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비키초의 복수
나가이 사야코 지음, 김은모 옮김 / 은행나무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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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미여사의 에도시대물과 마쓰이 게사코의 <유곽 안내서>릏 합친 듯한 소설. 각 화자들의 이야기도 여운이 깊게 남고 결말도 만족스럽다. 다른 작품도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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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이 길었던 날
카테리나 사르디츠카 지음, 최지숙 옮김 / 그늘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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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자체는 조금은 낯선 슬라브 신앙이나 치밀한 심리묘사 등이 주는 재미가 있다만, 툭툭 튀어나오는 오자나 잘못된 표현들이 즐거운 책읽기의 흐름을 깬다. 곰인형을 껴안았다, 는 글 다음에 곰인형을 집어들 수 없었다, 는 글이 나와서 읭? 하게 되고 숙모가 갑자기 이모가 되고, 조사를 이상하게 쓰고, 그 밖에 이런저런 오자들이 나올 때마다 조금씩 화가 나는 바람에 책에 몰입하기가 힘들었다. 이건 번역자의 잘못인가, 교정의 잘못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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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과 부동명왕 미야베 월드 2막
미야베 미유키 지음, 김소연 옮김 / 북스피어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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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오는 거리의 아직 문을 열지 않은 포차 앞 의자에 앉아, 만나기로 한 딸을 기다리며 책의 남은 부분을 읽었다. 자꾸 눈물이 나서 지나가는 사람들 눈치를 보며 찔끔거리며 울었다.대견해서, 슬퍼서, 분해서, 애달파서, 미미여사는 자꾸 날 울게 한다.도미지로처럼 울고 싶었건만 행인이 너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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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찰무녀전 조선의 여탐정들
김이삭 지음 / 고즈넉이엔티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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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신명은...>과 <한성부..>에 이어 세 권 째 김이삭님의 책입니다. 한국형 오컬트와 추리소설의 결합, 게다가 여탐정. 너무 좋았습니다. <한성부..>에서 만났던 김윤오나 아란, 공이까지 다시 만나 반가왔고요. 결말에서는 무산의 또다른 활약을 기대할 수 있을듯해 또 좋았습니다. 기다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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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스러운 술집이 문 닫을 때
로런스 블록 지음, 박진세 옮김 / 피니스아프리카에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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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까지 읽은 탐정소설과는 너무나 달라서 처음 반 정도를 읽는데 오랜 시간이 걸렸지만, 나머지 반은 한달음에 읽었다. 반 로크의 음악을 들으며 읽었는데, 다 읽고나니 나도 취한 것 같았고, 탐정의 우울때문인지 뉴욕거리인지 버번인지 음악인지, 아니 그 모두인지 알 수가 없었다. 여운이 긴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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