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꼬 2007-11-26
며칠 전부터 엄마 아빠가 '아파트' 생활을 하고 계셔요. 두 분 다, 아파트는 처음이시라 어떤 건 편리하고 어떤 건 야박하게 느끼시면서 고군분투 적응 중이시죠. 보고 있자면 어쩐지 마음이 짠하고 그래요.
그런데 어제 본 재미난 풍경.
아빠가 강아지 두 마리를 데리고 아파트 앞 마당을 산책하시는데, 열살 안팎의 꼬마들이 떼로 몰려와서 "우아 강아지다" "우아 예쁘다" "만져봐도 돼요?" "몇 살이에요?" "남자예요, 여자예요?" 귀가 따갑게 떠들어대는데, 강아지들도 아빠도 어쩐지 "으쓱"한 얼굴이었어요. 가만 듣자니까 아빠 말씀이 "응, 잘 부탁해" 나는 어쩐지 "울컥"했다는.
: )
저 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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