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맘먹고 퍼온글들을 올려 웃어보자는 심산..

 

 

경상도 아저씨가 지하철을 탔다. 
그러다 옆자리에 앉아 장난치는 학생들을 보곤 야단을 친다. 
'학생들 똑바로 앉아야지, 이게 모두 학생들 자리는 아니잖아?'라는 의미를 전달하려고 했다.
"이기 다 니끼다 이기가?"
그러자 학생 하나가 귓속말로 옆 친구에게 말한다.
"거봐, 내가 저 아저씨 일본 사람이라고 했지?"

그 때 그 아저씨 휴대전화를 꺼내 누군가에게 말한다.
'어떻게 되었나요?"란 뜻이었다
"우에 데쓰요?"
그러자 옆 친구가 고개를 끄덕인다.
"진짜 일본 사람 맞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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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에서 18까지 18행시 (공처가 버전) 


1어나서 

2런 여자의 얼굴을 보며 하루를 시작한 지가 

3년이 지났다 

4귀기만 했으면 좋으련만 이렇게 결혼해서 

5랫동안 같이 살게 될 줄이야 

6신이 고달퍼도 할 수 없지 

7거지악이 있어 조선시대처럼 내쫓을 수도 없고 

8팔한 마누라 덩치를 보면 작아지기만 하는 내 모습 

9천을 헤매는 귀신은 뭐하느라고 이런 걸 안 잡아가는지 

10년 감수할일은 매일 생겨 몸을 사리면서 살아온 지도 어느 새 3년 

11조를 바치고 기도해도 이 여자는 날 가만 내버려 두지 않을 것이다 

12걸고,밥상차려 오라고 하고,때리고 

13일의 금요일 같은 공포의 날이 1년이면 365일이다 

14리 이 여자에게 도전장을 내밀 수도 없고 

15야 밝은 둥근달을 보며 한탄만 하는 이 내 신세 

16일 동안 내공을 쌓고 이 여자에게 덤비면 이길 수 있을까 

17리를 도망갔다 붙잡여온 불쌍한 넘이 나다 

18,이내 신세는 왜 이리도 처량한지 오늘도 이렇게 눈물만 흘러내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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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08-04-23 20: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 눈물만 흘린다는데 나늘 낄낄낄 웃음만 나누만유~~~ㅋㅋㅋ

무스탕 2008-04-23 20:41   좋아요 0 | URL
저도 킥킥킥 웃어줬어요~~~ ㅎㅎ

2008-04-23 20:1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8-04-23 20:43   URL
비밀 댓글입니다.

세실 2008-04-24 12: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일본사람 ㅎ 맞네요.
푸하하~~저두 열여덟에 뒤집어졌습니다. 클라이막스네요. ㅎㅎ

무스탕 2008-04-24 14:50   좋아요 0 | URL
저렇게 적어놓고보니 히라카나랑 참 비슷해요 ^^
저렇게 적어놓고보니 숫자들이랑 인생이 참 끈끈한 관계인것 맞아요!

무스탕 2008-04-24 14: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방금 다녀간 민원인..
대구에선 어쩌구 저쩌구... 못 알아 먹었어요 -_-
조금 더 말을 해보고 나서야 아~ 알아먹었어요 -_-
순간 정말 경상도 사투리가 일본말인가 했어요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