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정성이 학교의 개교 기념일. 그래서 정성이는 학교에 안갔다.

 정성이가 학교에 안가서 왜 내가 좋은걸까? ^^ 어제 정성이가 학교에 안가는걸 확인하고 난 인터넷 검색에 들어갔다.

 우리동네 두개의 극장중에 호튼을 하는 곳이 어디인가.. 그래서 한 곳을 찾아서 어제 예매해 놓고 오늘 아침을 먹고 정성이랑 둘이 호튼을 보러 갔다.

 150석이 넘는 극장에 관객은 딱 4명 -_- 나랑 정성이랑 정성이 친구 한명이랑 친구녀석 이웃집 동생이랑.

친구랑 이웃동생은 엄마들이 같이 왔지만 자리만 찾아주고 만화영화는 안보고 대기실로 나가서 기다리더라는.. 결국 어른은 나 혼자였다. 난 내가 보고싶어서 정성이 꼬셨는데...



정글에 사는 코끼리 호튼은 어느날 우연히 아주 작은 티끌에서 들리는 목소리를 듣는다.  우리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분명 많은 생명체가 있다고 믿는 호튼은 어떻게 해서든 그 티끌을 편안하고 안전한 곳으로 옮겨주려 노력하고 자신들이 사는 티끌안의 세상이 다라고 생각했던 누군가 마을의 주민들도 모르는 세계를 인정하고 힘을 합쳐 마을을 구한다.

영화 처음 시작부분은 정말 사진인지 애니인지 구분을 못했다. 얼마나 정교하게 그렸던지 잠깐 어어.. 하다 영화가 시작한줄 알았다.

중간중간 2D로 그린 만화가 잠깐잠깐 나오는데 확실히 3D랑 차이가 엄청 나더라는.. 저 짐승 털들;; 이 나풀대는게 참 포근해 보인다.

보이는 것만을 인정하려는 캥거루 아줌마는 자식이 다 컸음에도 아직 넌 어려! 주머니속에 들어가 있어! 를 수시로 외치며 자신의 자식 보호에 힘썼고(?) 세상엔 보이는게 다가 아니고 만져지지도 보이지도 않지만 작은 것들도 생명이 있고 소중하다 외치는 호튼과의 대립은 이 영화가 주는 교훈이리라.

요 녀석은 누군가 마을의 시장 아들이다. 세습으로 시장이 되는 마을이라 가만히만 있으면 앞날이 편안하건만 뭐가 불만인지(아빠 생각에) 이 녀석은 영화가 끝나가도록 한마디도 안한다 . 아.. 중간에 딱 한마디 한다.

마을이 사라질 위기에 힘을 보태고자 시장 아들(이름 기억 안남 -_-)이 천문대로 가서 큰 소리를  내기위해 장치들을 움직이는데, 오호~! 정말 저런것이 있었음 좋겠다는 생각이 마구마구 들었다.

영화 개봉 전부터 차태현이랑 유세윤이 더빙을 했다고 광고도 많이 했지만 난 차태현의 목소리를 못알아 들었다. 유세윤은 바로 알아듣겠던데.. -_-

영화 내내 안정된 장면이 없는것이 내겐 흠이었다. 참 분주한 영화였다. 등장인물들 누구도 진득한 맛이 없이 모두가 바쁘게 움직여서 좀 산만한 느낌이 들었던것만 빼면 재미있는 영화였다.

 

정성!!  내일 생일 선물을 요걸로 때우면 안되겠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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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실 2008-04-30 15: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약하죵~ 정성아 절대 엄마의 꾀임(?)에 넘어가면 안돼! ㅎㅎ
울 규환이 좋아할 영화군요.

무스탕 2008-04-30 16:59   좋아요 0 | URL
약한가요? ^^; 그렇잖아도 지금 정성이가 자꾸 졸라요. 닌텐도 사달라고요.. --+
한두푼 해야 사주던지 하지요. 너무 비싸요..

2008-04-30 22:21   URL
비밀 댓글입니다.

무스탕 2008-05-01 08:55   좋아요 0 | URL
안녕하세요 ^^*
듣고보니 그렇네요. 그런 이름이었어요. 사실 저도 중간에 1~2분정도 눈감고 슬쩍 졸았어요 --;
아이들은 참 좋아하더군요. 어제 제가 본 아이들은 셋이 다였지만;; 끝나고 나니 정성이 친구녀석은 박수까지 치던걸요 ^^
자주 뵈어요~

2008-05-01 12:25   URL
비밀 댓글입니다.

무스탕 2008-05-01 13:01   좋아요 0 | URL
끌리면 끌려 가셔야지요 :)
재미있어요. 보면서 가볍게 킬킬 웃으며 즐겨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