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까지 요즘들어 마음에 드는 음악이 상대적으로 줄어든 것은 음반업계의 불황에서 어느 정도 기인한 신곡과 가수들의 부재라고 믿고 있었다. blanca님의 서재에서 발견한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공장"의 이 페이지를 읽기 전까지,,,
기억할 만한 독서 경험에 나타난 것과 같은 민감한 시기는 대중음악에도 적용할 수 있는 것처럼 보인다. 각자가 '우리세대'의 음악으로 바라볼 수 있는 시기는 대략 14살이나 15살에 시작되며 20대 후반까지, 즉 약 15년 동안 지속된다. 그 후에는 이런 음악에 대한 가치평가가 일정한 수준에 머무른다. 젊은 연령의 피험자들에게 유행곡에 대해 '끔찍하다'에서 '정말 멋지다'까지 등급 중에서 하나를 선택하게 하면 평균적으로 '멋지다'쪽으로 기운다. 그 이후에는 유행곡에 대한 평가가 반대쪽으로 기운다..."최고의 음악을 들은 것은 내가 20살 때였다. 그 이후에는 급격하게 약해졌다." 이런 종류의 연구는 흔히 소비자 선호도 조사에서 나온 것이다. 40대 초반을 겨냥한 광고를 위해 음악을 찾던 사람은 1986년에 피터 가브리엘의 sledgehammer가 유행했다는 것을 이용했다.(P. 92)
절대로 믿고 싶지 않은 의견(?)이라고 생각하면서 최근 뒤늦게 사서 열심히 듣고 있는 John Mayer의 Continuum 앨범을 떠올렸다. 그냥 틀어놓고 7번이 가장 맘에 든다고 생각했는데, 제목을 뒤는게 찾아보니 아이러니하게도 "stop this train"
stop this train / I want get off
And go home again
I can't take the speed it's moving in
I know I can't
But honsetly, won't someone stop this train?
니요의 최신곡 one in a million이 귀에 쏙 들어온다고 부정을 해보지만,
같이 뮤직비디오를 보던 동생은 니요의 목소리가 마이클 잭슨과 비슷하지 않냐는 질문을 던지고, John Mayer의 Your body is wonderland를 친구에게 추천했던 건 아주 오래전 일이다.
MP3 위주로 돌아가면서 잘 짜여진 구성과 음질에 신경쓰는 뮤지션들이 왠지 더 줄어가고 있다는 느낌을 받지만, 그래도 더이상 나를 사로잡는 음악들이 나오지 않을 거라는 그 주장은 받아들이고 싶지 않다.
존 메이어 노래를 들으면서 읽으면 왠지 딱 맞을 것 같은 책이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