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들어도 늙지 않기를 권하다 - 죽기 전까지 몸과 정신의 활력을 유지하는 법
마리아네 코흐 지음, 서유리 옮김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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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기술과 의학의 눈부신발전으로 노화에 대한 당연한 수용이 이제는 극복해야할 질병으로 인식되고 있는 게 현실이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노화를 막을 수 있는 획기적인 발전은 아직 어디에서도 나타나지 않고 있다. 다만 질병에 대한 치료법 발전과 영양적 측면의 지속적인 향상 그리고 건강에 대한 범지구적, 혹은 범 국가적 보호확대로 평균수명은 비약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우리나라의 평균수명은 약 83.7세이며 건강수명은 76세정도로 보고되고 있다. 그렇다면 평균적으로 7년내지 8년을 병치레를하면서 살게 된다는 게 현실이다. 저자는 이러한 병치레의 삶을 거부하고 죽기전까지 몸과 정신의 활력을 유지하므로써 건전한 죽음, 존엄한 죽음을 준비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

노년과 죽음에 관한 남다른 사유의 책 『집에서 혼자 죽기를 권하다』 -우에노 지즈코에서 말한 고령화 시대의 죽음을 준비하는 데 있어서 자신이 살던 곳이나 자유가 보장된 공간에서 살다가 혼자 죽는 것이 고독사와는 다른 의미이며 죽어서도 존엄을 잃지 않는 방법이라고 했던 책의 전편인것처럼 느껴지는 내용이다.

저자 마리나에 코흐는 현재 92세로 의학자문활동을 라디오방송을 통해 활발히 하고 있으며 의학 관련 저작 활동도 활발하게 하고 있다.



책은 전체 8개장으로 나뉘어 서술하였는데 1장과 2장에서는 노인의 의미와 함께 노화를 극복하려는 인류의 연구 성과와 현주소를 살폈다

3장부터 6장까지는 이 책의 제목에서 말하는 늙지 않기 위해 권하는 활동을 제안하였고 각 제안 말미에 저자 본인의 그동안의 활동내역과 경과, 그러한 활동을 실제로 해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나 단체를 소개 해주었다. 7장과 8장은 노인으로 겪게될 위험과 질환에 대처하는 법과 극복해나가기 위한 삶의 방향정립 및 일상생활의 팁을 제안하여 두었다.





1장 노인들은 더이상 예전의 늙은이가 아니다.

외모는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변해가지만 예전의 늙은이처럼 생각을 하면 안되는 세상이 되었다. 예전에는 평균 수명이 47세였던 시절이 있었기에 지금과 비교하면 많은 착오가 있게 된다. 지금은 평균수명만 늘어난 게 아니라 육체적, 정신적 건강능력도 같이 늘어났기에 새로운 마음으로 나이먹음을 받아들이고 어떻게 가치있게 살아갈지를 고민해야 하는 시대이다.

2장 우리는 도데체 왜 늙을까

과학적 사실로 밝혀진 내용을 정리해본다면 결국 세포의 소멸과 함께 노화가 진행된다는 것이다. 이러한 노화를 극복하고자 하는 과학실험이 동물에서 성과를 내고는 있으나 아직 인간에게는 어떠한 성과도 없었다. 노화는 질병이 아니라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3장 노화를 늦추는 첫번째 조건, 높은 자존감

사람들의 자존감은 유년기에 형성된다. 하지만 나이가 들어서도 반드시필요하다. 특히 삶을 둘러싼 환경의 불확실성과 다른 불안 요인들이 우리를 향해 덮쳐올 때 자존감은 굳건하게 자신을 지켜낼 수 있게 한다. 이러한 자존감의 회복은 자신의 삶에 높은 비젼이 요구되며 이제까지의 삶과완전히 다른 새로운 일을 시작함으로써 가능해진다.

4장 노화를 늦추는 두번째 조건, 건강한 식생활

젊음을 유지하기 위해 튼튼한 뼈, 유연한 관절, 강한 근육, 탄력 있는 혈관, 깨어 있느 뇌세포가 필요하다.

이들 다섯가지 기둥을 굳건히 하려면 영양소가 균형을 갖춘 식단이어야 한다.균형된 식단의 조건으로는 항산화물질인 비타민, 플라노보이드, 라이코펜, 베타카로틴, 페놀산, 칼슘등이 고루 하유 되어야 하고 충분한 단백질이 포함 되어야 한다. 이러한식재료로는 로컬신선식품, 요구르트유제품, 유기농채소과일, 정제되징 낳은 곡물, 콩, 견과류, 생선, 가금류 육이있다.

일상생활은 금연, 절주, 충분한 물섭취, 낙상주의를 염두에두고 과체중이 되지 않도록 관리하여야 한다.BMI 18~24가 이상적이다.

5장. 노화를늦추는 세번째 조건, 규직적인 운동

우리몸 속 100조개의 세포에 더 많은 영양소를 공급하고, 폐는 더 많은 산소를 들이마셔 혈액에 전달하고, 심장 근육은 더많은 운동을 했고 뇌세포는 세로토닌을 더 많이 분비하게 하는 효과가있는 운동은 꾸준히 유지하되 과격한 운동보다는 빨리걷기가 매우 좋다. 더불어 적절한 근력운동을 겸해서 하도록 한다.

규칙적인 운동은 우리몸의 뼈를 단단하게 하여 낙상사고의 위험을 줄이고 낙상사고가 나더라도 큰 부상을 예방랗수 있게 한다. 우리몸의 면역체게에 긍정적으로 영향을 미치게 되고 뇌의 활성화에도 긍정적인효과가 있다.

6장 노화를 늦추는 네번째 조건, 끝없는 배움

우리 몸속의 1000억개의 신경세포가 긴밀하게 서로 연결되고 연결망은 새로운 자극에 따라 생성되기도 하는데 자극이 반복될수록 연결망은 굵어지게 되거나 새로운 연결망을 만들게도 되는 데 이것을 뇌의 가소성이라고 한다. 즉 끊임 없는 배움은 뇌의 가소성을 확대하여 뇌세포를 건강하게 만들어 주는 효과가 있다.우리의 뇌는 두가지 지능이 있다. 한가지는 우리의 경험이나 학습을통한 지식을 활용하여 얻어진 능력으로 이러한능력은 평생 유지 된다 다른 한가지는 유동적지능으로 민첩성과 새로운 상황에 적응할 수 있는 능력을 말하는데 나이가 들면서 점점 떨어지게 되는능력이다. 우리는 이능력을 유지하거나 떨어지는속도를 늦추는 노력을 해야 한다.익숙한 것에서 벗어나 새로운 과제들을 완수해 보는 시도를 계속해야 한다.

7장 가장 심각한 노인성 질환, 외로움

많은 사람들이 점점 자신의 관심사에만 몰두하고, 경제력과 능력이 받쳐주지 못하는 사람들은 비참하게 홀로 남겨지면서 단절 현상이 일어난다. 더우기 남자독거노인들의 경우 지독한 우울증에 갇혀버리기도 한다.

또한 노인들의 질병이나 상실에 대한 대처이 필요한데 노인성질병 중 뇌졸중이나 치매는 결국다른사람의 도움을 절대적으로 요하는 질병이므로 특히 조심하여야 한다.



8장 세상을 새로운 눈으로 바라보기

아침마다 냉온샤워하기, 거울에 비친자신의 모습을 아름답게 인식하기, 산책하기, 다른사람을 위해 함께 있어주기등을 통해 일상 생활중에도 젊음을 유지할수 있는 팁이 있다

하루가 어제처럼 지나가고 안좋은 일이 일어나지 않은 것만으로도 다행이라는 생각으로 만족하며 지내서는 안된다. 하르를 '만들어가고' 내용과 의미를 부여해야 한다.

크고 작은 활동을 계획하고 친구들을 만나고 의견을 교환하는 이 모든 행위들이 삶에 활력을 더할 수 있는 방법이다. 정신적 민첩성과 유연성은 신체적인 기능을 자극할 뿐 아니라 성취감으로 채운 하루는 그냥 그렇게 대충 흘려보낸 하루보다 훨씬 더 길고 값지기 때문이다.

자신의 외모를 잘 가꾸고 신체 각부위를 소중히 여기고 관리해야 한다. 외출할 때만이 아니라 집에서도 너무 엉망으로 늘어져 있지 않도록 의식해야 한다.

적어도 내가 거울을 들여다 봤을 때 매력적이고 관리가 잘된 사람의 모습으로 비춰지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가 가지는 이런 내면의 태도는 우리가 스스로를 포기하거나 스스로 더이상 믿지 않는 것을 막아주기 때문이다.



책을 읽으면서 저자의 나이가 92세라는 느낌을 전혀 느끼지 못하였다.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이야기다. 육신의 변화를 조용히 받아들이되 내면의 젊음마져 던져버리지 말고 과감히 떨치고 일어나 당당하게 살아가는 것이 늙지 않는 비법이라고 소리치는 것이다. 우리 나라에도 100세 철학자의 평생현역이 노화를 극복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라는 책이 있다. 초고령화사회로의 진입을 앞두고 고령자가 가져야 할 마음가운데 한가지는 도움을 바라기보다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먼저 되어야 한다는 내면의 확신과 자신감이다. 그러한 비전을 가지고 나이는 먹을지언정 사회의 당당한 구성원으로 사회발전을 주도하는 역할을 정립해나가야 할 때이다.

60세 정년을 앞둔사람으로부터 은퇴하였거나 고령자이지만 아직 현역인 사람들 모두가 일독하기를 권한다.

북유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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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력 설계자들 - 몰입의 고수들이 전하는 방해받지 않는 마음, 흔들리지 않는 태도
제이미 크라이너 지음, 박미경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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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후기와 중세 초기(4세기~5세기)의 수도원과 그 안에서 생활했던 수도자의 수도생활을 살펴 그들이 악마라고 여겼던 구도와 신앙생활을 괴롭힌 산만함과 싸웠던 수많은 조직적, 개인적 투쟁기니 습관이나 규칙을 통찰해보고 오늘날 집중력을 앗아가는 각종 문화병기에 한없이 나약해지는 우리가 본받아야 할 점은 무엇인지 알려주는 책이다.

저자 제이미 크라이너

미국 조지아대학교의 역사학 교수로 중세 생활사를 통해 당대인들의 삶을 파악하는 연구를 하고 있다. 집중에 관심을 두고 역사를 돌아보며 현인들의 집중을 고찰하고 있다.



우리가 상식으로 알고 있는 바와 달리 고대와 중세 수도자들은 당대 일상생활에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했던 사람들이었다. 수도 생활이나 문화가 폐쇄적이자 않았다는 말이다. 수도공동체는 상담센터, 싱크탱크, 자선단체, 부동산개발사, 금융센터, 교회, 축제장소 등으로 운영 되었다. 수도자들은 대중을 위한 임무를 수행 하고자 항상 산만함과 싸워야 했다.

이 책은 외부에서 시작하여 내부로 접근하는 수도자들의 방식을 추적했다. 하나님에게 집중하겠다는 수도자들의 결심에서 출발해 그들의 이상과 실천규칙을 연속해서 따라간다. 그들이 버렸던 세상(속세)과 그들이 자리잡은 공동체, 그들이 수련한 몸, 그들이 읽은 책, 그들이 명상으로 구축한 기억, 그들이 마음속에 설정한 메타인지, 마지막으로 그들 중 일부가 간신히 포착해 낸 순수한 집중의 찰나를 차례차례 살펴 본다.



1장 세상 : 세상을 끊어내는 끊임 없는 과정

애초에 수도자가 되겠다고 결심하기도 어렵지만 수도자의 마음을 끊임 없이 현혹하는 물질과 사람과 장소 등 세상과 단절하기는 더 어려웠다. 수도자들이 도덕적 의무감에서 제공하는 서비스가 하나님에게 집중하겠다는 그들의 굳건한 다짐을 위협 할 수도 있었다. 세상을 완전히 등질 수는 없었다. 단절이 결정적 해결책이 아니었기에 수도자들은 산만함에 공동으로 대처 하고자 서로에게 도움을 청했다.



2장 공동체 :말은 홀로 달리지 않는다.

수도자들은 공동체 생활을 통해 서로 이끌어 줄수도 있지만 서로 무너뜨릴 수도 있었다. 이처럼 양면성이 존재했다.

속세를 떠나 귀의하는 첫단계가 끝나면 다음 단계로는 수도원이라는 공동체에서 함께 지내는 법을 배워야 했다.

수도원의 일과는 육체노동, 독서, 기도라는 세가지로 구성 되었으며 실제 일과 시간의 순서나 비중은 각 수도원의 입지에 따라 서로 달랐다. 육체적 노동은 수도자들의 경제적, 정신적 안정을 도모하는데 유익 하였다.

아무리 치밀하게 조직된 사회구조도 불만과 산만함의문제를 다 해결 할 수는 없었다. 일과가 얼마나 잘 설계되든 지도려과 상호지원문화가 얼마나 굳건하든 상관 없었다. 수도자들을 변화시키려면 그들의 몸속 깊숙이 들어가야만 했다.

3장 몸 : 몸이 고요하지 않으면 마음이 고요할 수 없다.

천사의 집중력은 완벽하고 지속적이지만 천사처럼 살고 싶어하는 인간은 생물학과 물리학의 제약을 벗어날 수 없었고 존재론적 한계에 어쩔수 없이 산만해졌다.그래서 인간들은 천사들과 달리 몸이 존재 한다는 사실을 부정하는 대신 마음을 위해 몸을 치열하게 단련 하였다. 1500년전에 수도자들이 택한 몸단련법의 근간에 수면과 몸단장을 죄악시 하였던 바 요즘 집중력 제고의 일환인 건강한 몸을 위한 적정수면과 위생의 개념과 거리가 있는 측면이다. 일종의 '고행'이라는 수행법은 수면제한, 성욕의억제, 몸단장제한, 금식의 극한상황으로 이르기도 하였다.

4장 책 : 무엇을 읽느냐보다 어떻게 읽느냐의 문제

1500년전 수도자들의 독서는 성경에 집중되어 있었다.

성경의 낭송과 암기를 통해 수도자들의 크고작은 인지적 변화가 일어났다. 각자의 말로 성경을 설명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잡념이 스며들지 못하도록 하려면 방대한 독서로 다양한 방어도구를 갖춰야 했다. 격언이나 처세훈을 외워 예기치 못한 시비에 대비할 수 있다는 스토아학파의 신념을 반영하였다.당시 수도자들의 독서법은 천천히 주의깊게 읽고 반복해서 읽었다는 점이다. 오늘날의 다독과 속독과는 차이가 있다.

책의 여백에 메모하는 식으로 독서에 몰두 했다.본문 내용에 대한 동의여부를 밝히거나 주제를 간략히 정리하는 식이었다. 중요한 구절에는 표시곧 남겼다. 때로는 심도 있는 논평을 제공하거나 참고할 만한 다른 책을 적기도 했다. 수도자 본인 외에 다른 독자들을 위한 것이기도 하였다.





5장 기억 : 수동적 기억과 능동적 몰입

수도자들은 자기 내면에서 기억이라는 또다른 책을 찾아 냈다. 원하는 것만 기억하고 잘 분류하며 필요한만큼만 끄집어 낼 수 있다면 산만함과 작별할 수 있지 않을까?

이를 위해 개발된 불멸의 기술이 바로 명상이다.

명상으로 자게 내면에 집중한 수도자들은 머릿속기억의 방에 가 닿았다. 이후 어질러진 방을 청소하고 세상에 대한 새로운 생각을 채워 넣으니 이를 통찰이라 불렀다. 수도자들은 기억력을 끌어올릴 방법으로 책의 시각화방법을 도입하게 되는데 이는 그동안 텍스트만을 가지고 만들던데서 한단계 진일보한것으로 수도자들의 기억을 정리해 묶음별로 분류하기도 하고 기억을 단위로 나누거나 되살리기 위해 저장장소를 구분하는데도 용이하게 사용 되었다.



중세 수도자들은 독서법에 명상기법을 적용하여 책의 내용을 기억하려 했다. 텍스트와 기억을 겹치고 의미를 대조하면서 모든 내용을 관통하는 통찰에 집중할 수 있게 되었다.



6장 마음 : 생각을 생각하는 메타인지

수도자들이 세상을 살아가기 위해 그리고 공동체, 몸, 책, 기억을 활용하기 위해 고안한 온갖 수행법은 집중된 마음을 중심으로 한 일련의 동심원과 같았다. 정신이 고도로 기능하는 상태에서 방해를 받게되면 방향이 잘못된 것인데도 순간의 통찰로 느끼게 된다. 주화입마에 빠질수도 있게 된다. 그래서 마음은 철저히 자기자신을 조사해야 할 필요가 있게 된다. 바로 메타인지가 중요한 수행법이 된 것이다.

점점 더 어려운 훈련을 통해 자기 생각을 관찰하고 평가하고 격려하고 확대해 궁극적으로 움직이지 않는 상태가 되어야 한다. 스스로에게 질문하고 답하는 문답방법, 대화법, 일기를 쓰듯이 마음속으로 점검표를 작성해서 점검하는 방법 등이다

오늘날 인공지능과 자동화 시대에 인간이 번성하려면 주의력보호와 디지털분별력 즉 화면에서 쏟아져나오는 정보들을 평가하는 능력이 핵심이라는 말처럼 자기자신을 한걸음 떨어져서 관찰하고 평가하는 메타인지가 필요하게 된다.

이러한 자아성찰을 위한 방법으로

의도적인 목표설정을 집중하고자하는 대상과 수준으로 정한다

생각과 그생각을 하는 자신의모습을 시각화 해본다

추상적인 기도행위를 일상의 구체적인 상호작용으로 연상시킨다

양심의 가책을 느끼는지 되돌아본다

자기 중심의 시각에서 벗어나 집중이 직관적으로 일어나도록 자기 관점을 자기 밖으로 끌어낸다

죽음과 사후세계를 명상한다. 생각에 생사가 걸려 있다고 여긴다

수도자들이 산만함을 없애려고 고안한 여러 기술은 오늘날에도 여전히 유효하며 일부는 현대적 접근법과 매우 유사하다. 하지만 우리와의 간극을 드러내는 그들의 관점 또한 흥미롭다.

오늘날 연구가들은 집중력의 부족 원인을 수면부족, 스트레스, 부실하게 설게된 직장문화,각종 전자기기, 문명의 이기에서 뿜어나오는 소음 등으로 보고 있다. 고대말 중세초 집중을 위해 속세를 떠나 귀의라는 과정을 거쳐 수많은 시도를 해온 수도자들은 궁극적으로 악마, 온갖결점, 의지, 신성에 대한 인간의 원초적분리를 산만함의 원인이라 보았다.그들의 산만함에 대처했던 방법은 현대의 시각으로 다소 엉뚱해 보이거나 공감이 가지 않는 과격하고 과도한 시도라고 무시해버릴수만은 없는 것들이다.

최근 사회적으로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묻지마범죄 양상을 보면 증가추세와 포악성, 무책임감, 비윤리적인 면이 점점 강해지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정신적 피로감과 신경쇠약 등 집중력의 소멸이 그 원인으로 파악되고 있다.

1500년전의 고도의 집중력을 추구했던 수도자들의 도전기와 평가가 당시의 성인전에 꾸밈없이 묘사되어 오늘날에 전승되고 있음은 그들의 내면에 무장되어 있던 집중력 유지를 위한 굽히지 않고 중단되지도 않는의지가 생명력을 잃지 않고 있음이며, 수도원이라는 공동체가 유지되는데에 거스르지 않는 타인에 대한 배려와 기본윤리의 견지로 비롯되었음이다.

누구든지 현재의 삶은 선택의 결과라고 한다. 수많은 선택의 순간에 집중력을 잃지 않고 최선의 선택을 할수 있다면 보다 나은 미래가 약속 될 것이다.

건강한 정신과 집중력을 유지하는데 이책이 도움이 될 것이다.

북유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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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았다면 추억이고 나빴다면 경험이다 - 일도 인간관계도 버거운 당신에게
김민성 지음 / RISE(떠오름)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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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도 인간관계도 버거운 당신에게 중요한건 꺾이지 않는 마음이다!!

각박한 세상 속에서 나답게 살도록 나를 단단하게 만드는 인생의 기술.

작가 김민성

어리때부터 무용을 전공하였다. 현 CJ ENM쇼호스트이며 일과 심리학 공부를 병행하였다. 최선의 노력을 했음에도 실패한 사람들이 인생을 포기하지 않기를 바라면서 집필한 책이 이 책이다. 심리학 이론을 바탕으로 남들의 평가에서 벗어나 내 인생을 나답게 사는법을 알려 주며 스스로 변화시킬 힘을 기르도록 도와준다. 저서로 『지금 당장 포르쉐를 타라』가 있다.


저자는 자신의 단점으로 치부해 왔던 무용과 출신의 보험영업사원 경력에 늘 열등감과 자격지심과 패배의식이 있었다. 하지만 그것이 자신의 강점이라는 것을 타인의 시각으로부터 깨닫게 된다. 그때부터 적극적으로 약점이 아니라 강점임을 어필하기 시작 하였고 그러한 특성으로 인한 효과를 인식하면서 마침내 진정한 강점임을 스스로 인정하게 되었다.

때로는 주변 사람들에게 내가 가진 장점이 더 잘 보일 수 있다는 점을 상기 시키며 자신만의 사고의 틀 안에 단점이라고 못박아둔 고유한 특성을 지나치게 감추려 하지말고 오히려 적절히 드러내길 권하였다. 더불어 자신의 단점에 대해 커버하고도 남을만큼의 새로운 역량을 강화 하거나 기존의 강점을 극대화 하기 위한 노력에 매진할 것도 주문 하였다. 자기확신을 시작으로 자신의 가치를 높이기 위한 커리어를 쌓고 많은 사람들에게 인정 받을수 있는 활동을지속 유지할것을 강조한 것이다.

나를 나답게 유지할 수 있는 방법으로 구체적인 내용들을 정리하여 두었다.

  1. 긍적적 사고, 언행을 유지하고 자신의 부족함에는 솔직함을 갖춘다.

  2. 실패를 두려워 않고 과감하고 신속한 실행으로 생각속에 매몰되지 않는다.

  3. 매사 내게 부정적인 사람을 멀리 하고 그들의 바램을 거꾸로 이용하여 성공시킨다.

  4. 아무리 가까운사이라도 부탁을 들어 줄 때는 상응하는 보상을 요구한다. 세상에 공짜는 없다는 사고를 유지한다.

  5. 정신적과잉행동인(PESM) 증상을 극복하며 일어나지 않을 일에 대한 생각, 나중에 고민해도 충분한 생각은 과감하게 버리거나 마음 한구석에 정리한다.

" 엄밀하게 말하면, 당신의 관계도 주변 살마도 중요하지 않다. 당신이 없다면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을 것들이다. 당신이 행복해야 주변 사람들에게 행복을 줄 수 있으며 당신이 불행하고 불안하다면 ㅜ변 사람들에게 줄 수 있는 건 불행과 불안 뿐이다."

6. 그릿(Grit)을 가지자. '중꺾마'(중요한 건 꺾이지 않는 마음)다.

7. 설레는 일을 한다. 설레는 일은 최대한 많은 도전을 통해 찾게 될 것이다.

8. 질투심이나 자격지심을 가지기보다 칭찬과 배우려는 자세가 자신의 미래를 밝게 만든다.


자존감이란 남의 시선으로부터 나의 가치를 평가 받는 게 아니라 나의 시선으로만 나의 가치를 평가하는 것이다. 자기 확신은 아무리 상황이 여의치 않더라도 주변 환경이나 시선에 위축되지 않고 자신만의 기준과 목표를 향해 묵묵히 갈 수 잇는 태도를 말한다. 바꿀 수 없는 것에 에너지를 낭비하지 마라.

세상에 바꿀 수 있는것은 오로지 나 자신밖에 없다. 내가 좋은 사람이 되면 내 주변에 좋은 사람들이 몰리고, 내가 능력있는 사람이 되면 그 능력에 상응하는 기회가 주어지게 된다.

하지만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며 불가피하게 다른 사람과의 관계를 맺으며 살아갈 수밖에 없다. 그러한 관계 중 관계의 시간이 길어짐에 따라 내게 긍적적이며 도움이 되는 사람을 잘 선별하여 가까이 하도록 하느 것도 나 자신을 나답게 하는 기본 자세이다.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선후배, 지연, 학연, 혈연 등 끈끈한 각종 관계를 중요시 하는 풍습과 문화가 고착되어 있으므로 어떤 사람과의 관계를 단절한다는 것이 단기적 시각으로는 큰 고통이 따르게 마련이지만 그 고통이 실상 따지고 본다면 그 사람으로부터 어떤 도움을 받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기대감일 뿐이며 그 관계가 모두 내게 돌아올 도움이 되기는 현실적으로 어려운 게 사실이다.

보다 나답게, 내 의지가 중요하게 받아들여지는 사람들과의 관계를 만들어 간다면 뜻하던 바 그들로부터 도움을 받아 성장하고 나 또한 그들의 성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게 될 것이다.

우리의 인생은 각자의 선택에 따른 결과라 볼 수 있다. 내가 관계해 가는 사람들을 누그를 선택했는가가 나 자신의 인생이라고 생각한다면 어찌 관계를 맺어가는 사람들을 소홀히 선택할수 있겠는가? 그들과의 관계가 좋았다면 추억이고 나빴다면 경험인 것이다.

실패로 좌절하거나 두려움으로 새로운 일에 도전하기가 꺼려지는 사람들이 읽기를 권한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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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왜곡방법론 - '7말8초 역사왜곡'의 진실
진정 지음 / 지식과감성#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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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왜곡이란 1300년전 동아시아인들의 영원한 평화협약 '만만파파식적'에 의해 당으로부터 축출되어 새로운 신천지에 둥지를 틀고 살게 된 9개국그룹에서 그동안 중국에서 살아오면서 가지고 있던 역사서를 버리고 땅도 다르고 국호도 다른 과거역사서를 새롭게 창작하도록 강제 당하여 시작부터 몽땅 왜곡된 역사서를 기준으로 지금의 국가영토나 문화유산 또한 서로 연계되도록 조작되었다는 내용이다.

서기 700년경의 동아시아 패권국가였던 당나라는 정복지의 반발을 억제하여 고착화 하고 정통성을 갖추기 위한 목적으로 당나라 낙양 및 동아시아 전역을 통째로 실제 역사의 왜곡과 과거기록까지 창작하여 틀을 만들고 그렇게 반들어진 기본틀에 따라 축출당한 주변국들은 새로운 역사서를 써야만 햇던 것이다. 당나라는 이러한 왜곡의 확실한 고착을 위해 족명, 국호는 물론 사람의 이름까지도 변조하였고 신화나 설화의 변조, 거리와 면적자료의 조작, 사건의변조와 재구성 등의 방법을 사용하였다. 더 나아가 문화유산이나 유물유적은 물론 그곳에 거주하던 주민들까지도 이동하는 방법을 동원하였다.


강소신라는 875년에 당나라의 축출 압력에 못이겨 경주로 떠나게 된다. 이때 일어난 후삼국이란 현 한반도가 아니라 현 중국의 화동지역에서 일어났던 견훤과 궁예에 의한 강소신라 부흥운동 이었다. 이 운동에 자극 받은 주변 소세력들이나 절도사들도 점차 당나라 조정으로부터 자립을 시작하게 되고 마침내 907년 당이 멸망하고 5대10국의 대 혼란기가 50여년간 이어지게 된 것이다. 강소신라 축출로 인해 일어난 신라부흥운동이 당나라 별먕의 직접적인 원인이 되었다.


고려의 후삼국 통일은 큰 문제점을 안고 매듭짓게 되었는데 거란과 5대10국을의 통일국가인 후진이 당사자인 고려를 배제하고 비밀결탁하여 무단으로 현 산동성과 하북성의 고려땅을 나누어 가진 연운16주 수수사건이었다. 이 후 우리나라 역사 전반에 현재까지도 막대한 영향을 끼치고 있기도 한 사건이었다.

7말 8초 역사 왜곡에 참여한 동아시아의 모든 나라가 일명 만만파파식적의 협약하에 이루어진 역사왜곡의 방법은 7말8초를 기점으로 해서 그 이전의 건구과정이나 생활문화, 과학기술 등 모든 기록을 새로 기록하면서 신이한 형태의 이야기를 기록했다는 공통점을 보이고 있다. 적어도 우리가 알고 있는 현재 전해진 역사 중 7말8초 이전의 역사는 철저히 조작된 기록물이라고 하였다.

다만 저자는 이당시 역사를 기록하였던 학자들이 한자에 해박하였으므로 비록 신화나 설화의 형식으로 기이하게 조상들의 발자취를 기록하더라도 그들의 후손들이 핵심이 되는 줄거리는 올바로 알 수 있도록 유츄가능한 각종 기법들을 동원해서 기록하였다고도 하였다.

중요한것은 역사서의 연구자들이 행간에 숨겨진 진실들을 찾아내는 노력을 기해주길 희망하였다.

오늘날 전해지고 있는, 혹은 일선 교육현장에서 가르치고 있는 역사의 내용이 이미 오랜 세월동안 고착되어 더이상 진실이 무엇인지 의문을 가지기보다 새로운 역사자료가 발견되거나 기존과 다른 새로운 역사에 대한 주장이 제기 될 경우에 기존의 왜곡된 역사관에 의해 전혀 다른 뜻으로 해석해버리는 우려가 더 크다고 하였다. 자칫 근현대사의 왜곡은 물론 향후에도 왜곡을 반복할 위험에 빠질 수 있다고 경고하는 것이다.더구나 그러한 왜곡이나 해석의 오류들이 이웃이나 적대적국가의 이익을 위한 거짓주장일 경우 우리뿐 아니라 후손들에 미치는 불리한 효과에 대해서도 대비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렇게 전개될 역사의 잘못된 이해를 막기 위해 역사전문가들과 한자문화에 박식한 대가들의 진심어린 현실인시과 역사바로잡기 참여를 독려하고자 하였다.이제부터라도 하나하나 왜곡된 역사에 대한 증거와 배경을 찾고 와곡된 역사를 근거로 근현대와 미래의 역사마져 휘드르려하는 세력들에 대한대항력을 키워야 한다고 강조한다.

작금 중국의 야욕은 동북공정이나 일대일로등 운동을 통해 점점더 그 발톱을 드러내고 있으며 세계에서의 중국의 위상이 높아져감에 따라 그 위세를 점점 더 강화시켜가고 있다. 7말8초의 대왜곡이 지금다시 시도되려 하는 것이다. 그들은 기존의 왜곡방법을 철저히 고수하고 있기에 우리는 이러한 왜곡방법을 미리 알고 대응책을 마련해두어야 할 싯점이다.


이 책의 Target독자는 저자가 밝혔듯이 우리나라 역사서인 <삼국사기>와 <삼국유사>에 기록되 내용들이 무엇인지 잘 알고 있고 또 <중국25사>와 <일본서기> 등의 구체적인 내용을 확인할 수 있을 정도의 역사전문가들을 대상으로 하였기에 책을 읽어 나가기가 쉽지 않다. 하지만 읽으면서 왜곡이나 변조 관련 기록내용을 이야기형태로 실어두어 우리 역사서에 대한 새로운 지식의 저변이 넓어지고 왜곡이 어떠한 목적으로 왜 왜곡될 수 밖에 없었는지에 대한 논리가 만들어져 역사에 인식이 깊어지게 된다. 더불어 우리 역사를 지금 이시간에도 누군가 왜곡하려 시도하고 있으며 이에 대응할 수 있는 대응 역량이 대단히 중요하구나라는 생각도 자리잡게 된다.

공학자 출신의 특성중 논리와 증명이 맥을 이루다 보니 중복되는 구절이 종종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216권의 참고서적과 각종 인터넷사이트 등 방대한 자료조사를 통해 도출해낸 결론이어서 사학자들의 추가적인 연구를 통해 새로운 역사, 올바른 역사를 알 수 있기를 기대한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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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전쟁
박종삼 지음 / 지식과감성#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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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박종삼

대학근무 6년만에 급여생활자를 청산하고 전문직 공부에 매진하다 뜻을 못이루고 방황의 시간을 갖게 된다. 이 시기에 동서양의 철학고전을 탐독하였다.

2015년부터 왕성한 글쓰기로 『내리화 처럼』,『옷에 목숨 건 여자』, 『거울 그림자』, 『음주운전』, 『밤에 쌓인 꽃이슬』, 『여자의 담배향기』, 『직장동료가 뭐길래』, 『흙색을 닮아간다』, 『옷깃만 스쳐도』, 『넋두리 살풍경』, 『명예훼손죄』등을 출간하였다. 전반적으로 어두운 색깔을 띤 작품들이다.


이 소설은 청담동 골목 하나를 사이에 두고 두군데 카페에서 일어난 거피전쟁 이야기다. 카라카페는 32세의 김지선 혼자 운영하는 카페이고 아카카페는김말복 사장이 혼자 운영하는 카페이다. 초반에 김말복 사장의 카페와 그 카페에서 전쟁을 하던 여성5명이 등장하지만 어느 순간 뿔뿔이 흩어지고 이 소설의 전개는 카라 카페 여사장인 김지선을 중심으로 이루어지게 된다.

카라 카페에서 커피전쟁을 하는 5명의 남자들의 소개를 하면 다음과 같다.

  1. 최선규, 골프 광팬 44세, 무직, 막대한 상속재산으로 졸부가 된사람

  2. 조인호, 서울고등법원 판사, 38세,

  3. 진강태, 청담동 유소년 축구교실 원장 35세

  4. 안지덕, 청솔 신경외과 의사, 40세

  5. 장기람, 신축빌라 공사장 감독, 48세

주인공 김지선은 얼굴과 몸매가 빼어난 미인이었다. 더구나 옷차림을 지나치리만큼 타이트하게 입고 다녔으며 카페영업의 특성상 늘 미소를 띠며 손님을 맞이하였고 아주 친절하였다. 그녀 입장에선 이러한 모든 차림새나 태도가 지극히 정상적이고 당연한 것이었으나 남자손님들, 특히 노총각들에게는 엄청난 유혹의 시그널로 작용하였다.마침내 5명의 남성들이 카페여사장을 차지하기위한 치열한 프로포잘전쟁이 벌어지게 되는데 정작 여사장 본인은 이들이 서로 짜고 강도짓을 하려는 음모로 오해하며 그들이 말하는 모든이야기를 부정적인 시각으로 치부해버리며 이들을 떨쳐버리기 위해 경찰까지 부르는 일도 마다하지 않는다. 철저하게 그들을 부정하게 되는 것이다. 하물며 오랜동안 허물없이 밀월을 즐기던 댄스학원원장이 이들과 연합하여 자신을 구속하거나 강제하려 한다고 강박감에 휩싸여 친구인 리라에게 카페를 일정기간 맡기고 자신은 도망치고 말아 버린다.

친구 리라는 지선과 달리 5명의 노총각들의 주장을 일부분 믿을 수 있다고 생각하였다. 그리하여 5명중 한면인 안지덕 닥터와 진실을 확인하면서 급격하게 연인으로 발전하고 카라 카페에서 손을 떼게 되었고, 카페로 돌아갈 엄두가 나지 않는 지선은 이 카페를 정리해서 반포로 이사를 가고 새로 카페영업을 하게 된다. 전쟁의 발발은 김지선의 가족 중 한명인 오빠로부터 시발되게 된다. 진강태를 소개하면서 지선의 의심과 두려움은 가족이라는 기댈 언덕이라는 일종의 보호막아래 무력하게 무너지게되고 그녀의 내면에 숨겨 두었던 이성에 대한 강한 갈구와 욕망이 발동하게 된다. 이러한 감정의 흔들림은 작은아버지와 아버지, 어머니를 거쳐 외삼촌에 이르기까지 그들이 지원하는 주자들로 연인을 교체해가며 점차 이전투구형태를 띠게 된다, 그렇게 싸우는 원인은 하나같이 김진숙의 행복을 위해서라기 보다는 김진숙을 활용하여 자신들의 이해관계나 체면, 명분을 살리는데 집중할 뿐 정작 당사자인 김진숙의 생각이나 감정은 고려 대상이 되지 않았다.

결국 김진숙의 가치관은 혼란속에 중심을 잃고 소중하게 여겨왔던 가치는 망각해버린채 부초처럼 휘둘리다 모든것을 잃고마는 결과가 된다.

소설의말미에 친구였던 리라를 만나게 되는데 그녀는 안지덕 닥터와 열렬한 사랑을 일관되게 유지하고 있었는데 김진숙은 이남자마져도 자신이 가져보지 못한 것을 분하게 생각할정도로 심각한 판단장애 상황에 빠진 모습을 보여준다.


어떤일이 발생 했을 때 정확한 내막을 모르고 두려움에 빠져 정신을 놓게 되면 아예 그 일에 대해 발길을 끊어버리는 경우가 많다. 최근 몯지마 흉기만행이 자주 일어나면서 공사현장의 장비만 들고 다녀도 흉기로 오해할만큼 두려움이 팽배해지는 세상이 되었다.

또한 뭐든지 확실하게 잘 알지 못하면 뜻밖의 의심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일어나게 된다. 결국 작은 의심은 엉뚱한 확신으로 굳어버리고 잘못된 집착이나 편견으로 브레이크 없이 내달리게 된다. 우리 뇌에 학습된 정보의 오류를 깨닫는 능력이 상실된 세상이다.

우리가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정보는 전후좌우 인과관계를 이미 학습된 경험과 편견으로 판단해버린 잘못된 정보일 경우가 많다. 특히 급박하게 돌아가는 상황의 연속인 경우가 많다보니 그때그때 목소리 큰 주장대로 휘둘리는 경우도 많다. 단편적이고 부분적인 정보만 가지고 모든 판단을 내리려 하는 성급함보다 역지사지와같은 상대방 입장까지 돌아보는 포괄적인 통찰력을 발휘해야할 필요가 있다.

몇몇 탈고의 미스는 옥의티이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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