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오오오오옷~~~~~~~~~~~~!!!!
어쩌다가 나한테 노트북이 생겼는지 모르겠다 -_-
사실은 아버지 것인데 내가 샤샤샥~ 하려는 아주 나아쁜 음모를 꾸미고 있는 중이다.
울 아부지...
70도 훌쩍 넘기신 노인네가 인터넷을 배우겠다고 하신다.
물론 노인분들 인터넷을 하시는거 쌍수를 들고 환영이다.
그렇지만 우리 아버지는 여건이 그게 아니어서 난 도시락 싸들고 다니며 말리는 중이다.
울 아부지는 한 쪽 눈이 실명된지 무척 오래다.
다른쪽 눈도 백내장으로 거의 안보이다시피 했었는데 10년쯤 전에 수술을 받아서 지금은 아주 좋지는 않지만 생활을 할 수 있는 정도다.
그러니까 울 아부지는 한 쪽 눈을 아끼고 아껴야 하는 사람이다.
그런데 하루도 안 빼놓고 신문을 돋보기로 첫장부터 마지막장까지 모두 읽고
TV도 하루에 몇 시간씩은 보고 계신다.
그래서 아버지한테 생긴 노트북을 내가 홀라당 집어와 버렸다.
노트북을 처음 사용하는 건 아니지만 이렇게 오랜시간 붙잡고 사용해본적은 없다.
어제 오늘 노트북으로 글을 적고 있는데 키보드의 차이가 무척이나 낯설다.
스페이스바가 가끔 제대로 눌리지 않고 del 키나 end 키 등의 위치가 틀려서 아직도 헤메이고 있다.
특히나 숫자가 위로 일렬로 나열이 되어있어서 그것이 젤로 불편하다.
뭐 어찌 되겠지... ^___^
처음이니까 신기해서 많이 사용하는거라 생각하고 있다.
조만간 다시 거실의 데스크 탑으로 돌아가지 않을까 생각한다.
아.. 울 애들은 노트북의 존재를 아직도 모른다. 히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