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말이 그 말이에요 - 오늘 하루를 든든하게 채워줄, 김제동의 밥과 사람 이야기
김제동 지음 / 나무의마음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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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동의 밥과 사람 이야기


이 책은 <그럴 때 있으시죠?>후 8년만에 내놓은 에세이다. 전 문화재청장과 정신건강의학과 의사가 추천하는 힐링서적이다.

책을 펴니 첫장에 사람이 사람에게 쓴 손글씨가 보인다. 서평단에게 선물하는 저자의 마음을 꾹꾹 담은 듯한 글씨자국이 움푹 들어간 또박또박 글씨다.

곱디 고운 소리. 당신 밥 먹는 소리. 소리 내 가며 밥 드세요.

혼자서도 기죽지 말고. '내'가 없으면 세상도 없는 거니까.

제동이와 탄이가,


한동안 탁월한 이야기꾼으로 방송에 주역으로 떠오르다 어느순간 홀연히 사라진 그 사람 김제동이 쓴 글이다. 소문에 의하면 정치적 외압으로 방송생활을 중단할 수 밖에 없었다는 설이 유력하지만 진실은 저만치 본인만이 알고 있을 뿐 책 본문에서 이와 관련된 대답이 애매하게 나와 있다. 그저 보통의 시각으로 스스로 내외적 한계상황을 알고 물러났다는 정도로 이해하려 한다.

오랫동안 궁금했던 탓이라 일거에 완독했다. 내용이 심각하거나 깊이가 있거나 무슨 심오한 지식을 탐구하는 게 아니다 보니 수월하게 읽히고 쉬운 일상 언어를 사용해서 그저 독자와 작가가 대화하는 것처럼 자연스럽게 씌여져 가독성이 좋다.

목차를 보면

1.봄 그리고 밥

2. 이래야 우리 삽니다

3. 어른이 되느라 고생한 당신에게

4. 함께가요, 같이 갑시다!

5. "촌스러워서 고마워요!"

6. "덕분입니다!"

7. "외로운 사람 모여라!"

8. 저는 '그런 세대'가 되고 싶습니다 의 주제별 사례와 생각을 5~8개의 소제목으로 구분하여 집필하였다.


 


저자는 자신이 대하는 상대방. 그 사람이 아이가 되었든, 어른이 되었든, 아니 사람이 아니더라도 대책없이 신이 난 존재들로부터 위로와 힐링을 얻는다고 하였다. 또다른 한 편으로 자기보다 못한 처지에 있는 사람들로부터 재기의 동기부여를 얻는다고도 말한다. 그들과 나누는 이야기는 어떠한 격식이나 교훈을 담지 않고 있어도 그저 활력을 주는 것 만으로도 가치가 넘치는 것이라고 말한다.

살면서 가장 주요하게 생각하는 일이 스스로에게 밥 잘해 먹이고 자기를 극진히 돌보는 일이라며 그러려면 조금 더 이기적이 되어도 괜찮다고 말하고 있다. 혼자 지내면서 자신의 몸과 마음이 망가지지 않도록 잘 보살피는 일은 이기적인 듯 하지만 구태여 따져 본다면 세상에 도움의 손을 벌리지 않음으로써 더 많은 나보다 약한 사람들에게 도움의 손길을 양보해주는 숭고한 이타주의라고 할 수 있다.

세상의 단순한 잣대로 사람을 평가하는 세태에 대해 꼬집는 말을 하기도 한다. 사람은 누구나 이중, 삼중, 다중적이며 다중 인격이어야 정상이라고 말한다. 시시각각 변할 수 있는 게 사람의 마음이라는 것이다. 모든 마음에는 다 이유가 있는 것이라고...


다른 사람의 인생을 살지 말고 자신의 인생을 사는 게 현명하며 그렇게 사는 사람을 두고 누구든지 감놔라, 배놔라 할 권리는 없다고 말한다. 마치 복수초 처럼. 복수초의 뜻이 원수를 갚는 복수가 아니라 福壽草라 하여 복과 장수를 나타낸다고 하였는데 이 꽃은 아직 땅이 한기로 얼어 있더라도 자신의 열기로 언 땅을 녹이고 자신만의 스타일로 꽃대를 밀어올려 햇살이 비추면 피어나고 햇살이 잦아들면 오므리며 보온의 지혜로 일관하며 살아간다고 하였다. 자기자신에게 말하기를 "너로 충분하다", "오롯이 너의 결대로 살아도 괜찮다."라는 말이 칼같은 날카로움으로 채찍질하고 강요하는 말보다 훨씬 힘이 강하다고 이야기 한다. 사람들마다 서로 다름이 있으니 이것이 약점이나 그릇됨이 아니라 각자의 개성이며 각자의 올바른 삶의 길임을, 모든 사람이 복수초처럼 자신만의 스타일로 살아가는 꽃이라고 말한다.


사람을 살리는 말은 충고하고 조언하고 평가하며 비판하는 게 아니라 진심으로 그 사람을 걱정하고 공감해주고 생각해주는 말이라고 하였다. 그런 사람이 단 한 사람만 있어도 극단의 선택이라는 오류에 빠지지 않고 살길을 찾게 한다는 것이다. 공감이라는 것이야말로 크나큰 위로와 치유를 가져다 준다는것이다. 그리고 공감을 잘 하려면 잘 들어주는것이 필요하다고 하였다. 날카로운 분석이나 충고나 조언이 때에 따라 도움이 될 수도 있으나 감정적으로 견디기 힘들정도로 고조되었을때에는 오히려 독이 되기 때문에 더 힘들게 할 수 있을 수도 있다. 다른 한 사람의 마음을 알아주는 일은 사람을 살리는 일이다.


상대가 나한테 막 화를내는 경우 들어주어야 할 때도 있지만 이유 없이 화를 낼 때는 그 화를 다 받아 줄 필요가 없다고 말한다. 남들이 던지는 쓰레기더미를 내가 받아서 간직할 필요가 없듯이, 그들의 말과 의견이나를 규정 지을 수 없다는 걸 기억하자. 누군가 자신을 욕할 때 그욕을 받을 생각이 없으니 도로 가져가라고 반사해 버리자. 그리고 살아가면서 그런 욕들을 매일매일 털어내듯이 기억에서 지워버리자.

"자존이란 내 첫번째 생각을 들어주는 사람, 그리고 나의 첫번째 지지자가 되어주는 사람이 항상 내가 되면 그래서 나에게 끝없이 다정한 사람이 되면 그것이 자존이다. "

다른 사람에게서 받는 대우에 기대지 않고 스스로 대우해주는 것. 아니 최상의 대우를 해주는것. 그러한 자긍심이 자존이다.

이것은 향후 자신의 직업에 대한 자신의 태도를 결정하는 기준이 되며 마찬가지로 남의 직업을 함부로 재단하지 않는 자세가 갖추어져야 한다.


내게 어떠한 고통과 어려움과 견디기 힘든 감정의 고초가 있을 때 이 마음을가장 잘 위로해줄 수 있는 사람은 나보다 더 심한 고통과 어려움과 견디기 힘든 감정의 고초를 겪고 있는 사람이다. 그 사람과는 진심으로 마음을 나누며 치유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것을 공감이라고 말한다.그렇게 자신의 내면에 쌓인 감정들을 밖으로 풀어내놓으면 산처럼 온몸을 짓누르던 고민이나 감정이 바람빠진 풍선처럼 가벼워지게 된다.


 


진정한 성공이란 자기에게 다정한 것. 스스로에게 다정한 사람이 진정으로 성공한 사람이다. 자기 자신에 대해서 지나치게 엄격하고 지나치게 높은 기준을 적용하면 결코 성공의 맛을 볼 수 없을 것이다. 작은 성공이 큰 성공을 이끌어 내는 법이다.자신에게 조금 더 관대해지고 친절한 관계를 가지는 것이, '나답게 사는 것'에 가치를 두는 것이 성공의 삶을 사는 방법이다. 그렇게 하나하나 이루어가다보면 큰 성공을 맞게 되며 성공 경험을 나누게 되면 더 큰 세계에서의 가치실현이라는 곳에 도달하게 되는 것이다.


김제동은 대한민국의 40대 이상이면 웬만큼 다아는 유명인이며 성공한 사람이다, 그런 사람들이 쓴 책은 남다르게 엄격한 기준과 자기통제를 통해 성공을 이룬 내용들이 많다, 하지만 이 책은 그러한 사람들의 글과 너무도 다른 결이 느껴진다. 지극히 평범한 普通(널리 통함)의 삶이라는 것이다. 그 도 그럴 것이 글의 내용이 밥먹는 얘기, 집안일(청소하고, 빨래하고)하는 얘기, 애완견과 산책하는 얘기, 이웃 사람들과 농담하는 얘기, 골목길에 만난 아이들과 주고받는 얘기, 본인의 직업인 강연 얘기, 자원봉사로 하는 중고등학교 특별수업 얘기 등과 같이 나 자신을 포함해서 누구나 주변에서 쉽게 만나고 매일 부딫히는 내용들이다. 그래도 뭔가 특별한것이 있을 거라고 눈에 불을켜고 찾아봐도 정말로 없다.

하지만 분명히 남는 것이 한가지 있다. 이제는 다른사람 눈치 보지말고 나대로 나답게 나를 최고로 존중하는 멋진 성공의 삶을 살게 된다는것이다. 그렇게 삶의 여유를 찾게되면 주변도 돌아보며 나눔을 행하는 마음을 가지는것. 그를 통해 더 큰 성공을 누릴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는 것이다. 내게 위로와 치유를 주는 나보다 어려움을겪는 사람들에게 진 빚을 갚는 길이기에...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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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넥팅 - 일의 길을 찾는 당신을 위한 커리어 포트폴리오 전략
신수정 지음 / 김영사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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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IT기업에서 선진기업 시스템과 문화를 접하고 대기업에서 사업본부장으로 리더 임무를 수행해보고 창업으로 사업가로, CEO로 여섯번의 커리어 변경과 기어변화를 경험 하면서 각 환경에서 통하는 룰이 다양한 차이점도 있지만 기업이라는 동일성에서의 공통점도 발견한 저자는 이러한 경험들이 기업을 둘러싼 환경의 변화가 도래 했을 때 다양한 경험과 역량이 오히려 변화를 적극수용할 뿐아니라 변화를 혁신하는 주도적인 기능을 가능하게 한다고 말하고 있다. 커리어포트폴리오로 정의한 이러한 커넥팅은 오늘날 AI나 로봇으로 수많은 일자리가 대대적인 교체나 변화를 겪는 시기에 유효적절한 대응방안이며 이러한 커리어블록을 필요에 따라 조합해서 사용하는 능력은 기업내부적 측면이나 기업의 생존측면에서도 선택이 아닌 필수조건이라고 말한다.


 


커넥팅이란 연결을 의미한다.

저자 신수정은 커리어를 하나의 점으로 생각하고 그 점들을 연결하여 어떤 프로젝트에 사용할 수 있도록 커리어포트폴리오를 설정해둘것을 이야기 하였다.

점들을 연결하는 것, 'connecting the dots'는 스티브 잡스가 스탠포드대학교 졸업식 연설 때 한 말이다. 잡스가 말한 점dot은 무엇일까. 점들을 연결한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잡스는 입양아였다. 노동계급이었던 양부모 밑에서 비싼 리드대학을 다니기에는 부담스러웠다. 그래서 잡스는 리드대학을 6개월만 다니고 자퇴했다. 그 뒤에는 18개월 동안 머물다가 진짜로 그만뒀다. 대학을 자퇴하니 흥미가 없던 필수과목을 듣지 않아도 되었다. 대신 흥미를 끈 서체 수업을 청강했다. 그로부터 10년 뒤 잡스가 매킨토시 컴퓨터를 만들 때 서체 수업이 떠올랐고, 잡스는 아름다운 서체를 가진 컴퓨터를 만들었다. 잡스에게 서체가 하나의 점이었고 이 점을 때가되어 끄집어내어 사용하니 대박이 난 것이다.

잡스는 자신이 10년 뒤에 개인용컴퓨터 사업을 하게 될것을 미리 알았던 것이 아니다. 다만 자신이 좋아하고 관심있어하던 서체에 대한 공부가 언젠가는 자신의 운명을 결정짓게 될 것임을 굳게 믿었던 것이다. 그리하여 서체에 대한 공부에 열과 성을 다하였고 자신의 커리어에 획기적인 점을 찍었던 것이고 맟미 개인용컴표터 사업을 할 때 이 커리어를 꺼내어 유감없이 실력을 발휘한 것이다.

커리어의 생애주기별 단계는 I에서 We로 갔다가 다시 I로 순환된다고 하였다. 커리어 초기에 최고가 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는 시기로 보아 I시기로 보았고 커리어 중반이 되면 조직의 리더로서의 역할을 극대화 하는 시기로 We로 보았으며 커리어 후기는 홀로 시작해서 홀로 완성해야 하는 것으로 이의 책임은 또한개인인 I로 본 것이다.결국 개인에서 출발하여 공동체에잠깐 머물다 다시 개인으로 회귀하는 단계를 거치게 된다. 따라서 개인적 측면에서의 중장기 전략이 중요하게 된다. 개인측면에서 최고의 수준이란 무경계자가 되는 것이다.

저자는 단단한 개인 커리어의 빌딩블럭 구성과 축적 위한 프레임웍을 제안하였다.

1. 커리어 목적과 가치를 설정

2. 경험블록의 정리(학력,자격,학습경험/ 빅무경험/ 외부경험)

3. 자신의 강점과 역량 도출

4. 커리어 역할 정리- 역할 블록

5. To-Be커리어 목표 전략. 포트폴리오 계획 수립의 단계를 거친다.


직장인으로서 경쟁력 있는 커리어를 만들기 위한 5단계를 다음과 같이 정리 하였다

1. 성장이 빠른 기업이나 조직 경험

2. 다양한 소프트웨어와 툴을 활용해서 일하는 조직 경험

3. 분석과 AI사용 경험

4. 자신의 업무가 고객에게 직접 가치를 부여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 근무경험

5. E(End)-to-E(End)로 문제를 정리하고 설계하고 해결해본 경험, 즉 Project의 처음과 결말을 모두 다 해본 경험이다


 


저자는 커리어를 여정이라고 말한다. 이 여정에 분명하고 명확한 목적이 존재하고 불의.부정으로부터의 격리는 필수조건이다. 커리어를 '미션을 성취하고 자유를 추구하는 여정'이라고 정의 하였다. 성공한사람들의 성공에는 큰 행운이 좌우하지만 행운이 그냥 오는게 아니라 행운을 부르는 요인이 작용한 결과라고 말한다. 일에는 허드렛일이나 쓸데없는일이 없다고 한다. 무슨 일이든 내가 어떤 의미를 부여 하느냐에 달려 있다는 것이다, 한번이라도 경험해본 일에대한 노하우가 이후에 모두 하나의 점이 되어 연결되면 큰 파워를 낼 것이라고 믿고 쓸데없는 일이라고 소홀히 대하지 말라고 한다. 우리는 오늘도 삶의 점을 찍으면서 살아간다. 그 점이 지금 당장 경제적으로 도움이 되지 않는 아무런 의미가 없어 보이는 그 무엇일 수도 있다. 잡스가 들었던 서체 수업처럼. 또 그 점이 다른 누군가 보기에는 실패한 삶처럼 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잡스가 그랬던 것처럼, 이 점들이 언젠가는 연결될 것이라고 믿는다면 그 삶의 순간순간을 사랑할 수 있다. 실수에도, 실패에도 우울해 하지 않으면서 삶의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언젠가 지금 이 순간순간이 우리의 삶에서 의미 있는 선으로 연결될 것이므로.

북유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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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속의 시대
이종은 외 지음 / 좋은땅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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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배우자간 상속세 및 증여세가 없으며 자녀에게 상속 및 증여 시 160억원까지는 비과세인데 우리나라는 30억원만 초과하여도 50%세율로 상속세 및 증여세가 과세 되기에 절세는 매우 중요하다. 더우기 2020년 코로나팬데믹의 절정에 도달해서는 전 세계적으로 무제한 양적완화라는 초유의 금융완화에 힘입어 부동산 가격이 치솟아 웬만한 집 한채에 10억원을 초과하는 시대가 되었다. 이제는 집 한채만 가지고 있어도 상속.증여세 과세 대상이라고 해야 할 것이다.


이책<상속의 시대>는 증여나 상속과 관련된 각종 상황을 Q&A형태로 세법에 비추어 직접 계산해보는 방식으로 절세할 수 있는 최적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상속이나 증여관련 세법이 10년이라는 긴 세월을 두고 적용되는 내용이 많다보니 기간별 증여를 계획적이고 합리적으로 고려하여 세부담을 줄이는 일이 중요한 요건이 된다. 실제로 상속과 증여에서 발생되고 있거나 발생이 예상되는 약 50여 사례를 다루면서 독자의 입장에서 유리한 판단을 할 수 있도록 자세히 설명하고 있어 세법에 대한 기초지식 없이도 유사한 사례를 찾아 직접 활용 가능한 유용한 내용들이다.


 


상속세율과 증여세율은 금액대별로 같은 세율을 적용하지만 공제내용이 서로 다르며 특히 증여대상자가 많을경우 공제효과가 매우 크므로 가장 좋은 절세구간과 시기를 고려한 계획적인 증여는 상속세로 인한 일시적인 부담을 크게 줄여주는 효과도 가져다 줄 수 있다.


증여의 경우에 직계존속 부부는 동일인으로 간주하므로 증여금액의 규모와 증여시점을 미리 계획할 필요가 있다.증여의 비과세 한도금액은 대상자에 따라 각기 다르며 비과세 충족 기간도 다르므로 알아둘 필요가 있다.

배우자의 비과세한도는 6억원 10년, 직계존속 5천만원 10년, 직계비속 5천만원 10년, 기타친족은 1천만원 5년이다. 비과세 금액은 동일인으로부터 증여받은 합산 금액을 말한다.

2024년 신설된 신혼부부와 출산부부의 경우 특별공제 받을 수 있는 제도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직계존속으로부터 부부가 각각 1억원씩을 추가공제가 가능하여 부부 합산으로 기존 공제금액을 감안한다면 3억원까지가 비과세 되는 것이다.

증여를 받은 자산을 양도할 경우 일정기준(10년)을 충족하는지 여부는 대단히 중요한데 배우자 이월과세가 적용되는 기한이 있기 때문이다. 자칫 이를 모르고 양도했다가 세금폭탄을 떠 안게 될 수 있기 때문이다. 2022년 12월31일 이전 증여자산에 대해 양도하는 경우는 5년 경과시점인 2028년 1월1일 양도분 부터 이월과세가 적용되지 않지만 2023년부터 증여자산에 대해서는 10년내 양도할 경우 배우자이월과세적용을 받아 증여자산의 최초 취득일당시의 취득금액이 양도하려는 사람의 취득금액이 되기 때문에 부동산가격이 차이가 많을 경우 세금부담은 매우 크게 나타날 수 있을 수 있게 된다.

이 외에 특수 관계자간 부동산 무상사용의 경우 임대하는 부동산가액이 13억원을 초과하지 않으면 증여세가 과세되지 않는점, 위자료와 재산분할이라는사유에 따라 세금부담이 달라지는 점, 부모님과의 금융거래시 차용증(금전소비대차계약서) 작성 필요성과 필수기재내용, 원리금상환내역에 대한 자료확보, 차용증에 대한 계약일 증빙방법등에 대해 꼼꼼하게 체크해두고 있어 만일의 경우 국세청의 세무조사에 대응준비가 필요함을 잘 설명하고 있다. 간단히 2억1700만원의 한도이하는 부모의 돈을 이자없이 빌리거나 혹은 부모님의 부동산을 담보로 대출을 받아도 원리금을 상환하고 있다면 별도의 증여세는 비과세 된다고 알려준다.


국세청은 PCI시스템과 금융정보분석원(FIU)등으로부터 수집한 정보를 근거로 자금출처조사대상자를 선정한다. 자금 출처 소면 시 증여추정 제외기준을 충족하지 못하게 될 경우 소명하지 못한금액 전부에 대해 증여재산가액으로 과세하므로 유의 해야한다.


우리나라는 상속세를 피상속인의 상속재산 총액에 대해 계산하는 유산세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상속재산에 포함되는 내역에 대해 잘 알아둘 필요가 있으며 증여와 마찬가지로 공제제도에 해당되는 사항을 미리 준비해둠으로써 절세를 기할 수 있다. 피상속인의 사망신고 시 안심상속원스톱서비스 신청, 홈택스에서 상속재산 및 사전증여재산 조회 서비스를 신청하여 상속 재산을 파악하고 상속인들간 분배협의를 통해사후 분쟁을 미리 막기 위해 상속분할협의서를 작성해 두어야 한다. 이 책에서는 상속세의 계산내용과 상속세신고준비서류를 자세히 설명해두었다.


 


건물주 200만 시대가 되어 임대사업자가 빠르게 증가하였다. 임대인 중 건물을 상속 받게 되면 양도를 하거나 임대사업을 계속하게 되는데 상속인이 사업을 유지하는 경우 사업자를 그대로 두고 대표자만 변경하면 된다. 다만 상속신고 기한내 사업자등록 정정 절차도 마무리 지어야 한다. 상속세 신고 기한에 맞춰 피상속인의 종합소득세 신고도 완료 하여야 한다.

이 책에서는상속재산 평가방법의 종류와 활용, 아파트나 꼬마빌딩을 기준시가로 상속세 신고 시 주의점, 상속세 비과세 구간에서의 상속세 신고를 통한 절세법,상속으로인한 일시 2주택자 비과세, 상속주택에 의한 다주택자 미적용 원칙, 차명부동산이나 차명계좌의 신고필요성, 피상속인을 피보험자로 한 보험금의 상속세 과세여부,피상속인계좌 사망 전 출금시 주의사항에 대해서도 꼼꼼히 알려 주고 있다.

중요한 것은 재산을 미리 증여하는 것과 사후 상속하는 것 중 어느것이 유리한가는 증여인의 여명에 따라 크게 달라지므로 충분히 여유시간을 가지고준비해야 하다는 사실이다.


 


상속세세무조사는 납세자의 신고로 종결되는 세목이 아니라 세무조사를 거쳐 정부가 결정하는 방식으로 종결되는 세목이라는점을 알아야 한다. 따라서 상속세는 신고를 하게 되면 반드시 세무조사를 받는다고 생각해야 한다는 것이다. 상속재산가액 50억원이상이거나 증여재산 30억원이상은 지방국세청이 조사를 하게 되므로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 상속재산가액이 50억원이 넘는다면 사전 증여를 통해 가액을 낮추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된다.

집한채만 있어도 상속.증여세를 신고해야만 하는 시대이다. 그동안 부자들에게만 해당된다고 여겨왔기에 이 분야에 지식이나 경험이 일천한 것이 현실이다. 출생률이 점차 줄어들면서 증여대상자는 점점 축소되어 갈 것이다. 베이비붐 세대의 활약에 힘입어 비약적인 경제성장은 많은 자산가를 필연적으로 만들었다. 촘촘한 세금정책을 빠져나간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게 현실이다. 정책을 잘 파악하고 내게맞는 포트폴리오를 수립해서 최대의 절세효과를 찾아보는 일은 재테크와 더불어 소중한 재산을 지키기 위한 중요한 세테크인 것이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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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마음은 어떻게 움직이는가 - 심리학 수업
임낭연 지음 / 사람in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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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라는 방대하고 흥미로운 우주를 탐구하는 심리학 이야기

『사람의 마음은 어떻게 움직이는가, 심리학 수업(사람in, 2024.03.14)』은 우리에게 혼란의 세계에서 벗어나 진짜 심리학을 만날 기회를 선사한다. 31강으로 구성된 내용 하나하나가 모두 심리학의 정수를 담고 있다. 심리학자이자 심리학과 교수인 저자 임낭연은 이 책에서 우리의 마음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명쾌하게 설명해준다.

이 책은 일상에서 자주 등장하는 심리와 관련된 통설이나 징크스나 질문들이 심리학에서 연구된 이론으로 어떻게 해석되고 그 원인과 대책은 어떤 것이 있는지 관련 연구들을 매칭하여 설명해준다. 일상의 질문은 가볍지만, 설명은 매우 과학적이다. 심리학은 사람의 마음을 과학적으로 탐구하는 분야다. 그래서 심리학의 눈으로 보면 세상을 보는 시야가 더 맑아진다고 하였다. 어떠한 경로를 거치면서 요소요소에 미치는 영향이 여하히 작동하여 행동을 만들었는지를 명확하게 보여 주면서, 얽히고설킨 감정의 실타래가 풀리며, 답답한 상대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게 하기 때문이다. 그렇게 나와 타인을 알아감으로써 우리의 삶은 한결 더 편안해질 수 있다.


심리학에는 56개나 되는 하위분야가 있고 그 수는 계속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저자 임낭연은 심리학자이자 경성대학교 심리학과 교수다. 사회심리학과 성격심리학을 주로 연구 하였고 따라서 이책에서 이야기하는 내용들도 이분야의 연구 결과가 많다. 총 31강을 통해 심리학의 연구범위는 물론 지금까지 확립 된 심리학의 이론을 설명하고 있다. 저자는 심리학을 과학이라고 단언한다. 철학이나 종교가 아니라 이간이나 동물의 심리와 관련 된 모든 분야를 정밀하고 체계적으로 계획하고 데이터를 수집하여 통계를 통해 가설을 입증해가는 과학이라고 말하고 있다. 그러므로 저자가 이야기하는 심리학 이론들은 수많은 검증을 거친 이론들이며 새로운 이론이 뒤집기 전에는 받아들이고 수용함은 물론 실 생활에 활용하므로써 자신은 물론 타인과 더 나아가 사회에 이르기까지 많은 분야에 선한 영향력을 미치는 훌륭한 사람의 기반으로 삼길 당부 하고 있다.


열길 물속은 알아도 한길 사람속은 알기 어렵다는 말이 왜 나오게 되었는지, 점성술사의 아무 의미 없는 해석에 왜 의지하려 하는지, 왜 MBTI에 열광하는지, 왜 엉터리 심리 검사에 빠지게 되는지, 고정된 생각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마음, 내게는 관대하고 남에겐 엄격한 이유 등을 쉽고 재미있게 알려준다. 나아가 상황의 본질을 제대로 파악하여 우리가 잘못된 선택이나 판단을 하지 않도록 돕는다. 또한 우리 삶 곳곳에 숨어 있는 다양한 심리 법칙과 이론을 소개하여 주요 내용을 삶에 바로 적용할 수 있도록 구성하였다. 가장 가까운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발생하는 오해와 갈등의 원인을 알고나면 세상 모든 삶이 그럴만하니까라고 이해하게 된다. 그러면서 그동안 이해해주지 못했던 자신의 오만과 편견, 무감각, 무심함이 쑥쓰럽게 느껴지기도 한다.

치열한 경쟁 속에서 살아가는 현대인들은 자기감정을 숨기는 것이 습관이 돼버렸다. 유교적 기반의 성리학에 근거한 예의와 염치가 뿌리깊이 깃든 문화속에서 우리나라 사람들은 특히 있는그대로의 감정을 드러내지 못하고 기쁜 일, 슬픈 일을 꾹꾹 눌러 참으며 겉으로는 아무렇지 않은 척한다. 하지만 감정을 무턱대고 억누르려고만 하면 마음의 병이 들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자신의 감정에 책임을 져야 할 사람은 다른 누구도 아닌 자신임을 알아야 한다. 더불어 다른 사람의 감정도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 주고 그 사람의 행동이 어떠한 감정의 결과에서 도출되었으며 그러한 감정을 갖게 된 원인과 과정을 통찰하므로써 공감을 할줄 아는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한 세상이다.


 


사회적 동물인 인간은 끊임 없이 주변과 관계를 맺고 부닥치며 살아갈 수밖에 없다. 간혹 스스로 자연인입네 하고 세상을 등지고 살아간다면 얼마나 좋을까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대단한 오만이고 착각이다. 소외와 무시를 당하는 순간 죽음보다 더한 고통(실제 느끼는 통증- 마치 총맞은 것처럼)에 매몰 되는 사람이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나의 현실을 객관적으로 인지하는 관점이나 남의 현실을 과장되게 평가하는 등의 인지오류는 내가 아무리 아름답고 좋은 것을 가졌다 하더라도 더 높은 곳을 바라보고 비교하는 순간 불행에 빠지는 결과를 만든다. 사람은 다른 사람과 비교하면서 자기 자신을 평가하기 때문에 끊임없이 남을 의식한다. 비교는 발전의 원동력이기도 하지만, 이로 인해 불행한 마음이 든다면 의도적으로 나보다 못한 사람을 바라보며 ‘하향 비교’를 해야 한다. 이를 통해 인생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내게 주어진 것이 얼마나 소중한지 조금이라도 느낄 수 있다면 위안이 될 수 있다.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의 차이와 사고양식의 차이를 이해 한다면 사회현상이나 다른사람들의 행동방식이 왜 그런지를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즉, 사람들은 서로가 다르며 그러한 사람들이 내가 생각하는 것과 다르게 행동하거나 사회의 주류가 내 생각과 다르게 흐른다로 할 때 무조건 배척하거나 회피하기보다 그 이면의 환경이나 상황을 한번 더 살펴보는 것으로도 훨씬 다른 판단과 처신이 나올 수 있다는 것이다. 자신의 주변에서 벌어지는일들에 대해 통찰력을 기반으로 인과관계를 명확하게 인지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누구든지 자신의 인생에 어떤 일이 닥치게 되면 그 원인과 대책을 외부 환경에서만 찾으려고 하지말고 자신의 내면도 동시에 점검해보아야 한다. 마찬가지로 다른 사람의 부적절한 행동에 대해 그사람의 개인적 특질에 국한하여 판단하지 말고 그런 행동을 유발한 환경과 상황을 점검해보는 종합적 시야를 가지는 게 중요하다. 그러기 위해 내면의 단련과 외부로부터 지식 습득, 다양한 직간접 경험을 찾아 지혜를 늘려가는 노력이 요구된다.

북유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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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하라 죽이기 - #퍼뜨려주세요_이것이_진실입니다
도미나가 미도 지음, 김진환 옮김 / 라곰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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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퍼뜨려 주세요_ 이것이_진실입니다

"화제가 되면 재밌고, 안 돼도 어차피 남의 일이니까."

#현실보다_더_현실같은_소름돋는_이야기


저자 도미나가 미도

출판사 편집자로 일했다. 디자이너, 카피라이터 등을 거쳐 이 책 <A 하라 죽이기>로 일본 최대 라이트노벨 문학상인 제9회 이터넷소설 대상을 수상했다.


 


소설의 배경은 일본 수도도쿄 우에노 소재 대형 호텔인 하르모니아 우에노의 웨딩홀을 중심으로 하고 있다. 이 호텔에 인성과 덕성이 좋고 마케팅 능력이 뛰어난 웨딩플래너로 아이하라 히카루가 근무하고 있다. 히카루는 부모님과의 관계도 잘 관리되고 있고 친동생을 무척이나 챙기는 모범직장인이다. 출판사에 재직하던 때에는 동네 맛집, 행사정보, 기사수집 및 집필, 촬영, 간단한 레이아웃까지 도맡아 할정도로 일에 대해 적극적이고 업무능력이 뛰어났었다. 전통 있는 호텔 하르모니아 웨딩플래너로 전직하면서 신입사원의 어리숙함은 일찌감치 벗어던졌고 기라성 같은 선배들을 제치면서 탁월한 성적을 올려 수많은 수상을 휩쓸기도 한다. 자기입으로 웨딩플래너가 천직이라고 떠들기까지 하면서 열정을 불사르는 우수한 직원이다.

예식부 팀장으로 오랜동안 예식부에 근무했던 오오모리 히데오가 히카루의팀을 총괄하고 있으며 그가 데려온 직원 미노를 극진히 챙기며 다른 직원들이 함부로 대하지 못하게 하고 업신여기지 못하도록 단단한 방패막을 치고 보호한다. 알고보니 지배인 마츠시케 요시히로와 함께 옛 우정성 시절의 인맥으로 미노의 부친과 끈끈한 유대를 고수하는 자이다. 팀의 우수인력인 히카루를 적재적소 활용하고 능력을 십분 활용한 팀전체의 발전을 생각하지 못하고 미노의 성장을 위해 다른 직원들의 헌신과 희생을 요구하는 좁은 소견의 소인배이다.

지배인인 요시히로는 우정성 인연으로 낙하산인사에 의해 배치된 자이며 예식부 일은 아예 일천하고 알려고도 하지않는 재정만 축내는 고위직 직원이다. 예식부 팀장과 함께 공고한 인맥관리에 매달려 사리분별 능력마져 상실한자이다. 미노의 수호천사로 편파적인 판단과 결정을 내리는 암적 존재이다.



이 소설은 악인 3인오오모리, 요시히로 그리고 미노패거리와 착한사람 1인 히카루의 선악, 정의와 불의의 대결을 다루었는데 예식장고객의 요구불이행과 연회대참사에 피해를입은 신혼부부가 클레임을 제기하자 악인 3인이 똘똘 뭉쳐 선량한 직원 히카루에게 모든 잘못을 뒤집어 씌우고 이직원을 마녀사냥하듯 사실여부와 관계없이 샅샅이 훑어 드러내고 물어뜯고 찢어발기는 온라인속의 대중에게로 던져버리는 악행을 저지른다. 모든 잘못은 미노를 중심으로 터져나왔고 미숙그 자체임에도 고위직의 비호아래 그는 태평하게 죄의식 하나없이 일상을 즐긴다. 선량한 우수직원 히카루는 사이버속에서나 현실에서마져 마땅히 응징되어야 할 저질, 질투의 화신, 무능력자, 기회주의자, 인격이 개보다 못한자, 책임감이나 도덕적 품성이 완전 제로인사람으로 지명되었고 인기에영합하는 많은 방송, 통신 업체는 물론 사이버 렉카의 맛있는 먹잇감이 되어 일신상은 물론, 졸업사진, 출생지, 가족까지도 처절하게 털리고 짯가고 짓밣히는 위기에 처하게 된다. 불안장애까지 일으키며 가냘픈 체구에서 무려 10키로가 넘게 체중이 줄어버리는 죽음보다 더한고통의 나날을 보내야 했다. 신혼부부의 친구인 키미에는 매일 무의미와 자포자기의 나날을 보내다가 신혼부부 친구의 결혼식 대참사를 보고는 '메시아 컴플렉스'에 도취되어 근거 없는 이야기를 만들어내어 히카루를 헐뜯고 그로써 정의를 외치는 정의의 사도라도 된듯이 대중의 무분별한 호응을 자신에게 치는 박수로 오해하고 우쭐한 마음에 휩싸이면서 점점 더 잔인하게 히카루를 비난하는강도를 높이게 된다.

죽음보다 더한 고통 속에서도 히카루의 지원군이 있었으니 언제나 냉정함을 잃지 않는 하르모니아 호텔 기획실의 시노미야와 게임 동호회에서 알게된 찐친 유리코, 같은 직장 예식부 부팀장들, 그리고 히루카로부터 웨딩플랜서비스 이용했던 고객들이 궁지에 몰린 히카루의 든든한 응원군이 되어 기운을북돋아 준다. 응원에 기운을 차린 히카루는 마침내 자기자신을 이토록 고통의 사지로 몰아넣은 상대를 응징하기로 결심하게되고 법무법인 회장직책을 맡고 있는 쿠인 하지쿠라를 찾아 변호를 위임하고 반격을 시작한다.




히카루를 온라인상에서 악인으로 지목하여 대대적인 비난을 쏟아붓던 키미에와 신혼부부는 즉각 겁에질려 잘못을 시인하고 인터넷에 사과의 글을 올리는 등의 반성하는 모습을 보여주지만 정작 히카루를 결혼식 참사의 범인으로 거짓발표하고 사이버와 현실에서 무차별 공격받는 히카루를 보호하기 위한 어떤 조치도 취하지 않은 호텔측은 오히려 공격적인 변호사를 선임하고 막판까지 히카루의 잘못을 들추고자 한다. 이부분은 선과 악이 분간이 되지 않을 정도의 난장판 모습이 되어 버린다. 호텔측과 히카루측 변호인들의 설전은 오늘날 법리로 해결되기 어려운 사회적부조리를 적나라하게 드러내고 있다. 영화 <서울의 봄>이나 5.18 당시의 영상을 보고 있을 때 느껴지는 갑갑함이 처절하게 느껴지는 장면들이다.정의가 무엇인지 불의한자가 누구인지 모두다 알고 있지만 법리로 해석하게 되는 순간 불의한자에 대한 처벌이나 아무런 잘못도 없이 엄청난 피해를 보게된 선량한 사람에 대한 보상이 꼭 개운하게 이루어지지 않는데 대한 갑갑함이다. 불의한자를 응당 내치고 벌주기는 커녕 인권이니 뭐니 해서 철저하게 보호해주는 형국이다.더구나 사실여부를 확인도 하지 않은 채 무차별 테러를 저지른 다수의 사람들에게 일말의 반성할 수 있는 제도마저 전무한 게 현실이다. 피해자가 입은 '디지털 타투'는 추상흔과 유사한 후유증적 손해를유발하므로 후유증등급이 적절하게 정의 되어야 하는 문제도 존재한다.


 


소설이라기 보다 한편의 영화를보고난 느낌이 드는 책이다. 사이버 폭력, 방송 관계인의 시청률을 올리기 위한 자극적 기사 만들기로 애꿎은 젊은 선생님이나 꽃다운 연예인이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뉴스가 종종 나온다. 히카루가 무슨 잘못을 했는지 정확하게 알아보려고도 않고 팩트몰이 정보에 휩쓸려다니는 무지한 익명의 테러리스트들, 한번 물어버린 희생자를 갈기갈기 짲어버리는 이리떼처럼 마녀사냥을 하는 오늘날의 세태가 너무도 생생하게 서술되어 있어 몰입도가 무척 높은 작품이다. 무기명, 무책임의 자유에 취해 누군가 생명을 잃을 수도 있음을 적시하여 절제하는 지성을 갖추어야겠다.

북유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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