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수능일. 대한민국의 많은 사람들이 긴장했던 하루였다.

 그런데 그 반대로 우리집엔 오늘 오랜만에 '늘어지는' 분위기가 조성됐다.

 중학생이 된 지성이가 오늘은 임시휴교일이다. 선생님들께서 감독위원으로 일하러 가셔서 수업이 불가하단다.

 하여간 어부지리로 생긴 하루 휴일을 그냥 놓칠 지성이 아닌고로 오늘 영화를 보러 갔다.

지성이랑 본 영화는 최신판 007. 개봉 전부터 지성이는 이 영화를 보겠다고 얼마나 벼르던지..



영화는 시작부터 자동차 추격신으로 정신을 쏙 빼놨다. 그 여세를 몰아 끝까지 난 정신이 없었다 -_- 도대체 이게 무슨 내용인게냐, 지성아..

영화를 보고 나와서 지성이한테 '재미있니?' 물으니 '응' '재미없지' '.......' 재미 없었던거다.



앞 편을 봤어야 내용을 알수 있었던건지 모르겠지만 하여간 오랜만에 본 007은 50% 정도만 머리에 남은것 같다.



본드걸 자랑을 그리도 많이 하더니 이번 본드걸은 앞의 영화들보다 활약도 훨 적은것 같다.

M본부의 컴퓨터 시설은 정말 놀라웠다. 정말 저렇게 정보를 다루고 재까닥 재까닥 전송이 되고 자세하다면 세상엔 비밀도 없겠다 싶었다.

결정적으로 영화에 집중이 덜 된 이유.. 감기다 ㅠ.ㅠ

영화를 보러 가기 전부터 머리는 눈물이 나도록 아프고 온 몸에 근육통과 관절통(이라는 말도 있던가..?)을 겸비한 몸살이 나를 정복해 버렸다.

예매만 안해 놨어도 안보러 갔을것을.. 좋았던것 하나는 지성이랑 팔짱끼고 영화보러 갔다는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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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08-11-13 23: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들이랑 즐거운 데이트였는걸요. 영화 좀 재미없어도 그래도 즐거우셨죠? ^^

무스탕 2008-11-14 15:19   좋아요 0 | URL
그렇죠. 둘이 다녔다는게 더 좋았던거지요. ㅎㅎ
영화 보고 나와서 둘이 점심 먹고 지성이 머리도 깍고 그러고 들어왔어요 :)

Mephistopheles 2008-11-14 01: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니까...이번 제임스 본드..다시말해 피어스 부르스난과 로저무어 숀코너리의 바톤을 이어 받기에는...약간의 성격이 좀 달라 보이긴 해요..제아무리 살인면허를 발부받은 특급첩보원이지만 이전의 제임스 본드들은 뭔가 젠틀한 멋이 있었는데..이번 007은...거의 젠틀과는 거리가 멀은 뒷골목깡패분위기가 나서 말입니다..^^

무스탕 2008-11-14 15:21   좋아요 0 | URL
이번 본드는 유머도 특유의 능글거림도 없더군요. 잔뜩 인상만 쓰고 가오만 잡다 끝났어요.
피어스 부르스난이 007 할때만해도 멋있었는데 말이에요. 쩝..

순오기 2008-11-14 05: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007은 이젠 식상이다 못해 밥맛 수준인가요?ㅎㅎㅎ
다 큰 아들 팔짱 끼는 맛, 남편 팔짱 끼는 것보다 황홀해요~~~ㅋㅋㅋ
어여 감기 떨치시고 아자아자!!

무스탕 2008-11-14 15:24   좋아요 0 | URL
밥맛 수준까진 아니어됴 옛 맛은 없어졌어요.
온갖 육해공군 장비를 이용한 액션은 화려했는데 몸으로만 때우던 그 맛이 없다는 거지요 ^^
감기.. 아직 괴로버요 ㅠ_ㅠ

후애(厚愛) 2008-11-14 08: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007 DVD로 나오기만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었는데 정말 재미가 없었나요?
그래도 007컬렉션을 하고 있는데 재미가 없어도 구입을 해야한다는....^^; 저는 열렬한 본드의 광이랍니다....ㅋㅋㅋ
못된 감기가 무스탕님께 갔군요. 아무쪼록 완쾌 되시기를 빕니다.^^;

무스탕 2008-11-14 15:25   좋아요 0 | URL
제가 재미가 없는거지 다른 분들은 또 다르게 느낄수가 있는거지요 ^^
저도 본드 참 좋아했는데 제 컨디션이 많이 좌우했을거에요.
그 못된 감기가 저 좋다고 오래 눌러 앉으면 안되는데 말입니다.. ㅎㅎ

2008-11-15 18:3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8-11-16 12:20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