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나도 사랑스러운 만화. 너무나도 사랑스러운 여주인공과 남주인공...
책의 시작은 석달만에 돌아온 카즈야를 반기는 토모에의 투박한 한마디로 시작한다.
'살아 있었구나' '그래. 죽지 않을 정도로 살아있었지'
평범하기를 거부하는 토모에, 무엇이든 좋아하는것에 온몸을 던지는 토모에, '적당' 이라는 것과의 타협을 거부하는 토모에. 그러면서도 수줍을줄 아는 토모에...
자유로운 영혼의 소유자인 사진작가를 아빠로 둔 토모에는 태어나면서부터 봐온 아버지의 유일한 제자 카즈야를 좋아한다.
그렇지만 소녀의 심장은 여자라면 도저히 밀쳐낼수 없는 매력의 소유자 야가미와 동창을 넘어 친구를 넘어 연인으로 발전을 하고 어린날의 사랑은 곱게 가슴 한구석에 포장하여 넣어둘줄도 안다.

이 책에서 참 많은 이쁜 말들을 보고 이 나이에 ;; 가슴저려 했었던 기억이 난다. 처음 생리를 시작하는 토모에에게 카즈야는 '달시계' 라는 표현을 해준다. 얼마나 이쁘던지...
얼음왕자 야가미의 봄 볕에 눈녹이기 사랑법은 지켜보는 이를 얼마나 애닳게 하던지...
언제까지고 어린애라고 생각해 자기의 진심을 짐작조차 못하다 이세상 마지막이 코앞에 닥쳐서야 토모에를 사랑한다고 깨닫는 카즈야가 얼마나 안타깝던지...
연인을 존중할줄 알고 서투르게 사랑도 표현할줄 알고 그렇지만 당장에 빠져 지내지 않고 미래도 계획할줄 아는 두 어린 연인들이 성장해 가는 이야기가 11권이 진행되도록 웃음을 잃지 않게 해준다.
일단은... 11권으로 완결이 됐는데 들려오는 이야기로는 토모에와 야가미의 대학시절 이야기가 연재중이라고 한다.
조만간 어른으로 성장한 둘을 만날수 있다니 너무나도 기대된다.
책의 제목 '네가 없는 낙원'은 사진작기인 토모에의 아버지가 멀리로 사진을 찍으러 가서 토모에에게 보내오는 엽서의 마지막에 적던 문구다.
아름다운 자연속에 사랑하는 딸이 없는 아빠의 아쉬움이 묻어나는 짧은 표현..
'사랑을 담아서 네가 없는 낙원으로 부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