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를 움직인 열 가지 프레임 - 현대 문명의 본질과 허상을 단숨에 꿰뚫는 세계사
수바드라 다스 지음, 장한라 옮김 / 북하우스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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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문명의 본질과 허상을 단숨에 꿰뚫는 세계사

'머릿속 가장 깊은 속에 심어놓은 권력의 프레임을 뿌리 뽑는다'

역사를 보는 관점을 바로 잡는 책

수바드라 다스(Subhadra Das)는 인도 출신의 작가이자 큐레이터, 역사가이다. 그녀는 과학적 인종주의와 우생학 역사가 오늘날 우리 삶에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 연구 하였다. 이 책은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UCL)의 우생학 컬렉션을 중심으로 인종차별의 역사를 탐구하며, 과학과 인종의 복잡한 관계를 파헤쳐 '서구중심주의'라는 프레임속에 역사적 중요성에 비해 천대받던 메시지를 드러내어 소중한 역사적 사실과 문화유산이 소멸할 수 밖에 없었던 인과관계를 밝혀내었다. 식민정책의 수단이든 소수민족의 이기심이든 인간의 욕심이 빚어낸 거대한 억압과 착취구조가 역사에 그리고 우리 머릿속에 깊이 각인되어 있음을 밝혀낸 것이다. 다스는 이 책을 통해 과학적 연구가 어떻게 사회적 편견과 차별을 정당화하는 데 사용되었는지, 그리고 그러한 역사를 이해함으로써 현재와 미래의 사회적 정의를 추구하는 방법에 대해 논한다. 수바드라 다스는 런던의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UCL)에서 과학 컬렉션 큐레이터로 일했으며, 과학 박물관과 다른 여러 기관에서도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하였다.

그녀는 인종차별과 과학의 역사적 관계를 탐구하고, 그 과정에서 발생한 편견과 오해를 바로잡는 데 주력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현대 사회의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고자 한다. 다스는 또한 교육과 대중 강연을 통해 자신의 연구를 널리 알리고, 과학과 사회의 복합적인 관계를 이해 시키는 작업을 하고 있다. 다스의 작업은 과학과 인종, 그리고 사회적 정의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에게 큰 영감을 주며, 그녀의 기여는 학계와 대중 모두에게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문명화 된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문명화 되었다는 말은 진보와 발전이라는 개념을 포괄한다. 문명인이란 야만인이나 미개인과 달리 합리적이고, 교육을 받고, 예의바르게 행동하고, 법을 준수한다. 역사에서 문명화는 그 이면에 비 문명적인 사물과 사람이 있다는 의미이다. 그러한 의미가 현대에는 서구화가 문명화로 해석되고 있다.문명이란 서양이란 말로 귀착했다는 의미이다. 서양문명의 정의에는 높은 가치를 부여하는 대상들이 포함된다. 과학, 예술, 교육, 시간, 자유, 통치원칙 등이다. 고학적 접근이야말로 세상을 이해하는 최고의 방법이라고 믿도록 만들었다. 그리고 서양은 백인을 가르키는 말로 결론지어진다. 문명화를 결정한 것은 식민통치자들이었으며 이들은 자신들만의 프레임 속에서 문명을 규정했던 것이다.


 


 


"서양은 비서구 지역의 문화적 유산이 전승되고 또 역사와 미래세대 정체성의 자양분이 될 수 있는 길을 계속헤서 막아선다.

균열을 치료한다는 것은 곧 유의미한 문화적 교류와 연결을 만듦으로써 문명적인 것과 비문명적인것 사이의 구분을 끝낸다는 의미이다. 이와 같은 관계를 구축하려면 모두 동등한 수준에서 대화석상에 모여야 한다, 바로 이런 사회적 상호작용이야말로 그 자체가 예술이다."


중국의 동북공정과 일대일로는 역사와 정치적 목적을 위해 특정 내러티브를 강화하고, 이를 통해 국가적 이익을 추구하는 전략적 사업이다. 이러한 시도는 서양의 역사적 프레임과 비교할 수 있다. 서양의 역사적 프레임은 과학, 교육, 문자, 법, 철학, 민주주의, 공정 등의 가치를 통해 서양의 우월성을 강조하고, 이를 합리화하는 데 사용되었다. 중국은 동북공정을 통해 동북 지역의 역사적 정체성을 중국의 역사로 편입하고, 이를 통해 민족적 통합을 강조하고자 하며, 동북지방의 역사적 중요성을 부각시키며, 한국과의 역사적 논쟁에서도 우위를 점하려는 시도를 멈추지 않고 있다. 글로 기록된 말에는 힘이, 내재적인 가치가 있어서 누구의 이야기를 남기고 누구의 이야기를 지울지를 결정하는 무기로 활용할 수 있다. 중국이 한자를 무기로 역사 왜곡이라는 거대한 작업을지속하고 있음은 서양의 식민정책을 지속하고자 하는 정책과 맥을 같이 하는 것이다. 중국은 역사 연구와 고고학적 발굴을 통해 역사적 증거를 재해석하고, 이를 통해 중국의 역사적 정체성을 강화하려 하며 이를 통해 역사적 정당성을 확보하고, 국내외에서 자신의 입지를 강화하려 한다. 서양의 잘 짜여진 프레임으로 아프리카, 아메리카, 오스트레일리아의 원주민들의 문화를 무시해버렸듯이 중국은 동아시아의 역사를 통째로 왜곡하므로써 우리나라 고유의 문화창달과 고도의 우수성을 중국으로부터 비롯된 것처럼 짜깁기 하고 있는 행태를 방관해서는 안될 것이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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