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일이 드래건플라이 헌책방에서 시작되었다
셸리 킹 지음, 이경아 옮김 / 열린책들 / 201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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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나는 책을 좋아하고 엄청 아낀다.  절대 접거나 뭘 묻히거나 해서는 안되고 비닐포장을 하기 전에는 안심하고 읽을 수도 없다.  (알라딘 중고매장에 팔 때를 대비해 요즘엔 책커버를 사용해서 읽지만) 책에 낙서를 하거나 밑줄긋는 그런건 생각도 못한다.  알라딘 중고매장은 깨끗한 책과 정돈된 분위기가 맘에 쏙 들어 무지 좋아한다.

그런데 이 책을 읽다보니 내가 지금 보다 훨씬 더 어렸을 때는 책에 그 책을 샀을 때의 날씨나 기분 같은걸 날짜와 함께 써놓고 본문 옆에 느낀 점 같은 걸 적어놓기도 하고 그랬다는게 생각이 났고, 이 사랑스러운 드래건플라이 같은 서점이 우리 동네에도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간절히 들기 시작했고, 매기가 변화했듯 나도 변하고 싶어졌다.

역시 책은 많은 사람에게 읽혀져야 하고 함께 나누어야 하는 것이고 사람을 변하게 만들 수 있는 것이라는걸 다시 한번 느낀다.

휴고의 죽음후에 CIA화장실 세명이 남긴 메모를 보고는 바로 한달 쯤 전에 돌아가신 아버지를 생각하며 울었다. 나도 어디 붙여놓고 두고두고 읽어야겟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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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곽 안내서 - 제137회 나오키 상 수상작
마쓰이 게사코 지음, 박정임 옮김 / 피니스아프리카에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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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최고의 오이란에 관해 한 남자가 유곽의 여러 사람들에게 묻고 다닌다. 처음엔 대체 가쓰라기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건지 짐작도 되지 않다가 한사람 한사람 만남을 거듭하면서 가쓰라기라는 이름에 살이 더해지고 피가 흐르는 사람의 모습이 되고 사건이 구체적으로 모습을 드러내 가는 구조가 독특하고 신선했다. 

연약하고 그저 아름다운 여인일 뿐이라고 생각되었을 이 오이란이 얼마나 치밀하고 냉정하게 목적을 달성하고 멋지게 사라졌는지를 보자니, 내가 제일 좋아하는 영화 쇼생크탈출의 앤디가 생각났다.

수많은 유곽에 관련된 사람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얼마나 유곽에 관해 아는게 많아졌는지, 제목 그대로 유곽 안내서로서의 역할도 넘치게 해내는 책이다.


책을 읽는 도중에 그 오이란 도추가 보고 싶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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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 - 길 위의 노래
박범신 지음 / 은행나무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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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중단


예약구매한 바로 다음날에 인터넷에 떠있는 소식을 봤다. 당황스러웠고 이제껏 좋아했던 작품들이 떠올랐고 작품을 하나의 독립적인 존재로 봐야할지 말아야할지 스스로 결정하지 못해 여태 혼자 당혹스러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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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판본 피터 래빗 이야기 (미니북) - 1901년 오리지널 초판본 표지디자인 더스토리 초판본 시리즈
베아트릭스 포터 지음, 구자언 옮김 / 더클래식 /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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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미니북 모으기를 좋아해서 샀어요. 삽화도 귀엽고 재미있는 이야기들이네요.
그런데 193쪽 아래 7줄이 다음 194쪽에 한번 더 반복되는군요. 교정에 조금 더 신경쓰셔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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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서의 꿈 십이국기 7
오노 후유미 지음, 추지나 옮김 / 엘릭시르 /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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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이국기는 언제나 사랑입니다♥ 개인적으로 다이키이야기가 제일 반가웠고, 대체 다이키와 대국에 무슨 일이 있어 다시 봉래로 가게 됐는지가 여전히 궁금해 죽겠습니다. 요코가 여전히 애쓰고 있는걸 보는것도 좋았고요. 재국의 이야기는 또 많은 생각을 하게 합니다. 이제 또 기다림의 시작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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