 적당한 위치라고 할수 있고 자살하기에 가장 적당한 위치라고 할수 있다. 자살을 하려는 소녀의 이름은 이치노세 쓰키미이다. 주인공이 항상 자살을 방해하고 있는 죽고 싶은 소녀가 바로 그녀이다. 그녀가 자살을 시도한건 이번이 열두번째다.


최근 4개월동안 그녀는 자살을 시도했고 그때마다 그는 방해하지만 그녀는 여전히 자살을 포기하지 않았다. 하지만 그는 그녀가 자살을 그만둘때까지 몇번이든 계속 방해할 생각이다 하지만 그에게는 시간이 많이 남지않았다. 시한부의 삶을 살아가는 그와 자살을 하고 싶어하는 그녀의 로맨스의 이야기라는 소재가 참신했다. 스스로 수명을 포기하고 3년 시한부 인생을 선택한 아이바준과 계속해서 자살을 시도하는 이치노세 쓰키미의 이야기는 뭔가 서로 대립되는 상황이 주는 독특한 분위기가 있다. 인생의 끝 죽음에서 점차 삶으로 나아가는 구조는 평범한 로맨스소설과는 다르기에 책 제목에 끌리듯이 읽기 시작한것 같다.


스스로 수명을 포기하고 3년 시한부 인생을 선택한 아이바준은 어떤 에피소드를 가지고 있을까, 매일매일 자살을 시도하는 이치노세쓰키미는 삶에서 어떤 것이 힘들어 삶을 포기하려고 할까라는 궁금증을 가지고 읽었던것 같다. 결론적으로 아이바준과 이치노세 쓰키미는 자살을 하고 싶어하는 인물들이다. 만약 나에게 3년이라는 시간만 살수 있게 된다면 허무해서 그리고 어디서부터 어떻게 3년을 살아가야 할지 정신이 없을 것 같고, 지난 날들이 후회가 될것 같다. 지금도 삶이 즐겁고 매일 행복하지는 않지만 때때로 행복하기 때문에 열심히 살아가려고 노력하고 있는데 이러한 시간이 3년밖에 남지 않는다고 하면 너무 허무하고 속상할 것 같다.

 

-3년 후에 죽는다.

그렇게 소리 내어 말하는 것만으로도 속이 후련했다. 나에게 남은 시간이 3년이라고 생각하지 매일매일 '오늘은 뭘 하며 지낼까?'를 고심하게 되었다. 자살만 생각하던 이전과 비교하면 몹시 긍정적이었다.

p.36



한 번도 만난적 없지만 얼굴을 몰라도 이 다리를 스스로 목숨을 버릴 장소로 선택했다는 것만으로 친근감을 느끼기에 충분했다. 그래서 더더욱 가깝게 느껴졌고, '시간을 되돌려 소녀의 자살을 방해하겠어!'라는 뜬금없는 생각이 불쑥 떠올랐다.

p.047



"영화처럼, 이라고는 말하지 않겠지만 조금 더 생에 애착을 가졌으면 좋겠네."

안타까워서 말하자 이치노세는 "현실과 영화는 달라요, 아까 그 영화는 거기서 끝났으니까 아름더운 거라고요." 라며 토라졌다.

p.91



아이바준은 이치노세 쓰키미의 자살을 몇번까지 막을 수 있을까, 그리고 그들은 결국 자살하는 것을 포기하고 삶을 살아갈 이유를 찾을까. 죽고 싶어 하는 소녀의 자살을 방해하고 방해하려고 매일 놀러다니는 그들이 서로에 대해 호감을 갖게 되고 데이트를 하게되면서 살아가는 이유를 찾아가는, 죽고싶을 만큼 괴로운 삶이 너로 인해 살아가고 싶은 삶으로 바뀌어 가는 과정들이 사랑과 삶의 의미에 대해 한번더 생각해볼수 있는 시간을 주었다. 사실 약간 영화 너의 췌장을 먹고싶어같은 일본전형적인 전개방식과 사랑이야기라서 조금 오그라들었지만 그래도 재밌게 읽었던 도서였다.



*출판사 '모모'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직접 읽고 쓴 주관적인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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