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토요일에 애들이랑 본 영화다.
울 지성이는 갈수록 영화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서 이젠 내가 늘 묻는 입장이 되어버렸다.
이 영화도 팀 버튼과 조니 뎁의 조화라고 꼭 봐야 한다고 개봉 전부터 찜을 해 둬서 놀토에 애들을 데리고 극장으로 간 것.
사실.. 난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제대로 책으로 읽은 적이 없다.
들은 풍월로 대충의 줄거리를 알고 있을 뿐이잊 세세한 내용을 모르기 때문에 영화로 본 내용이 원작과 어느만큼 다르고 각색이 되었는지 비교가 불가능하다.
요 책을 사긴 했지만 아직 읽지 않아서리..;;;
대신 영화를 보고 와서 정성이가 급 관심을 쏟아 붓는걸 보니 아마도 나보다 먼저 읽을듯 싶다.
하여간 누가 읽든, 언제 읽든 읽긴 읽을테니 책아, 기다리렴~~~
영화는 배우들의 연기와 CG가 정말 잘 어우러져 있었다.

앨리스를 부르는 조끼 입은 토끼의 움직임이나 이상한 나라로 빠지는 구멍에서나 붉은여왕의 병사들, 하얀여왕의 병사들.. 모두 자연스러운 움직임에 저들이 CG효과라는걸 자꾸 잊어먹고 봤다.

조금 아쉬운 점은 원작을 안 읽어본 상태에서 책의 내용이나 동화책이라는 점을 생각할때 앨리스가 조금 더 어린 아이였으면 좋지 않았을까 하는 점이다.
영화의 앨리스는 너무 어른이다 ㅜ.ㅜ 영화를 보고 나오면서 정성이랑 '앨리스가 너무 커. 너 만한 애들이었으면 좋았을텐데 말야..' 라고 말했다.
붉은여왕의 분장은 정말 기발했다. 그렇게 자연스러울수가.. ^^;;
하얀여왕의 손동작도 계속 흉내내고 싶은 우아함(?) 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