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 바꿔도 인생이 달라진다
이민규 지음 / 더난출판사 / 200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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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이 어려워질수록 발버둥을 치게 된다.  죽는 것은 사는 것보다 몇 천배 더 어렵다.  하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사는 것 역시 녹록치 않은 것만은 사실이다.  IMF때보다 더 어렵다고들 한다.

IMF때도 살아나갔고 지금도 그때처럼 잘 헤쳐나가야만 한다.  그래서 늘 발버둥을 친다.  불안하다. 

미래가 불투명한만큼 불안은 더해지고 초조해진다.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이런 저런 처세술이며 성공에 대한, 부자에 되는 법에 대한 책들을 보게 된다.

나 같은 사람이 많은가 보다.  다른 어느 때보다 이런 책들이 서점에 많이 뿌려지고 있는 것 같다.

그 많은 비슷비슷한 책들 중에서 별 고민없이 난 이 책을 골랐다.

1%만 바꾸면 된단다.  100분의 1이니 아주 조금이다.  그 정도만 바꿔도 정말 인생이 달라질 수 있을까?

내 미래가 조금은 투명해질 수 있을까?  정말 그럴 수 있을까?

첫 페이지부터 내용이 머리에 쏙쏙 들어온다.  어쩌면 내 상황에 맞는 이야기들을 족집게처럼 써냈을까?

저자가 심리학 박사라더니 그말이 맞긴 맞나 보다.  다른 외국 유명인사들의 책도 여지껏 봐왔지만 사실 그 분들은 유명세와는 별도로 우리 정서에 맞지 않는 부분도 많았다.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거창하지 않다는 것이다.  다른 처세술이나 성공에 대한 책들은 종종 읽을때는 수긍이 가지만 막상 실천을 하려하면 우리에게 너무 큰 변화를 요구하는 것이 많다.  책을 덮고나서 그 변화의 부담에 짓눌려 다시 제자리로 돌아가기 일쑤이다. 

물론 이 책을 읽고 저자의 말대로 1%만이라도 차분히 바꿀 수 있다면 인생은 달라질 것이다.

사실 난 이 책을 연초에 읽었다.  줄을 그어가며 수첩에 적어가며 변화를 굳게 다짐하며

3개월이 더 지난 지금 난 사실 1% 변하는 것도 버거움을 느낀다.

그만큼 인생을 바꾸는 게 쉽지 않다는 것이리라.  하지만 까짓거 다시 한번 시도해보자..

이번엔 0.1%만이라도 바꿔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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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정과 열정사이 - 전2권 세트
에쿠니 가오리.쓰지 히토나리 지음, 김난주.양억관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0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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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사람을 10년이나 사랑한 남자와 여자가 있었다.  단지 10년이라 하지 않고 10년이나라고 표현될 정도로 그건 긴 세월이다.

하지만 온전히 한 사람만 사랑한 것은 아니였다.  그와 그녀는 가기 다른 남자와 여자를 또 사랑하기도 했다.

언제나 마음 한 켠에는 지울 수 없는 과거를 간직한 채..  헤어진 뒤에도 10년 뒤에 만나자는 그날의 약속을 지킬만큼 그들은 서로 잊지 않고 사랑했다. 

사랑과 집착의 모호한 경계에서 혼란스럽다.  하지만 이 이야기는 사랑에 관한 것이다.  적어도 작가는 그렇게 생각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아니 그보다는 소설 속 그과 그녀는 철썩같이 믿고 있음에 분명하다.  이건 집착이 아니라 사랑이라고..

우린 10년전의 약속을 기억하고 지킬만큼 한결같이 한 사람을 사랑했다고 말이다.

비록 그 사이 외로움과 허전함을 달래주는 상대가 있어 조금 덜 힘들긴 했었지만 그 상대들은 우리의 사랑을 잊게 할 만큼 강하진 못했었다고.

마틴과 아오이, 쥰세이와 그녀(이름이 기억나질 않는군..) 의 감정들은 진정 사랑이 아니였을까?

도대체 사랑의 정의가 무엇일까? 그보다는 도대체 진정한 사랑과 그냥 사랑과의 차이가 있기나 한 걸까?  모든 망각의 약이라는 세월로도 비슷한 감정의 사랑으로도 변치 않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사랑일까?

그저 그런 사랑은 사랑이 아닐가?

이 이야기는 오로지 사랑에 관한 이야기이다.

어쩌면 그들의 사랑이 미련과 집착에 더 가까울 수도 있을지 모르지만 적어도 내 생각엔 집착과 사랑은 어느 정도 같은 의미인 것 같다.  그 정도가 광기에 가까울지라도 말이다.

또한 쉽게 변하든, 변치 않든 모두 같은 사랑이란 생각이다.

쉽게 잊혀졌다고, 간단하게 다른 사람을 찾아보렸닥 하챦은 사랑이라 할 순 없을 것 같다.

간직한 시간의 길고 짧음으로 어느 사랑에 더 무게를 준다는 것은 너무 잔인하다.  냉정과 열정이 그 뜨거움과 차가움만으로 감정의 다름을 말할 수 없는 겇처럼..

10년뒤의 드라마틱한 해후뒤에 다시 그들의 사랑이 지속될지 아닐지는 알 수 없지만 그게 뭐 그리 대한한 것이겠는가?

상대가 예전의 그 사랑이든 새로운 사람이든 말이다.

어쨌든 우리의 삶이 끝나지 않는 한 사랑은 계속될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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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3부작
폴 오스터 지음, 황보석 옮김 / 열린책들 / 200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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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퀴즈 플레이 이후 추리소설 형식을 띤 폴 오스터의 두번째 소설로 이 책을 접하게 됐다.

폴 오스터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현대 외국 작가 중의 한명이다.

<우연의 음악> <거대한 괴물>등과 마찬가지로 이 책 역시 추리소설의 형식적인 면에서 조금 차이가 있을 뿐 폴 오스터 고유의 스토리 라인의 하나이다. 

주인공들은 정말이지 우연챦게 한 사건에 휘말리게 되고 어쩌면 말도 안되게 점점 더 미궁 속으로 빠지게 된다.

설마, 소설이니 이렇게 되는 것이지.  현실에서 이런 일이 있을 리 없어 라고 안도하면서도 읽는 내내 손엔 땀이 나고 머리는 쭈삣거리고 심장 고동은 빨라진다.  추리소설이라 그런 것이 아니다.

폴 오스터의 다른 작품들을 읽으면서 난 항상 같은 증상을 겪게 된다.

현실에서 있을 리 없는 일이 아니다.  현실에서도 충분히 일어날 수 있지만 운 좋게도 지극히 운 하나 때문에 내게서는 조금 비껴 나간 것 뿐이다.  그것을 알기에 난 그의 이야기를 들을때면 흥분과 불안과 또 안도로 심장이 오그라든다.

우연이 필연이 되고 한 인간을 극한으로 몰고가는 그런 설정들을 내가 아는 어떤 이는 극도로 싫어한다.

물론 그래서 폴 오스터를 무진장 싫어한다.  제대로 읽어보지도 않고 말이다.

산다는 것은 그 자체만으로도 하나의 충분한 반항이 아닌가? 라고 까뮈는 말했다.

오래도록 이 말이 의아했었다.  도대체 무엇에 대한 반항일까? 

어쩌면 운명에 대한 반항이 아닐까?  우리의 일상이 별 크나큰 변화없이 지속되어 순탄한 인생이 되어 간다고 해도

그것은 우리 자신이 미처 깨닫지 못했을 뿐이지 우연과 필연의 연속으로 예상치 못한 곳으로 우리를 몰아가고 있는 건지도 모른다.  그러니 이제 바짝 정신을 차릴 수 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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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
스펜서 존슨 지음, 형선호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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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sent 는 현재 혹은 선물이라 풀이된다.  지금 현재가 곧 인생의 선물이 될 수 있다는 이야기.

행복해지고 성공하고 싶을 때 현재를 사는 법을 배워야 한다. 고 작가는 말한다.  우리는 종종 현실이 마음에 들지 않고 미래가 불안할 때 희망을 찾으려 안간힘을 쓰곤 한다. 

하지만 언제나 해답은 우리 곁에 있고 우리 안에 있다.  그래서 또 쉽게 이건 아니겠지 하고 외면해버리기 십상이다.

진실은 놀라우리만치 외경스러운 것이 아니라 진부할 정도로 단순할 때가 많다.  이 책의 내용처럼..

쉽고 단순한 이야기를 우화처럼 풀어놓았다.  성장해 나가며 우리가 겪음직한 고통과 실망으로 인생에 불평을 던지는 소년을 바라보며 그가 해답을 찾아가는 길에 자연스레 함께 하게 된다.

지혜로운 할아버지는 행복해지고 성공하고 싶을 때 현재를 사는 법을 배워야 한다.

과거보다 나은 현재를 원할 때 과거에서 배움을 얻어야 한다.

현재보다 나은 미래를 원할 때 미래를 위한 계획을 세워야 한다. 라는 교훈으로 소년에게 가장 소중한 선물을 준다.

할아버지의 말대로라면 우리의 과거, 현재, 미래는 순간 순간 모두 소중한 선물인 것이다.  그리고 그 선물을 거부하지 않고 고맙게 받아들이면 선물의 리본을 푸는 순간 행복이 우리 가슴에 찾아들 것이다.

비록 말처럼 선물 받기가 쉽지만은 않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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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머 씨 이야기
파트리크 쥐스킨트 지음, 유혜자 옮김, 장 자끄 상뻬 그림 / 열린책들 / 199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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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 나늘 좀 제발 그냥 놔두시오  아무에게도 방해 받지 않고 살다가 눈에 띄지 않게 생을 마감하고픈 좀머씨의 일상은 다른 사람들이 보기엔 기이함 그 이상이다. 

삶이란게 싫어도 사람들과 어울려야 되는 거라고 믿고 있는 대다수의 사람들에게 그의 삶은 잘못된, 어긋난 어쩌면 실패한 인생인지도 모른다.  빵과 비옷만이 들어있는 가방과 지팡이로 종일 걸어다니는 좀머씨에겐 삶이란 죽음과 같은 의미인지도 모른다.  삶이 특별히 죽음보다 더 낫고, 살만한 가치가 있는 거라고 믿는 건 무슨 근거에서일까?  삶과 죽음에 같은 무게를 두고 있는 좀머씨는 똑 같은 특별함으로 죽음도 삶처럼 조용함으로 마치고 싶어했는지 모른다. 

어울려 사는 삶이 외로움을 덜해줄 수 있을때도 있지만 또 그만큼 우릴 더 가식적이고 고독하게 할 때도 많다.  사람들 속에서 느끼는 고독이 오로지 혼자 있어 고독한 좀머씨보다 더 낫다고 말할  수 있을까?

좀머씨는 우리 안의 또다른 우리 모습 일지도 모른다.

사람과 일에 치여 쫓기며 제발 날 좀 가만히 내버려뒀음 하는 우리 자신의 모습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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