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장 마음 : 생각을 생각하는 메타인지
수도자들이 세상을 살아가기 위해 그리고 공동체, 몸, 책, 기억을 활용하기 위해 고안한 온갖 수행법은 집중된 마음을 중심으로 한 일련의 동심원과 같았다. 정신이 고도로 기능하는 상태에서 방해를 받게되면 방향이 잘못된 것인데도 순간의 통찰로 느끼게 된다. 주화입마에 빠질수도 있게 된다. 그래서 마음은 철저히 자기자신을 조사해야 할 필요가 있게 된다. 바로 메타인지가 중요한 수행법이 된 것이다.
점점 더 어려운 훈련을 통해 자기 생각을 관찰하고 평가하고 격려하고 확대해 궁극적으로 움직이지 않는 상태가 되어야 한다. 스스로에게 질문하고 답하는 문답방법, 대화법, 일기를 쓰듯이 마음속으로 점검표를 작성해서 점검하는 방법 등이다
오늘날 인공지능과 자동화 시대에 인간이 번성하려면 주의력보호와 디지털분별력 즉 화면에서 쏟아져나오는 정보들을 평가하는 능력이 핵심이라는 말처럼 자기자신을 한걸음 떨어져서 관찰하고 평가하는 메타인지가 필요하게 된다.
이러한 자아성찰을 위한 방법으로
의도적인 목표설정을 집중하고자하는 대상과 수준으로 정한다
생각과 그생각을 하는 자신의모습을 시각화 해본다
추상적인 기도행위를 일상의 구체적인 상호작용으로 연상시킨다
양심의 가책을 느끼는지 되돌아본다
자기 중심의 시각에서 벗어나 집중이 직관적으로 일어나도록 자기 관점을 자기 밖으로 끌어낸다
죽음과 사후세계를 명상한다. 생각에 생사가 걸려 있다고 여긴다
수도자들이 산만함을 없애려고 고안한 여러 기술은 오늘날에도 여전히 유효하며 일부는 현대적 접근법과 매우 유사하다. 하지만 우리와의 간극을 드러내는 그들의 관점 또한 흥미롭다.
오늘날 연구가들은 집중력의 부족 원인을 수면부족, 스트레스, 부실하게 설게된 직장문화,각종 전자기기, 문명의 이기에서 뿜어나오는 소음 등으로 보고 있다. 고대말 중세초 집중을 위해 속세를 떠나 귀의라는 과정을 거쳐 수많은 시도를 해온 수도자들은 궁극적으로 악마, 온갖결점, 의지, 신성에 대한 인간의 원초적분리를 산만함의 원인이라 보았다.그들의 산만함에 대처했던 방법은 현대의 시각으로 다소 엉뚱해 보이거나 공감이 가지 않는 과격하고 과도한 시도라고 무시해버릴수만은 없는 것들이다.
최근 사회적으로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묻지마범죄 양상을 보면 증가추세와 포악성, 무책임감, 비윤리적인 면이 점점 강해지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정신적 피로감과 신경쇠약 등 집중력의 소멸이 그 원인으로 파악되고 있다.
1500년전의 고도의 집중력을 추구했던 수도자들의 도전기와 평가가 당시의 성인전에 꾸밈없이 묘사되어 오늘날에 전승되고 있음은 그들의 내면에 무장되어 있던 집중력 유지를 위한 굽히지 않고 중단되지도 않는의지가 생명력을 잃지 않고 있음이며, 수도원이라는 공동체가 유지되는데에 거스르지 않는 타인에 대한 배려와 기본윤리의 견지로 비롯되었음이다.
누구든지 현재의 삶은 선택의 결과라고 한다. 수많은 선택의 순간에 집중력을 잃지 않고 최선의 선택을 할수 있다면 보다 나은 미래가 약속 될 것이다.
건강한 정신과 집중력을 유지하는데 이책이 도움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