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유브갓메일의 장면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것은 멕 라이언이 손에 들려있던 BBC 오만과 편견 시리즈의 다시와 리지(콜린 퍼스 & 제니퍼 엘)가 등장하는 하드커버 버전의 "오만과 편견". 표지에 넘어가 구입하려는 찰나에  norton critical edition(3rd)의 버전을 추천하는 글을 읽게 됬다.  

 

표지는 심심하지만 제인 오스틴의 바이오그라피, 편지들, 비평들, 그리고 Darcy on Film이란 주제하에 BBC 시리즈와 관련된 콜린 퍼스의 인터뷰와 Darcy in Action이 실려있는데, 콜린 퍼스가 다시역에 적역이라고 생각하는 제작자와 처음에 역을 고사하는 콜린 퍼스가 어떻게 다시의 캐릭터에 매료되는지, 이후 통찰력 넘치는 소설의 이해를 보여주는 콜린 퍼스의 인터뷰가 BBC 시리즈 만큼이나 흥미롭다.  

"Darcy in Action"은 영국여성들을 사로잡았던 다이빙 장면에 대한 이야기가 실려있다. 이 장면과 관련해서는 브리짓 존스 다이어리 속편에 등장했던 콜린 퍼스 인터뷰(영화에서는 없어진 내용으로, 조지 클루니의 인터뷰로 바꿔서 찍는다는 얘기가 잠시 돌았었다)를 연결해서 읽으면 정말 배꼽잡고 웃을 수 있다. 하지만 edge of reason의 문제는 딱 그 부분만 재밌다는 거,,역시 브리짓존스는 영화도 소설도 1편이 최고다.  

연말이면 항상 생각나는 브리짓~새다이어리를 펼칠때마다 그녀의 생각이 난다. 원서로 읽기엔 좀 버겁긴 하지만,,,

   

 

 

 

 

 

 

키라 나이틀리의 "오만과 편견" 영화의 주인공들의 미모가 이전 BBC시리즈보다 훨씬 돋보이기는 하지만, 소설을 얼마나 잘 이해하고 만들었는지는 노튼버전에 등장한 짧은 글을 읽어보는 것만으로 확실히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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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anca 2010-12-24 23: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만과 편견 저 두 버전을 다 봤는데 많은 사람들이 BBC 시리즈를 훨씬 낫다고 평가하더라구요. 저는 기억이 가물가물한데 지난 주에 ebs에서 키라 나이틀리의 <오만과 편견>을 방영해줘서 다시 봤어요. 그리고 <설득>을 읽겠다고 생각했고요. 정작 <오만과 편견>을 읽어보지 못했어요. like님이 말씀하신 버전이 정말 끌리는데 영어 실력이--;; 콜린퍼스의 디아시 연기는 정말 맞춤한가 봐요. 이러고 보니 또 제인 오스틴의 소설들을 좌악 읽어보고 싶은 욕구가 생깁니다. like님 혹시 <엠마>는 어떤가요?

like 2010-12-25 11:17   좋아요 0 | URL
개인적으로 엠마랑 맨스필드파크는 영화가 더 재밌더라구요. 엠마는 인간의 "가식적인"측면을 다루고 있으면서도, 소설은 주인공 엠마 우드하우스처럼 귀엽고 사랑스러워요.
 
길기리 아주머니께 - 왈왈 복종학교에서 착한 아이크가 보내는 편지
마크 티그 글 그림, 조은수 옮김 / 달리 / 2003년 8월
평점 :
품절


중고샵에서 건진 보물~서간문형식의 위트가 넘치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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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란 무엇인가
마이클 샌델 지음, 이창신 옮김 / 김영사 / 2010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국민윤리시간에 배웠던 내용이 다시 등장할 줄은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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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ke 2010-12-13 16: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철학과 출신으로 국민윤리를 잘 가르쳐주신 선생님의 고마움을 새삼 느끼게 해준 책~

blanca 2010-12-24 23: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국민윤리 다시 잘 정리해서 제대로 배우는 기분이었어요. like님은 좋은 윤리 선생님을 만나셨군요. 게다가 철학 전공이었다니. 부럽습니다. 저는 기억 자체가 희미한 것으로 보아 거의 잠으로--;;

like 2010-12-25 11:00   좋아요 0 | URL
국민윤리선생님이 철학전공하신분이였어요.^^ 고등학교 선택수업에 "철학"이 포함되는 공헌을 하신 분이라는 소문이 돌았던 실력넘치는 선생님~ 특히 칸트편읽으면서 생각 많이 나더라구요.

저두 1-2학년때 선생님은 학생 모두를 잠으로 빠지게 한 분~
 

 기다려도 새롭게 번역본이 나오지 않고 있는 이언 매큐언의 the comfort of strangers를 아껴서 읽고 있다. 그의 소설 절반-암스테르담과 속죄, 토요일은 좋았지만 나머지 절반은 부담스러웠다. 

도입부분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소설이 어떤 국면을 맞이하게 될지 아직은 잘 모르겠다. 한국판의 제목인 "위험한 이방인"때문에 Stranger가 여행에서 만난 낯선 사람을 지칭한다고 생각했는데, 지금보니 낯선사람은 여행자 커플을 지칭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책이 궁금해서 검색해보니 소설에 대한 소개가 아니라, 영화에 대한 정보가 바로 튀어나오고 루퍼트 에버렛과 헬렌 미렌이 나온다는 범상치않아보이는 영화소개는 책을 위해 블로그를 바로 닫아 버렸다.  

  

 

페이퍼를 쓰려고 검색하니, 오래전 영화인데 최근 디비디도 출시됐다. "베니스의 열정"이란 엉뚱한 제목으로...

 

 

 

 

 

 

 

낯선 여행지에서 알수없는 불안감을 느끼는 커플의 여행을  촘촘하게 그려내는 이언 매큐언의 능력은 돋보이고, 다행히도 이언 매큐언 특유의 abnormality는 마지막 몇페이지에서만 등장한다. 콜린역의 루퍼트 에버렛, 캐롤라인 역의 헬렌 미렌, 배우들 때문에 한번 보고 싶은 영화다. 공중파에서는 절대 볼 수 없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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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얼마전까지 요즘들어 마음에 드는 음악이 상대적으로 줄어든 것은 음반업계의 불황에서 어느 정도 기인한 신곡과 가수들의 부재라고 믿고 있었다. blanca님의 서재에서 발견한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공장"의 이 페이지를 읽기 전까지,,, 

기억할 만한 독서 경험에 나타난 것과 같은 민감한 시기는 대중음악에도 적용할 수 있는 것처럼 보인다. 각자가 '우리세대'의 음악으로 바라볼 수 있는 시기는 대략 14살이나 15살에 시작되며 20대 후반까지, 즉 약 15년 동안 지속된다. 그 후에는 이런 음악에 대한 가치평가가 일정한 수준에 머무른다. 젊은 연령의 피험자들에게 유행곡에 대해 '끔찍하다'에서 '정말 멋지다'까지 등급 중에서 하나를 선택하게 하면 평균적으로 '멋지다'쪽으로 기운다. 그 이후에는 유행곡에 대한 평가가 반대쪽으로 기운다..."최고의 음악을 들은 것은 내가 20살 때였다. 그 이후에는 급격하게 약해졌다." 이런 종류의 연구는 흔히 소비자 선호도 조사에서 나온 것이다. 40대 초반을 겨냥한 광고를 위해 음악을 찾던 사람은 1986년에 피터 가브리엘의 sledgehammer가 유행했다는 것을 이용했다.(P. 92) 

 

절대로 믿고 싶지 않은 의견(?)이라고 생각하면서 최근 뒤늦게 사서 열심히 듣고 있는 John Mayer의  Continuum 앨범을 떠올렸다. 그냥 틀어놓고 7번이 가장 맘에 든다고 생각했는데, 제목을 뒤는게 찾아보니 아이러니하게도 "stop this train"  

stop this train / I want get off  

And go home again  

I can't take the speed it's moving in   

I know I can't 

But honsetly, won't someone stop this train?  

니요의 최신곡 one in a million이 귀에 쏙 들어온다고 부정을 해보지만, 

 같이 뮤직비디오를 보던 동생은 니요의 목소리가 마이클 잭슨과 비슷하지 않냐는 질문을 던지고,  John Mayer의 Your body is wonderland를 친구에게 추천했던 건 아주 오래전 일이다.  

MP3 위주로 돌아가면서 잘 짜여진 구성과 음질에 신경쓰는 뮤지션들이 왠지 더 줄어가고 있다는 느낌을 받지만, 그래도 더이상 나를 사로잡는 음악들이 나오지 않을 거라는 그 주장은 받아들이고 싶지 않다. 

  

 존 메이어 노래를 들으면서 읽으면 왠지 딱 맞을 것 같은 책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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