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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해고(渤海考) - 지혜의 샘.한국고전총서 1
유득공 지음, 송기호 옮김 / 홍익 / 2000년 1월
평점 :
품절
국서고 부분의 번역을 읽다가 발해왕들이 일본에 보낸 국서의 어조가 너무 저자세인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었다. 문왕 대흠무의 경우 일본을 사위국이라 해서 무례하다고 화를 낼 정도의 국서를 보내기도 한걸로 알고 있는데, 너무 다른 분위기인거 같아서 좀 의아했다. 일반인의 소양으로 판단할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 그저 의문을 가질 뿐이지만...
가장 기억에 남는 부분은, 역시 요나라 야율아보기에 의해 홀한성이 함락당하고 발해를 동단국으로 바꿔 부른 부분. 발해왕과 왕비에게 내린 이름이 요태조와 비(황제, 황후라고 써있지만 그렇게 부르기 싫음..)가 탔던 말의 이름이라는 데서 분노를 느껴 한참을 책장을 넘기지 못했다. 전쟁에 패한 왕의 비참함이라니..
이 책 하나를 읽어 발해를 알기에는 턱없이 부족하지만 시작하는데는 충분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