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hn Mayer - Continuum - 베스트 셀러 30타이틀 30% Price Off
존 메이어 (John Mayer) 노래 / 소니뮤직(SonyMusic) / 201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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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와 하나가 되는 음악, 블루스의 깊이감이 느껴지면서도 한편으로는 영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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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을 벗어난 외국에서의 삶에 새롭게 정착하는게 100% 낭만적이지만은  않다는 것을 보여주는 피터 메일의 "나의 프로방스", 그럼에도 불구하고 피터 메일의 위트 넘치는 프로방스 이야기는 언제 읽어도 즐겁다. 매서운 바람-미스트랄과 영원히 끝날것 같지 않은 집수리 일정, 놀러오겠다고 끊임없이 연락해대는 영국의 지인들, 여름이 되면 마을을 장악해버리는 관광객들, 그리고 독특한 개성을 자랑하는 수다스러운 이웃 프랑스인들(그들은 영국인과는 달리 이웃에게 "조언"하는 것을 상당히 즐기는 듯 하다). 프로방스에서의 일년이 끝나가는게 아쉽지만, 원서로 다시 읽기 시작한 책이 벌써 12월의 막바지에 다다르고 말았다. 

프랑스 노르망디지역에 "성"을 구입해서, 일종의 쿠킹스쿨 및 숙박프로그램을 계획하는 과정을 그린 호주인 제인 웹스터의 "프렌치 테이블", 이 책은 나에게는 현실감각은 없는 너무 낭만적인 세계이다. 프랑스에서 부동산을 구입하는게 얼마나 골치아픈 일인가, 낡은 성을 수리하기 위해 얼마나 많은 노력을 들였을까, 아이들이 프랑스 생활에 적응하면서 생기는 문제들을 어떻게 풀어나갔을까 에 대한 얘기도 있었다면 더 흥미있는 책이 완성됐을텐데. 물론 내가 사랑하는 노르망디의 먹거리와 사계절의 레서피, 예쁜 사진들이 함께하지만, 외국에서의 삶이 특히 프랑스라면 그리 녹녹하지 않을 거라는 사실을 알기에, 제인 웹스터의 노르망디에서의 삶은 정착이 아니라 그냥 꿈같은 여행처럼 다가온다.

 파리를 벗어난 프랑스가 더 궁금하다면, 신이현의 알자스를 빼놓을 수가 없다. 알자스의 시골마을에 살고계시는 시부모님 루시와 레몽이 책의 주인공이지만, 마치 맛난것들을 잔뜩 준비해두시고 손주들이 올 날을 손꼽아 기다리시는 우리의 시골 할머니, 할아버지를 만나고 온 느낌이 든다.

 우리의 김치처럼 익어가는 슈쿠르트와 장작불에 구운 전통 핏자, 크리스마스 마켓에서의 따뜻한 와인한잔, 한겨울 전나무숲에서 들이마시는 차가운 공기, 겨울로 시작하는 알자스의 이야기는 정말 매력젹이고, 신이현은 정말 멋진 이야기꾼이다.  

실제로 여행하는 것보다 알자스를 더 가깝게 느끼게 해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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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둘기야, 핫도그 맛있니? 모 윌렘스의 비둘기 시리즈
모 윌렘스 글.그림 / 살림어린이 / 200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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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머가 살아있는 책, 간단한 그림 같으면서도 색감이 예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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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디에고의 한부부는 치솟는 물가 얘기를 나누다가 한달동안 하루 1달러로 식비로 해결하는 무모한 도전을 결심하고, 한 프리랜서 기자는 브룩클린 자택 뒷마당에서 6개월간 농사를 지어서 한달의 식생활을 해나가는 프로젝트로 기사를 써보지 않겠냐는 뉴욕매거진의 제의를 받아들인다.   

이들은 왜 이런 무모한 도전을 했을까?

미국의 식생활은 "풍요속의 빈곤" 그 자체이다. 한국의 대형마트보다 더 큰 규모를 자랑하는 미국의 일반 수퍼마켓은 온갖 제품들로 꽉 차있지만, 대부분 가공식품이고 채소와 과일등의 신선한 식품은 얼마 되지 않는다. 거기다 빈곤한 지역의 수퍼마켓은 신선한 과일이나 고기의 질이 떨어질 뿐만 아니라, 대형수퍼 체인이 들어오기를 거부하는 바람에 오히려 빈곤층이 부자들보다 기본 식료품에 대해 비싼 가격을 지불해야 한다고 한다.   

파머즈 마켓이나 유기농 수퍼마켓을 이용하면 신선한 식품을 쉽게 살 수도 있지만, 둘다 구매력있는 부촌 지역에만 위치하고 유기농 수퍼마켓의 식재료값은 당연히 비싸다. 

내 인생에 최고로 맛없었던 오렌지는 LA 도심의 수퍼마켓에서 사온 오렌지였고, 그 후 안좋아 보이는 동네의 대형 수퍼마켓에서는 과일을 사지 않게 되었다. (일본인 학생은 그 수퍼마켓에서 산 소고기를 먹고 배가 아픈 이후로 다시는 그곳에서 고기를 사지않는다고 했다),  

식생활의 변화는 부부 모두의 노력에서부터 시작된다.

두 책을 읽다보면 부인들의 마음이 얼마나 너그러운지, "하루 1달러로 먹고 살기"의 무모한 도전은 남편 크리스토퍼의 아이디어였지만 결국 부인 케리가 자잘한 식재료 쇼핑과 메뉴짜기, 손이 많이 가는 대부분의 요리를 맡게 되고, "내 뒷마당의 제국"의 부인 리자는 프로젝트에 직접 참여하는 것은 아니지만 꼬여가는 프로젝트로 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남편의 불만과 짜증, 도시주택 뒷마당에 농사와 목축을 하면서 생기는 각종 문제점을을 다 받아준다.  

책속의 두남편 크리스토프와 매니 둘다 원대한 포부는 가지고 있지만, 각각의 프로젝트의 실행을 위해서는 보통의 주부들이 가지고 있는 하루하루의 고민-한끼니를 어떻게 영양학적으로 균형있으면서 맛있고, 비싸지않은 가격으로 준비해야 할까에서 시작되는 것에 대한 배려가 살짝 부족한것 같다.  

"하루 1달러로 먹고 살기"에는 어떻게 보면 전형적인 부부의 일상이 보이면서 재밌게 읽어나갔지만, "내 뒷마당의 제국"에서는 저자가 배수가 잘안되는 자신의 뒷마당의 문제에 이상하게 집착하면서 실제로 가축을 기르고 채소를 재배하면서 느끼는 상호작용보다는 꼬여가는 사태에 대해 항상 불만과 짜증이 가득한 모습이라서 즐겁게 책을 넘길 수가 없었다.  

마이클 폴란의 잡식동물의 딜레마를 읽으면서, 이런 좋은 책이 나오는데도 왜 미국인의 식생활에는 변화가 없나 궁금했는데, 미국 푸드 피라미드의 맨 밑바닥, 모든 것의 시작인 식재료 쇼핑에서부터 미국인의 식생활은 잘못된 출발을 하고 있으니 그 변화가 쉬울리가 없다. 잡식동물의 딜레마가 좀 어렵고 긴 편이긴 하지만 청소년버전인 잡식동물 분투기도 출간됐으니 이제는 쉽게 접해 볼 수 있다. (처음엔 원서 생겼다고 좋아했다가, 영어로 읽느라 고생을 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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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생독서계획을 읽다보면 고전의 깊은 해석에 놀라고, 아직 못 읽어본 책들을 꼭 읽어봐야겠다는 유혹에 사로잡히고, 학교에서 배웠지만 잊고 있었던 것들의 기억이 되살아나기도 하고, 가끔은 저자가 나와 비슷한 생각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이 반갑기도 하다. 

특히 조지 오웰에 대해 쓴 부분의 마지막 부분 "동시대의 다른 작가들에 비해 그는 사후에 명성이 더 높아졌다. 참여작가는 그 시대에의 참여 때문에 세월이 흐르면 낡은 작가가 된다는 말이 있는데, 오웰의 경우에는 정반대인 듯하다" (p. 401) 을 읽으면서, 깊이 공감했다.   

현재의 버마(미얀마)가 1984와 많이 닮아있다고 하니, 조지 오웰은 시대를 꿰뚫어보는 혜안을 가진 작가임에 틀림이 없다. 시대를 초월하는 그의 작품을 통해 현실을 직시하기가 좀 두려울 때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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