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들어 오늘이 10일.

열흘동안 난 알라딘에 주문을 6번 했다 -_- (한 번 더 있는데 그건 알라딘측 중고가 아닌 개인 중고샵이라서 열외)

그러니까 어제까지 택배아저씨가 우리집에 5번을 온 것이다.

이 아저씨.. 어제는 드디어 한 마디 하더라.

"공부를 많이 하시나 봐요"

아.. 그게 아닌데.. 그 상자속엔 대부분 만화책 + 소설책 + 애들 동화책+ 애들 참고서가 들어있어요.. --;;

오늘 또 한건의 배송이 있는데 아저씨께 죄송하다 해야 하나 미안할게 없는건가.. ^^;

 

택배아저씨 말이 나와서 말인데..

울 동네 사가와 택배 아저씨는 짱친절맨이시다.

내가 집에 없어서 옆집 엄마네로 책을 갖다 주거나 판매할 중고책을 수거해 가야할 상황이면 난 아저씨께 문자를 보내서 사전에 헛탕치는 일이 없도록 최대한 신경을 썼었다.

그랬더니 이 아저씨도 몇 번은 아예 우리집으로 오지 않고 옆집으로 가는 과잉친절(?)을 보이시더니 이제 '알아서 친절한' 그런 일은 없다. 일단 우리집을 확인하고 부재시 옆집으로 가신다.

어쩌다 판매할 중고책이 연 이틀 발생할 경우 아저씨가 오시면 난 '송장이 몇 개 나왔어요?' 하고 물어본다. 그러면 아저씨는 눈치 빠르게 보낼것이 또 있냐고 물어보시고 아직 송장이 나오지 않은 상자도 가지고 가신다.

그러면서 다음에 오실때 지난번에 그냥 가져간 상자의 송장을 주고 가신다. 2~3번 그랬는데 매번 실수 하신일이 없다.

이제 서로의 이름도 알고(?) 요즘같이 더운 날 한 낮에 오시면 '찬물 좀 드릴까요?' 물어보는 사이;;가 됐다.

택배회사의 품질도 있겠지만 일단 택배는 배달맨님들의 품질(성실성,정확성,친절성,자부성)이 제일 큰 문제다. 소비자와 얼굴 맞대는건 배달맨님들이니 우린 그들이 택배회사라는 착각에 종종 빠지기 때문이다.

택배아저씨가 친절하고 좋으면 그 회사 좋은거고 그 반대의 경우도 그 회사 나쁘다고 말한다.

지금 사가와 택배 아저씨 이전의 택배 아저씨도 좋은 편이라 생각했는데 (여기저기서 들리는 택배사고, 불친절등을 고려해 봤을때) 이번 아저씨도 우수한 양질의;; 전문 배달맨님이신게 확실하다.

아저씨. 오래오래 좋은 인연 이어가자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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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ch 2008-07-10 09: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곳곳에 숨은 장인들이 있으시죠. 저도 택배 보낼일 있음 송장 안 나온 것도 같이 보내는데. 아저씨 왔다갔다 하시면 힘드시고, 에너지 낭비도 되고. 이러는 절 동생은 오지랖이라 하고. 전 주로 편의점 배송 이용해요. 적립금도 받고, 부재중일때 간편하니까요.^^

무스탕 2008-07-10 12:48   좋아요 0 | URL
저는 특히나 9층에 살고 있어서 아저씨 동선이 더 길지요..
한번 덜 오시면 시간도 아끼고 엘리베이터 전기료도 아끼니 서로 좋은거지요 ^^

순오기 2008-07-10 10: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동네 사가와 아저씨도 꽃미남에다 친절맨이에요.
요즘 00공원 적립금 써야 해서 그쪽에 주문 넣는데 거기도 이 아저씨가 오더라니까요.^^
품질(?)이 보증된 배달맨은 왕창 칭찬 받아 마땅해요.ㅎㅎㅎ

무스탕 2008-07-10 12:50   좋아요 0 | URL
우리동네 아저씨는 절대 꽃미남은 아니세요. 40대 중반정도에 많이 마르신 아저씨세요.
우리동네도 외모보고(?) 뽑아라~~!! ^^;

소나무집 2008-07-10 10: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 동네는 먼저 한진 아저씨가 훨~~ 좋았답니다.

무스탕 2008-07-10 12:51   좋아요 0 | URL
사가와 아저씨께서 얼른 바뀌기만 바라야 할까요? --;

마노아 2008-07-10 13: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번 사가와 아저씨 맘에 들어요. 얼굴은 거의 못 봤지만 일단 정확성 면에서 박수를 보내고 싶어요. 그 전 한진택배도 좋았는데, 다행히 번번히 좋은 분을 만난 것 같아요^^

무스탕 2008-07-10 16:06   좋아요 0 | URL
저도 운이 좋은 편인것 같아요.
앞으로도 계속 요렇게 유지되어야 할텐데 말입니다.. :)

jewos 2008-08-15 10: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운일지도 모르죠.
울동네 사가와 택배아줌마는 너무 불친절해서,아니 친절을 바라지도 않아요
그냥 나쁜 감정만 안생겻으면 좋겟어요.
저도 그런 택배아저씨가 배달해줬으면 좋겟어요.

무스탕 2008-08-15 15:09   좋아요 0 | URL
안녕하세요 ^^
네.. 사가와로 택배가 바뀐 이후로 아직까지 이 아저씨께서 계속 배달해 주고 계신데 처음부터 지금까지 계속 같은 자세를 유지하고 계세요 ^^;
jewos님 동네 택배아줌마도 조금만 더 서비스직업정신을 발휘해 주신다면 좋을텐데 말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