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했던 것보다 더 좋았다. 탐정 역할의 에리사와 센이 내 인생 캐릭터가 될 수 있을지도? 곤충을 좋아하고 연구하며 곤충채집 등을 이유로 떠돌아다니다시피 하는 에리사와는 그 비범한 관찰력과 따뜻한 마음, 올곧은 정신으로 숨겨진 진실을 밝혀내곤 한다. 에리사와가 아니었다면 사건이 있었는지도 모르고 덮혔을 상황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사실은 어떻게 된 일인지를 알게 되고 그가 별 신경 쓰지 않고 지나쳤다면 일어났을 사건을 막아내기도 한다. 그래서 후더닛, 와이더닛이 아닌 왓더닛이란 무엇인가? 에 대한 답을 이 책에서 확인할 수 있다고 노리즈키 린타로가 말하기도 했고 이 표현이 적절했다고 느꼈다. 에리사와 센이라는 캐릭터 자체가 베일에 싸인 듯 하면서 작품마다 그 베일 안쪽을 조금씩 엿보는듯한 느낌으로 그에 대해 점차 알아가는 것도 매력적이었고, 더 알고 싶다, 그가 만나는 사람들과 사건들을 더 접하고 싶다고 바라게 된다. 작품에 등장하는 곤충들에 대해 알게 되는 것도 귀한 덤이다.좀 우스운 이야기는, 내가 이 책을 산건 우선 내 취향의 표지와 감성적인 제목에 끌려서였고, 막상 띠지에 적혀있는 심사위원 만장일치 일본추리작가협회상과 본격 미스터리 대상 수상작이라는건 책을 다 읽고 작가후기와 추천사 등을 읽고 나서 비로소 알게 됐다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