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마르에서 무슨 일이
안삼환 지음 / 솔출판사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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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안삼환은 서울대 인문대 독문과 명예교수다. 이 책은 역사와 현실, 동양과 서양간의 공통적인 사유를 비교하며 독일의 바이마르헌법을 탄생시킨 고전주의 정신과 우리나라의 동학 사상을 상호 비교해보는 형식으로 전개 한 소설이다. 이 소설은 단순히 역사적 사건을 나열하는 데 그치지 않고, 정치적 불안정과 경제적 혼란, 그리고 다양한 사회적 갈등,그 속에서 살아가는 인물들의 복잡한 내면과 인간관계를 깊이 있게 탐구하였다.

주인공 최준기는 교수로서 정년을 마치고 휴식도 취할 겸 수년 전 경주의 불곡에서 우연히 만난 클라라의 초청을 받아 독일 바이마르로 떠난다. 우리나라의 현 정치세태에 대한 비판적 시각, 법비들이 판을 치고 무소불위 '검찰공화국'으로 몰아가는 현실에 대한 불만과 그러한 위정자들에게 맹목적인 지지세력과 그들을 관통하는 '집단이기주의'에 신물이 난 상황을 벗어나고픈 생각이 이 여행을 서두르게한 이유이다.


 


수운 최제우와 해월 최시형의 동학, 철학으로의 동학을 공부하게 된 최준기는 조부모의 함자가 내천(乃天)이었던 것을 궁금해 하게 되었고 그 궁금증을 풀어 가던 중 깨달음을 얻는다. 바로 자기자신이 운명적으로 동학과 연결되어 있으며 그동안 서양철학만 연구하느라 못보고 지나쳤던 많은 사실을 고증해나가면서 우리의 동학이야말로 진정한 한국고유의 정신적 지주이자 신앙이며 지금까지 한번도 끊어지지 않고 면면히 이어져 오고 있는 '내안의 하느님'을 알게 된 것이다.

바이마르에 도착한 후 클라라의 저택에 머무르면서 최준기의 조부 내천과 부친 여경의 삶을 정리해보고 동학의 활동과 철학이 어떻게 국민들의 행동을 이끌어 냈으며 오늘날에는 어떤 모습을 하고 있는지에 대한 책을 내는 과정을 그려나갔다. 간혹 꿈속에서 조부, 부친, 친구들을 만나 단절된 사건이나 기억의 자초지종을 듣기도 하는 방식으로 책을 쓰게 되며 한국의 근현대사를 재조명해보기도 한다. 현 위정자들 입장에서 볼 때 매우 불편한 내용들도 많이 나와 있어 오히려 책을 읽는 내내 몰입도를 극대화 한다. 간혹 잔인한 장면들도 날것 그대로 표현한 부분도 있어 마치 '서울의 봄' 영화를 본 관객들의 평처럼 가슴이 답답해짐을 멈출 수 없게도 한다. 안삼환 저자는 역사적 사실과 허구를 교묘하게 엮어 흥미진진한 서사를 만들었다. 탁월한 필력으로 역사적 배경을 생생하게 재현하며, 독자들에게 그 시대의 정치적, 사회적 복잡성을 이해할 수 있게 유도하였다.


 


바이마르의 여러 박물관과 기념관은 이 도시의 유구한 역사와 발전의 축을 상징하고 있는 것들이 대부분이다. 간혹 부헨발트 강제수용소와 같은 흑역사도 감추지 않고 반성의 자료로 공개하고 있다. 저자는 오늘날 한국의 위정자들을 향해 '신친일파'라고 선언하였다.육사 교정의 홍범도 장군 흉상 철거 주장, 일본 후쿠시마원전 핵오염수 방류 옹호와 미국 일변도의 단편외교로 중국, 러시아와로부터의 불화 및 관계단절이라는 위험을 자초하는 어리석음 등은 오직 기득권을 고수하고자하는 이기주의의 발로라고 비판한다. 신 친일파들은 근현대사에서 우리 민족을 불행의 구렁텅이로 밀어넣은 조선의 위정자들이 그들의 잇권에 조금이라도 방해가 되는 세력을 뿌리뽑기에 혈안이 되어 항일, 보국안민의 정신으로 일어난 동학농민혁명군을 학살하는 만행을 저지른 것처럼 민초들의 바램을 묵살하고 그들의 희생을 강요하며 조금이라도 반항하려하면 무참히 짓밟는 행위를 반복해 왔다.


 


이 책의 저자는 서양 철학자로서 특히 독일 철학자들의 업적을 광범위하게 꿰뚫고 있으며 동양철학인 동학의 유래와 의의, 그리고 전승에 대해 수많은 자료를 찾아 해박한 지식을 유감없이 발휘하여 이책을 펴냈다. 더우기 독일 민주화의 발원지라 할 수 있는 바이마르에 자리한 많은 역사현장과 기념관을 자세하게 설명하여 한국의 근현대사에서 잔재가 남아 있는 부조리와 불평등, 억압과 정치적 구태를 통렬히 비판하고 있다. 독일과 같은 분단국가였지만 아직도 통일은 요원하고 분단된 땅과 체제 내에서 또 분열이 끊이지 않으며 소중히 지켜져야 할 인간의 존엄성이나 권리가 소수 극단이기주의자들에 의해 묵살되는 현실과이를 추종하는 극우파의 근시안적 편건과 오만에 안타까움을 드러낸다.

소설이지만 무거운 주제를 다루고 있어 가볍게 읽어나가기 힘든 책이다. 민초의 입장에서 절절히 느껴지는 원통함과 억을함이 가슴에 사무치기도 한다. 주변국의 끊임 없는 획책과 틈만 나면 밀고 내려오려고 호시탐탐 노리고 있는 북한정권과의 관계를 해결하고 당초의 믿음대로 홍익인간의 세상을 구현하는 마음으로 세계를 선도하는나라는 언제 가능할 것인가?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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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가 가장 알고 싶은 기후변화 최다질문 TOP 50
반기성 지음 / 메이트북스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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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성 작가는 케이웨더 예보센터장, 한국기상협회 이사장, KBS재난방송전문위원으로 활동중이며, 기후변화와 환경문제에 대한 심도 깊은 연구와 분석을 통해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고, 여러 매체를 통해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알리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을 제시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 책곳곳에 그동안의 강의 동영상을 QR을 이용해 시청이 가능하게 구성해 두었다 . 또한,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한 교육과 강연을 통해 다음 세대의 환경 의식을 높이는 역할을 하고 기후변화의 과학적 원리와 그 사회적 영향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하여 많은 사람들에게 환경에 대한 이슈에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세계의 기후 전문가들은 기후변화로 인한 각종 재난 중 식량부족현상이 가장 먼저 닥치게 되고 팬데믹이 몰아칠 것으로 전망하였다. 그 외에도 폭염, 가뭄, 대홍수와 슈퍼태풍, 해수면 상승, 해수온도상승, 대형산불 등 각종 재해가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할 것이라고 예견하였다. 그리하여 약 30년 후인 2050년도에는 지구의 모든 것이 더이상 회복 불가능한 상황으로 치닫게 되어 결국 생명체의 멸종이라는 상황이 도래할 것이라고 예견하였다.


 



 


저자는 10대가 질문한 내용들 중 꼭 알아야 할 핵심질문 50가지를 선정하여 각 질문에 대한 답변을 통해 기후변화의 원인, 영향, 그리고 우리가 할 수 있는 일들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하고 있다.

주요 내용은 기후변화의 과학적 원리로 온실가스, 지구온난화, 기후 시스템의 변화 등에 관련된 연구결과와 세계적 동향을 소개하고, 기후변화의 영에 따른 극단적인 날씨, 해수면 상승, 생태계 변화 등을 소개한다. 이어서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방법으로 개인의 행동, 정책 변화, 재생 가능 에너지 등을 소개하여 세계적으로 추구하는 기후위기 대응노력들을 상세히 소개한다.

저자가 독자에게 전하려는 메시지는 기후변화가 단순한 환경 문제가 아니라 인류 전체의 생존과 직결된 문제임을 강조하고 위기로 인식하도록 하며, 개인의 작은 행동들이 모여 큰 변화를 일으킬 수 있음을 강조하고, 지속 가능한 에너지 사용과 환경 보호가 미래 세대를 위한 필수적인 선택임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

저자는 이러한 메시지를 통해 10대 독자들이 기후변화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갖고, 적극적으로 행동에 나설 수 있도록 영감을 주고자 하였다.

얼마전 기후변화가 인류의 활동에 의해서라기보다는 지구의 일정한 사이클에 의한 과정일 뿐이라는 주장이 나왔었지만 2023년에 와서는 거의 사라지고 인류의 활동이 기후변화를 초래하는 가장 주된 원인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 되었다. 하지만 아직도 백인 남성 극단의보수주의자들(예를 들면 트럼프 전 미국대통령)과 세계적인 거대기업들, 그리고 부유한 사람들은 이러한 주장에 완강히 반대로 맞서고 있는 바 이는 그들이 가진 기득권에 대한 유지욕심이 반영된 행동이라고 말하고 있다.



 


이상기후는 세계각국 어느지역에 국한되지 않고 지구전체를 휘젖고 다닌다. 2023년 기록적인 폭염으로 인도, 포르투갈,알제리, 모로코 등지에서 40℃를 넘었고, 유럽도 예외가 아니었다. 이러한 폭염은 지속적인 지구 온난화에 엘니뇨기 겹쳐졌기 때문에 발생한 것이다. 폭염으로인한 피해로는 대형산불 발생, 극심한 가뭄, 전력망기반시설붕괴, 식량작물의 흉작,가축들의 질병이나 생산량 감소, 자녀교육기능의 약화, 작업노동자의 안전 위협, 폭력범죄 증가와 같은 부작용을 유발하였다.

​기후변화가 원인이 되어 기록적인 폭우, 슈퍼태풍, 물부족 심화, 빙하 해빙, 바다의 생태계 파괴등의 재앙이 지속되게 되고 이러한 자연의교란이 더 큰 기후변화를 초래하는 악순환의 고리에 갇히게 되어 결국 생명체가 살아갈 수 없는 지구가 될 것이다.

반기성 작가는 이 책을 통해 기후변화가 단순히 과거의 문제가 아닌, 현재와 미래에 대한 긴급한 문제임을 강조하였다. 그는 기후변화에 대한 이해와 인식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며, 이를 통해 행동으로 옮기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핵심 메시지는 '우리가 지금 행동하지 않으면 미래는 없다'는 것이다. 기후변화는 모든 생명체의 생존과 직결된 문제이므로, 이를 해결하기 위해 모두가 힘을 합쳐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다. 반기성 작가는 이 책을 통해 청소년들이 기후변화 문제를 깊이 이해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행동하는 주체가 되기를 바란다. 환경오염과 기후와의 관계를 공부하는 학생, 가르치는 교사 모두에게 우리 지구의 현재와 미래에 닥칠 진정한 위험이 어디서 비롯되었으며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를 올바로 알게 해주는 지도서로 추천한다.

북유럽의 소개로 책을 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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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 인간관계를 힘들게 하는가 - 선을 지키기 어려운 이들을 위한 관계 처방전
장샤오헝 지음, 정은지 옮김 / 이든서재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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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장샤오헝은 매스컴에서 10여년간 종사한 전문 방송인이며 유명 기업가들과의 심층 인터뷰를 통해 회사 운영과 투자에 대한 신선한 아이디어와 통찰력을 겸비하게 되었다. 주요 저서로 대표작으로 <선을 넘지 않는 사람이 성공한다>와 <베이징대학교 철학수업>,<멍페이가 말하는 법>, <러지아가 세상을 사는 법>, <마음의 속도를 늦춰라>가 있다.

장샤오헝 작가는 인간관계와 삶의 지혜에 대한 통찰을 담은 다양한 베스트셀러 저작들로 잘 알려져 있다. 특히 <선을 넘지 않는 사람이 성공한다>는 그의 대표작 중 하나로, 인간관계 형성과 유지를 위한 실용적인 방법론을 제시하고 있다.

이 책은 저자가 10년 넘게 사회적 관계에 관한 처세술 강의를 통해 쌓아온 경험을 바탕으로 씌어졌다. 핵심 메시지는 "우리는 분수를 아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저자는 나와 상대방의 심리적 안전거리를 지키기 위한 '선 긋기' 프로젝트를 제안하였는 바, 살면서 종종 주변인들과의 관계 형성에 어려움을 느끼는 현대인들에게 실질적인 조언과 지침을 제공한다. 존중과 배려를 바탕으로 가족, 친구, 연인, 직장동료 등 우리 주변 사람들과 적절한 친밀함을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준다.


오늘날 현대인들이 겪는 인간관계의 어려움은 개인주의 확산, 무한경쟁, 온라인 소통 확대, 일과 삶의 불균형에 따라 다양한 현장에서 분쟁과 다툼의 증가로 표현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친구, 가족, 연인 등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 형성과 유지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이러한 현상은 갈수록 심화되는 추세이다. 급기야 각종 범죄가 극성을 부리고 인간성이 말살 된 파렴치 범죄는 물론 윤리도덕마져 상실한 채 나만 아니면 된다라는 극단의 이기주의가 곳곳에서 드러나고 있어 심히 우려스러운 수준이다. 최근 초등학생이 무단조퇴를 막는 교감선생님의 뺨을 때리고 욕설과 폭언을 퍼부은 사건은 그 사건 이전에 해당 학생의 부모가 그 학생의 담임선생을 폭행하고 욕설행패를 부린 난동이 부각 되면서 대중의 비난을 초래하고 있으며 회복할 수 없는 인간관계의 단절을 보여주는 현상이다.


가장 가까운 관계인 부자(녀)지간의 한 예로 손웅정(손흥민의 부)씨와 박철민(박세리의 부)씨를 들 수 있다. 어릴때부터 자녀를 세계 최고로 만들기 위해 지극정성을 다 했다는 공통점이 있지만 선택의 자유를 자녀에게 준 아버지(손웅정)와 그 자유를 박탈한 아버지(박철민)라는 데서 관계의 차이는 극명하게 갈라짐을 보여주고 있다. 손웅정씨는 자식의 길에 전혀 이래라 저래라 관여치 않아 존경하는 아버지로 계속 남아 있지만 박철민씨는 사사건건 박세리의 일에 간섭을 멈추지 않고 있으며 결국 박세리가 부친 박철민씨를 고소하는 지경까지 오게 되지 않았는가? 분수를 모르고 정도가 지나치게 되면 쓸데 없는 욕심이 끼어들게 되고 결국은 관계를 망치는 원인이 되는 이치이다.


저자가 제시하는 인간관계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한 방법으로는 타인에 대한 관심과 배려의 자세 견지, 적절한 친밀감을 유지하기 위한 '선긋기', 오프라인 모임의 정기적 참여, 가까운 사이일수록 존중과 배려를 바탕으로 한 신뢰 회복, 직장에서의 상사에 대한 인정과 겸손의 가치 재평가를 들었다. 2022년에 출간한 <선을 넘지 않는 사람이 성공한다>의 내용과 많은 부분이 겹치거나 중복되지만 직장에서의 인간관계부분에 새로운 내용이 많이 추가 되었다.


저자는 오늘날 인간관계의 원만한 유지는 중용의 덕을 올바로 이해하고 실천해가는 과정에서 가능하다고 역설한다. 아무리 뛰어난 재능이나 권력이나 부를 가지고 있다고 해도 이를 지나치게 과시한다거나 남을 깔보는 태도를 보인다면 모든 사람들로부터 겉으로는 친한척 보일 수 있으나 내면으로는 경멸과 비난이 쌓여 결국 조금만 틈이 생긴다거나 약해질 때 파국을 맞을 수 있음을 여러가지 사례를 들어 설명하고 있다. 분수에 맞게 생각하고 행동하는 것이 중용의 덕을 사는 것이라는 것이다. 이러한 삶의 자세는 개인의 삶의 철학을 정립할 때도, 부부나 연인간의 사랑의 관계에서도, 생활의 많은 부분을 함께 할 수 밖에 없는 직장생활에서도 기본적으로 필요한 자세이며, 이를 바탕으로 자신의 강점을 타인에게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활용하겠다는 한단계 더 높은 수준의 가치로 정립해간다면 세상은 훨씬 살만한 세상이 될것이라고 단언한다.

개인주의와 합리주의를 최상의 가치로 핵개인화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이 '각자도생'이라는 무조건적인 추종을 떠나 서로를 존중하고 배려하며 화합하여 공동의 행복을 추구하는 바람직한 인간관계가 더욱 소중하다고 이야기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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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투자는 처음이지만 내 집 지어서 잘살고 있습니다 - 노후까지 책임지는 내 집 짓기 프로젝트
왕과장 지음 / 원앤원북스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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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왕과장은 평범한 직장인으로 25년 넘게 근무 중이며 은퇴후의 거주주택을 구하다가 신축이라는 시장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얼떨결에 신축을 두채나 성공시키는 성과를 낳게 되었다. 이 책은 저자 왕과장이 직접 신축경험을 하면서 배웠던 지혜를 독학으로 공부한 지식과 더불어 자세하게 알려주는 살아있는 지침서라 할 수 있다.

건축이라는 업무자체가 과정도 길고 기간도 길고 무엇보다 부동산이라는 특수자산관련 일이어서 큰 자금이 투자 되는 일이어서 언뜻 진입장벽이 높은 특수 업무라고 보여지지만 하나하나 들여다보게 되면 그러한 모든 과정에 한사람한 사람의 노고와 고민이 녹아 있음을 발견하게 되며 결국 이러한 노고와 고민이 건축물이라는 성과물로 나타나며 중요한 것은 사람들과의 관계관리임을 깨달게 되었다.

건축사, 시공사, 공사장 인부, 그리고 은행 대출직원 등 관계조직의 각 개인들과 커뮤니케이션을 잘 이끌고 실기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성공적인 건축의 보장이 될 것이며 임차인들과의 관계관리는 지속적인 수익을 창출하게 하여 토지와 건축시공에 투입된 대출금의 원리금 상환에 절대적임을 알게 해준다는 것이다.


부동산 투자가 평생 몇번 경험해보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그 절차가 복잡해보이기 쉽상이다. 하지만 실제 경험해본다면 오히려 기축투자의 울타리에 갇히지 않을 때 신축투자로의 시야와 안목이 확대되어 투자의 기회와 지평이 넓어짐을 이해하게 된다. 신축이 어렵긴 하지만 그만큼 마진을 스스로 챙길 수 있는 장점도 크다. 수익성 있는 신축을 위해 필요한 것은 철저한 '준비와 공부'라고 저자는 말한다. 다양한 네트워크를 통한 정보취득과 부동산 관련 정부정책 등의 뉴스, 세금관련 정보는 상시 접하는 태도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결국 철저한 준비와 면밀한 분석, 최선의 판단력과 실행력이 성공을 좌우하는 열쇠가 된다. 부동산시장에서의 마음가짐이나 주식시장에서의 마음가짐은 일면 같은 맥락임을 말하고 있다.

저자는 신축의 원리를 레버리지를 이용한 수익률게임이라고 정의하였다.토지대출과 신축공사자금 대출을 활용하여 건물을 짓고 전세나 월세 수입을 실현하여 공사자금을 상환하는 원리라는 것이다. 그만큼 대출은 신축투자의 기본이며 가장 중요한 출발점이 된다. 직장인으로 부동산 투자에 대한 경험이 일천하다면 무엇보다 공부가 선결되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공부는 다양한 블로그와 강연을 이용하게 되는 데 이 때 중요한 것은 뜻이 맞는 '동지'들과의 스터디라고 강조한다.

도심에 신축토지는 갈수록 절대적 물량부족이 심화되고 있다. 아파트가 아닌 토지를 보유한다는 자체로도 멋진 부동산 투자가 된다고 말한다. 구축 매수 시 신축조건으로 대출을 만드는 것이 토지 매입의 진수이며, 세제 혜택을 위해 '임대사업자'가 아닌 '건설임대사업자'가 되어야 함을 말한다. 취득세 및 재산세를 감면 받을 수 있고 종부세에서도 제외되며 10년이상 임대사업을 지속하게 되면 양도세도 혜택이 있기 때문이다. 필요한 집을 스스로 지어서 원가로 신축건물을 갖고 세제혜택을 받으며 노후준비까지 한번에 해결해 줄 수 있는 방법이 신축이라고 말한다.



PART2에서 내집 짓기 준비와 절차에 대해 잘 정리해두었다. 각 단계별로 해야할 일과 주의해야할 사항들을 사례와 함께 경험에 비추어 정리한 것어서 구축 매수시 사전 점검리스트로 활용해도 충분한 내용이다.

1. 구축 매수 전 계획설계(가설계) : 어떤 주택을 어떻게 운영할 것인지 분명하게 정리 되어야 한다

2. 구축 매수 후 시공사 선정 : 도면이 구체적일수록 시공사와 네고가 용이해진다. 외장재와 창호의 기본등급을 정하고 시공사의 시공능력을 파악해야 한다.

3. 구축철거 : 정화조청소필증이 필요하며 청소예약은 1달전에 해두어야 함을 기억하자. 수도, 전기, 가스는 시공사에서 Close작업을 하지만 통신선은 직접 챙겨야 민원발생을 막을 수 있다. 철거작업은 기존 건출물을 부수고, 폐기물을 반출하고, 기초 공사를 위한 기초 터파기(1.5미터 깊이까지 흙 퍼내기) 까지 진행되도록 해야 한다.

4. 측량 : 구축 철거일정을 예측하여 철거완료1달전에 신청하도록 한다.

5. 골조공사 : 에어컨 실외기 배관구멍, 전기기구와 등기구에 대한 배선을 미리 계획하여 설계시 반영해야 한다.콘트리드 타설과정이며 외벽조적공사까지이다.

6. 내부공사 : 보일러배관, 바닥마무리등의 과정이다.

7. 준공준비와 등기 : 현장 감리와 지속적인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자료가 누락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가급적 직접 등기를 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신축 공사 시 가장 심혈을 기울여야 할 부분으로 전기공사와 설비공사를 들어 두었다. 이는 신축 완료 후 발생할 수 있는 하자 대부분이 이 분야와 관련되기 때문이기도 하며 이분야의 공정이 절대적으로 건물의 가치와 편의성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신축공사의 '수퍼히어로'라고 하여 이둘의 공정이 잘 어우러지고 안전하게 되어야 '수퍼건물'이 될 수 있다고도 하였다.

시공사의 시공능력 평가는 냉정하고 철저하게 해야 공사기간 지연에 의한 금융비용피해나 먹튀 피해를 입지 않을 수 있음을 잘 강조해 두었다.

자재 조달이나 자재값 인상 등의 이유를 대며 공기를 늦추거나 공사중도금의 선지급 요구 등의 행위를 일삼는 시공사와는 빨리 결별하라고도 하였다.

내 현장에 집중할 수 있는 시공사의 선택은 성공적인 신축의 밑바탕임을 강조하고 있다.

이 책에서는 건물주가 되고난 후의 임대관리부분도 지면을 할애해두고 있는데 공실 염려로 무보증월세임대의 위험을 경험을 통해 알려주고 있다.



노후 대책 중 최우선이 자가마련이라고 할만큼 우리나라의 주택보유는 불충분하며 코로나19의 경제부양책 거품이 달아오른 후 거품이 아직도 꺼지지 않은 상황이어서 내집마련은 힘들고 요원하다. 특별공급의 혜택이 없이는 신규분양아파트 당첨도 어렵고 이미 오를대로 올라버린 분양가를 감당할 능력도 대출금을 마련하기도 쉬워보이지 않는다. 우리나라의 노인 빈곤율은 OECD국가 중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베이비부머들의 은퇴가 거센 물살로 일어나고 있음을 생각한다면 향 후 10년간 무주택 노인들의 생활이 한없이 나락으로 떨어질 것임은 불을 보듯 뻔한 현실이다. 은퇴하는 베이비부머들이 이 책의 저자처럼 아파트로 몰린 수요를 주택이나 신축빌라 등 다른 거주지로 선택과 생각의 저변을 넓힌다면, 그리고 그와 걸맞는 정부정책이 만들어진다면 작금의 주택난 해소에 적잖은 해결법이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

무주택자로 자가를 갖길 원하거나 건설임대사업자를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이 책을 일독해보기를 권한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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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를 움직인 열 가지 프레임 - 현대 문명의 본질과 허상을 단숨에 꿰뚫는 세계사
수바드라 다스 지음, 장한라 옮김 / 북하우스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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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문명의 본질과 허상을 단숨에 꿰뚫는 세계사

'머릿속 가장 깊은 속에 심어놓은 권력의 프레임을 뿌리 뽑는다'

역사를 보는 관점을 바로 잡는 책

수바드라 다스(Subhadra Das)는 인도 출신의 작가이자 큐레이터, 역사가이다. 그녀는 과학적 인종주의와 우생학 역사가 오늘날 우리 삶에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 연구 하였다. 이 책은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UCL)의 우생학 컬렉션을 중심으로 인종차별의 역사를 탐구하며, 과학과 인종의 복잡한 관계를 파헤쳐 '서구중심주의'라는 프레임속에 역사적 중요성에 비해 천대받던 메시지를 드러내어 소중한 역사적 사실과 문화유산이 소멸할 수 밖에 없었던 인과관계를 밝혀내었다. 식민정책의 수단이든 소수민족의 이기심이든 인간의 욕심이 빚어낸 거대한 억압과 착취구조가 역사에 그리고 우리 머릿속에 깊이 각인되어 있음을 밝혀낸 것이다. 다스는 이 책을 통해 과학적 연구가 어떻게 사회적 편견과 차별을 정당화하는 데 사용되었는지, 그리고 그러한 역사를 이해함으로써 현재와 미래의 사회적 정의를 추구하는 방법에 대해 논한다. 수바드라 다스는 런던의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UCL)에서 과학 컬렉션 큐레이터로 일했으며, 과학 박물관과 다른 여러 기관에서도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하였다.

그녀는 인종차별과 과학의 역사적 관계를 탐구하고, 그 과정에서 발생한 편견과 오해를 바로잡는 데 주력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현대 사회의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고자 한다. 다스는 또한 교육과 대중 강연을 통해 자신의 연구를 널리 알리고, 과학과 사회의 복합적인 관계를 이해 시키는 작업을 하고 있다. 다스의 작업은 과학과 인종, 그리고 사회적 정의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에게 큰 영감을 주며, 그녀의 기여는 학계와 대중 모두에게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문명화 된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문명화 되었다는 말은 진보와 발전이라는 개념을 포괄한다. 문명인이란 야만인이나 미개인과 달리 합리적이고, 교육을 받고, 예의바르게 행동하고, 법을 준수한다. 역사에서 문명화는 그 이면에 비 문명적인 사물과 사람이 있다는 의미이다. 그러한 의미가 현대에는 서구화가 문명화로 해석되고 있다.문명이란 서양이란 말로 귀착했다는 의미이다. 서양문명의 정의에는 높은 가치를 부여하는 대상들이 포함된다. 과학, 예술, 교육, 시간, 자유, 통치원칙 등이다. 고학적 접근이야말로 세상을 이해하는 최고의 방법이라고 믿도록 만들었다. 그리고 서양은 백인을 가르키는 말로 결론지어진다. 문명화를 결정한 것은 식민통치자들이었으며 이들은 자신들만의 프레임 속에서 문명을 규정했던 것이다.


 


 


"서양은 비서구 지역의 문화적 유산이 전승되고 또 역사와 미래세대 정체성의 자양분이 될 수 있는 길을 계속헤서 막아선다.

균열을 치료한다는 것은 곧 유의미한 문화적 교류와 연결을 만듦으로써 문명적인 것과 비문명적인것 사이의 구분을 끝낸다는 의미이다. 이와 같은 관계를 구축하려면 모두 동등한 수준에서 대화석상에 모여야 한다, 바로 이런 사회적 상호작용이야말로 그 자체가 예술이다."


중국의 동북공정과 일대일로는 역사와 정치적 목적을 위해 특정 내러티브를 강화하고, 이를 통해 국가적 이익을 추구하는 전략적 사업이다. 이러한 시도는 서양의 역사적 프레임과 비교할 수 있다. 서양의 역사적 프레임은 과학, 교육, 문자, 법, 철학, 민주주의, 공정 등의 가치를 통해 서양의 우월성을 강조하고, 이를 합리화하는 데 사용되었다. 중국은 동북공정을 통해 동북 지역의 역사적 정체성을 중국의 역사로 편입하고, 이를 통해 민족적 통합을 강조하고자 하며, 동북지방의 역사적 중요성을 부각시키며, 한국과의 역사적 논쟁에서도 우위를 점하려는 시도를 멈추지 않고 있다. 글로 기록된 말에는 힘이, 내재적인 가치가 있어서 누구의 이야기를 남기고 누구의 이야기를 지울지를 결정하는 무기로 활용할 수 있다. 중국이 한자를 무기로 역사 왜곡이라는 거대한 작업을지속하고 있음은 서양의 식민정책을 지속하고자 하는 정책과 맥을 같이 하는 것이다. 중국은 역사 연구와 고고학적 발굴을 통해 역사적 증거를 재해석하고, 이를 통해 중국의 역사적 정체성을 강화하려 하며 이를 통해 역사적 정당성을 확보하고, 국내외에서 자신의 입지를 강화하려 한다. 서양의 잘 짜여진 프레임으로 아프리카, 아메리카, 오스트레일리아의 원주민들의 문화를 무시해버렸듯이 중국은 동아시아의 역사를 통째로 왜곡하므로써 우리나라 고유의 문화창달과 고도의 우수성을 중국으로부터 비롯된 것처럼 짜깁기 하고 있는 행태를 방관해서는 안될 것이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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