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들이 일갈하다 - 우리 한국 구전 신화
윤선태 지음 / 지식과감성#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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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선태 , 교사로 근무 했다. 한국 구전 신화와 토속 신에 대한 꾸준한 연구를 해 왔으며 그리스신화의 등장인물을 소재로 한 <내 슬픔 읽어 줄 사람이 필요하다>를 출간 하였고 이 책은 우리나라의 구전 신화를 연구하여 등장했던 신들을 소재로 한 책으로 시집형식이지만 시라기보다 구전가락에 맞춘 판소리로 이해해도 될 장편의 글들이다.

한국 구전 신화속의 신을 4부류로 구분 하였는데 제1부는 가신, 2부는 천상신, 3부는 이승신, 4부는 저승신으로 구분하여 그 신들이 전하는 말들을 시로 표현 하였다.


 

1부 가신들의 일갈

家神은 집을 중심으로 존재한다는 신을 말한다. 고사를 지내게 되면 집 안팎 구석구석 제수를 바치는데 그러한 공간 곳곳마다 신들이 있다는 믿음에서 형성 된 것이 가신 신앙이다. 성주신, 조왕신, 칠성신, 터주신, 문왕신, 삼신, 오방신, 업왕신, 우물신, 우마신, 말명신, 철융신, 뒷분신, 잡신, 측간신으로 이름이 장소를 의미하는 신들이다. 각자 구역의 안녕을 관리한다고 한다. 그 중 오방신은 조왕신의 일곱아들 중 위로 다섯아들 청백적흑황대왕으로 동서남북하늘을 관리하는 신들이다. 가신들의 가계를 설명해두어 흥미롭다.

업왕신의 일갈에서는 행복의 조건을 이야기 하기도 한다.

"여기저기 한눈 팔지도 말고, 한 없이 욕심 부리지도 말며, 없다고 부러워하지도 말고, 성심껏 분수대로 살라"고 말한다

2부 천상신들의 일갈

옥황상제, 창세신미륵, 마고할미, 선녀, 수명신, 운명신, 액막이신, 복신, 병막이신, 일월신, 계절신등으로 우리가 행운이나 운수 등 스스로 어찌해볼 수 없는 숙명적인 것을 관할하는 신들을 소개하였다. 이들 신들을 지극히 모시게 되면 저절로 행운이 오며 부귀와 영화와 건강이 보장된다고 믿는 것이다. 활인적선의 신 내일과 장상부부의 삶을 모범적인 삶이라 소개했다.

"세상은 아직 헐벗고 굶주리며 병든사람이 많은데 저승 곳간에 재물이 많다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라며 정중히 사양했다"


3부 이승신들의 일갈

대별왕의 쌍둥이 동생인 소별왕이 이승을 다스린다. 땅신, 장승, 도깨비신, 창부대신, 악기의신, 서낭신,바람신, 구웅신,산신, 마마신, 조상신, 솟대,허웅애기(모정),변명(질투와 불화의 신), 농신등이 있다. 이중 세농신(문도령, 자청비, 정수남)의 신화는 한편의 멜로소설처럼 애환과 사랑과 질투의 고저가락을 타며 흥겹게 고개를 넘는다. 이승신들은 일상생활과 관련한 喜怒哀樂愛惡慾의 칠정이 공존하는 복잡한 세상을 그대로 드러낸다.

4부 저승신들의 일갈

대별왕이 소별왕의 형이지만 소별왕의 꾐에 져서 이승을 넘기고 저승을 관리하게 되었다고 한다. 그래서 아직도 이승에 미련이 남아 있다.

"개똥밭에 굴러도 저승보다 이승이 낫다는 말 자신있게 증명해 보이게나, 실천해 보이게나"

바리데기신의 신화는 오랜세월 남존여비의 유교문화속에 철저히 외면당하고 희생해온 우리 어머니들의 삶의 여정, 태어나면서부터 모진 박대와 차별, 살아가면서 한없는 복종, 고난과 고행의 고단한 삶은 부모공양이 끝나고 좀 쉴만할 때 저승길로 들어선다는 내용이다.



길 떠나자 망자여 - 저승삼차사

죽은 사람의 영혼을 저승에 데려간다는 신, 보통 세명의 차사가 항께 오는데 염라차사 강림도령과 저승차사 해원맥, 이승차사 이덕춘을 말한다.

"두려워마라

슬퍼하지도 마라.

너의 이승 삶이 우러러 아름다웠다면

시왕의 심판도 가볍게 통과해

낙원이나 이승에 다시 태어나

행복한 윤회의 길을 걸을 것이니

증거운 마음으로 동행하라

길 떠나자, 망자여

이승의 미련을 접어두고

이승의 인연을 끊어버리고

어서 길을 떠나자 망자여!


저승시왕의 마지막관문인 오도전륜대왕에 이르게 되면 저승의 모든 과정이 종료되어 새로운 장소로 윤회의 길을 떠나게 된다.

각자 윤희의 길을 걸으며

맡은바 일에 최선을 다하라

욕심을 부리면 최악의 삶이 될 것이고

마음을 비우고 덕을 쌓으면

최상의 삶이 됨을 명심 하라

모든걸 내려놓고 착하게 살아

다음 생에서는 부디

천상계에 들 수 있도록 하라

낙원은 언제나 열려 있다.


윤회의 삶은 반드시 이루어야 할 소명과 함께 주어지는 것이다. 삶이 고해라고 한 불교에서의 가르침은 이러한 원칙에 기반한 것이다. 마침내 윤회의 고리를 끊게 되는 순간 천상계에 들게 되는 것이다.

우리나라의 구전 신화는 어떤 종교보다 인간적이고 자연스러우며 진리에 가깝다. 서양의 신처럼 자기자신만을 숭배하라고도 하지 않는다. 인간적인 삶을 요구하기보다는 초월적인 삶을 요구하기도 한다. 이러한 신들보다 우리 심성에 훨씬 잘 들어맞는 신들이 곳곳에 자리잡고 벽에도 귀가 있듯이 이승에서의 삶을 매순간 감독하고 기록하고 있는 것이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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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에이저 - 80대에도 40대의 젊은 몸과 뇌로 사는 사람들
이정봉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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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고령화 사회에 접어들면서 이제는 단순히 오래 사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하면 아프지 않고 젊은 몸과 뇌로 살아갈 수 있을까를 고민하는 시대다. 이런 흐름 속에서 80대에도 40대의 몸과 뇌로 살아가는 사람들이 주목받고 있다. 이들은 '슈퍼에이저'라고 불린다. 10명중 1명 정도가 슈퍼에이저의 비율로 존재하며 사람들이 건강에 대한 관심과 지식이 확대되면서 점차 늘어나는 추세이다. 비근한 예로 104세의 고령에도 집필과 강연을 멈추지 않는 김형석 철학자나 81세의 현 미국 대통령 바이든, 76세의 전 미국대통령 트럼프 등이 슈퍼에이저라고 할 수 있다.

이 책은 노화를 막고 슈퍼에이저로 거듭나기 위한 식단, 운동, 수면, 인간관계의 올바른 지침부터 정신 건강 관리법까지, 과학적인 증거자료와 함께 구체적으로 제시한다.이 책의 저자는 의학·생명과학 분야를 다루는 언론인으로, 슈퍼에이저들의 생활 방식과 건강 비결을 과학적으로 파헤친다. 저자에 따르면 슈퍼에이저들은 뇌 기능 퇴화를 겪지 않을 뿐만 아니라 보통 사람들보다 신체기능도 더 뛰어나다. 이들은 건강한 식단, 규칙적인 운동, 활발한 사회생활 등을 통해 '늙지 않는 몸'을 만들어간다.


1장에서는 노화를 질병으로 규정하는 현대 과학의 최신 방법론과 독특한 발견들을 소개한다.이 책의 2장과 3장에선 슈퍼에이저가 되기 위한 식단과 신체활동, 생활 습관, 인간관계, 마음 건강 관리법을 상세히 다룬다. '신체 나이 6세 젊어지는 초저속 노화 4가지 습관' '치매와 암을 부르는 악마의 식품' '기억력 3배 늘려주는 '뇌 청소' 수면법' 등 건강하게 나이 들어가는 비결을 담았다. 인지기능 저하를 줄여준다는 'MIND 식단'을 지키고, 주 100시간 이상의 중강도 운동을 하며, 활발히 친구들을 만나고 취미활동을 즐기는 등의 습관이 그것이다. 이를 통해 독자들도 80대에도 40대처럼 젊고 건강한 삶을 살 수 있는 방법을 배울 수 있다.

나아가 4장에서는 향후 우리 일상으로 다가올 의료의 미래상이 펼쳐진다.

사실 대중의 최대 공포는 자아를 허무는 치매다. 하지만 이전까지는 일단 파괴되면 재생이 불가능하다고 여겼던 성인 뇌세포가 계속 생겨날 수 있다는 사실이 새롭게 밝혀지고 있다. 어쩌면 머지않은 장래에 뇌세포 생성을 돕는 의약품을 개발해 치매의 시계를 거꾸로 되돌릴 수 있을지도 모른다. 노화세포를 선택적으로 제거하는 '세놀리틱' 물질 개발, 암세포와 신경세포의 발생 기전, 유사성을 이용한 치매 치료법 등 다양한 연구 성과가 소개된다. 이를 통해 저자는 머지않은 미래에 노화와 치매를 극복할 수 있는 새로운 가능성이 열릴 것이라 전망한다.







다만 이 분야에는 상업적 가짜뉴스나 확증편향에 따른 억측이 범람하고 있다는 점이 문제로 지적된다. 저자는 과학저널리즘의 윤리가 절실하다고 강조한다.

저탄고지, 저탄고단식이 다이어트의 식이요법의 정설로 유행하였으나 최근의 여러 논문과 실험결과는 잘못된 정보였음을 밝히고 있다. 지나친 동물성 단백질위주의 식이요법은 체내 불순물 증가와 함께 노화를 촉진하는 성분이 급격하게 증가되어 수명을 단축시키는 결과를 나타낼 수도 있다는 것이다. 오히려 좋은 탄수화물을 주에너지원으로 섭취하고 단백질과 지방은 보조영양분으로 섭취해야 세포나 호르몬의 정상적인 반응과 몸의 적응이 이루어지는 순방향의 건강증진과 수명연장의 효과를 나타내며 이러한 결과는 청장년 등 연령이 어릴수록 뚜렷한 반을을 보이고 65세이상의 고령자일 경우에 동물성 단백질의 섭취가 근육형성이나 세포분열에 도움이 되므로 효과를 나타낸다는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 저자는 이러한 연구결과를 최근자료를 근거로 집필하였으며 이러한 정보가 왜곡된 정보가 되지않도록 하기 위해 전문가의 검증도 거쳐서 이 책을 집필하였다.

『슈퍼에이저』는 초고령화 시대, 우리가 당면한 노화와 치매의 문제를 과학적으로 파헤치고 해결책을 제시하는 책이다. 세계적 권위자들이 검증한 건강 정보만을 수록하고 있어 신뢰도가 높으며, 슈퍼에이저의 구체적인 실천 방법을 상세히 안내한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지닌다. 이 분야의 직접적인 전문가는 아니지만 중앙일보 프리미엄 디지털 구독 서비스 더중앙플러스에 ‘불로장생의 꿈: 바이오 혁명’ 시리즈를 연재해온 지은이는 병리, 의학정보를 광범위한 자료를 통해 취득하였고 집대성 하였다. 특히 80대인데도 40대의 육체와 정신을 지닌 ‘슈퍼에이저’에 주목하였다. 전 세계의 다양한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인간은 타고난 유전자 없이도 유전자 치료나 의약품, 식사나 생활습관 개선 등 다양한 방법으로 후천적으로 슈퍼에이저가 될 수 있다고 결론을 맺는다.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은 과학의 힘으로 불로장생의 꿈에 한 발짝 더 다가갈 수 있을 것이다. 건강한 노년을 희망하시는 분께 일독을 권한다.

북유럽카페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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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용의 정해 - 중용의 깊은 뜻 쉽게 알기
윤서현 지음 / 지식과감성#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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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용의 뜻을 알기쉽게 풀이하기 위해 중용을 해석한 중국 주희의 해설서 <중용장구>와 조선 성리학의 대가 성호 이익의 <중요장구>해설서 <중용질서>를 대조해가면서 편저자의 해석을 곁들였다. 편저자 윤서현은 <중용>에 대해 '낮고 쉬운것을 배워 깊고도 어려운 하늘의 이치를 깨닫는 실천적 학문'이라 말한다. 그만큼 모든 학문의 기반이 되는 원리를 담고 있다는 이야기다.

<중용>의 원저자인 자사는 공자의 손자이며 공자의 제자인 증자의 제자이다. 자사가 <중용>을 집필하게 된 이유는 공자의 가르침이 구전되고 있던 차에 노자의 도교와 불교가 새로이 등장하게 되면서 원래의 가르침이 왜곡되거나 끊길 염려가 있어서책으로 남길 필요를 느꼈기 때문이라 하니 만약 이때 정리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면 <논어>, <맹자>가 제대로 탄생하지 못했을 수도 있었겠다는 생각이 든다. 중요한 것은 기록을 남기는 일이며 이 일은 자신만이 아니라 인류전체의 철학적 발전을 이루게하는 기반임을 느낀다.


주희의 해설서가 <중용장구>라 명명된이유로는 자사의 저술인 <예기>49편 중 31번째 것을 단행본으로 만든것을 <중용>아라 하는데 이것을 송나라 주희가 장과 구로 나누고 주석한 때문이라 한다. <중용질서>는 조선후기 성호 이익선생이 <중용장구>에 대해 나름 독자적인 재해석을 한 것이다. 이 책은 그간 출간된 중용의 번역서가 중요한 단어를 한글로 변환한데 그침에 글 전체의 흐름 파악이 잘 안되는 문제를 해결하고자 중용장구와 중용질서를 서로 잇대서경문의 내용을 깊이 알고 쉽게 이해하도록 했다는 의미가 있다. 고로 한자에 문외한인 사람이라 하더라도 해설부분의 한글로 읽으면서 문맥을 이해하고 전체의 의미나 속뜻을 파악 가능하다는 특징이 있다는 점이다.

중국 사서로 논어, 맹자, 대학, 중용을 이야기한다. 4가지 서적 중 중용이 내용이 가장 짧고 압축이 많아 중용만 읽어서는 전체적인 의미를 이해하기 어렵고 나머지 3서를 읽은 후에라야 중용의 참뜻이 함의로 다가올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人心과 道心은 모든 사람들의 마음속에 들어 있다. 중용이란 이 둘의 작은 부분까지도 자세히 살피어 분명히 알아 명확히 하고 항상 생각과 행동을 함에 있어 中道를 택하여 인심이 도심에 속하여 조절되고 제한받는 삶이 지속된다면 위태로움은 사라지고 긴장도 풀리며 숨겨지고 가려진 것도 환하게 드러나서 일상적 거동이나 말이나 행동이 저절로 中道에 니자침이나 못미침이 따르는 잘못이 없게 된다.

중용에서 일상의 5가지 윤리를 실천적 측면에서 이야기하고 있는 바 곧 仁義禮知信이며 이는 음양의 원리로 살펴본다면 공 인과예는 陽이 되고 의와 지는 陰이 된다.

제 1장은 <중용>이 지향하는 모든 이야기를 함축하는 장이되는데 결국 중용의 전체 내용을 일괄해볼 수 있는 장이다.

모든 사람은 태어나면서 하늘의 소명인 性을 부여받으며 이는 거스를 수 없는 절대명령이어서 이에 순응하여 살아야 모든일이 순리대로 풀린다는 것이고 이렇게 순리대로 살아가는 것을 道라 하고 살아가는 방법을 배우고 가르치는 것을 敎라 한다.

"도를 떠나지 않도록 恐懼하되 敬을 근본으로 하여야 한다. 홀로 있을때라도 남들이 알아채지 못하는 人欲이 생길 때 미리 막아서 밀 차단하도록 해야 한다.희노애락이 드러나지 않음을 中이라 하고 이미 드러나되 절도에 맞는 것을 和라 한다. 中은 천하의 근본이고 和는 천하에 공통되는 道이다. 戒懼와 愼獨을 미루어 실행하고 쌓아서 지극한 곳에 이르면 천지가 제자리에 있어 편안하고 만물이 길러지는 효험이 있게 된다."


제 2장부터 11장까지는자사가 공자의 말씀을 끌어다가 제1장의 내용을 해설한다.

中庸者는 不偏不倚 無過不及하고 而平常之理니

중용은 치우치지 않고 기울지 않으며 지나침이나 못함이 없는 일상적인 이치이다.

乃天命所當然 精微之極致也라

바로 하늘이 부여한 당연한 것이며 정밀하고 자세함에까지 도달 할 수 있는 최고의 경지이다.


제12장부터 20장까지는 공자의 말씀과 시를 인용하여 중용의 도의 이치와 그 도를 잠시라도 떠날 수 없음을 밝혀주는 내용이다. 군자의 도는 바로 중용의 도를 가리키는 것으로 그 작용이 넓고도 커서 명백히 드러나며 미치지 아니하는 곳이 없고 본체는 숨겨져 겉으로 드러나지 않아서 볼 수가 없는 것이다.

특히 제 20장은 중용33장 가운데 가장 긴 곳이다. 노나라 애공이 공자에게 정사에 관한 질문과 공자의 답변으로 이루어진다.


 


제21장은 제20장 공자의 말씀을 자사가 재해석한 글이며 32장까지는 21장의 자사의 글을 반복 설명한다.

제33장은 제 2장부터 흩어졌던 것들을 결론을 맺으며 1장을 마무리 하는 장이다.군자의 덕이 비단옷을 입고 겉옷을 덧입은 듯 지혜와 덕으로 안으로 가리고 있어서 쉽게 드러나지 않는 것이어서 날이 갈수록 더 빛이나는 존재가 된다.덕이란 안에 지니고 있으면 빛이 나지만 밖으로 드러내면 빛을 잃게 된다는 이야기다.

책의 분량은 500페이지가 넘는 야이어서 시작이 부담스러울지 모르지만 <중용장구>와 <중용질서>가 잇대어 같은 내용을 반복한 것이어서 오히려 읽으면서 반복독서의 효과를 맛볼수 있다. 공자의 유교적 가르침이 조선시대에 이르러 성리학으로 정립되면서 자칫 본연의 가르침보다 형식에 치우치는 오류가 있었음을 오늘날 많은 학자들이 반성의 자료로 이야기하고 있다. 공자의 가르침이나 대학이나 맹자에서 이야기하는 가르침을 도입하여 내국인들에게 전달하고자 할 때 올바른 해석과 분석, 그리고 향후 발생하게 될 긍정이든 부정이든 어떤 영향에 대한 예측이 선행되고 나서 필요한 부분을 취사선택해야하는 역할이 중요함을 알게 해주는 책이다.

오늘날 외국작가들의 작품이 많이 번역서로 소개되고 있는데 참된 의미 전달이 아닌 단순 한글로의 변환작업에 그치는 책은 제제를 할 수 있는 방법이 모색 되어야 할 이유이기도 하다.

동양 고전에 대해 관심이 있는 모든 분들이 이책을 읽기를 권한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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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을 바꾸는 봉지라면 재테크 - 돈은 불리고 세금은 줄이는 글로벌 ETF 레시피 16
김광주 지음 / 원앤원북스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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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김광주는 (주)바인투자자문의 CEO이며 "돈이 고객들의 삶에 좋은 일을 할 수 있게 돕는다"는 원칙을 세우고 고객들에게 알리고 있다. 그리고 그런 돈은 미국을 중심으로 하는 글로벌 ETF,즉 자본주의 성장의 평균에 투자하는 것만으로도 인생에서 필요한 돈을 충분히 만들 수 있다고 말한다. 자본주의는 수많은 국록에도 불구하고 평균적으로는 상승할 수밖에 없는 이유가 있기 때문에 두렵다고 멈추거나 뒷걸음치기보다 오늘도 한걸음씩 믿음을 가지고 걸어가면 항상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말한다.

ETF(Exchange traded Fund, 상장지수펀드)는 미국의 S&P500지수, 한국의 KOSPI200지수,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 등 주요 지역 또는 산업별 주가지수평균을 그대로 따라가도록 만든 인덱스펀드로 주식시장에 상장되어 있다. S&P500지수에 최소 3년이상을 매달 적립식으로 투자 했을 때 원금을 손해보는 일은 거의 없다. 미국의 경우 글로벌 주식시장의 40%를 차지하며 특히 S&P500지수는 미국은 물론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활용되는 대표지수이다.S&P500지수에 투자하는 것은 미국경제의 평균은 물론 사실상 전세계 자본주의 성장의 평균에 투자하는 것이다.


 


미국은 인구, 핵심기술, 국가경경제적 격차에 따른 자본주의 성장의 역설원칙에 따라 인류가 생존하는 한 경제성장이 지속될 것이다. 다만 자유경쟁에 치중한 부작용으로 빈부격차가 점점 심화 되겠지만, 결론적으로 금세기 미국시장은 절대적인 기회의 시장이다.

이 책의 목표는 공부할 필요 없는 재테크라고 말한다. 복잡한 투자 공부를 하는데 시간과 노력을 낭비하기보다 심플하게 3가지만 지키는 단순한 투자 '봉지라면 재테크'를 제시한다.

첫째, 자본주의의 평균적인 성장을 추종하는 미국 ETF에 투자한다.

둘째, 경제와 투자시장의 상황과 관계없이 매달 정해진 날짜에 투자한다.

셋째, 최소3년, 가능하면 5년이상 투자한다.

이 세가지 원칙을 지킨디는 것은 어찌보면 쉬울것 같지만 실행하기에 막대한 노력이 필요한 것들이다.

저자가 그동안 직접 투자해왔던 레시피들을 분석하여 과연 ETF에 투자하는 것이 일정 기간을 두고 본다면 반드시 우상향 한다는 것을 증명하였고 실제로 그들 레시피별 투자수익율이 작금 은행금리나 물가상승율이나 소득증가율을 웃도는 성과를 보여주고 있음도 증명하였다. 미국ETF를 그대로 따르는 국내지수에 대해서도 상세하게 소개해두었다. 환율이나 환전 등의 문턱이 걸리적거린다면 국내종목에 투자함으로써 미국에 투자한 것과 같은효과를 볼 수 있는 것이다. 다만 나라마다 달리 적용되는 세금정책이 다르고 이에따른 실 수익의 차이에 미치는 영향은 고려하도록 해야 한다.


 


자산증식형 투자도 중요하지만 최근 이슈로 지속 부상하고 있는 연금과 노후준비라는 관점에서 노후 경제대책을 준비 함에 '거위라면'은 심사숙고할 필요가 있고 고령자이면서 아직 소득활동을 하고 있다면 적극 활용할 유용한 정보들이 많다. 우리나라는 타 선진국들과 달리 단기간 압축성장을 해왔으며 또한 고령화 사회로의 진입기간도 더불어 매우 짧아지면서 자연히 노후준비나 제도가 미흡한 상황이다.소득이 발생되지 않고 연금으로 살아야 하는 시간이 길어진 상황에서 연금 자산에 대한 인출과 투자의 적정 비율관리는 시간이 지날수록 그 중요성이 더욱 커지게 될 것이다. 물가 인상으로 인한 돈의 가치 하락이 노후 삶을 심각한 위험에 빠지게 할 수도 있는 것이다. 연금자산을 30년이상 사용하면서 물가 상승률을 반영해 매년 조금씩 많아지게 하려면 인출후 남는 돈을 연 6%이상 불려야 한다. 이럴 때 필요한 투자방법이 '거위라면'이다. 고배당 ETF에 적정비율(약 30%)로 투자하여 배당금을 늘리고 원금의 감소를 최소화해가는 전략인 것이다.


 


저자는 투자포트폴리오를 봉지라면으로 설명하고 있다. 저위험저수익은 순한라면으로 고위험고수익은 매운라면이나 마라탕라면으로 설명한다. 미국ETF는 미국라면으로, 국내 미국ETF는 국내라면으로 설명하였다. 중요한 것은 독자 각자가 처한 현 상황과 앞으로의 예상에 따라 취사선택가능한 16가지 레시피를 제시해 두었고 레시피대로만 한다면 적어도 주식투자로 막대한 손실을 방지하고 더 나아가 필요한 자금을 확보하므로써 행복을 위한 기반이 마련될 것이라고 확신하는 것이다. 5년, 10년, 20년의 투자기간별 수익률, 현금흐름도 분석해 두었다. 어쨌거나 모든 포트폴리오에서 최소8% 최고 16%까지의 연수익률을 기록했음을 보여준다.

하지만 모든 재테크 중 가장 많은 돈을 벌수 있는 활동은 금융자산투자보다 근로소득으로 많이 버는 활동이라고 말한다. 그다음이 덜 쓰는 것이고 마지막이 주식투자소득이라고 말한다. 그래서 투자공부하는 시간을 줄이고 근로활동을 통해 많이 벌수 있도록 몸값을 높이는 노력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마지막으로 돈이 없이 행복을 말할 수 없다고는 하지만 돈이 행복의 전부는 아님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도 말한다.

출판사로부터 책을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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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칠부능선에서
민병재 지음 / 좋은땅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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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100년, 그 중 7부능선에 도달했으니 70년의 삶을 회상하면서 사고가 흐르는대로 써내려간 산문과 시와 사진으로 내용이 구성되었다. 어린시절의 회상과 고향, 그리고 그안에서 매일 부딫히며 살던 자연, 들과 산과 강과 그 사이사이 펼쳐진 길. 그장소를 채우고 있는 풀, 나무, 새, 짐승들. 진하게 여운이 남아있는 엄마, 아빠, 형제들의 모습을 그렸다. 미처 모르고 지나쳐 왔던 나 자신을 이루고 있는 신체와 정신이 어느것 하나 스스로 된 것이 없고 주변의 사물들과 어우러져 만들어진 공동작품이란걸 어렴풋이 알게 되었다. 그렇게 7부능선이 주는 의미가 안안팎으로 부딫히며 살아온 게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게 되는 나이이다.

저자는 다양한 사자성구와 한자어를 사용하여 글을 썼으며 이 글을 읽노라면 덜컥덜컥 막히는 곳이 많다. 중학교 국어책에 한자표기 된 교과서로 공부했기에 나름 한자를 꽤 많이 안다고 생각 했었는데 이글을 읽자니 그건 너무나도 속 좁은 생각이었다는 걸 깨닫게 한다. 동양의 많은 고전들이 한자로 씌어져 있어 이 고전을 원문으로 읽는 데 어려움을 느껴 아예 원문에 대해서 일고 해독하려는 의지를 꺾어왔으며 번역문을 읽으면서 다소 부족하다는 생각만 했지 제대로 완독하거나 원문을 찾아보려고도 하지 않았던 그간의 나태와 무관심에 제대로 된 한방을 얻어맞은 느낌이 든다. 그렇다고 해도 책의 문맥상 전혀 이해되지 않는 부분은 그리 많지 않음도 또한 사실이다. 한자공부나 고전을 접해본 사람이라면 누구든 술술 읽힐 수 있는 내용이다. 이렇게 한자로 씌여진 부분은 그 용어의 뜻을 살핌으로써 깊이있는 이해를 할 수있는 장점도 가지고 있다.



책은 총 3부로 이루어져 있다.

1부 ‘고향, 어머니 그리고 눈물’에서는 다시 갈 수 없는 고향에 대한 그리움과 어머니에 대한 마음을 담은 글과 시를 실었다.

저자를 가진 시기가 역산해볼 때 전쟁통에 온나라가 정신없을 시기였다. 그 난리통에 10달동안 뱃속에 안전하게 키워주었고 태어나서는 비록 어른이 되기전에 지게지고 나무하러 다닌 고된 삶의 연속이었지만 늘 귀소가 있었고 그곳에는 한없이 따사로운 어머니가 있었음을 소가 되새김질하듯 하나하나 꿈이며 잠깐동안의 회상이며 시간이 있을 때마다 떠올리고는 미처 다해드리지 못한 효도에 한이 맺힘을 절절하게 기록하였다.


2부 ‘인생과 우주’에서는 삶과 죽음, 그리고 우리가 살아가는 이 세계에 관한 작가의 정의와 가치관을 정리한 글들을 모았다.

세상의 모든 존재는 각자의 이름을 가지고 있으며 이름은 곧 공동체속에서 어떤 역할인가를 이행해애할 소명을 가지게 된다. 오늘날 이름에 걸맞지 않은 졸부, 탐관오리들이 정신을 차리고 소임을 다할 줄 아는 긍정의 사회를 만드는 것이 어찌보면 광활한 우주의 원리에 순응하는 길일 것이다.그리고 '탓 트밤 아시'임을 이해해야 한다. 내가 긍정적인 역할을 제대로 해내느냐, 반대로 역행 하느냐에 따라 주변의 모든 사물이 영향을 받는 것이 우주의 원리 이다. 개념이라는 것을 놓고 본다면 정반대의 개념이란 당초 존재하지 않으며 이는 삶과 죽음에 있어서도 마찬가지이다. 반대의 의미로 알고 있는 모든 것들은 새로운 문을 열고 새로운 세상을 시작하는 것이니 영겁의 시간속에 연장선일 뿐인 것이다.


3부 ‘흰소리 떫은 소리’에서는 여러 정치, 사회 현상을 바라보며 작가가 느끼고 생각한 것들을 글로 엮었다.

似種非類. 종은 人이되 사람이라 할수 없다. 짐승과 다를 바 없다. 유명 정치인이나 고위 관리 등 국가권력을 행사하는 부류 중에 현 시국에 관한 환상이나 착각을 정치적 재료나 타이밍으로 이용하는 사람들을 말한다.

작금 어느 외국인 작가가 말했다. "한국은 전세계에서 가장 우울한 곳"이라고.

그리고 그 이유도 말했는데, "슬프게도 한국은 유교의 가장 나쁜 부분인 수치심과 타인에 대한 판단을 그대로 둔채 가장 좋은 부분인 주변과의 친밀감을 버려둔 것 같습니다. 한편 자본주의의 최악의 측면인 물질만능주의와 돈벌이에 대한 노력만 수용하고,좋은 면인 자기표현능력과 개인주의는 무시했지요"

우리 사회가 살만한 사회가 되고 미래예측이 희망적이 되려면 위정자들과 법을 다루는 사람들이 인간됨이 우선 되어야 함을 이야기하면서 이에 다다르지 못하는 많은 사람들이 그보다 못하다고 여기는 선량한 국민들의 혈세를 축내면서 더더욱 옥죄는 현실에 대한 비판을 이야기 하는 내용이다.


"생은 이미 받았으니 어찌할 수 없고 누릴만큼 누렸으면 죽음도 기쁘게 맞이하고 담담하게 수용하는 인생의 자세와 지혜가 일반화되는 세상은 훨씬 살기가 좋아지고 더 발전하면 지옥이 천국으로 바뀌는 기적이 이 땅에서 일어날 수도 있을 것이다."

작가는 삶과 죽음이 대척점에 있는 것이 아니라고 말한다. 삶이 없으면 죽음도 없고 죽음이 없다면 새로운 삶도 없으므로 결국 둘은 뗄 수 없는 동반자라는 것이다. 인생을 영겁의 시간안의 찰나의 점으로 본다면 삶과 죽음의 경계는 희미해지고 멈추었다가 다시 이어지는 궤적을 그리게 될 것이다. 하나의 마지막은 새로운 하나의 시작이 되는것이다. 죽음이 시작점이라면 우리는 어떤 태도로 지금을 살아가야 할까? 타인의 관점에 사로잡혀 영원히 결핍이라는 불행에 사로잡힌 채 일생을 허비할 것인가? 자신안의 소명을 찾아내어 타인에게 조금이라도 혜택을 주는 행복과기쁨을 누릴 것인가?

출판사로부터 책을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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