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틀이 필요할까 - 장재인 시선 집
장재인 지음 / 상상출판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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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틀이 필요할까>라는 제목의 장재인 시선집은 그의 진지하면서도 유머러스한 시선으로 바라본 세상을 엮었다. 삶의 여러 모퉁이를 돌고 돌아 ‘나’로 선 장재인이 바로 지금, 삶의 모퉁이에 서 있는 사람들에게 건네는 위로의 문장이다.


제목이 일단 제일 마음에 들었다. 타이틀곡보다는 수록곡을 더 좋아해본 나로서는, 사회에서 누군가의 삶속에서는 아직 임팩트 있는 메인을 해본적이 없다.

모두들 인생에서 주인공이 되고 싶을 것이다, 그리고 그것을 위해 살아갈 것이다. 사실 나는 어느 순간에서 주인공이 꼭 되고 싶은 마음은 없다. 나의 좌우명은 오래오래, 잔잔하게 살아가는 것이기 때문이다. 사실 대학시절부터 지금까지 어쩌면 주류에서 밀려나 누군가들 보다 한발 뒤에서 살아가는 것 같다. 처음에는 이러한 느낌이 나를 더 작고 하찮은 사람이라고 여기게 되었는데, 이책 <타이틀이 필요할까> 라는 책을 읽으면서 많은 위로를 받았다.

특이한 목소리, 재치있는 입담을 가진 장재인이라는 가수를 좋아했다. 처음 슈퍼스타K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봤을때부터 말이다. 그녀는 활발한 가수활동을 하다가 돌연 미디어에서 잘 보이지 않았다. 그이유는 자신이 앓던 정신과적 질환때문이었다. 팬의 입장에서 그녀가 다시 아픔을 딛고 빨리 다시 일어나 음악을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가 그냥 그녀가 행복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바뀌었다.

비슷한 나잇대라서 그랬는지 더욱 팬으로서 응원을 하고 싶었다. <타이틀이 필요할까>는 그녀의 성격이 드러난다. 누군가는 숨고 도망칠 감정을 피하지 않고 직면한다. 그녀의 우울증으로 부터 그녀를 괴롭히는 기사들로 부터 말이다. 이책에서도 그녀의 당당한 모습을 볼 수 있다. 책으로서 장재인이라는 가수와 사람의 삶을 이야기를 알게되어서 좋았다. 그리고 그녀는 '타이틀이 필요할까?', '모두에게 친절해야만 할까?', '타인의 시선을 신경 써야 할까?' 등 의문을 품게 된 것에 대해 솔직하게 그녀의 생각을 이책으로서 대답한다. 그녀의 스물과 서른의 시선으로 그녀의 이야기를 책속에 담는다.


총 4집으로 이책의 주제가 나뉘어져 있다. ~장이라는 말보다 각장을 '집'이라고 표현한 그의 센스가 돋보였다. 혼잣말을 했다가 또 진지하게 이야기를 나눴다가 재치있는 그의 문체가 몰래 장재인의 비밀다이어리를 꺼내보는 듯한 느낌을 주었다. 펜데믹으로 우리는 이전과는 다른 삶을 지냈다 이제는 다시 우리의 일상의 모습을 되찾아가는 중인것 같다, 앞으로 열릴 페스티벌 ,콘서트가

기대가 된다. 아직 예매를 한것이 하나도 없지만 하루빨리 원래의 일상으로 돌아가고 싶은 생각이 이책을 읽으니 더 들었다.



음, 뭐, 그냥 조심하라는 대로 조심하고 그러고 나면 지나가겠지' 그렇다. 이런 펜데믹은 나와는 하등 상과없는 일, 먼 나라 이웃나라의 일이라 여겼다. 세상이 떠들썩한 코로나와의 전쟁이 시작돼도 마찬가지였다. 언제 침공당할 줄 모른다는 대대적은 속보가 사방에서 들려오는데도 스스로 꽤나 태평했다. 물론 내가 그 침공 때문에 피해 입을 거란 생각은 전혀없이. P.19




한 살 한 살 나이가 들면서 나는 '많이'가 아닌 제대로, 하루하루 제대로 된 생각을 하는 연습을 시작했다. 변화를 시작한 나는 예전의 생각만 하던 나에게 "바보였군!" 이라고 외친다. 그래도 그떄까지는 겁에 질려 스스로 생각하기에 들어가는 지칭, 능동적 '바보'상태였건만, 나는 거기서 멈추지 않고 요 바보에 또 생각을 얹어 더 생각하게 만들어 버렸다. P.27




날이 갈수록 따지 않은 신 포도들이 많아진다.

이미 멀리 지나와서 이젠 정말 썩어 있는 것들도 있고

아직 탐스러 그 맛이 무엇일지 궁금증을 유발하는 것들도 있다.

아 이건 허심탄회한 후회나 반성의 글이 아냐

아니 후회를 왜 해

그건 신 포도인데.

p.49




*출판사 '상상출판'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직접 읽고 쓴 주관적인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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