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같이 극장에 걸리는 기간이 짧은 영화시장에서 개봉한지 좀 오래된

 영화를 아직 극장에서 볼수 있다는게 고마웠다.

 그렇다고 이 영화가 아직까지 보고자 하는 관객이 마구마구 밀려드는 영화도

 아닌데 하루 한 번 이라도 상영을 해 주는건 나같이 때를 놓친 중생을 구제하는

 소박한 선행이지..

 그런 의미에서 CGV 압구정 땡큐~♡

 찾아봤더니 이 영화가 개봉된지 딱 두 달이다. 작년 12월 5일에 개봉하고 내가

 어제 2월 5일에 봤으니 내가 본 영화중 가장 늦게 본 영화로 기록됐다.

 

압구정동은 신랑의 회사가 있는 곳. 동네는 부티나는 동네인데 울 신랑은 빈티나게 다니니..;;

어제는 꽤 오랜만에 압구정동엘 가서 신랑이랑 순댓국으로 점심을 먹고 1시간 정도 기다렸다가

커피 한 잔 들고 들어가 영화를 봤다.

 

영화가 개봉된진 오래지만, 영화 좋다고 소문 들은진 오래지만 작년까지는 영화를 볼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기에 일찌감치 포기하고 영화에 대한 정보 수집을 할 노력을 안했었다.

그래도 기본적으로 보이는건 남주가 성인이되면 시간여행을 할 수 있다는것 정도는 알았는데

어떤 식으로 영화가 진행이되는지는 전혀 모르는 상태에서 영화를 봤다.

 

특별한 능력을 가졌다고 사람이 특별해 지는건 아니구나 싶었다.

남주의 경우 특별한 능력이 그의 삶에 많은 부분 도움을 주긴 했지만 100% 해결할수 있는

신의 능력은 아니었고 능력이 있어도 변하지 않는 부분은 존재했다.

 

영화 포스터의 결혼식 장면이 참 좋았다.

결혼 당사자들이나 주변사람 모두가 정말 좋아서 웃었고 즐기고 있다는 느낌이 그대로 전해졌다.

아버지가 축사가 마음에 안든다고 다시한번 시간을 돌렸을때 '아, 아빠도 시간여행이 가능하지'를

다시 깨닫고 혼자 웃었다.

 

아버지를 마지막으로 볼 수 있는 싯점에서 아버지를 찾아가는 장면은 부러웠다.

나도 나중에 저런 능력으로 엄마나 아버지나 다른 그리운 사람들을 볼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영화를 보고나서 이 글을 쓰려고 포스터를 보고 나니 저 문구들,

러브 액츄어리, 노팅힐, 리차드 커티스 감독

이런 선전 문구를 넣지 않고도 영화는 선전할수 있었을텐데 저 글자들때문에

즐거운 에미를 보는데 시각적 방해를 받아서 짜증이 슬쩍 올라왔다.

 

좋은 영화 놓치지 않고 봐서 참 다행이다.

영화가 끝나고 나올때 갖고 들어간 커피를 반은 남긴 상태에서 나왔다.

처음엔 커피가 뜨거워서 마시지 못했고, 나중엔 영화에 집중하느라 커피를 안 마셨다.

나올때는 커피가 이미 다 식어서 맛이 없어서 그냥 화장실에 쏟아 버리고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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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섬 2014-02-12 11: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직도 상영하고 있는 곳이 있다니 대단해요.
사람들과의 관계를 좋게 유지할 수 있겠단 생각에 좀 부러웠어요.
특이한 상황들도 다시, 다시, 다시, 할 수 있다는 그래서 부족하지 않은 나가 될 수 있겠구나 싶더라구요. 부럽더라구요.

무스탕 2014-02-12 16:23   좋아요 0 | URL
제가 영화를 본 압구정CG는 저렇게 개봉된지 좀 된 영화들을 하루에 한 번씩 꽤 오랜기간 해주더라구요. 정말 얼마나 반갑던지요.
그런 능력이 있으면 세상은 참 살만할거야, 했었는데 나중에 다시 생각해 보니 꼭 그렇지만도 않겠다, 하는 생각도 들더라구요.
하여간 부러운 능력이었던건 사실이에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