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 인간관계를 힘들게 하는가 - 선을 지키기 어려운 이들을 위한 관계 처방전
장샤오헝 지음, 정은지 옮김 / 이든서재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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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장샤오헝은 매스컴에서 10여년간 종사한 전문 방송인이며 유명 기업가들과의 심층 인터뷰를 통해 회사 운영과 투자에 대한 신선한 아이디어와 통찰력을 겸비하게 되었다. 주요 저서로 대표작으로 <선을 넘지 않는 사람이 성공한다>와 <베이징대학교 철학수업>,<멍페이가 말하는 법>, <러지아가 세상을 사는 법>, <마음의 속도를 늦춰라>가 있다.

장샤오헝 작가는 인간관계와 삶의 지혜에 대한 통찰을 담은 다양한 베스트셀러 저작들로 잘 알려져 있다. 특히 <선을 넘지 않는 사람이 성공한다>는 그의 대표작 중 하나로, 인간관계 형성과 유지를 위한 실용적인 방법론을 제시하고 있다.

이 책은 저자가 10년 넘게 사회적 관계에 관한 처세술 강의를 통해 쌓아온 경험을 바탕으로 씌어졌다. 핵심 메시지는 "우리는 분수를 아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저자는 나와 상대방의 심리적 안전거리를 지키기 위한 '선 긋기' 프로젝트를 제안하였는 바, 살면서 종종 주변인들과의 관계 형성에 어려움을 느끼는 현대인들에게 실질적인 조언과 지침을 제공한다. 존중과 배려를 바탕으로 가족, 친구, 연인, 직장동료 등 우리 주변 사람들과 적절한 친밀함을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준다.


오늘날 현대인들이 겪는 인간관계의 어려움은 개인주의 확산, 무한경쟁, 온라인 소통 확대, 일과 삶의 불균형에 따라 다양한 현장에서 분쟁과 다툼의 증가로 표현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친구, 가족, 연인 등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 형성과 유지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이러한 현상은 갈수록 심화되는 추세이다. 급기야 각종 범죄가 극성을 부리고 인간성이 말살 된 파렴치 범죄는 물론 윤리도덕마져 상실한 채 나만 아니면 된다라는 극단의 이기주의가 곳곳에서 드러나고 있어 심히 우려스러운 수준이다. 최근 초등학생이 무단조퇴를 막는 교감선생님의 뺨을 때리고 욕설과 폭언을 퍼부은 사건은 그 사건 이전에 해당 학생의 부모가 그 학생의 담임선생을 폭행하고 욕설행패를 부린 난동이 부각 되면서 대중의 비난을 초래하고 있으며 회복할 수 없는 인간관계의 단절을 보여주는 현상이다.


가장 가까운 관계인 부자(녀)지간의 한 예로 손웅정(손흥민의 부)씨와 박철민(박세리의 부)씨를 들 수 있다. 어릴때부터 자녀를 세계 최고로 만들기 위해 지극정성을 다 했다는 공통점이 있지만 선택의 자유를 자녀에게 준 아버지(손웅정)와 그 자유를 박탈한 아버지(박철민)라는 데서 관계의 차이는 극명하게 갈라짐을 보여주고 있다. 손웅정씨는 자식의 길에 전혀 이래라 저래라 관여치 않아 존경하는 아버지로 계속 남아 있지만 박철민씨는 사사건건 박세리의 일에 간섭을 멈추지 않고 있으며 결국 박세리가 부친 박철민씨를 고소하는 지경까지 오게 되지 않았는가? 분수를 모르고 정도가 지나치게 되면 쓸데 없는 욕심이 끼어들게 되고 결국은 관계를 망치는 원인이 되는 이치이다.


저자가 제시하는 인간관계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한 방법으로는 타인에 대한 관심과 배려의 자세 견지, 적절한 친밀감을 유지하기 위한 '선긋기', 오프라인 모임의 정기적 참여, 가까운 사이일수록 존중과 배려를 바탕으로 한 신뢰 회복, 직장에서의 상사에 대한 인정과 겸손의 가치 재평가를 들었다. 2022년에 출간한 <선을 넘지 않는 사람이 성공한다>의 내용과 많은 부분이 겹치거나 중복되지만 직장에서의 인간관계부분에 새로운 내용이 많이 추가 되었다.


저자는 오늘날 인간관계의 원만한 유지는 중용의 덕을 올바로 이해하고 실천해가는 과정에서 가능하다고 역설한다. 아무리 뛰어난 재능이나 권력이나 부를 가지고 있다고 해도 이를 지나치게 과시한다거나 남을 깔보는 태도를 보인다면 모든 사람들로부터 겉으로는 친한척 보일 수 있으나 내면으로는 경멸과 비난이 쌓여 결국 조금만 틈이 생긴다거나 약해질 때 파국을 맞을 수 있음을 여러가지 사례를 들어 설명하고 있다. 분수에 맞게 생각하고 행동하는 것이 중용의 덕을 사는 것이라는 것이다. 이러한 삶의 자세는 개인의 삶의 철학을 정립할 때도, 부부나 연인간의 사랑의 관계에서도, 생활의 많은 부분을 함께 할 수 밖에 없는 직장생활에서도 기본적으로 필요한 자세이며, 이를 바탕으로 자신의 강점을 타인에게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활용하겠다는 한단계 더 높은 수준의 가치로 정립해간다면 세상은 훨씬 살만한 세상이 될것이라고 단언한다.

개인주의와 합리주의를 최상의 가치로 핵개인화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이 '각자도생'이라는 무조건적인 추종을 떠나 서로를 존중하고 배려하며 화합하여 공동의 행복을 추구하는 바람직한 인간관계가 더욱 소중하다고 이야기 하고 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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