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벌의 예언 2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전미연 옮김 / 열린책들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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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권을 읽으며 다소 심한 비약이 눈에 띄는 데 물론 1권을 읽을 때 조금만 더 관심을 두었어야 했겠지만 꿀벌파 3인의 주인공(르네, 알렉상드르, 멜리사)의 전생으로부터 이어지는 사랑과 전쟁에 관심을 두다보니 정작 그들과 대적하고자 등장한 등검은말벌파(베스파)의 엉뚱한 등장이 영 매끄럽게 느껴지지 않았다. 르네와 알렉상드르는 꿀벌의 예언서에 적혀있는 마지막장, 즉 르네가 구술해준 적이 없는 예언내용을 알아내려 전전생, 전생을 넘나들면서도 우연일지 필연일지 모르는 사건들의 연속으로 매번 실패하게 되었고 마침내 예언서를 손에 넣은 순간 왜 그렇게도 예언서릐 마지막을 알아내기 어려웠는 지 깨닫게 된다.

르네가 유람선에서 최면쇼를 진행할 시절 퇴핵최면이 아닌 선행최면을 요구했던 이상한 관객한사람 베스파로슈푸코가 르네의 최면술을 익혀 전생과 내생을 왕래하다 결국 꿀벌의 예언서라는 존재를 알게 되고 유람선에 도청장치를 해놓고는 르네의 추적상황을 고스란히 들여다보고 전생의 존재를 움직여 르네일행의 예언서 선취를 방해해왔던 것이다. 이렇게 르네의 3차대전 종식을 위한 꿀벌의 예언을 방해ㄹ하려 한 이유는 지구의 유한한 자원의 고갈에도 불구하고 인구는 폭발적으로 증가한데 대한 대책으로 핵전쟁을 일으키도록 식량부족 상황을 꾸준히 책동한 것인데 그 내용이 바로 슈퍼말벌(등검은말벌)의 개발 및 확산으로 꿀벌의 멸종을 이루는 것이었다.

저자의 의도를 읽어내려고 의도적으로 예언서의 내용에 대해 상상하다 막상 예언서의 내용이 예상했던것과 별반 다르지 않아 다소 결과가 실망 스럽다.

결과적으로 이책의 서두에 언급했던 최면술쇼의 관객 중 특이한 사람으로 인해 사건이 발단되고 결말도 그 사람의 죽음으로 정리되고나니 전생과 미래를 오갔던 화려한 여정에 비해 오히려 결과가 다소 잔잔하다는 느낌이다.

예언서 마지막장의 내용은 전세계로 방송되었다.

이책의 결말인 101장은 그렇게 2101년을 그렸다.




"그녀가 알을 낳을 것이다.

산란 과정은 전 세계 TV로 생중계 될 것이다.

하나, 둘, 열, 백, 수백개의 알이 그녀의 몸을 빠져나올 것이다. 알은 유충이 되고, 유충은 번데기상태를 거쳐 투명한 허물을 벗고 날개를 펼칠 것이다.

2000년대를 살았던 조상들보다 저항력과 공격성, 번식력이 뛰어난 새로운 세대의 꿀벌이 탄생하는 순간이다."

우리 지구의 기후와 환경에 대해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지만 냉철하게 그 이면을 짚어 본다면 이 책에서 르네가 30년뒤 미래를 묘사한 상황은 지나친 경고라는 생각도 든다. 지구상의 수많은 생명들이 각자의 위치에서 명멸을 거듭하고 있다. 상호간에 미치는 영향력은 어느 한 종의 영향력으로 지구 전체의 생태계가 교란되거나 작금의 먹거링ㄴㅁㅁ가 한순간에 멸종의 위기로 네몰리기에는 지나친 억측이라는 얘기다. 채소와 과일의 결실에 미치는 꿀벌의 영향력은 우리나라의 경우 전체 생산량의 30%정도로 보고 있다. 야생 곤충의 영향력이나 기타 바람 등의 영향력이 70%정도로 높은 게 현실이다. 그것도 비닐 하우스와 같은 시설재배가 늘어서 그런 것이고 노지 재배에 있어서는 꿀벌이 생산량에 미치는 영향력은 훨씬 적을 것이다.

전 세계적인 꿀벌군집 소멸 현상은 오히려 과밀환경에서의 사육이 자연의 자정작용인 것으로 꿀벌의 개체수를 조절한 것이라고도 볼 수 있는 것이다.

여러가지의 주장들이 지구 환경 악화를 우려하면서 나오고 있는 주장을 소설이라는 장르를 활용하여 저자가 특히 잘 아는 분야인 곤충의 세계를 초소형드론을 이용하여 현상한 것으로 묘사한 꿀벌집에 대한 등검은말벌의 침략과 이를 방어하는 꿀벌의 처절한 전쟁의 모습은 탄성이 나온다.

소설 전체를 어느 시기와 장소에 국한하지 않고 유럽과 서아시아와 아프리카는 물론 중국의 문명(종이와 인쇄술)까지 아우르며 고대로부터 향후 78년 까지의 문화, 종교, 전쟁, 철학(학문), 과학의 광대한 소재를 자유자재로 다루는 기술은 가히 신의 경지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1권을 읽으며 르네의 전생인 살뱅의 배우자 드보라는 이생에 멜리사일거라 예측했던 바가 적중한 데 일종의 짜릿함이 느껴졌다.

소설은 그냥 읽기보다는 사건의 전개를 상상하면서 저자의 유도하는 바를 읽어나가는 데서 일종의 공감과 아쉬움 등을 함께 해나갈 때 진정한 카타르시스에 도달 할 수 있다고 생각된다. 이책은 그냥 읽혀지기 보다는 고대 설화를 중간중간 노출시킴으로써 독자의 상상력을 자꾸 자극하는 특징이 있다. 그러다 보니 독서 중간에 사건의 맥락이 끊기기도 하지만 그 다음장에 사건전개를 이어주기 때문에 독자가 상상했던것을 되새겨 보게 한다.

환경이나 자연을 소재로 글을 쓰는 작가나, 환경운동가이거나, 탄소저감운동가이거나 누구에게든 지구와 인류의 미래가 희망적이라는 소망을 갖게 하는 좋은 책으로 적극 추천한다.

북유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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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벌의 예언 1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전미연 옮김 / 열린책들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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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신문 기사에 실린 내용을 조금만 살펴본다면지구 상에서 꿀벌이 집단실종되는 원인을 몇가지 짚어 볼 수 있는데 그 첫번째는 살충제에 들어가는 네오니코티노이드라는 성분이 꿀벌의 신경에 영향을 미쳐 급성이든 만성적이든 방향감각을 상실케하기 때문이라는 것이고 두번째는 꿀벌응애라는 기생충 감염이 원인이고 세번째는 기후변화로 잦아진 기상이변이 원인이된다. 마지막으로 우리나라의 경우 산림의 면적이 축소되고 도시화가 급격하게 진행되는 반면 양봉농가는 급증하여 꿀벌과의 경쟁심화라는 구조적인 문제까지도 원인이라고 한다.

한마디로 집에선 꿀벌응애가 들끓고, 밖에 나갔더니 경쟁자들은 많고, 먹을건 별로 없는데 농약만 잔뜩 묻어있고, 어떤날은 예상치 못한 추위에 덜덜 떨고그러다보니 꿀벌은 허약 체질이 되어버린 거라는 것이다.

베르나르베르베르는 꿀벌의 실종 원인을 크게 두가지로 보고 있는데 첫번째는 무분별한 살충제/제초제등의 농약 사용이 원인이고 두번째는 등검은 말벌의 대확산으로 보았다. 꿀벌 실종의 가장 큰 원인은 인간이 저지른 환경파괴라고 할 것이다.

책의 주인공인 르네가 자가 최면을 이용하여 밀 가본 30년후의 미래는 그야말로 광란의 시대였다. 겨울임에도 평균기온이 40도를 넘어가고 세계인구는 150억명을 초과하였으며 전 세계적인 식량부족현상으로 3차세계대전이 발발하였으며 핵전쟁이 터진 상태였다. 그런데 이렇게상황이 악화 된 근본원인은 놀랍게도 꿀벌이 사라진 것이 원인이라는 "꿀벌효과"라는 것이었으며 현재 33세인 르네에게 르네63의 조언은 르네의 전생인 살뱅 드 비엔이 쓴 『꿀벌의 예언』에 3차세계대전을 막을 방법이 있으니 그것을 찾으라는 것이었다.

"꿀벌효과"란 아인슈타인이 예측한바 꿀벌이 자취를 감추고 4년이 지나면 인류의 종말이 온다는 것으로 "나비효과"에 빗대어 표현한 꿀벌의 영향력을 말한다. 즉 인간의 생존에 꿀벌은 필수조건이라는 것이다.



1권의 내용을 요약해보면 주인공 르네의 전생 살뱅 드 비엔이 쓴 『꿀벌의 예언』을 찾기위해 르네와 그 스승이었던 알렉상드학장은 퇴행최면을 이용하여 전생탐구에 몰입한 결과 두사람 모두 지금으로부터 900년전의 전생에 십자군원정기사단으로 활약하였고 뜻이 맞는 기사들과 성전기사단을 결성하게 되었는 바 그 기사단의 일원이던 살뱅과 알렉상드 학장의전생인 가스파르로 하여금 각각 예언서를 작성하도록 하게 한다는 내용이다.

아인슈타인의 상대성원리를 이용하여 시공간을 휘거나 접게 되면 물리적인 제약 없이 과거와 미래를 드나들수 있다는 전제를 둔 상상력은 베르나르베르베르의 풍부한 과학적 지식은 불론 중세 십자군전쟁과 이집트 집권시기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과의 오랜 갈등에 얽힌 역사적 지식은 성서와 역사서를 오랫동안 공부한 수도사출신 살뱅의 지식을 통해 풀어냈는데, 그 지역과 시간대는 매우 광활함과 통찰이 놀랍다.

고대와 중세를 넘나들며 회자되던 신화와 구약성서에 나온 내용들도 활용하여 다채로움을 느낄 수 있었다.

르네는 살뱅의 수호천사로 예언을 구술하게되고 알렉상드는 가스파르의 수호천사로 예언을 구술하여 대결을 펼치게 되는 바 그 결과가 궁금해지고 한편으로 예언의 내용이 무엇인지도 궁금해진다.

살뱅 드 비엔의 아내인 드보라의 현생은 누구일까도 궁금해지는데 알렉상드 학장의 딸 멜리사가 아닐까 예측 해보는 재미도 있다.

2권이 기대되는 이유이다.

이 소설이 궁극으로 밝히고자 하는 것은 결국 인간들에 의해 파괴되고 있는 환경이 인간들의 미래를 파괴하는 자살행위임을 경고하는 내용일 것이다.

꿀벌의 보호가 우리 안간의 생존만큼 중요한 이슈인 것을 말하려 하고 잇을 수도 있다. 베르나르베르베르의 풍부한 상상력이 2권에서 어떻게 결론을 이끌어낼지 기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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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뜨겁게 사랑하고 차갑게 다루어라 (22주년 기념 양장 특별판) 코스톨라니 투자총서 1
앙드레 코스톨라니 지음, 한윤진 옮김 / 미래의창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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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드레 코스톨라니 ( 1906~1999)

헝가리에서 태어나 1924년 18세가 되자 프랑스의 선물거래소 중개인이었던 알렉산드로에게 주식에대한 교육을 받았다. 이때부터 그가 사망한 1999년까지 75년간을 투자의 인생을 살아온 그가 이책을 쓰기 시작한 것은 생애 마지막 해인 1999년 93세의 나이에 들어서다, 그의 최후의 역작이라 할 것이다.

저자의 투자 명언 중 가장 널리 알려진 말은 "세계적인 우량주를 사들인 다음 약국에서 수면제를 사서 먹고 몇년간 푹 자라"는 말이라고 한다.

돈이란 코스프라니에게 건강 다음으로 중요한 최고이 가치였다. 그건 바로 원한다면 (거의) 무엇이든 할 수 있고 말할 수 있으며 원치 않는 것은 당당하게 하지 않을 수 있는 권리를 의미하는 것이었다.삶의 중심에 '돈'을 오려놓고 오로지 돈을 중심으로 한 삶을 살았으며 초기에 다른 사람들과 달리 약세장(공매도)에 투자하여 돈을 버는 메카니즘을 익혀 유럽 증권시장의 공황기에 막대한 돈을 벌게 되었다. 2차세계대전으로 유럽증권시장에서 미국으로 옮기게 되면서 월스트리트의 성장과 함께 운도 따라주었다.

이 책의 내용은 돈을 벌기위한 투자에 대해 채권, 원자재, 외환, 유가물 등을 다루기도 하였지만 저자의 판단으로 투자의 첫걸음을 띠는 독자들이 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고 위험을 줄일 수 있는 투자는 중권으로 보고 증권시장의 이해와 투자의 실제, 투자 시 고려해야 할 요소, 투자자로서 지켜야 할 권고사항, 그리고 금기사항을 엑기스를 뽑아 정리 하였다. 일생을 투자에 바쳐온 풍부한 경험과 지식은 고스란히 살아있는 지혜가 되어 글로 표현 하였다.

주식 투자자라면 누구라도 쉽게 읽을 수 있겠지만 초보자라 하더라도 막힘 없이 읽을 수 있게 전문용어의 사용이 절제되어 있다.

저자는주식을 진정한 투자 그자체라고 보았다.

일단 장기적 관점에서 주식은 상승한다고 보기 때문에 다른 투자방식에 비해 성공을 거두기가 용이하다고 하였다.

크고 튼튼한 우량기업에 투자하면 성공 가능성이 보다 커지며 장기 투자로 확실한 이익을 볼 수 있다고 하였다.

저자는 주식 시장에 대해 300년 전에 발간된 호세드 라 베가의 『혼돈 속의 혼돈』으로 표현 하였다.왜냐하면 주식시장은 단 한번도 불확실하지 않은적이 없었기 때문이었다. 저자가 활약해온 동안의 진리는 오늘날에도 영원한 진리인데, 즉 주가는 오로지 공급과 수요의 원칙에 의해서만 결정된다는 것이다. 기업의 이익이 좋든 나쁘든, 전쟁 중이든 평화 상태든, 혹은 좌파가 권력을 잡든 우파가 잡든 전혀 상관이 없다는 것이다.

장기적 관점으로 인간의 욕구가 더 높은 생활 수준을 추구 하기에 경제는 지속 성장 할 수 밖에 없으며 주식 시장도 때때로 시련과 동요가 찾아올 때 약간의 흔들림은 있어도 지속 성장 할 것이기에 도박성의 투자가 아닌 장기 보유는 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이론이다.

주식시장에 대한 중기적 관점에서 주식트렌드=돈+심리(상상력)이라는 공식으로 정리하였는데 이 공식의 의미는 유동자금이 풍부하다면 1년안에 주식시장으로의 유입이 있게되고 주가가 오르기 시작하게 되며 주식에 관심이 모이게 되면서 추가 매수가 이어져 지속 성장을 견인하게 된다는 것이다. 주식투자에서 돈을 벌기 위한 조건이 4가지가 있는데 바로 종잣돈, 생각, 인내, 행운이라 하였다. 이를 저자는 증권심리학이라 표현하였다.

돈은 잉여자금이어야 한다. 빚을 내서 주식을 사는 것을 경계하였다.

생각은 주식 거래에 있어 심사숙고와 동시에 자신의 결정에 대한 신뢰를 말하는 것으로 주위의 소문이나 여론등의 발표에 흔들리지 말것을 주문했다.

인내는 증권거래 심리학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로 꼽았는데 인내심이 없는 사람은 애초에 증권거래소 근처에도 가지말것을 강조 하였다. 올바른 전제에서 시작 되었다면 그 투자는 언젠가는 성과를 낼 것이라고 굳게 믿을 것이며 2*2=5-1의 공식을 생각하여 2*2가 곧바로 4가 나오지 않았다고 무너지면 안된다고 하였다. 끝으로 시절을 잘 읽어 행운이 따르게 처신할 것을당부하기도 하였다.

주식시장을 사이클을 코스톨라니의 달걀로 표현하였는데 주식투자 시 참고하면 좋은 안내지침이 될 것이다.



주식시장을 읽는 요령에 대해 팁을 제공하고 있다.

악재에도 시장이 위축되지 않는다면 과잉매도 상태이며 곧 바닥에 이르게 된다는 징후이다,

반면 호재에도 별 반응이 없다면 과잉매수 상태이며 곧 정점에 다다르게 되었음을 의미 한다.

거래량도 중요한 신호인데 시세가 하락하며 거래량이 늘어난다면 부화뇌동파의 투매징후이며 소신파투자자의 매수시점이 된다. 오랜기간 거래량이 적은데도 시세가 하락한다면 부화뇌동파의 손절매가 머지 않다는 징후이다. 반면 거래량이 많은 상황에서 주가가 오른다면 보화뇌동파가 매수에 집중하고 있는 시기이다. 거래량이 적은 가운데 시장이 상승한다면 현재의 주식트렌드의 흐름이 지속될 전망이라 할 수 있다. 주위 사라들이 너나나나 주식투자 붐이 일고 있다면 과열상황인 것이고 매스컴에서 주식시장에 부정적 보도가 나오게 된다면 하강국면의 끝이므로 매수세에 올라타야 한다,

결국 시장의 순환을 역행하는 것이 가장 좋은 선택이라고 하였다.



증권시장에서의 정보는 매우 중요한 요소이지만 은행가와 브로커, 애널리스트, 경제학자들의 정보는 무시하라고 하였다. 일상에서 접하는 모든 매체의 정보를 취사선택하여 분석하여야 하는데 특히 택시 운전기사들로 부터의 정보를 첫째로 중시하였다. 그외 매스컴을 통한 정보는 이미 주가에 반영된정보이므로 행간을 잘 살펴 시사점을 찾도록 하라고 하였다.

증권가의 거물이라는 사람들로부터의 예언은 결코 믿을바가 못된다고 경고 하였다. 주식 노름꾼이 되지 말고 ㅎ션명한 투자자가 되것을 주문하였다.투자자로서 명심해야 할 사항 중 한번 잃어버린 돈을 절대 되찾으려 하지마라고도 하였다. 만약 손실을 보았을 경우에는 깨끗이 인정하고 0부터 다시 시작하라고 말했다.

말미에 책의 내용을 압축한 10가지 권고사항과 금기사항을 정리하였다.





주식 투자를 시작한지 3년여가 흘렀다. 그동안 매수,매도 종목수가 30여가지가 넘는데도 어느 종목 하나도 꼼꼼하게 파악하여 상상하지 않앗던 것이 사실이다. 그렇다보니 인내의 미덕은 아예 생각도 하지 못했고 이리저리 부화뇌동파로 흘러 왔다고 해야겠다. 결국 좋은 기회가 왔을 때는 현금이 없어 매수를 못하게 되고 매도 시기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여 이미 주가가 하락한 뒤에 팔지도 못하고 그냥 쥐고 있다가 점점 손실이 커지게 되자 손절매 하면서 매번 많은 손실을 감수해야 했던 것이 사실이다.

저자가 경고하는 정형적인 부화뇌동파 투자자 였던 것이다.

막바지에 손실이 났음을 인정하고 손절매 후 주식시장을 나온 점에 대해 그나마 작은 위안을 갖는 수 밖에 없다.

어줍잖은 감으로, 혹은 남들의 이야기에 현혹되어 스스로 종목에대한 고우를 게을리하고 상상하지 않았으며 인내심을 발휘하지도 못하고 막대한손실을 보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을 수 있게 많은 충고를 얻을 수 있었다, 처음 주식시장에 들어가기 위한 마음가짐부터 돈에 대한 간절한 소망으로 철저한 정보 분석을 거쳐 확신이 전제된 종목을 장기적 관점을 가지고 투자하는 소신파투자자가 되도록 지침을 주는 훌륭한 안내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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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발걷기가 나를 살렸다 - 질병으로부터의 해방이 시작되다
박동창 지음 / 국일미디어(국일출판사)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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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맨발 걷기가 나를 살렸다 -질병으로부터의 해방이 시작 되다 -박동창



언젠가 단지 걷는것만으로 모든 질병을 치유할 수 있다는 내용의 방송 <생로 병사의 비밀)>에서 수 많은 사람들의 생생한 사례를 방영한 적이 있고 이 내용을 책으로 펴내서 베스트셀러로 등극한『걷기만 해도 병이 낫는다』라는 책을 읽었다. 물론 걷는다는 행위나 동작이 하체 근육의 활동을 증가시키고 이 동작으로 혈액의 펌핑작용이 원활하게 되어 심뇌혈관까지 혈액순환이 활발하게 된다는 효과가 과학적으로 입증되었고, 하체 근력이 증가함에 따른 하중의 부담을 척추와 다리로 분산하게 되면서 허리통증을 완화시키고 특히 오르막 길을 걸으면 허리를 곧게 세우게 되므로 척추기립근이 발달하여 척추의 부상을 예방 할수 있게도 한다고 하였다. 수년동안 척추 협착으로 고생한 경험이 있어 매일아침마다 걷기운동을 하루도 거르지 않고 실행하고 있으며 걷기를 넘어 이제는 달리기까지 병행하여 실행하면서 허리 통증을 잊고 살게 되었다.

이 책은 이러한 걷기나 달리기는 대지 표면에 무한정 존재하는 음전하와의 접지가 배제된 상태로는 그 효과가 제한적임을 역설하고 맨발로 대지를 디딤으로써 접지를 이루어야 하며 이러한 단순 , 용이, 무해, 무비용의 방법만으로도 인류가 도전하고 있는 무병장수와 회춘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하였다.



저지 박동창은 폴란드에서 금융업계 재직 시 깨달은 '맨발걷기'치유 효과를 계몽하기 위해 2006년 맨발걷기 최초의 책인 『맨발로 걷는 즐거움』을 출간 하였고 2016년부터 서울 강남 대모산에서 '맨발걷기 숲길 힐링스쿨'을 운영하고 있다.

주요 저서로 『맨발로 걷는 즐거움』, 『맨발 걷기의 기적』, 『맨발로 걸어라』, 『맨발 걷기의 첫걸음』 등 맨발걷기 관련 저서를 출간하였다.

<책속으로>



 

 


1부에서는 맨발 걷기에 대한 저자의 통찰을 정리하였다.



인간 수명 100세 시대가 도래 하였음에도 여전히 '골골백세'라 하여 의약품과 연명치료에 의존하여 단순히 생명연장에 의존하고 있는 것이 오늘날의 건강현실이다. 무병, 건강, 팔팔한 100세의 꿈을 맨발 걷기에서 찾을 수 있다고 하였다. 코로나 19와 같은 전염성 감염병 출현이나 대사증후군, 자가면역질환과 같은 노인성, 비전염성 만성 질환은 아직도 인류가 근본적인 극복이 요원한 현실이며 여전히 우리모두가 질병의 희생양이 되거나 고통받으며 살아갈 수 잇음을 시사하는 것이다.

2020년도 우리나라 기대 수명은 83.5세이고 건강수명은 66.3세이다. 적어도 17.2년간의 기간 동안을 각종 질병들로 인해 병원 신세를 지며 사는 고통스러운 시간을 감수해야 한다느 사실이다. 그리고 생존확률 통계를 보게 되더라도 70세까지는 86%, 75세까지는 54%, 80세까지는 30%, 85세까지는 15%, 90세까지는 5%의 생존확률을 보이며 이는 100세까지는 가보지도 못하고 95%이상이 이미 저세상으로 가버린다는 사실이며, 설령 생존한다고 해도 건강하게 생존할 확률은 훨씬 희박하다는 것을 직시 해야 한다는 것이다.

살아 있어도 살아 있는 것이 아닌 의료기기에 의존해연명해나간다면 그것을 과연 축복받을일로 보기 어렵다. 살아도 건강하게 살아야 인간으로서의 품격을 잃지 않고 존엄하게 죽을 수 있다. 그러기 위해 가장 중요한 과제는 현재의 내몸과 오늘 하루를 건강하게, 행복하게, 감사하는 마음으로 당당하게 살아내는 것일 것이다.

저자는 작고하신 저자의 장인, 틱낫한 스님, 이어령 교수님의 삶과 죽음을 사례로 들어 세상의 어느 누구도 땅과 접지하며 맨발로 살지 않는다면 수많은 사람들이 이야기해온 건강비법이 완벽하지는 않다고 주장 하였다. 예로 든 세분 모두는 아름다운 삶을 영위 하였음에도 당뇨병이나, 뇌출혈이나, 암의 고통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했으니 그 원인은 맨발걷기의 不在라고 주장 하였다.

이러한 예는 격렬한 운동을 요하는 축구선수에게도 나타났던 바 우리 신체의 가장 정밀한 전기장치인 심장을 접지가 되지 않은 채 가동시킨 결과 심장의 전기신호에 이상이 생기게 되었고 격렬한 운동은 활성산소를 몸속가득 채우게 되고 운동을 할수록 혈액은 끈적끈적해지고 혈액이 심장에 적절히 공급되지를 않아 심근벽에 이사이 생겨 결국 심정지상태가 유발 된다고 설명 하였다.

마라톤매니아인 내게 해당되는 내용이어서 심각하게 받아들여지는 내용이었다. 종종 일어나는 마라톤 선수들의 심장마비로 인한 사망사고가 저자가 추론하는 원인일수 있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고, 특히 지난 주 도봉산 환경정리 자원봉사도중 일행분이 내게 바라톤보다는 속보로 운동을 바꿔서 해보기를 권했던 내용과 맥을 같이하는 내용이어서 공감이 갔다.

이러한 사례는 덴마크 축구선수 에릭센, 아르헨티나 축구황제 고 마라도나, 우리나라의 국민배우 고 강수연, 축구감독 고 유상철 등 젊은 사람들의 돌연사나, 고 이건희 삼성그룹회장이나 스티브잡스등의 사망직전의 질병이 맨발로 걷지 않고 땅과의 접지가 차단된 삶의 결과로 초래된 비극이라고 판단하였다.

미국 시나트라 뱍사의 논문을 인용하여 접지가 심혈관 질환의 원인인 혈액의 점성을 현저히 낮춘다는 사실에 착안 저자는 자신의 이론을 구축하였는데 혈액 점성의 저감효과로 인해 항노화와 재생의 효과가 있음을 자신이 운영하는 맨발걷기국민운동본부 회원들의 사례를 통해 확인하였다고 했다. 그리하여 맨발걷기를 통해 접지가 이루어지게 되면 검은머리가 새로 나고, 피부의 탄력이 좋아지며 눈.귀가 밝아지고, 기억력이 증가되는 효과가 있다고 하였다.

일상 생활속에서 접지효과를 얻을 수 있는 팁을 제시하였는데 각 가정에 설치되어있는 수도관과 수돗물이 지표면과 같이 접지효과가 있음을 인지하여 샤워하기, 접지선에 접지를 한 욕탕에서 목욕하기, 설거지하기 등의 접지 방법을 팁으로 제시 하였다. 인체에는 양의 전하를 띤 활성산소가 가득차게 되는데 이를 접지하게 되는 순간 무한정의 음전하가 몸속의 할성산소들과 결합하며 중화시키고 제타전위를 올려 피를 맑게하고 혈류의 속도를 증가시키며 세포속 미토콘드리아의 ATP생성을 할발하게 하므로 활력을 높여주는 효과가 연쇄적으로 일어나게 된다는 것이다. 이러한 혈류의 개선 효과는 질병의 예방을 위한 면역증가는 물론 생리활동에도 효과를 미치게 되어 우리나라가 처해 있는 심각한 저출산의 원인중 하나인 불임도 맨발걷기로 해결할 수 있다고 제안 하였다.

우리 주변에 널려 있는 수많은 정보들 중 하나가 건강증진에 관한 정보들이다. 주로 규칙적인 식이, 운동, 영양제에 관한 내용들이다. 이 모든 정보들이 공통적으로 놓치고 있는 부분이 혈액을 끈끈하게 만드는 원인을 제거하는 방법이다.

저자는 끈적거리는 혈액을 운동이라는 강제적 수단이나 의약품이나 식이법으로만 해결하지 말고 양전하를 띤 활성산소를 음전하를 충분히 공급하여 줌으로써 중화시킨다는 이론이 수많은 사례들로 증명되고 있지만 이러한 사례들이 직접적으로 접지와 관련되었다는 구체적이며 사실적이고 논리적 증명을 통해 세계로 퍼지길 희망 한다.

책 2부에서는 맨발걷기로 치유 효과를 얻은 이들이 직접 공개한 50여편의 글을 정리했다.



이들의 글을 보면 현대의학으로 치료가 어렵다고 포기했던 각종 질환들이 단순히 맨발걷기만으로 기적적인 치유효과를 경험했다는 내용들이다.

총 43편의 사례인데 암, 고혈압, 당뇨, 눈,코, 입, 피부, 면역계, 전립선, 근골격계, 갱년기장애에 이르기 까지 우리몸을 둘러싸고 일어날 수있는 모든 질병을 걷기를 통해 치유효과를 보았다고 증언하였다. 한마디로 맨발 걷기는 단순, 용이, 무해, 무비용의 만병통치 치유법인 셈이다.

사례자들의 상황이 간절한 상황이어서 그 효과가 과다하게 포장된 면도 없지 않겠지만 공통적인 주장은 저자가 이야기하는 혈류의 개선과 활력증가에 의한 치유효과가 확실하게 나타남을 알수 있다.

맨발걷기의 효과만을 강조하려다보니 기존 건강운동법의의효과에 대해 과소평가 된부분이 아쉽다. 현대의학 발전으로 인해 수명연장은 되었지만 문명의 발전으로 접지가 차된됨에 따른 건강악화를 주장하는 면에 있어서는 문명이 전파되지 않은 부족의 사례를 들어 설명했다면 좋지 않았을까 생각이 든다.

우리 주변 환경상 맨발 걷기가 말처럼 쉽지가 않은 상황이다보니 일상생활 중에 접지효과를 얻을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좀더 많은 팁이 있었다면 하는 바램이 든다. 과도한 운동이 체내 활성산소의 농도를 증가시키고 혈액의 점도를 높여 심혈관계에 중대한 위험을 초래할 수 있음을 인지하게 해주어서 너무 감사하다.

50대~60대 건강을 위해 운동을 하고 있거나 계획 중인 사람이 읽어보면 좋은 자료가 될 것이다.

북유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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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베르 씨, 오늘은 뭘 쓰세요?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전미연 옮김 / 열린책들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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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베르베르 씨, 오늘은 뭘 쓰세요? -작가는 진정한 작가로서의 철학을 지속할 수 있어야 한다.




책 두께 대비 가로폭이 좁은 책이어서 읽던 페이지를 뭔가로 고정 시키지 않으면 도로 덮여버리는 단점이 있다.

책 읽을 때 한손으로 책을 들고 천천히 걸으면서 읽다보니 페이지를 지탱하는 손가락에 힘이 많이 간다.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전기를 기록한 자서전이라고 할 정도로 시간대별로 사건별로 아주 상세하게 표현되어 있는 책이다. 제목에 있듯이 베르베르가 매일매일 써 내려간 단편소설 중에 선별하여 시간순서로 배열하고 다듬어 출간한 것으로 보인다.에세이라고 하지만 소설가의 장점을 그대로 살려 사건이 일어난 장소와 상황, 등장 인물에 대한 섬세한 묘사는 읽는 독자들로 하여금 많은 상상력을 동원하여 실감이 날 수 있게 씌여졌다. 어찌보면 베르베르의 작품 집필 전과정에 대해 기술한 책이라고 볼 수도 있어서 수많은 그의 저작이 탄생하게 된 히든스토리를 모두 읽은 느낌이다.

베르베르의 어릴적부터 삶 전체가 작품의 집필과정이라 할정도로 글쓰기 하나에 집중되고 연결되어 있다.

저자 베르베르는 어릴 적 부모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부모님의 관심과 사랑과는 달리 개인성격 탓으로 타인으로부터의 압력이나 강압을 못견뎌하는 성격이어서 일탈하려는경향이 많았다. 아버지로부터는 이야기 책을 읽어주는 것, 체스 놀이를 함께 하는것 등의 영향을 받았는데 그중 체스에 대한 추억은 이후 소설작품의 전개구도를 잡아가는 데에 많은 영향을 주었다. 어머니는미술과 음악적 재능을 키워주려 노력 했다. 어린시절 일반적인 아이들과 달리 학업에 관심이 없었던 터라 늘 모자라는 아이로 밀려나다보니 혼자만의 세계를 구축하게 되었다.그리고 혼자 생각하는 시간을 많이 갖게 되는 데 이러한 특성은 스스로 상상하거나 무엇을 그려내는 쪽의 능력을 키우는효과가 컸다고 생각 된다. 타고난 이야기꾼으로서 친구들과 어울리려 했던 것과 상승작용으로 상상력의 저변과 깊이를 키우는 상황을 만든 것이다. 지독히 암기력이 나빴던 그는 생각이 들 때마다 그때그때 그림이나 글로 묘사를 해두는 습관이 배어 있었다. 사회적 생활에대한 압박은 남들을 웃기거나 기상천외한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것을 통해 탈출을 모색하게 되었고 이는 생존전략으로 자리잡게 되었다.

베르베르가 회상하는 어린시절은 다음과 같이 표현된다.

"의식하지 못하는 사이네 나는 내성적인 외톨이 소년의 전형적인 범주에 들어가 있었다. 안경을 쓰고 책을 읽고 이상한 이야기를 그림으로 그리기를 좋아하는 소년, 안기력이 나빠 성적이시원찮고 축구에는 젬병이며 체육시간에는 줄타기도 못하는 소년, 붉은색 고기는 죽어도 싫다고 버티는 소년, 남자아이들보다 여자아이들과 어울리고 얘기하는 걸 좋아하는 소년, 거기다가 지팡이까지 짚고 학교에 나타났으니 완벽한 그림이었다."

베르베르는 고등학교에 진학하면서 더욱더 현실도피처를 갈구하게 되었는데 원인은 그가 원했던 과학계열이 아니라 경제사획열에 진학 했기 때문 이었다. 하지만 이때 많은 작가들의 책을 가까이 하게 되었고 소설책은 현실도피의 아주 좋은 방편이 되었다.쥘베른의 『해저 이만리』와 『신비의 섬』에서 네모선장을 알게 되었고 다시금 집필의 욕망을 되살리게 되었다.

베르베르의 글쓰기 습관은 프레데릭다르로부터 영향을 받았는데 중요한 원칙은 매일매일 정해진 시간에 정해진 양의 글을 반드시 쓴다는 사실이다.

그의 최초의 대작『개미』의 집필과정을 보면 1천5백장에 이르는 엄청난 분량의 글을 쓰고 수정하고 반복하기를 12년동안 17번이나 했지만 양에 차지않아 이를 대폭 압축하는 과정을 거쳐 편집하는 과정을 볼 수 있다. 이러한 성실성을 습관으로 정착되었고 글을 쓰기 위한 엄청난 양의독서는 기본이고 직접 경험을 마다하지 않았다. 『개미』 집필을 위해 집안에 개미집을 만들고 관찰하는 생활을 즐긴다.

처녀작 『개미』의 진가를 알아준 알뱅미셀의 리샤르뒤쿠세의 평을 읽다보면 베르베르의 소설전체를 관통하는 핵심내용들이 아주 잘 표현 되어 있다.

"당신이 단순히 좋은 작품을 쓰는데 머물지 않고 여러 장르를 포괄하는 새로운 문학 장르를 만듦으로써 한 세대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작가라고 믿어요. 당신 책은 전통적 소설이 아닐 뿐더러 SF, 판타지, 스릴러 어느 하나로 분류하기가 불가능해요. 그 장르들에 조금씩 걸쳐 있기 때문이죠. 이 작품은 소재 뿐만 아니라 형식과 구조, 등장인물인 인간과 동물을 다루는 방식, 배경묘사까지 모든 것이 참신해요. 당신은 현실 그대로의 자연에서 영감을 얻어 새로운 세계를 창조해내는 데 성공 했어요. <상대적이며 절대적인 지식의 백과사전>아이디어도 아주 마음에 들어요. 이야기의 흐름을 끊지 않으면서 독자에게 정보를 알려 준다는 장점이 있어요" - Page 212



베르베르는 소설을 독자에게 머릿속에서 펼쳐지는 영화의 감독이 되라고 한다. 이때문에 소설은 영화보다 훨씬 위력적이다. 영화가 관객에게 영화속 이미지를 받아들이는 수동적인 역할을 맡긴다면 소설은 독자에게 스스로 장면을 만들어 낼것을, 적극적인 역할을 할것을 주문한다.

" 소설 독자는 스스로 주인공을 캐스팅하고, 카메라숏의 스케일을 결정하고, 음악과 음향의효과를 만들고, 조명을 선택한다. <설명하기보다 보여주는>이야기가 좋은 소설이다. 이를위해 설명적인 대화는 최소화 하고 상황만 독자에게 제시해 스스로 장면을 연출 할 수 있게 해 야 한다. 거기서 한단계 더 나아간게 <보여주기보다 상상하게 하는>소설이다." - Page 259



베르베르는 매일오전 8시부터 12시30분까지 4시간반동안 10장 분량의 글을 쓴다. 이 루틴은 어떤 일이 있어도 반드시 지킨다. 하루중 글을 쓰기 시작하면서 마칠 때까지의 과정 중 끝나기전 약 1시간 반동안은 절정에 이르며 일종의 변형된 의식상태에서 시공의 개념자체를 잊고 몰입하게되는 데 이 시간에 엄청난 양의 글을 토해내게 된다. 소설 속의 등장인물들과 공감하면서 글을 쓰는 것이다. 하지만 하루도 빠짐없이 구칙적으로 글을 써도 여전히 초심자처럼 두려움을 느낀다고 했다.



베르베르는 글쓰기의 재료들을 책을 통해서도 얻지만 직접 발로 뛰면서 수집하려 했다. 아프리카 정글의 마냥개미 연구, 아틀란티스의 고래와의 만남, 교도소 수감자들이나 노숙인들과의 만남등 일반적인 작가들이 꺼려하는 만남에도 적극 참여하는 열정을 보였다. 그리고 그러한 경험은 고스란히 글로 저장되어 소중한 소설의 재료가 되었다. 뿐만 아니라 자신의 글이 독자들에게 어떻게 보여지는지 수십번의 탈고와 평가를 주저하지 않았다.

우리가 피상적으로 알고 있는세계적인 베스트셀러작가로 부와 명망을 한몸에 받고 있는 태어나면서부터 천재인 유명인으로의 모습이 아닌 지독한 노력인으로서의 작가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베르베르는 타고난 이야기꾼이며 글쓰기를 즐기는 경지에 도달했다고 보인다.

평생 현역의 마음으로 똑같은 루틴으로 수많은 글을 써 내려 갈 것이다.

"글을 쓸 힘이 있는 한, 독자가 존재하는 한, 계속 쓸 생각이다. 내 삶의 소설이 결말에 이르러 이책의 첫 문장처럼 <다 끝났어, 넌 죽은 목숨이야>하고 끝을 알려 줄 때까지.



최근 출판현장의 장벽이 많이 없어지게 되면서 디지털로든 종이책으로든 누구나 손쉽게 책을 펴낼 수 있는 세상이 되었다. 그리고 우후죽순처럼 일인 출판사나 단체가 출판사를 만들어 그들의 특별한 목적을 위한 출판도 수월하게 진행 된다. 그만큼 책을 내고자 글을 쓰는 작가도 많아졌다.

무책임한 작가들의 무료한 작품들도 거름의 과정이 없이 버젓이 세상에 나오고 별 내용도 없는 책이 유명인의 이름만으로 베스트셀러에 등극하는 경우도 가끔 있다. 독자들로서 이러한 무분별한 책들의 난립은 좋은 책의 선택을 막는 큰 장애가 될 뿐이다. 적어도 책을 집필하려고 했다면 베르베르처럼 엄청난 노력을 하는 일관된 모습을 견지해야 될 것이라 생각하게 하는 책이다.

어릴적 경험이나 지식이 축적되어 자신만의 자산이 될 수 있도록 끊임없이 메모하고 기록하고 그림으로 그려온 베르베르는 두뇌구조를 일반인과는 다르게 발달시켜 왔을 것이다. 분명 일반인과는 다른 특별한 능력과 자질을 갖고 있는 것이다. 그럼에도 자신에게 맞는 루틴을 유지하고 성장시키려는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는다는 점은 이 시대 작가를 꿈꾸는 모든 사람들이 새겨두어야 할 교훈이 될 것이다.

정유정 소설가가 이야기하는 작가의 집필 자세를 새겨본다.

"어떤 세계를 다루든, 작가가 독자에게 반드시 얻어내야 하는 미덕이 있다.

기발함, 비범함, 참신함, 독창성, 자기 색깔 등은 이 미덕이 확보된 후에나 논할 문제일 것이다. 바로 '신뢰'다.

당연한 얘기지만, 신뢰는 쉽게 얻어지지 않는다.

이야기의 입구가 인상적으로 열릴 때,

이야기가 가는 길이 설득력을 가질 때,

이야기의 출구가 말이 되는 지점에 놓여 있을 때,

이야기의 디테일이 생생하게 살아 있을 때,

이야기를 끌어가는 문장이 안정되고, 정확할 때,

이야기를 감싼 작가의 세계관이 진정성 있게 읽힐 때,

이야기를 통해 작가가 세상에 던지는 질문이 진지하게 들려올 때,

이 모든 요소를 작품집에 묶인 소설들이 일관되게 가지고 있을 때 우리는 기꺼이 작가를 신뢰하게 된다. 문학에 대한 성실성과 단단한 자기 철학의 기반 위에서만 가능한 일이기 때문이다. 신뢰가 확보되면, 작품은 읽는 이의 취향과 무관하게 강렬한 흡인력을 갖는다. 깊은 울림과 풍부한 여운까지 준다면 더 말할 것이 없겠다.

이런 작가를 발견한다는 것은 심사자에겐 큰 행운이다. 올해 우리는 큰 행운을 얻었다. 작가의 더 큰 성장을 지켜볼 수 있다는 기쁨도 함께."

_정유정(소설가)

[출처] 은희경, 정유정 소설가가 추천하는 '흡인력' 있는 소설 ! 류시은 소설집 《나의 최애에게》|작성자 은행나무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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