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저녁을 먹고 장을 보러 마트엘 갔습니다.

한동안 마트를 못 갔었기에 이것저것 눈에 띄는게 많았습니다.

정성이가 좋아하는 요플레도 사고 지성이가 좋아하는 두부도 담고

찬바람이 불기 시작했느니 유자차도 한 병쯤 먹어줘야 하고..

장바구니 하나론 부족해 유자차는 손에 들어야 했습니다.

 

그렇게 지고안고 슬슬 걸어 집으로 돌아오는데

아파트 앞 놀이터에 누군가가 나타났습니다.

초등 1.2 학년쯤으로 보이는 여자아이와 엄마로 보이는 젊은 여자와

엄마의 등엔 아기가 업혀있습니다.

엄마는 커다란 나무아래서 조심스러운 동작으로 나뭇잎 두 개를 들어올려 살펴보더니

딸아이가 들고있는 주머니에 역시 조심스럽게 넣습니다.

딸애가 주머니 속을 들여다 봅니다.

 

아마 딸애 학교 준비물일 겁니다.

해마다 가을이면 낙엽 몇 가지 이상 가져오라던 우리 애들이 생각났습니다.

나도 저렇게 애들 줄 낙엽을 줍곤 했었는데..

 

나중에 울 지성정성도 아이들 줄 낙엽을 같이 고르고 줍고 그럴까요?

그 때면 지성정성도 엄마랑 낙엽을 주웠었는데.. 생각이 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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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노아 2014-11-05 14: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낙엽을 줍는 숙제는 무척 낭만적인 걸요.
˝언제까지나 너를 사랑해˝ 책이 떠올라요.
가을입니다.^^

무스탕 2014-11-06 09:57   좋아요 0 | URL
저 어려서는 저런 숙제는 없었는데 요즘은 대부분 하는 숙제더라구요.
이쁜 낙엽보면 그래서 가끔 생각나곤 해요 ^^
아.. 가을이 너무 짧아요 ㅠㅠ

조선인 2014-11-06 08: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 아들도 오늘 낙엽 주워 갔어요. 지난번에 주워둔 건 가방 속에 굴러다니다 다 부서져서요. 가을 수업이 한창인가 봅니다.

무스탕 2014-11-06 10:01   좋아요 0 | URL
해람이가 도대체 몇 학년이에요? 어휴.. 그 이쁜 아가야가 벌써 학교엘 다니니..
애들, 특히 남자애들 가방속은 블랙홀이죠 ㅎㅎ

아, 혹시 권선구 탑동에 `수원시 생태기후체험학습관` 아세요?
올해 초에 개장해서 유치원 아가야들부터 중학생까지 체험하러 많이 오더라구요.
수원권 학생들 필수코스라 생각이 되서 해람이랑 마로도 와보지 않았을까 싶어요.
그 바로 옆 건물에 제가 있지요 ^^

조선인 2014-11-06 17: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무스탕님, 보러 갈게요!!!

무스탕 2014-11-07 17:19   좋아요 0 | URL
어서어셥셔!! 근데 문제는 일단은 제가 11월까지 만! 출근을 한다는 거시어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