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에는 체력이 녹아있어 - 포기하지 못할 꿈의 기록들
한유리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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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책<눈물에는 체력이 녹아 있어>의 저자 한유리는 양배추즙과 코코넛 워터를 좋아한다. 2017년 부터 돈 받고 글 쓰기 시작했다.

반성폭력 활동가이자 무늬글방 글쓰기 강사, 밥만 먹여 돌려보내는 엉터리 의원 엄살원의 직원이다.

이책은 저자가 그동안 언론에 기고했던 글, 웹 매거진이나 블로그를 통해 공개했던 글에 비공개 에세이를 더해 엮은이야기가 담겨있다. 사실 화려한 문체가 담기고 문장이 담긴 책보다 이렇게 소소하게 한 사람의 일상, 일생을 담은 책이 나는 요즘 더 와닿는데 이런 책을 읽으면 마음도 따 뜻하지고 위로가 되는 것 같다. 여성의 이야기를 담았고 소소한 일상을 담았다. 그냥 부담없이 읽기 좋았던 책이었다.

사실 책의 제목만으로는 일상에서 지친마음들을 위로해주는 책이라고 생각했는데, 직접 읽어 보니 책의 제목이 전하는 의미가 조금 달랐다.

사회적 문제들을 저자의 시각으로 독자들에게 전하고, 이미 인식하고 있었지만 우리가 외면했던 이야기 들을 만날 수 있게 해주었다.

사회문제와 그 현실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있다. 책을 읽고 나서 책의 제목은 우는것도 체력이 있어야 울고 싶을 때 울수 있는게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좀 더 사회적인 문제에 관심을 가져야 겠다고 생각했다.

인권이란 인간으로서 당연히 누려야 할 권리를 뜻한다.

모든 사람은 태어날 때부터 자유롭고 동등하다는

똑같은 존엄성과 권리를 가지고 있다는 일종의 신앙과도 같은 것이다.

헌법에 적힌 기본권은 이를 법적으로 보장하기 위함이라고 한다.

p.35

그러나 인절미가 육 개월 넘게 살았으 소동물 코너의 작은 유리장 안에는 내 주먹의

절반만 한 진짜 아가들이 새로 들어차 있었다. 인절미와 진짜 아가의 크기 차이에 마음이 서늘해졌다.

환불해드리겠다는 직원의 말이 아주 먼 곳에서 들리는 것처럼 울렸다. 나느 인절미를 넣어둔

케이지를 꼭 끌어안았다. 이만큼 커질 때까지 너는 저 안에 들어 있었구나.

아가들과 대조되어 확연히 늙어 보이는 인절미는 아무도 고르지 않을 것 같았다.

팔리지 않는 기니피그는 어디로 갈까?

p.71

극중 인물에 지나치게 몰입하고 싶지 않아서 애써 거리를 두고 지켜보다가 그 장면에서

걸려 넘어졌다. 씩씩한 척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 억지로 챙겨 먹었던 작은 승리의 맛이 입안에 맴돌았따.

쓰고, 찝찔하고 , 볼 안쪽을 헐게 만들지만 다음 시절로 건너가려면 어떻게든 힘 있게 씹어삼겨야 하는 사탕 같은거.

p.121

*블로그 '인디캣'으로 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직접 읽고 쓴 주관적인 서평입니다.

#눈물에는체력이녹아있어 #인디캣 #책스타그램 #도서스타그램 #도서리뷰 #한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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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렐라이의 일기
아니타 루스 지음, 심혜경 옮김 / ICBOOKS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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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렐라이의 일기는 마릴린 먼로가 출연한 영화 〈신사는 금발을 좋아한다〉의 원작 소설인 『로렐라이의 일기』(원제: Gentlemen Prefer Blondes)는 작가 아니타 루스가 1925년에 처음 출간한 소설이다. 이 책의 저자 아니타 루스는 1888년 캘리포니아에서 태어났다. 미국의 소설가, 극작가, 시나리오 작가이자 배우이기도 하다. 12세 무렵부터 영화 대본을 쓰기 시작했고, 1912년에 할리우드 최초의 여성 시나리오 작가가 되어 수백 개의 대본을 썼다. 1925년에는 첫 번째 소설을 출간했는데 출간하자마자 놀라운 성공을 거두고 그 해의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신사는 금발을 좋아한다>라는 제목의 영화제목은 알았으나 사실 나는 이영화를 본적은 없다. 그리고 이 책인 로렐라이의 일기가 영화의 원작인지도 이 책을 통해 알았다. 영화는 세계적으로 유명함에도 불구하고 원작소설은 우리나라에세 아직 번역된적이 없다고 한다. 또한 원작소설과 영화의 이야기가 조금 다르기도 하다. 영화와는 다르게 로렐라이의 일기에서의 여주인공은 훨씬 더 대담하고 큰그림을 그릴줄 아는 현대적인 여성으로 등장한다. 또한 이시대때와는 다르게 자아존중감이 높고 순발력이 좋아 위기 대처 능력도 뛰어나다.

저자 아니타 루스는 시대적 배경과 다른 대담하고 멋진 여성상을 그려냈는데 1925년 멘켄과 함께 할리우드로 가는 기차 안에서 그가 식당차에 있던 금발의 여자에게 관심을 표명하는 걸 보고 "지적인 신사들은 두뇌를 가진 여성이 아니라 아름다운 여성들에게 빠져드는 경향이 있다"라는 깨닫고 그 일을 계기로 로렐라이의 일기를 쓰게 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제목처럼 이야기는 일기의 형식으로 이야기가 진행되어 간다.

대담하고 자존감이 멋진 여성, 때로는 다이아몬드와 황금을 지나치게 숭배해도 미워할 수 없는, 대담하지만 영리하고 지적인 여성으로 보이고자 하는 노력을 이야기에서 문법 오류와 철자가 엉망인 것으로도 표현하는데 사실 이는 작가가 의도적으로 이런 글쓰기를 했던 게 아닐까 싶다고도 말한다.

마릴린먼로가 주인공을 나온 신사는 금발을 좋아한다를 먼저 보고 이 책을 읽었더라면, 로렐라이에게서 마릴린 먼로가 오버랩 되었을 텐데 나는 영화를 본적이 없기 때문에 그다지 그런 느낌들은 신경쓰이지 않았다. 다만 당당하고 저돌적인 여성의 면모를 보여주는 로렐라이의 인생관이 뭔가 털털하고 멋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멍청하고 돈만 밝히는 예쁜 여자였다면 많은 사람들에게 미움을 샀을 텐데,

로렐라이는 백치미가 있지만 당당하고, 뭔가 상황을 잘 파악하는 눈치도 있고 지금 사회에서 바라보면 사회생활을 잘한다?라고 생각되는 인물이다. 또한 로렐라이의 일기는 특별히 고난과 역경이 존재하지도 않을뿐더러 행복하게 이야기가 끝맺음되는 것이 좋았다.

내가 헨리의 삶에 햇살을 끌어들이느라 바쁘게 활동하는 동안 생각해 봤는데, 내가 해낸 일들은 여성이라면 전부 시도해 봐야 할 것들이라는 거다. 이젠 진짜로 내 일기와 작별할 수 있을 것 같다. 결국 '모든 일은 늘 좋은 방향으로 돌아간다' 라는 느낌적인 느낌을 전하며.

p.212

*출판사 'ICBOOKS'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직접 읽고 쓴 주관적인 서평입니다.

#아이씨북스 #로렐라이의일기 #마릴린먼로 #신사는금발을좋아한다원작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도서리뷰 #도서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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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일한 하루 - 쉽지 않지만 재미있는 날도 있으니까
안예은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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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참 우울해. 그래도 살아봐야겠지?”

이번 생에 미련은 없지만 태어났으니 재밌게 살아보려는 매일의 고군분투!

싱어송라이터 안예은의 첫 번째 에세이

〈k팝스타 5〉에서 준우승을 하며 이름을 알린, 싱어송라이터 안예은의 첫 책인 안일한 하루는 그녀의 tmi모음집이라고 할 만큼 그동안 몰랐던 그녀의 이야기가 나온다. 나는 안예은이라는 가수가 참 좋다. 독특하고, 재밌는 음악을 많이 만든다. k팝스타를 볼때 느꼈던것이 신선한 주제를 가지고 독특한 목소리로 이야기를 노래로 풀어낸다는 것이 흥미로웠고, 홍연이라는 노래가 나온 후 주변 사람들에게 동네방네 이노래 너무 좋다고 꼭 들으라고 소문을 내고 다녔던 것 같다.

그렇게 해서 내남자친구도 내친구들도 홍연이라는 노래를 좋아한다. 문어의꿈이라는 노래는 처음에 안예은의 노래인줄 몰랐다. 그냥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노래중 하나로 알고 있었고, 뽀로로 노래처럼 어떤 만화 주제가인줄 알았는데 안예은의 노래라는 것을 알게되었다. 순수하고 발랄한 목소리가 창귀, 능소화를 부른 같은 가수일줄은 몰랐으니까, 근데 문어의 꿈 또한 어린이들을 위한 곡이 아니었다니, 이것 또한 충격이었다.


안예은의 에세이를 읽으며 뭔가 나의 학창시절과 많이 닮아 있다고 느꼈다. 안예은에게 체리노래방이 있었다면, 나는 질러존 노래방과 개구리 노래방이 있었다. 정확히 말하자면 개구리노래방은 중학교 때 ,질러존 노래방은 성인이 된 이후의 추억이 담긴 노래방이다. 개구리노래방은 오천원만 있으면 3시간 동안 노래를 할 수 있었던 곳이었다. 안예은이 즐겨가던 체리노래방처럼 지하 구석에 위치했다. 뭔가 퀘퀘한 냄새와 어두컴컴하고 무인 노래방인 점까지 너무 닮아 있었다. 아무래도 안예은과 비슷한 시기를 살아갔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질러존노래방은 성인이 된 이후 친구들과 밤 늦게까지 술을 먹은 후 첫차를 기다리기 위한 용도로 가던 노래방 이었다. 이 노래방은 대게 손님이 많이오지 않는 10시 , 12시 이후에 가게 되면 사장님이 노래방 시간을 무한으로 준다. 그러면 나는 친구들과 이 노래방에 가서 해가 뜰때까지 자는 친구들, 아니면 해가 뜰때까지 노래를 부르는 친구들로 나뉜다. 얼마나 노래를 부를게 없어서 아무숫자나 눌러서 노래불러서 점수 받는 내기도 했었다.

또한 안예은 팬이었음에도 몰랐던 안예은 이라는 사람에 대한 이야기도 알게 되었다. 원래 관심이 생기고 좋아하는 사람에 대해 모든 것, 싫어하는게 뭐인지도 알고 싶은 것이 사람 마음이 아닐까, 안예은이라는 가수를 너무 좋아했어서 이책이 너무 재밌고 행복하게 읽었던 것 같다.

사실 최근 내가 성인ADHD가 아닐까 의심되는 일이 종종 (사실 종종은 아니고, 어렸을때부터 있던게 아닐까 싶은 생각) 생기는데 그것 뿐만 아니라 감정을 뭔가 마음대로 통제하지 못하는것 같아서 심각하게 고민중인 사실도 있었는데, 이책 <안일한 하루>를 읽으며 하고 싶은 음악을 하면서 사는 사람도 자괴감이 들고 우울해질수 있구나 하는 마음이 그리고, 뭔가 이번생에는 미련은 없지만 태어났으니 재밌게 살아봐야 하지 않겠는가 라는 생각이 뭔가 비슷하고 공감이 가서 더욱 더 위로를 받고 힘을 얻었던 것 같다. 7년동안 울지 않았던 안예은을 대신해서 가족이 쓴 편지를 보고 나혼자 질질 짜면서 읽기도 했다. 너무 마음에 와닿는 문장이 많아서, 그리고 공감되는 이야기가 많아서 재밌게 읽었다.

한번은 '체리노래방의 기계에서 0이라는 숫자를 보고 오자'는 결심에 불이 붙어 뜻이 맞는 사람들으 모아 간적이 있다 .애창곡부터 후렴만 아는 노래까지 전부 불러대며 영원히 세 자릿수일 것만 같은 숫자가 두자릿수로 바뀌려는 찰나를 목전에 두고 있는 때, 노래방 기계 화면에는 또 '05:00 추가 입력되었습니다'라는 자막이 떴다. P.23


위에 언급했던 개구리노래방이 안예은의 체리노래방과 비슷한 느낌이었다.


사람이 살아가는 일에 있어서 그렇게 수많은 상자가 필요할까? 나는 국경에 살고 싶다. 밤하늘이 천장이요, 잔디밭이 장판이라 여기며. P.48


아무튼 인생이란 .. 그 뭐냐, 그거다. 청소가 되지 않은 너저분한 길을 운동화 달랑 하나로 밑창이 다 뜯어질 때까지 버텨야 하는 것 같다 .껌을 밟을 때도, 은행을 밟을 때도 ,압정을 밟을 때도 있는 것이다. 이물질을 제거하고 다시 걸을 수는 있지만 흔적은 남는다. 그리고 이 세상을 떠날 때쯤 발을 내려다보면, 신발은 진작 사라져 있고,신발 밑창이라고 믿고 있던 것은 발바닥의 굳은살인 것이다 P.56

그런것 같다. 누구나 인생을 여러번 살아본 사람은 없으니까, 겪어봐야지 아는것 같다. 그런데 나는 겪어보지도 않고서 두려워했다. 그리고 지금도 두려워 하는 중이고, 나는 점점 나이가 먹어가면서 미래가 보이지 않는 사람인것 같은 생각을 해왔다.

나는 겁이 많다. 취향에 맞을 것 같은 공포영화 예고편이 뜨면 개봉일만 손꼽아 기다리고, 괴담에 빠삭하고, 비가 오거나 구름이 많이 낀 우중충한 날씨에는 공포영화 사운드트랙을 감상하며, 벌써 세번째 호러송을 발매하는 사람이 이런 말을 하면 다들 웃지만, 나는 정말 겁이 많다.

P.89

이부분도 너무 공감이 되었다. 나 또한 겁쟁이다. 고소공포증도 심하고 겁도 정말 많다. 겁쟁이 에피소드들은 파도파도 계속 나온다. 애버랜드 호러메이즈를 당차게 결제하고 들어갔다가 네발로 엉엉 울면서 나온 에피소드, 초등학생 친구들도 별로 무서워하지 않는 귀신의 집에 들어갔다가 입구로 다시 나왔던 20살의 나.. 제주도 여행중 밤에 가는 오름이 그렇게 예쁘다고 해서 빛 하나없는 시간에 오름을 걷다가 노랫소리에 놀라 엉엉 울면서 내려간 26살의 나 매년 여름에 공포영화가 나올때 궁금한 영화를 위시리스트에 넣어두고 개봉하자마자 가서 가디건 구멍으로 공포영화를 보고 온 후 공포영화를 보고 온 일주일 내내 가위에 눌리는 나같이 이책의 안예은도 호러송을 시리즈로 내지만 겁이 많은 사람인것이 뭔가 비슷해서 .. 신기했다.

몸의 흉터는 그 사람의 역사이고 만들어낼 수 없는 멋진 타투 어쩌고 하는 그런 내용이었다.

나의 몸은 세상어디에도 없는 역사책이다.

P.134

나는 날이 바뀔 때마다 친구와 '좆같은 하루가 또 시작됐다'며 아침인사를 주고 받는다. 여전히 부정적이고, 여전히 인생이라는 것을 살아가기가 너무 힘들고, 여전히 세상만사 다 싫다. 어젼히 내 존재에 비해 과분한 사랑을 받는다고 생각하고, 여전히 나는재능 없고 못난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여전히 이승에 대한 미련이 별로 없고, 여전히 세상을, 사람을 , 나자신을 사랑하는 방법을 모른다.

P.167


못된 인간이 정말많다. 누군가에게는 나도 못된 인간 일 것이고 나도 나자신이 썩 괜찮은 성격의 착한 사람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그래서 상상을 초월하는 못된인간들을 보며 어떻게 하면 나에게도 남에게도 부끄럽지 않은 삶을 살 수 있을 까 매일 생각한다. 그러나 그건 너무 어렵다. 너무!! 대충 살고 싶다. 그러나 그러면 안된다. 에후.

그렇기 때문에 나는 쉽지 않네 가보자고를 외쳐야 한다. 나는 당장 생을 마감할 용기가 없다. 이승에 미련이 있는 것은 아니고, 저승길로 가는 방법은 내가 알기로는 아픈 것 밖에 없기 때문에 그게 무섭다.

P.173



나는 이 밈이 저렇게 블러 처리된 짤로 만나서 안예은의 밈인지 몰랐는데 이책을 읽고 알게 되었다... 정말 불펌하는 사람들 미워!!



*웅답하라1기 로 웅진지식하우스에서 도서를 지원 받아 직접 읽고 쓴 주관적인 서평입니다.






#가수안예은 #안일한하루 #안예은 #안예은에세이 #싱어송라이터안예은 #웅진지식하우스 #웅답하라1기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도서리뷰 #도서서평 #신간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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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시작의 기술
개리 비숍 지음, 이지연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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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내 인생 구하기>와 <나는 인생의 아주 기본적인 것 부터 바꿔보기로 했다>라는 제목의 개리 비숍의 책을 이미 읽은 적이 있다.

이책의 부제는 침대에 누워 걱정만 하는 게으른 완벽주의자를 위한 7가지 무기라고 되어있는데 나...를 저격하는건가 라는 생각이 들정도로 이책은 지금의 내가 꼭 읽어야 했던 책임을 느꼈다. 사회생활을 한지 6년차가 되어가는 요즘, 미래에는 내가 원하는 사람이 되어 있을 거라는 기대감이 흐려지고 있다. 이 책은 자기 파멸적 독백을 경험해본 사람들을 위한 이야기다. 계획을 세우지만 정작 실천을 못 하는 사람, 실천하지 못한 일에 핑계만 대는 사람, 겨우 시작은 했지만 제대로 끝을 맺어본 적이 없는 사람, 과거의 찬란했던 시기만 되돌아보는 사람, 일어나지도 않은 일을 걱정하는 사람들을 위한 책이다.

모든 자기계발서는 읽기만 해서는 안된다. 100번은 반복하면 좋은 습관이 되는 것을 알면서도 첫 시작이 매번 어렵다. 나는 항상 이런 책을 마주할때는 이번에는 작심삼일이 되지 말아야지 다짐을 하면서 읽다가도 책을 덮고나서는 다짐이전의 나로 되돌아온다. 매년 1월1일만 되면 나는 내일부터 다르게 살아가겠다는 야망을 가득 담은 사람이 되어있다. 그리고 1월달이 끝나갈 때쯤 뒤를 돌아보면 작년의 나와 같은 나를 만난다. 『시작의 기술(Unfu*k Yourself)』의 저자 개리 비숍은 처음 1번, 그 1번을 시작하게 만들어주는 사람이다. 스스로를 부정하는 독백을 멈추고 내안의 진정한 잠재력을 일깨워주는 7가지 방법이 들어있다. 나는 나를 항상 의지박약의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그렇게 말한다. 최대한으로 미루고 자기합리화의 달인인데, 이런 나의 고집을 꺾어줄수 있을 책일지 궁금하기도 했고, 언제까지 이렇게만 살수 없기에 시작이라고 단단하게 하고 싶었다.


쳇바퀴 위의 햄스터가 된 기분 알아?

잘 살아보려고 죽어라 뛰긴 뛰는데 결국엔 돌아보면 늘 제자리인 기분.

P.13

인간의 감정은 대게 생각에서 나온다. 그러고 나면 인간은 당초 그 감정을 만들어냈던 생각을 다시 통제해서, 아니면 받아들였던 문장이나 자기 대화를 바꿔서, 감정을 눈에 띄게 통제한다.

P.18

지금 내 삶이 요 모양 요 꼴인 이유는 처한 상황이나 주변 환경 때문이 아니라 나와 나누는 자기 대화가 의욕을 꺾어놓기 때문임을 알겠는가? 무언가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하거나 할 수 없다고 생각할 때 훨씬 더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것은 실제의 삶이 아니라 특정한 무의식적 반응이다.

P.24

우리가 새해 다짐을 그토록 자주 포기하는 이유는 앞으로 할일, 나중을 뜻하는 언어를 사용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따라서 앞으로의 일이라는 자기 대화보다는 지금 당장 여기서 내가 이순간의 주인임을 명령하는 언어를 사용하게 된다면,

생리학적, 심리학적으로 영향을 주고 실직적인 효과를 볼수 있다고 한다. 그렇다면 나는 지금 이순간 어떤 것을 다짐해볼까 하고 생각해봤다. “<시작의 기술>을 읽고 생각했다. 오늘부터 ㅇㅇ을 시작한다!” 의 나의 대답이라고 하면 이것일 것이다. 오늘부터 삼일에 한번씩은 필사를 하겠다고 다짐을 했고 오늘부터 나는 이것을 실천하려고 한다. 또한 저자는 이책을 읽으며 포스트잇이든 형광펜이든 뭐든 동원해서 자신에게 특별히 와 닿는 부분을 표시해 가며 끝까지 읽으라고 조언하는데, 그 이유는 그렇게 해서 쉽게 이해하고 도움을 받을 수 있게 만든 책이니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준다.

여러분이 멈취 서거나 꾸물댄다고 해서 인생이 기다려주지는 않는다 .여러분이 확신하지 못하거나 두려워한다고 해서 인생이 기다리지도 않는다. 여러분이 뭘 하든 인생은 계속 된다.

P.44

그 일을 해라. 지금 당장 시작해라. 지금보다 더 나은 때는 없다. 인생에서 불확실한 것과 함께 하기위해 필요한 근육을 키워라. 당신이 만든 한계와 평가에 구애받지 않고 인생 자체의 영광을 누리는 데 필요한 일을 해라.

P.128

실천을 하고 다짐을 하기전에 머뭇거리는 사람에게 결단력을 줄 수 있는 책이었다. 당신은 어떻게 해야한다. 라는 뭔가 막연하고 지금 당장 해야할거 같지 않은 문장의 어투가 아닌 지금 당장 이렇게 생각하고 이렇게 행동해봐라!라고 조언하고 바로 실천해보도록 말하는 문체가 뭔가 개리 비숍만의 문체인 것 같고, 설득력 있게 뒷받침 해주는 이야기들이 직설적으로 우리의 행동을 불러일으키도록 끌어내주는 것 같다. 내 스스로 자체가 무시하고 있었던 내 안의 진정성과 나의 가능성, 나의 가치를 발견할 수 있게 도와준다.

*웅답하라1기로 웅진지식하우스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직접 읽고 쓴 주관적인 서평입니다.

#개리비숍 #시작의기술 #책추천 #자기계발서 #시작 #베스트셀러 #웅진지식하우스 #웅답하라 #웅답하라1기 #웅진서포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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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고 싶다는 농담 - 허지웅 에세이
허지웅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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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책의 저자 허지웅은 혈액암을 투병했고 지금은 모든것을 완치하고 방송을 하며 살아가는 작가 허지웅은 완치후 다양한 방송에서 얼굴을 비추고 있다.

<살고 싶다는 농담>은 작가 허지웅이 2018년 혈액암의 일종인 악성림프종이라는 큰 시련을 겪은 뒤, 인생에 대해 이전과는 확연히 달라진 시각을 가지고 혼신의 힘을 기울여 쓴 신작 에세이다. 고통과 불행에서 벗어나고자 발버둥치는 사람들, 기대어 쉴곳이 없어 지쳐있는 사람들, 무너지지 않으려고 애쓰는 사람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들을 담았다. 이책에는 그의 투병생활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난 큰병을 앓아본적은 없지만 작가 허지웅이 그동안 얼마나 힘들고 고통스러웠는지 조금이나마 공감이 갔다. 여러방송프로그램을 보며 작가 허지웅의 팬이 되어 종종 그의 SNS글들을 읽으며 마음속으로 그를 응원하고 있었다. 완치후 '나혼자산다'라는 프로그램에 나와 요즘의 일상을 보여줄때는 병마를 이겨낸 그의 모습을 보면서 마음의 안도감도 들었다. 그의 전작 '나의 친애하는 적'이라는 책은 읽어보지 못했지만 ,그의 SNS에서 책속의 부분들을 발췌해 올린게시글들을 종종 보았다.

그의 털털하고 한편으로는 진심이 담긴 문체들이 많은 이들을 이끌리게 하는것 같다. 2019년 8월 항암치료를 끝내고 건강해졌다는 소식을들은지 1년밖에 되지 않았는데 그사이에 이렇게 책 한권을 엮어오다니 정말부지런한 사람인것 같다. 그리고 이 책한권으로 그가 이만큼이나 건강하고 활기가 생겼다는 증거물일지도 모르겠다.

작가 허지웅은 핼액암을 완치후 현재까지 허지웅쇼 뿐만 아니라 다양한 프로그램에서 활발하게 방송 활동을 하고 있다. 그의 방송적 이미지는 까칠하고 직설적인 발언, 마르고 날카로워서 묘하게 뇌쇄적인 분위기를 주는 외모로 컬트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특유의 시니컬한 분위기로 많은 여성팬들의 환심을 샀으며, 같은 이유로 <마녀사냥1> 방송 초기 당시 폭발적인 관심과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이책에서의 그의 문체는 담담하게 삶을 돌아보고 아프면서 세상을 바라보게된 시선을 진심을 담아 이야기하는 것들을 담은것 같다. <살고싶다는 농담>을 읽다보면 살고싶다는 절박한 마음을 농담조로 표현한 듯한 제목이 보이는데 반어적 표현을 사용하면서 정말 살고싶었기에 털어놓는 이야기를 담은 제목이라고 느꼈다.

작가 허지웅은 썰전으로 유명해졌다고 알고 있는데 그만큼 공인으로써 자유롭지 못하고, 많은 시선들때문에 스트레스 받고 수천만의 눈이달린 CCTV속에 갇혀사는 느낌일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병마와 싸우던 때의 이야기를 시작으로 그가 보고 듣고 느꼈던 인간의 삶에 대한 성찰을 글로 표현해준다. 한명의 인간은 평생 한 번의 삶을 살아간다고 생각한다. '나'라는 자아는 인생에 일세기에 딱 한번 존재한다고 믿는다. <살고싶다는 농담>을 읽으며 주어진 삶을 행복하게 ,그리고 후회없이 살아가야 겠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담담하게 털어놓는 그의 마음어린 이야기로 위로와 공감을 얻었다. 과거에 주목되었던 사회적이슈나 문제들도 이책에 언급되어 있다. 그리고 그의 시각으로 날카롭게 직설적으로 그의 고찰을 언급한다.


자기 삶이 애틋하지 않은 사람은 없다 .누구나 자신이 오해받는다고 생각한다. 사실이다. 누군가에 관한 평가는 정확한 기준과 기록에 의해 좌우되지 않는다.

P.141

수면제와 진통제를 먹고 침대에 누우면 그떄부터 시작이다. 내 삶에 고통을 안긴 사람들의 얼굴이 천장에 투사된다. 나를 배신하고, 기만하고, 속였던 사람들이다. 나는 그들이 내게 암을 심었다고 확신했다. 이자들이 천장에 맺혀 나를 내려다본다.축축하고 무거워진 천장이 천천히 나를 향해 내려온다. 내려올 때마다 그들을 향한 원망과 증오도 한층 더 해진다.

P.42

나는 여태 내 삶이 농담 같다고 생각했다. 그것도 딱히 성공적이지 못한 농담 말이다. 백명의 관객 가운데 두명 밖에 웃기지 못한 실패한 농담. 그게 내가 생각하는 내 삶이었다.

P.73

불행이란 설국열차 머리칸의 악당들이 아니라 열차 밖에 늘내리고 있는 눈과 같은 것이다. 치명적이지만 언제나 함께 할 수 밖에 없다.

P.257

*웅답하라1기로 웅진지식하우스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직접 읽고 쓴 주관적인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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