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송강호 영화가 개봉됐다.
(..라고 생각하고 프로필을 찾아봤더니 작년에 의형제를 봤더라..;;)
얼마전부터 티비 예능프로에 신세경이 자주 보이길래 뭔 영화를 찍었나 했더니 이 영화였다. 지붕뚫고 하이킥으로 유명세를 얻은 신세경이 나오길래 역시 프로필을 찾아봤더니 여러 영화와 드라마엘 나왔는데 난 기억에 없다;
네티즌 평점이 영 수상한 영화였다. 좋다는 사람도 있고 실망했다는 사람도 있고.. 그래서 일단은 기대치를 낮추고 영화에 임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내겐 별로였던 영화였다. 이 영화를 만든 감독의 다른 영화들도 본게 하나도 없더라.. 영화 내내 화면은 이뻤는데 정작 내용은 화면만큼 이쁘질 못했다.
참 하고 싶은 말이 많은데 이걸 다 보여주려하니 시간도 부족하고 연기도 힘들고 편집도 생각같이 안됐고 그랬을것 같은 영화다.
송강호는 워낙 무슨 색이든 흡입하고 소화시켜 표현해 내는 능력을 인정받은 배우니까 어디다 갔다 놔도 겉도는 느낌이 없는 배우지만
신세경은 좀 아쉬운 부분이 남는 캐스팅이었다. 아니, 어쩌면 세빈이라는 역활의 캐릭터를 정확히 전달시키지 못해서 그런 느낌을 받았을지도 모르겠다.
영화가 전체적으로 물위에 완전히 뜬것도 아니고 물속에 완전히 가라앉은것도 아닌 느낌이랄까..?
기대치를 낮추고 임했는데도 그 수준을 만족시켜주지 못했으니 참 아쉬운 영화다.
영화가 나랑만 안 맞았으면 좋겠다.
자, 영화 이야기는 짧게 끝내고, 이젠 이 영화 한편에 얽힌 다른 것들..
동네 극장에서 보질 않고 평촌 CGV에 가서 봤다.
며칠전에 지성이가 평촌에 있는 한림대 병원에서 검사를 받은게 있는데 검사 결과를 보러 의사샘을 만나기로 한 시간이 1시 55분.
바로 앞 극장에서 영화 한 편 보고 가면 되겠다 싶어 검색해 봤더니 이 영화의 종료 시간이 적당했다. 시작이 11시 55분이고 120분 상영하니 1시 55분에 끝나면 10분안에 도착할거야.. 병원은 예약해 뒀으니 조금 늦어도 괜찮을거야.. 하며 영화 예매를 한거다.
그런데.. 왜 11시 55분 영화를 11시로 착각을 해서 집에서 1시간이나 먼저 나가는 만행을 저지른 것인지.. ㅠㅠ 지하철을 타기 직전에 예매 확인 문자를 확인하고 알아버렸으니 다시 집으로 돌아가기도 뭣해서 무작정 극장으로 갔다.
극장건물 1층 롯데리아에서 커피 한 잔 시켜놓고 가지고간 책을 읽다가 시간맞춰 극장으로 올라가 발권을 하고 보니 영화 종영이 2시 7분이다. 그러니까 예매 사이트엔 11시 55분이라 해 놓고 약 7분여는 선전을 하겠다 이거지.. --+
그렇게 영화를 보고 생각보다 10분 이상 늦게, 병원 예약시간보다 20분 이상 늦게 도착해서 들은 검사 결과로는 아무 이상도 없단다. 그건 정말 다행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